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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이승엽의 홈련과 8·15 광복절

요즈음 일본 야구에서 홈런1위이자 30세 이전 400홈런 세계 세 번째인 이승엽 선수의 경기를 보며 우리나라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하루를 보낸다고 한다. 우리나라 선수가 그것도 일본 땅에서 잘하고 있는 점도 이유가 되겠지만 특히 한일간에 “독도”다, “신사참배”다 하여 외교상 갈등이 심한 상태이다 보니 일본구장에서 당당하게 홈런 치는 장면이 행복감이 넘쳐 황홀할 정도로 대리만족도 느끼는 모양이다. 아마 이것은 일본이라는 역사적 한일관계의 특수성 때문일 거다.그런데 8.15가 다가오면서 일본은 2차 대전의 망령이 되살아나는지 고이즈미준이치로 일본총리가 총리자격으로 언제든지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하겠다고 선수를 치더니 설상가상 차기총리 유력자인 아베 신조 관방장관이 총리가 되어도 신사참배를 하겠다고 공공연히 언론에 띠운다. 이 저의는 총리선거에 유리하고자 함이요 일본인은 아직도 역사적 단죄에서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아시아 여러 나라에 신민통치의 국가적 수모를 겪게한 것에 대해 반성과 자책은커녕 엄연한 역사적 사실을 망각한 체 61세의 환갑이 되어 착각도 유분수지 세계를 삼키려 했던 그 입맛이 되살아 난 것 같아 불쾌하기 짝이 없다.해방둥이들이 환갑이 된 지금 우리나라는 8.15광복절 아니 3.1절 기념행사도 형식적으로 치러지는 것 같아 서글픈 생각보다 3월1일 독립만세를 불렀던 우리 민족의 정기와 주권 회복하려는 강렬한 민족의식도 사라지고 또 다시 일본에게 당하는 세상이 될 것 같아 위기의식조차 느낄 정도다.역사는 지우개로 지울 수 없다. 우리나라 역사상 700여회에 걸쳐 침략당한 그 사실도 지울 수 없고 일본이 강제 식민지로 우리나라를 지배한 사실도 지울 수 없다. 다만 바닷물이 넘치지 않게 국방의 뚝을 미리 쌓는 우리의 정신자세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한다.3.1절이나 8.15광복절 행사를 집에다 태극기를 꽂는 정도의 형식적인 기념식은 행사의 의미가 별로 없다고 본다.일본은 60년이 넘었어도 총리가 앞장서 전범들에게 고개 숙이며 나라를 위해 생명을 바친 명예의 전사로 대접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학교나 기관단체별로 했던 행사를 다 줄이고 정부 주체로 한 곳에서만 행사를 하는 것 같아 독립운동을 하셨던 선열들께, 잔인한 일본인에게 무참히 죽어간 군인과 백성들의 영혼에 무릎 꿇어 사죄하고픈 마음 금할 길 없다.즉 일본은 전쟁 망령이 되살아나는데 우리 대한민국은 36년 가까이 통치당한 세월이 유행가 가사처럼 잊혀지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본다.또한 현재도 친일파 후손은 땅도 상속받고 또 선조 덕으로 잘 살고 있는데 비해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선조가 논전답을 다 팔아 목숨을 바쳤지만 기초생활보호대상자로 사는 이가 많다고 한다.참으로 역사적 이율배반이요 현실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이런 결과라면 또 다시 식민 통치가 된다한들 누가 독립만세를 외치며 국권을 찾으려 목숨을 바치겠는가3.1절이나 8.15광복절은 많은 기념일 중 가장 중대한 행사라 생각된다. 수신제가이후 치국평천하가 요즈음 젊은이들에게 개인주의 이기주의를 편배시켰다면 나라에 대한 충성이 부모에 대한 효도라고 생각하고 살아온 기성세대의 삶이 민족과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한다.가정에서 조상을 모시듯 나라위해 몸 바친 선열, 나라위해 큰 일한 역사적 사실에 긍정적 동참으로 나라의 장래를 이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 다가오는 8.15 광복절에는 국가적 차원과 지방 자치적 차원 및 옛날같이 학교 기관단체에서도 그 의미를 되찾는 글짓기나 웅변대회 및 체육대회 등이 부활되고 목적의식을 갖고 새싹들에게 교육시켜 행사의 개념을 고취시켜야 된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8.14 23:02

