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5-23 04:44 (토)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지역일반

[열린마당] 자사고 100개라니...- 이미영

도시 근교 농촌 고교에는 성적 때문에 거주지인 도시 학교에 들어갈 수 없는 아이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 고교입시에 실패하여 받는 상처는 이루 말할 것도 없거니와 이 아이들이 집에서 멀리 떨어진 농촌학교까지 통학을 하면서 겪는 시간상, 경제적 어려움은 더 한층 학교생활을 힘들게 하기도 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성적이 낮은 아이들이 주로 진학하는 도시 근교 고교, 전문계(실업계) 고교, 농촌학교 학생들의 가정 형편이 대부분 어렵다는 것이다. 즉 우리 사회가 부모의 학벌과 경제수준에 따라 학생들의 성적으로 대물림되는 교육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시대 개인의 능력에 따른 기회 균등화와 사회적 평등을 이루어가는 통로로 작동하던 교육의 기능이 봉쇄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차기 정부가 21세기 교육복지국가를 지향한다면 이제 교육의 역할은 기회의 평등 뿐 아니라 결과적 평등까지도 고려하며 실현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자율’과 ‘경쟁’을 구호로 한 교육 공약은 우리사회 핵심 문제인 교육양극화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자율과 경쟁은 지역, 학교 간 동등한 교육환경이 전제되어야 하며, 개인의 능력이 사회경제적 조건에 따라 규정받지 않는 사회일 때 의미가 있다. 그러나 대통령당선자의 핵심 공약인 자사고 100개 정책은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을 중심으로 특권층과 엘리트를 위한 제도로 귀착될 공산이 크다. 또한 대입3단계 자율화 공약은 필연적으로 고교등급제, 본고사 부활로 이어져 사교육 열풍을 불러올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이당선자는 본인의 ‘대입제도 개혁과 사교육비해소’를 위한 핵심 공약이 일부 계층만을 만족시키며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입시경쟁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우려에 대한 명확한 근거와 경로를 제시해야 한다. 교육양극화 해소와 더불어 교육개혁 절대 절명의 과제는 학벌과 학연을 조장하는 고교, 대학 서열화 해소이다. 우리나라가 일정한 경제력 성장에도 불구하고 부패와 무능을 벗어나 다양성과 창의성을 살리는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지 못하는 걸림돌이 있다면, 이는 단연코 학벌 중심사회이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개인의 능력과 합리적인 사고, 민주적 절차를 통한 사회 가치가 무시되고 소위 일류대 출신들을 중심으로 하는 학연, 학벌주의의 폐해는 어떤가? 또 지역마다 존재하는 특정고교 출신들의 ‘묻지마’식 단결은 지역사회 전 부문에서 가공할 만한 영향력을 끼쳐 부패와 무능의 근원지가 되고 있음을 우리 모두는 절감하고 있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당선자의 수백 개의 명문고 육성, 대학 자율화 정책은 필연적으로 고교 서열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시대를 30년 이전으로 되돌리는 것이다. 고교 평준화 제도가 고교 입시 선발제도보다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더욱 향상시키고 있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여러 차례 발표된 바 있다. 차기 정부는 공교육 내실화를 위한 교육과정 자율권과 교육재정 확대, 교사의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교육력을 높여내야 한다. 이 당선자는 교육 개혁을 차기정부 중요 과제로 삼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가 이 당선자의 교육 공약 지지와도 연결된다고 믿으면 큰 오산이다. 이당선자의 교육공약은 대선 전 교육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교육대통령을 위한 국민의 선택’ 팀이 모신문사와 공동으로 실시한 ‘2007 대선공약 평가’에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이다. 더구나 향후 5년은 우리나라가 통일 복지국가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시기이다. 이당선자는 다른 후보들의 훌륭한 교육 공약도 분석, 채택하고 전 사회적 구성원들의 토론과 합의를 거친 올바른 교육정책안을 마련해 주기를 간곡히 바란다./이미영(전북청소년 교육문화원 이사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8.01.04 23:02

[오목대] 복(福)

새해가 되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는 덕담이다. 이 말에는 새로운 해를 맞아 꿈과 희망을 이루라는 뜻이 담겨 있다. 중국 사람들은 새해가 되면 집안 구석구석을 깨끗이 청소한다. 그런 다음 ‘춘련(春聯)’이라는 글귀를 문앞에 붙인다. 돈 많이 벌고 무병장수하기를 비는 축원이 대부분이다. 춘련에선 소리가 같거나 비슷한 한자를 이용한 말놀이가 많이 사용된다. 대표적인 게 복(福)자를 거꾸로 붙이는 것이다. 복이 뒤집힌 셈이다. 하지만 사실은 ‘복이 온다’는 뜻이다. 중국 말에서 ‘뒤집히다(倒)’와 ‘오다(到)’의 음이 같은데서 오는 재치다.또 일본에서는 연말연시 동네 가게에 새해 복맞이 장식물을 잔득 쌓아 놓고 판다. 대표적인 게 ‘시메나와’다. 현관문이나 집안에 마련된 신단·불단의 위쪽에 매다는 굵은 새끼줄이다. 이 장식물은 신을 집안으로 맞아 들이기 위한 표시인 동시에 액을 막아주는 상징물이다. 현관 앞에 대나무나 소나무 가지를 세워 두는 것도 마찬가지 의미다. 이와 함께 백화점에서는 여러가지 물건을 큰 주머니나 가방에 넣어 싼 값에 파는 ‘복 주머니’를 내놓고 고객들을 유혹한다. 입춘 전날 귀신이나 도깨비 가면을 쓴 사람을 향해 “복은 들어 오고 귀신은 나가라”라고 소리치며 콩을 뿌리는 풍습도 이어져 온다.한자 문화권에서 많이 쓰는 복(福)이라는 말은 ‘보일 시(示)’ 변에 ‘찰 복’자를 합한 글자다. ‘찰 복’ 자는 술이 가득한 술병의 모양이다. 신에게 제사 지낸 술을 마시고 복을 받는다는 뜻이다. ‘음복(飮福)한다’는 말이 여기서 나왔다. 우리 속담에 ‘복은 쌍으로 안 오고 화(禍)는 홀로 안 온다’는 말이 있다. 복 받기는 매우 어렵고 화는 연거푸 겹쳐 온다는 뜻이다. 이는 ‘신은 인류에게 한 개의 복과 두 개의 화를 분배한다’는 그리스 시인 핀다로스의 피티아 승리가와 통한다.또 순자(荀子)는 ‘경자재당조자재려(慶者在堂操者在閭)’라 했다. 복의 이면에는 재화가 따르는 것이 인간 세상 일이니, 경사로운 일이 있더라도 근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좌씨전(左氏傳)에는 ‘화복무문(禍福無門)’이라 했다. 화와 복에는 따로 문이 없고 단지 사람이 스스로 불러 들이는 것이니 제 하기 나름이라는 말이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8.01.04 23:02

한국농촌공사 농촌공사 최범용 익산지사장 취임

“농업인의 영원한 동반자로서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과 소득증대 등을 위해 남다른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한국농촌공사 익산지사 신임 최범용 지사장(53)은 2일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대농업인 서비스 향상에 총력을 다 하겠다는 포부로 취임 소감을 대신했다.한국농촌공사 최초 신 지식인으로 선정돼 회사내 화제의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최 지사장은 완주 출생으로 건국대 산업공학 석사를 취득하여 지난 1982년 공사에 입사했다.새만금사업단 기전부장, 군산지사장 등을 역임한 최 지사장은 공사 기전분야의 기술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온화한 성품으로 직원 상하간에 두터운 신망과 친화력을 고루 갖추고 있는 최 지사장은 기계기술사 자격을 취득하고 있다.용수관리위원, 쌀 전업농 등 농업관련 조직과의 유대 강화를 통해 대농업인 서비스 향상에 힘쓸 각오임을 재차 밝힌 최 지사장은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의 철저한 공정관리 및 친환경적인 개발, 농업인들을 위한 도농교류활성화, 영농규모화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농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가족으로는 부인 김영란 여사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 있으며 취미는 등산.