[오목대] 5일장의 소고

국민의 8할이 농촌에 뿌리박고 살던 시절, 온 동네 사람들이 이른 아침부터 부산을 떠는 날이면 보나마나 5일장날이다. 곱게 다려 입은 두루마기에 단정하게 갓을 맨 할아버지, 시장에 내다 팔 오만가지 농축산물을 바리바리 이고지고 집을 나서는 아저씨 아주머니, 시장에 가면 모처럼 실컷 먹고 별별 구경 다할 수 있다는 생각에 신이 나서 벌써 저만치 앞서가는 아이들까지 그날은 모두 괜스레 기분이 들뜨는 날이었다. 당시 5일장날은 바로 우리 민족의 지역축제마당이었던 것이다.그랬다, 시장에 가면 저절로 기분이 좋았다. 곡물전에 어물전은 기본이고, 가축전 옹기전에 철물전 비단전까지 비행기와 잠수함만 빼고 있을 것은 죄다 있었으니 보는 것만으로도 여간 즐거운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뿐인가. 쇠전 옆 공터 가마솥에서는 돼지머리와 내장이 부글부글 끓고, 잡화전 앞 간이식당 양은솥에서는 국수 삶는 냄새가 구수한데 이것이 볼거리와 먹거리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한마당 축제판이 아니고 무엇이었겠는가.5일장날은 또 민초들이 모여 주제없는 토론을 하는 날이요, 낯선 이웃을 만나 흉허물을 트는 사교의 날이기도 했다. 어떤 이는 자기 자랑으로 침이 마를새가 없고, 어떤 이는 신세 한탄으로 눈물이 마를새가 없다. 그러나 그들을 결코 누구를 부러워하거나 탓하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를 그냥 운명으로 용서 해버린다. 여기서 우리는 사람 냄새 가득한 5일장날의 진솔한 모습을 보았던 것이다.새삼 거론한 필요조차 없거니와, 지금 5일시장이 침체의 도를 넘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농촌이 거대한 경로당으로 변해가고 돈이라는 돈은 모조리 도시로 빨려 가는데 5일시장이 살아남는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게다가 대형할인점들이 속속 들어서 저가 폭탄을 퍼붓는 데다 경기마저 장기침체국면에 빠져 농촌 경제가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는데 무슨 용빼는 재주로 5일시장이 살아남겠는가 말이다.5일시장이 문을 닫는다고 해서 국민들이 크케 불편할 일은 없다. 어찌 보면 도도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5일시장이 쇠퇴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인지도 모른다. 다만 필부들의 꾸밈없는 이야기와 무시로 피어나는 인정까지 함께 보내야 한다는 것이 서운하다는 얘기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8.14 23:02

전주시 평화동 '우리는 헌혈 3형제'

"위급한 환자를 생각하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지요"헌혈 기피로 인한 제2의 혈액파동까지 우려되는 가운데 3형제가 180회나 헌혈에참가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주인공은 전주시 평화동에 사는 소순홍(27), 순민(25), 순일(23)씨 3형제.이들은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하기 위해 아낌없이 피를 뽑고있다.대학원 석사학위 과정을 밟고 있는 순홍씨는 2002년 첫 헌혈을 시작으로 4년여 동안 54회 헌혈에 나섰으며, 순민씨는 55회, 막내 순일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71회 헌혈에 참여했다.이들의 총 헌혈 양은 모두 8만8천380㎖로 성인 남성의 18.4명분에 달한다.막내 순일씨는 모두 50회 이상 헌혈을 달성한 공로로 2004년에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자로 선정돼 금장(金章)을 받았고 올 10월 순홍, 순민씨가 같은 상을수상한다.'국내에 피가 모자라 수입한다'라는 기사를 본 뒤 헌혈을 시작한 이들 형제는 학업 중이기 때문에 현실상 가장 쉬운 봉사활동으로 '헌혈'을 선택했다.이들 3형제가 이렇게 많은 헌혈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성분헌혈이란 헌혈방법을 택했기 때문.성분헌혈은 혈액원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혈장 또는 혈소판만 추출(약 500㎖)해 2주 후면 다시 헌혈을 할 수가 있다.이들은 또 불의의 사고를 당해 급히 수혈을 해야 하는 환자나 백혈병, 심장병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헌혈 증서 5-10장씩을 기꺼이 기증하고 있다.큰형 순홍씨는 형제들의 헌혈사랑에 대해 "타인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데다 헌혈을 하면 별도의 비용 없이 자신의 건강을 검사해볼 수 있다"며 "헌혈은 혈액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물론 본인에게도 도움을 주는 사랑의 실천"이라고 말했다.