  • 지역일반
  • 엄철호
  • 2008.01.03 23:02

[오목대] 사형제 존속

사형제 존폐문제는 감성적 이념적으로 접근해서 안된다. 우리나라는 1997년12월31일 이후 지금까지 사형수를 집행하지 않아 64명의 사형수가 사형집행을 대기 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현 대통령이 사형집행에 사인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10년이 경과되다보니 우리나라는 사실상의 사형폐지 국가라고 말하고 있다. 또 각 종교계 단체들이 들고 일어나 사형은 사법살인 이라하여 사형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1789년 프랑스 혁명이후 자유 ,평등,인권은 인류의 새로운 가치로 떠올랐고 반드시 실현되어야할 지상과제로 존중되어왔다. 그러나 이 세 이념은 과거 중세 암흑기 그리고 독재왕권 밑에서 민중들이 고통속에서 살어온것에 대한 반사적인 이념이었다.인간은 사실상 무한정 자유을 구가할수도 없으며 누구나 똑같은 평등을 가질수도 없으며 인권범위도 무한정일수도 없다는것도 인정되어야한다.형법은 공동체 사회를 구성하기위한 인간 스스로가 지켜여할 최소한의 규약인 것이다. 형법은 인간의 자유나 인권을 다소 제약한다 해도 그것은 공동체 구성을 위한 우리 스스로의 묵시적 동의이다.사회계약설은 바로 이것을 말한다. 인간은 자연가운데서는 가장 연약한 갈대와도 같은 존재이나 그는 공동체를 만드는 갈대인 것이다. 형법은 바로 사회공동체의 기둥이다. 형법은 응보의 원리이며 응보원리는 인간사고의 기본패턴이다. 인간을 수십명 죽인 살인마에게도 인권이 있다면 죽은 피해자들의 인권은 어디에서 찾을수 있으며 그 피해자의 가족들의 정신적 고통은 가해자의 인권속에 뭍여야하는가.단순히 산사람의 인권 하나만을 주장하는 것은 간이 배밖으로 튀어나오는 격이다. 그래서 미국은 아직도 사형폐지국이 아니며 싱가포르 역시 사형제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그들은 강력한 법제도가 사회를 그만큼 안전하게 해주고 있다고 믿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사형제는 범죄예방이라는 국가적 의무에서 볼때 유지되어야하나 극형은 반인륜적 범죄에 국한해야한다고 한점은 시의적절하고도 균형있는 판단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8.01.03 23:02