  • 지역일반
  • 연합
  • 2006.08.11 23:02

전주비전대학 김영만학장 재임용

전주비전대학 김영만 학장(60)이 제11대 학장에 재임용됐다.학교법인 신동아학원(이사장 하용조)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오는 10월 중순 임기가 만료되는 현 김영만 학장을 차기 학장에 재임용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법인측은 또 정관의 학장 임기규정을 현 3년에서 4년으로 개정했다. 이에따라 지난 2000년 10월 이 대학 제9대 학장으로 취임한 김학장은 오는 2010년 10월15일까지 세번째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김학장은 “올해 개교 30주년을 맞아 교명을 바꾸고 거듭나는 대학의 모습처럼 새로 시작한다는 각오로 대학 경영에 임할 것”이라며 “학교의 비전인 선교 제일대학·학생중심 대학·지역사회 대학·글로벌 대학 실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북대에서 문학박사 학위(영문학)를 취득한 김학장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전문대학 학과평가위원회 위원장과 전문대학 전북지역학장협의회 회장·전주기계산업리서치센터 이사·전북스쿼시연맹 회장·전북여성장애인연대 고문 등을 맡아 폭넓은 사회활동을 펴고 있다. 김학장은 재임중 도내 대학 최초로 ‘ISO 9001’ 인증을 획득한데 이어 해마다 교육인적자원부와 건설교통부·정보통신부 등이 주관하는 각종 정부 지원사업에 선정돼 대학발전을 견인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 지역일반
  • 김종표
  • 2006.08.11 23:02

금암 1동 '사랑의 쌀나누기 함' 이웃에 큰 힘

전주시 덕진구 금암1동사무소(동장 김성환)에서는 주거가 일정하지 않는 노숙자나 쪽방거주자 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 희망을 주고자『사랑의 쌀나누기 함』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사랑의 쌀나누기 함』은 2006년 1월 25일부터 동사무소 출입구에 비치되어 매일 24시간 운영되고 있으며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쌀이 필요한 사람들이 필요한 만큼 가져가도록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7개월 넘게 운영된 이『사랑의 쌀나누기 함』에 놓고 간 쌀은 자생단체나 독지가들이 지원하고 있어 운용되고 있지만 특히, 이웃돕기에 앞장서 도와주고 있는 금암새마을금고(이사장 이창승)에서는 백미20KG 10포를 놓고 가는 등 현재까지 무려 1000여만원상당의 물품을 지원하고 있어 주변에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금암새마을 금고에서는 임직원 및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금한 사랑의 좀도리쌀 운동과 연계해 지속적인 후원을 약속하고 있다. 더욱이 금암새마을금고 3층에는 ‘마을공부방’을 설치하여 저소득 아동들에게 방과 후 학습지도를 해주는 장소를 마련해 주는 등 관내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소외계층들에게 희망을 안겨 주고 있다.