[명상칼럼] 세월이란 자식이 아버지 밀어내는 것 - 나궁열

새해가 밝았다. 2007년 달력을 붙여놓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열두 장의 달력이 다 떨어지고 해가 바뀐 새 달력을 붙여놓았다. 2008년 새 달력을 바라보니 마음도 상쾌해지고 무언가 다시 한 번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의욕이 넘친다. 세월이란 무엇인가?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책 중의 하나인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에서 논하는 것처럼 시간이라는 것은 철학의 중요하고도 난해한 문제 중의 하나이다. 평범한 범인들이 그러한 난제를 풀어보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도대체 시간이란 무엇이며 왜 세월이 이렇게 빨리 흘러가는가에 대한 해답을 구하고 싶어 한다. “가는 세월 그 누구가 잡을 수가 있나요. 흘러가는 시냇물을 막을 수가 있나요. 아가들이 자라나서 어른이 되듯이…” 그리스 신화에 제우스신의 아버지 크로노스가 있다. 크로노스가 친아버지 우라노스를 제거하고 그 역시 자기 자식들에게 추방된다는데 이 크로노스가 시간의 어원이다. 그러니까 시간이란 아버지가 자식에게 추방되는 것이다. 아버지는 자식을 낳고 자식은 그 아버지를 밀어낸다. 그 자식은 또 다시 자식을 낳고 그 자식에 의해서 밀려난다. 이것이 시간이다. 이 시간들이 모이면 세월이 되어 흘러간다. 흘러가는 시냇물을 들여다보면 물결 따라서 떠내려가는 물고기들이 있는가 하면,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는 고기들이 있다. 떠내려가는 물고기는 죽어있고 거슬러 올라가는 물고기는 살아있다. 마찬가지로 흘러가는 세월에 자신을 맡기는 사람은 죽어있는 사람이고, 세월을 거슬러 사는 사람은 살아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살아있는 사람인가?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 사람이 아닐까. 자신의 방향을 설정해 놓고 끊임없이 모든 고난을 헤치며 나가는 사람이다. 폭포를 거슬러 뛰어 올라가려는 물고기들을 보라. 이처럼 그리스인들은 허송세월을 보내며 흘러가는 시간을 '크로노스(Chronos)'라고 하고, 목표를 정해서 뜻을 이루려고 정진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카이로스(Kairos)'라고 하여 시간을 두 가지로 나누었다. 새로운 한 해를 다시 맞았다. 작년에 죽은 사람들은 맞이하지 못한 해이기에 아직도 살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인가? 인생이란 생명이 붙어있는 한, 죽는 그 순간까지 목표가 있어야 한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혼신을 다해 거슬러 올라갈 목표를 설정해 보면 어떨까. 목표가 없는 인생이 어디 있을까? 지난 한 해 성정한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가? 목표를 성취하지 못했다면 이유가 있을 것이다. 흘러가는 시간들이 의미있는 시간들, 생명력이 넘치는 시간들로 바뀌어질수록 세운 목표에 가까워질 것이다. △ 나궁열 신부는 1976년 대건신학대학교를 졸업하면서 사제 서품을 받았습니다. 1979년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81~85년 가톨릭 매스컴위원회 총무에 이어 전주 숲정이성당, 정읍 신태인성당, 익산 주현동성당, 장수 장계성당 주임신부를 거쳐 현재 전주 송천동성당 주임신부로 일하고 계십니다./나궁열(전주 송천성당 주임신부)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8.01.03 23:02

[딱따구리] 말 뿐인 '농업 살리기'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과 지역농업클럽스터 4개 사업단 선정 등 지역농업 발전과 활성화에 새로운 전기를 맞은 전북도가 ‘농림수산발전기금 1000억원 조성’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어 유감이다.농림수산발전기금은 유통과 가공업체 위주로 융자했던 기존의 농수산물유통기금의 융자 대상을 확대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도내 농업인들을 돕겠다는 취지로 김완주 지사가 공약사업으로 내건 사업이다.취지의 당위성 만큼이나 이를 실행에 옮기는 실천력도 중요한데 전북도는 ‘예산타령’만 하면서 ‘감나무에서 감 떨어지기’만 바라고 있는 듯 하다.‘농도’로 대변되는 전북은 농업과 뗄래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에 있으며 농업분야에서도 ‘하드웨어’ 구축 못지않게 ‘소프트웨어’ 또한 확충돼야 하는 절박감을 안고 있다.말 뿐인 ‘농업 살리기’ 보다 농업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데 이견을 제시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물론 한정된 예산으로 모든 현안사업을 추진할 수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그렇지만 최소한 지사 공약사업만은 제대로 지켜져야 도민들이 한 표를 던진 의미와 보람을 찾지 않겠는가.농림수산발전기금 조성사업이 허울 뿐인 ‘공수표’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하고자 하는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농업개방에 따라 벼랑 끝에 몰린 농업인들이 하나, 둘 정든 고향을 떠나 새로운 직업을 찾고 있는 가운데 묵묵히 땀 흘리며 땅을 지키는 수많은 농업인들을 생각한다면 농림수산발전기금 조성사업은 더이상 뒤로 미뤄서는 안될 사안이다.전북의 미래성장동력인 국가식품클러스터가 달콤한 결실을 맺기 위해서도 농업의 근간인 농업인들이 자금 때문에 좌절하는 안타까운 상황들이 더 이상 되풀이돼서는 안된다.