  • 지역일반
  • 미디어팀
  • 2006.08.11 23:02

[이치백의 一日五話] 국제문화사업 공헌 카네기 사망

《8월 11일》①야당 대선후보로 추대민정이양을 앞둔 1963년의 오늘, 검찰은 돌연 전 육참총장이며, 내각수반을 지낸 송요찬을 살인혐의로 구속했다. 이는 그가 이해 1월, 박정희의 대선 출마에 반대의사를 표명한바 있었고, 더욱이 자민당 대선후보로 추대됐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18일 적부심에 의해 석방되었다.②미군, 괌도 탈환공세미군은 태평양 전쟁 때 일본에 빼앗겼던 괌도를 탈환하기 위해 1944년의 오늘, 총 공세를 취했다. 일본군은 이에 전면 대항했지만 화력의 열세와 물량공세에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결국 괌도의 일본군은 전멸당하고 말았고, 전사자는 1만8천 명이었다.③전고생들의 구형공판1929년 오늘, 전주지법에서 민족을 차별하는 일본인 교사배척운동을 한 학생들에 대한 결심공판이 있었다. 이날 피고별 구형량을 보면, 징역 8월 : 김학수 최재선 정해철(이상 4년생) 박원충(3년생) 징역 6월 : 김완배 김규선 오치옥 정범웅 김남표 김병륜 송용섭 정귀남 박공손(3년생) 정득량(2년생) ④영국서 첫 경마대회세계 최초의 경마대회가 열린 것은 1711년의 오늘, 영국 런던 교외의 아스코트에 있는 왕실 경마장에서였다. 이날 대회에는 모든 왕족이 관람하여 영국에서는 가장 격조 높은 레이스로 꼽힌다. 당초 경마는 말의 품종개량이 목적이었으나, 차츰 사교의 장이 됐다. ⑤카아네기 84세로 사망세계적 강철왕으로 유명했던 카아네기는 스코틀란드 출신이다. 그는 미국에 건너가 제강업에 크게 성공하여 만년에는 카아네기 재단을 설립하고 1891년에는 뉴욕에 세계적인 큰 음악당인 카아네기 홀을 건립하는 등 국제문화사업에 크게 공헌했다. 그는 1919년의 오늘, 84세에 세상을 떠났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8.11 23:02

고유가시대 에너지 절약만이 살길

최근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로 중동 위기가 고조되고 원유 수요 증가등으로 인해 국제 유가가 배럴당 75달러를 넘어서는 고유가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7%를 수입하고 있으면서도 에너지 소비는 세계 10위, 에너지소비 증가율은 불명예스런 세계 1위이다. 국제유가가 뛰면 뛸수록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나라가 우리나라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국민들의 에너지 절약이 절실하다.여름철이 되면서 에너지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에너지를 절약할수 있는 몇가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에너지 절약이라는 것은 그렇게 거창하고, 대단한 것이 아니다. 평범한 일상에서 작은 행동하나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그런 것이다. 요즈음 대부분의 가정에 보급된 에어콘을 살펴보자. 바깥에서 들어와 더운 몸을 식히려 가장 강하게 틀어놓고 무심결에 방이 차가워 질때까지 틀어놓기 일쑤다. 적정 실내온도인 26℃~28℃를 유지하는 것이 건강을 위해서도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도 가장 좋다. 또, 역시 대부분의 가정에 한두대씩은 있는 자동차에 관해 살펴보자. 더운 여름철 운전을 하다보면 차량 에어콘을 강하게 켜놓고 운전하기 마련이다. 이렇게 되면 차에도 무리가 가고 기름도 곱절로 들게 된다. 햇빛이 그리 강하지 않다면 창문을 열고 운행을 하거나 에어콘 저단 운행을 권장한다. 또, 최근 공공기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차량 5부제에 동참하여 대중교통을 한번씩은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은 에너지 절약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우리 생활주변에서 조금만 신경쓰면 실천할 수 있는 불필요한 전원끄기, 쓰지 않는 콘센트 빼놓기등으로 지금 같은 고유가 위기를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고유가에 대한 우리의 대응책은 거창한 정부의 계획이 아니라 국민의 실천에 있는 것이다.지금은 누가 뭐라해도 에너지절약을 위한 온 국민의 역량결집이 필요한 때이다./신창조(전북일보 인터넷신문)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8.11 23:02

[오목대] 코드인사

‘김완주 도정’의 첫 인사가 마무리됐다. 예상했던 대로 상당히 파격적이다. 승진연한이 안된 서기관을 부이사관 자리에 직위승진시키면서까지 발탁과 패널티를 병행했다. “아, 이런 것이었구나”하는 탄성이 흘러나올 정도로 예상을 뛰어 넘었다. 도청 공무원 조직이 깊은 침묵 속에 빠졌다. 할말은 많지만 속내를 드러낼 수도 없다. 어떤 반응을 나타내는지 지켜보고 있을 ‘세력’이 두렵기 때문이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조심스럽다. 인사 하나로 조직의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지금은 무거운 침묵이 흐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왕왕거릴 것이다. 이런 식의 인사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지, 이니면 하락으로 결과될지 지켜볼 일이다.참여정부의 인사를 두고 ‘코드인사’라고 비판하는 것처럼 전북도 인사 역시 코드인사의 성격이 짙다. 김완주 지사의 코드이건 아니면 측근의 코드이건 그들의 구미에 맞는 사람이 대거 발탁돼 중요 자리에 배치됐다. 도와 전주시를 순환하며 돌려막기 식으로 코드에 맞는 사람을 골라쓴 대목은 ‘회전문 인사’다. 꼭 청와대 인사 같다.인재풀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비판을 받지만 코드인사가 무조건 나쁜 건 아니다. 인사권자가 이념과 성향이 맞는 사람을 골라쓰는 건 당연하다. 기업도 이미 오래전부터 코드형 인재를 뽑아왔다. 학력, 경험, 능력 등에서 ‘최고’의 인재를 선택하기보다는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에 적합하고 기업이 요구하는 능력을 갖춘 ‘최적’의 인재를 구하는 경향이 뿌리내린지 오래다.문제는 코드인사 그 자체가 아니라 그로 인한 조직의 생산성 향상이다. 인사에서 검증의 대상은 도덕성과 능력이지 코드 여부가 아니다. 오히려 코드는 필수요건이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는 외부인사를 영입해서라도 조직의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이른바 개방형 직위제를 통해 공무원의 경쟁력을 높이고, 행정의 전문성을 확보해 나가는 건 세계적인 추세다.그런데 전문분야에 대한 외부수혈을 감당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과원 때문에 개방형 직위제를 실행하지 못한 탓이다. 코드인사의 핵심은 속내에 담아둔 외부인사 영입인데 그걸 시행하지 못했다. 전문분야 인재풀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김완주 도정의 첫 인사는 이런 제한 때문에 ‘어정쩡한 코드인사’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8.11 23:02

[JJAN 클릭세상] 부안군수 구속 논란 2주째 계속

이병학 부안군수가 전격 구속된 이후, 구속적부심 청구와 "왜 도당 계좌로 송금 않고 현금 주었나" 군수 구속적부심 실시, 민주당 구속적부심 기각 항의성명, 민주당 도의원 '이병학 부안군수 탄원서' 서명 등 계속된 기사들에 대한 누리꾼들의 주장으로 전북일보 인터넷신문은 이번주 내내 뜨겁게 달아올랐다.이병학 군수의 구속적부심과 관련해, 불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의견과 구속 수사의 당연성을 주장하는 의견들이 팽팽히 맞섰다.○…"부안은 지금 지난 3년의 갈등과 반목을 치유해야 할 때입니다. 이병학 군수는 군민 곁으로 돌아와서 부안호를 안전하게 운항해서 지지해준 군민의 성원에 보답해야 합니다. 법원에서도 군민의 뜻을 받아 들일 것으로 믿습니다..." (작성자 : 부안호 선장님)○…"부안군민이 군수님을 외치고 있습니다. 빨리 석방하여라. 정치표적 정치탄압 중단하라..." (작성자 : 판금쌀님)○…"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는 불구속 수사하라. 현직 민선군수를 무시하고 군민을 무시하지말라..." (작성자 : 산사랑모여님)○…"이병학이는 이쯤에서 진실을 털어놓아라. 군민들 그만 기망하고 검찰에 다 털어놓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생각 안하나. 당신의 잘못 하늘이 알고 땅도 알고 군민이 알고 있다..." (작성자 : 잘알고님)○…"하물며 이제는 자기가 무슨 거물이라고 정치탄압이래, 정말 부안군민들 쪽 팔리게 하는군. 지난 번에는 김씨가 이제는 이씨가 부안을 쪽 팔리게 하는군..." (작성자 : 인정님)불볕더위와 열대야가 극성을 부린 한 주, 밤낮으로 품어대는 열기만큼이나 사이버상의 열기도 잠 못 이루게 했다.