  • 지역일반
  • 강현규
  • 2008.01.03 23:02

[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겨울 칼바람 속에서도 땔감 나르기 도맡았지

지금은 쭈그렁 바가지가 되었거나 혹은 고인이 된 친구들의 어릴 적 얼굴이 떠올라 웃음지을 때가 종종 있다. 그때가 언제였던가. 손가락으로 헤아려 보자니 60년을 거슬러 올라간다.당시에는 겨울을 나려면 땔감이 필요했다. 어린 동생들을 대신해서 땔감 나르기를 도맡았던 내가 추운 칼바람에 맞서 매일 산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또래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산에 오가며 친구들과 웃을 수 있었던 것은 솔 공이 치기 덕분이다. 솔 공이를 둥그렇게 공처럼 만들어 작대기로 몰아 상대편 골대에 넣는 놀이다. 막대기를 들고 뛰는 것이나, 상대편 골대를 돌로 표시하는 것이 영낙없이 필드하키다.참으로 이상한 일은 솔 공이 치기를 하고 나면 땔감의 무게가 턱없이 가벼워진다는 것이다. 온몸이 흠뻑 젖을 정도로 이리저리 뛰어다니느라 힘들었을 텐데 키만큼이나 높은 땔감이 솜뭉치처럼 가볍다니….놀이에 열중하다보면 해가 뉘엿뉘엿 기울어 땔감을 기다리던 모친에게 핀잔을 듣기가 일쑤였다. 다른 일은 모두 순종하고 집안 일을 게을리하지 않던 내가 어찌된 일인지 솔공치기 만큼은 양보가 없었다.그 때 솔 공이를 같이 몰던 그 친구들… 고단한 살림 살이에서도 자식들 다 대학까지 가르치느라 아둥바둥하던 그들 대부분을 더 이상 이 세상에서는 볼 수가 없다. 그 자손들 조차 뿔뿔이 흩어져 객지로 떠나고 말았으니 친구들의 흔적은 이제 어디에서 찾아야할는지….친구야 보고싶다./이만상(전 원광대 농대학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8.01.03 23:02

장수 장계면 주민자치위원장에 무궁화신협 이광주 이사장

장수 장계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자치위 회의를 개최하고 이광주씨(56·장계무궁화신협 이사장)를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신임 이광주 위원장은 “발로 뛰고 몸으로 움직이는 충실하고 겸손한 위원장이 되겠다”면서 “주민의 화합과 지역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현재 장계무궁화신협 이사장, 장수군청소년지도 위원장, 장수경찰서보안지도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지역의 기관과 단체의 추천을 받은 위원 20명과 고문 2명에 대해 위촉장이 수여됐다. 위촉된 위원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위원= 강성님(61·자원봉사 연합회장), 김광호(52·장계농협 계북지소장),김희진(52·장계공고 직원), 김혜옥(51·장수굿보존회원), 문순형(38·장계자율방범대 총무), 서문후(63·장계라이온스 감사), 신춘홍(60·장계면한우작목반장), 신현석(58·남동마을 이장), 서문준(54·장계면한우협의회 감사), 송말순(50·장계면대한적십자 회장), 송영식(38·장계면경영인연합회 회장), 오재영(61·장계면산악회장), 이광주(56·장계무궁화신협 이사장), 임영춘(50·장계면체육회장), 이상우(46·신동마을 새마을지도자), 양희민(43·장계JC 감사), 장충렬(49·장계면 한우협회장), 정익수(40·전북일보 기자), 최영기(44·이장협의회 총무), 한돌이(61·장계면부녀회 연합회장) △자문위원= 김홍기(63·군의회 의장), 김명수(63·도의원)

  • 지역일반
  • 정익수
  • 2008.01.02 23:02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