  • 지역일반
  • 미디어팀
  • 2006.08.11 23:02

[전북일보에 고한다] 특정인의 글 자주 게재 다소 식상...내용 엄선 다양한 글 싣도록 노력

△전북일보 오피니언을 자주 읽게 된다. 다른 지역신문과 달리 2개면을 제작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매일 다양한 직업의 갖가지 사연의 글들을 접하면서 때론 공감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지극히 사적인 이유로 반대 의견을 펼치기도 해 반론의 필요성을 느낄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그러면서도 글재주가 없어 속앓이만 하고 금세 마음을 접기도 한다. 그런데 평소 궁금한 점이 있다. 기고문을 보면 반복해서 나오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그분들의 기고 내용이나 글솜씨도 다양하다. 심지어 다른 신문에 같은 기고문이 실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특정한 소수의 글이 자주 게재되는 이유를 알고 싶다. /이동엽(전주시 송천동)▲담당자의 답변= 일부 옳은 지적입니다. 신문제작자 입장에서 보면 어떤 때는 기고문이 넘쳐 제 날짜에 싣지 못해 시의성이 떨어져 게재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 반대로 기고문이 눈에 띄게 줄어 제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가끔 발생합니다. 담당자로서는 정말 난감한 일이다. 그래서 자주 실리는 사람의 글도 냉철히 판단해서 시의성을 갖췄거나 생생한 경험에서 얻은 교훈의 기고문은 게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평균 하루 10여통 이상의 기고문중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가급적 자제하려고 노력합니다. 앞으로 블특정다수의 글들이 다양하게 게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투고를 기다립니다.

  • 지역일반
  • 김영곤
  • 2006.08.11 23:02

[열린마당] 역사속의 사관 - 허성배

삼인행(三人行)에 필유아사언(必有我師焉)이란 말이 있다.세사람이 함께 가면 거긴 반드시 한사람의 스승이 있다는 논어의 가르침이다.선행은 본받고 악행은 따라하지 않으니 그게 바로 선행이 아니냐는 뜻일게다.남이 남긴 뒤를 보고 취할 것과 버릴 것을 가려 행하라고 하는 이 평범한 교훈에서 새삼 역사란 무엇인가 삶이란 무엇인가의 그 숨겨진 뜻을 가늠해 본다.역사란 있는 것을 사실대로 기록하고 보존해서 후세의 귀감이 되고자 하는데에 그 생명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史實)을 사실대로 쓰거나 보존하는 일이 그리 쉬운 노릇인가? 그래서 우리조상들은 아예 사관(史官)의 기록은 임금도 고치지 못하도록 당대의 것을 볼 수 있도록 못밖아 엄격히 지켜왔다.자신의 업적은 미화하되 자신의 치부는 내보이기를 꺼리는 사람의 본성을 잘 알고 취한 현명한 장치였다. 추한 과거를 은폐코자 사관의 기록을 고치거나 없애도록 강요했던 조선시대 영조나 연산의 행위조차도 조금의 가감없이 기록되어 오늘에 전하는 것은 바로 그런 조상들의 신념과 의지의 덕분이 아닌가 한다.치부를 속살까지 드러냄은 다시는 되풀이 안한다는 결의이며 목숨을 다해 그걸 사실대로 보존함은 후대에게 귀한 교훈이고자 하는데에 그 진의가 있었을 것이다.그런데 오늘 우리나라의 역사현장은 어떠한가? 무악재 고개밑길 한모퉁이로 밀려나 초라하게 쭈그리고 있는 독립문의 몰골이 가끔씩 처연해보이는 것은 나 하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청나라 사신에게 임금이 손수 나아가 영접하고 허리굽히던 영은문, 그 부끄러운 기억이 싫어서 헐어버린 자리에 독립의 의지를 담아 상징적으로 세운 독립문이 아닌가?영은문외 자취가 없어진 것도 도로확장이라는 명분으로 저만치 자리를 옮겨 밀려나있는 독립문의 모습도 옛 사관의 눈으로 보면 모두 비뚫어진 사실이요, 역사요, 진실이다.10여년전에 해외여행중 잠깐들렸던 이태리의 사도(死都) 폼페이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벼운 흥분이 가시지 않는다.사치와 향락, 그리고 퇴폐의 극치로 상징되던 도시 폼페이, 신의 형벌로 하루아침에 폐허가 되어버린 부끄러운 역사의 현장이지만, 그들의 후손들은 결코 그 자랑스러울 것이 없는 조상들의 치부를 조금도 가리우거나 덮어버리지 않고 있다.오히려 지금까지도 그 치부의 현장을 하나하나 파헤쳐 자신들의 교훈으로 기리고 있다. 비록 무너지다 남은 담장이지만 길모퉁이의 모습까지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그 담장안의 깊숙한 방에 그려진 춘화도의 실상과 음행의 현장까지도 생생하게 보존하고 있다.말쑥해진 서울거리에 다방골의 일각대문 하나라도 남아있거나 6·25때 잔인하게 일그러진 건물의 잔해 하나만이라도 그대로 보존되었다면 흔들리는 가치관 병든 이데올로기로 방향감각마져 잃고 좌왕·우왕하는 젊은이들이 봐야하는 안타까움은 좀 덜했으리라는 생각도 든다.독일의 옛성 하이델베르크는 그 아름다운 자신의 모습이 전쟁이라는 가공할 죄 때문에 얼마나 흉한 상처를 받았는가를 지금껏 그대로 증언하고 있다. 창공을 캔버스삼아 그린 그로데스크란 벽체의 미완성작품같이 깨어진 창문들이 지금도 하늘을 향해 고통스런 신음을 내뿜고 있다.또한 뉴욕의 상징인 자유여인상 발밑에 자리한 미인박물관의 노예무역선 모형도 가슴을 찡하게 한다. 굴비두릅처럼 엮어진채 몸통에 짓눌리는 흑인노예의 처참한 모습들이 보는 이의 눈시울을 뜨겁게 한다. 비록 흑인과의 인종적 갈등을 오늘도 안고사는 그들이지만 선은 선, 악은 악이라는 인간적인 솔직성과 참회의 마음은 살아숨쉬고 있다. 노예선의 수치를 그들은 조금도 숨기지 않고 양심대로 역사대로 역사앞에 조각해놓고 매일처럼 바라다본다.잠시 지나친 필자의 감상으로 얼마나 깊이 볼 수 있을까만은 지난 여행길에 들른 마닐라의 말라까냥궁의 모습 또한 내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필리핀의 대통령관저인 이 궁은 마르코스 전대통령의 실각후 이멜다의 수백켤레의 구두와 더불어 사치의 극치를 이루었던 현장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영조나 연산군의 치부를 실오라기하나 가리거나 덮지않고 그대로 기록한 우리 사관의 뜻이 연상되어 새삼 충격적이었다.당시 새대통령이 된 코라손 아끼노는 집무실과 관저를 궁 건너편에다가 조촐하게 마련해놓고 궁무회의나 국빈접대 등 공식행사만을 제외한 시간에 그 역사의 현장을 만인에게 공개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옛 왕조로부터 스페인의 4백여년 통치를 거쳐오면서 영욕을 함께한 궁은 필리핀 고유의 나무조각들로 장식 축조되어 하나의 커다란 민속박물관 같았다.그 구석구석마다 오랫동안 독재와 사치를 만끽한 여인의 체취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또한 거기에는 혁명군의 진압도가 그려진 칠판과 더불어 독재자의 숨가뿐 몰락의 현장이 생생하게 보존되어 있었고 아끼노의 암살현장까지도 모형으로 재현되어 있었다. 비록 주인 잃은 물건들과 사진들이지만 광기어린 한 여인의 오만과 독선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연신 벗기우고 서있었다.4·19때 끌어내린 살아있는 이승만의 동상이나 분노에 찬 시민들이 짓밟아 없애버린 이기붕의 저택과 축재의 실물들이 말라까냥궁처럼 지금도 제자리에 놓여있기만 하다면 그들의 참모습을 어렵지않게 심판대에 올려놓고 독재의 결말을 실감할터인데… 우리는 너무 성급했다.너무 성급하게 단죄하고 너무 성급하게 역사의 현장을 인멸해버리는 졸속주의자가 돼버렸다.그런중에도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쓰이는 일제하의 정부청사(총독부 건물)가 그대로 남아있는건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헐어버리자, 말자로 한때 말썽도 있었지만 다행이 그 자리에 남아주어 36년의 설움과 아픔을 되풀이 될 수 있는 민족의 결의를 볼때마다 굳히는건 얼마나 의미로운 일인가?잊혀지고 덮어진 치부는 일체의 망각이지 삼인행에 필유아사언의 스승은 될 수가 없다. 오늘도 훌륭한 스승들을 낙엽처럼 쓸고 묻으면서 망각속에 살고있는 것은 아닌지 다같이 반성하고 생각해 볼 일이다.미라보 다리아래 세느강은 흐르고.그리고 우리들의 사랑도 흐르네.밤도오고 종도 울려라.세월은 흘러가나, 나는 여기 머물겠네.G.아폴리네르의 시(詩)다. 필자의 나름의 해석일지는 모르나 세월이 흐르고 사랑은 가도 나는 여기 머물겠네의 의지야말로 가장 솔직하게 살아가는 한 인간의 역사의식이 아닌가 싶다. 미라보 다리가 존재함으로만이 그 시인은 과거도 미래도 늘 현재와 같이 살아숨쉬는 듯 노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허성배(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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