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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째 멈춘 무인 페트병 회수기…운영 재개는 하세월

전주시 무인 페트병 회수기 운영이 중단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재운영 시기가 정해지지 않으면서 운영 재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일고 있다.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10월께 모두 중단된 전주시 무인 페트병 회수기 41대의 운영이 여전히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운영을 위탁받은 업체 2곳이 각각 부도와 적자 등으로 인한 운영 중단을 통보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5일 오후 방문한 전주시 덕진공원 입구 근처에는 운영이 중단된 상태의 무인 페트병 회수기가 놓여 있었다. 해당 무인 회수기는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내용의 고장 알림만 붙여진 채 전원이 아예 꺼져 있는 상태였다. 이렇듯 운영 중단 기간이 길어지면서 향후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할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김모(20대) 씨는 “기기 앞에 고장이라고만 붙여놓고 흉물스럽게 방치된 상황이 몇 개월째 이어지고 있다”며 “회수기 운영을 재개할 의지가 정말 있는지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무인 페트병 회수기는 페트병 회수율을 높이고 재활용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설치가 시작된 설비로, 현재 전주 외에도 도내 여러 지자체에 설치가 진행되고 있다. 전주시는 1대당 2000만 원 상당의 회수기를 시 예산 70%와 도비 30%를 투입해 설치한 뒤 공개 입찰을 통해 5년간 무상 운영 업체를 선정하고 관리와 운영을 맡겼다. 회수기 운영 및 수리비 등을 업체가 부담하는 대신 회수된 페트병 유가품 매각을 통해 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었다. 그러나 시에 따르면 대행업체 중 1곳은 부도가 났고, 다른 한 곳은 유가품 시중 단가 하락과 이물질 투입으로 인한 품질 저하 등을 이유로 예산 지원을 신청했으나 거절당하자 지난해 10월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반면 도내 다른 지자체들의 무인 회수기는 상대적으로 원만히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무인 회수기를 통해 회수된 페트병은 총 42만 7000㎏으로, 지난 2024년(24만 7000㎏) 대비 약 1.7배 증가했다. 하지만 전주시의 경우, 잦은 고장과 운영 중단의 영향으로 2024년 5만 1000kg이었던 회수량이 지난해 3만 3000kg으로 약 3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주시는 운영 중단 업체에 대한 행정절차를 진행하는 동시에, 회수기 직영 운영과 새로운 대행업체 선정 등을 고민하고 있으나 아직 결론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시 관계자는 회수기 운영 재개 의사는 확고하다는 뜻을 밝히며 “시에서 직영할 것인지 또는 다시 위탁업체 선정을 통해 운영할 것인지, 유인 운영을 할 것인지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운영 중단 업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등 행정조치가 완료되면 운영방식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대행업체를 선정해 운영하는 것으로 결정된다면 기존보다 기준을 엄격하게 설정해 운영중단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3.16 16:35

빨라진 봄꽃 개화 시기에 축제 준비 지자체 ‘곤란’

전북 지역의 겨울철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봄꽃 개화 시기가 더욱 빨라지는 등 불규칙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봄 축제를 준비하는 도내 각 지자체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11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올해 전주 지역의 매화 개화 관측일은 지난달 25일로, 평년 대비 무려 16일이 빨라졌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3일이 빨라진 것이다. 또한 민간기상업체 웨더아이의 조사 결과, 전주의 개나리와 진달래 개화 예상일은 각각 오는 17일과 23일로 평년 대비 7일 빨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벚꽃 역시 평년보다 6일 앞당겨진 오는 28일 개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도내에서 과거보다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전북 지역의 평균 기온은 1.1도로, 평년(0.4도)보다 0.7도 높았고, 이로 인해 식물이 개화하는 데 필요한 적산 온도가 빠르게 채워지면서 개화 시기가 당겨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꽃샘 추위와 강수 등으로 개화 일자에 변동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는 향후 기후변화로 봄꽃 개화 시기가 더 빨라지고 불규칙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철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 작물산림학부 교수는 “개화 시기는 온도와 관련이 높고, 기후변화로 인해 기온이 계속 높아지면서 봄꽃 개화 시기가 계속 빨라지는 추세”라면서 “또한 겨울에 얼마만큼 저온 기간이 있었는지도 개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겨울철 고온 현상이 지속된다면 개화의 불규칙성이 커지고 12월에 갑자기 꽃이 만발하는 돌발성 개화 현상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지자체는 봄꽃 관련 축제를 계획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여러 사정을 고려해 축제 일정을 정했지만, 개화 예상일이 빗나가면서 진행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며 “축제를 진행하기 전 관련 업체 섭외를 미리 마쳐야 하는 상황인 만큼 일정을 정하는데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방문객들이 꽃이 피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개화 예상일보다 늦게 축제 일정을 계획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지자체 관계자는 “개화는 통제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기온 변동 폭이 커 개화 일자를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기상 정보와 과거 축제 사례를 참고해 최대한 일정을 조정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경철 교수는 “이 같은 상황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도 아닐뿐더러, 전 지구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반적인 패턴을 봤을 때 기후변화는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되고, 개화 시기 역시 계속 당겨질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김문경 기자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3.11 17:39

[현장] “작은 주유소는 문 닫으라는 거죠”···'석유 최고가격제' 주유업계 ‘우려’

“소규모 주유소는 문 닫으라는 거죠” 정부가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시행을 예고하자 주유업계에서 시장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1일 오전 전주시의 한 주유소에서 만난 운영자 A씨는 이날 공급가를 보여주며 혀를 내둘렀다. 이날 공급가는 휘발유 리터 당 1881원, 경유 2049원, 등유 1915원이었다. 반면 해당 주유소 판매 가격은 휘발유 1830원대, 경유 1880원대 수준이었다. A씨는 “아직 3일 전에 받아 놓은 기름이 조금 남아 가격을 유지하고 있지만, 오늘 공급가 기준으로 보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주유소들이 폭리를 취한다고 하지만 카드 수수료와 전기료, 인건비 등을 제외하면 소규모 주유소는 리터당 5~10원 정도 남기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급가는 올라가 있는 상황에서 최고가격제로 판매 가격을 강제로 낮추면 손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보조금이 지급되기 전까지는 은행 대출로 버텨야 하는데, 이 경우 이자 부담이 수익보다 더 커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주유소 운영자 B씨도 가격 구조의 불합리함을 지적했다. B씨는 “시중에서 가격이 낮은 주유소들은 대부분 정유사 직영 주유소”라며 “정유사가 자체 마진을 조정해 공급하는 곳과 개인 사업자가 운영하는 주유소를 동일한 기준으로 묶는 것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주유소 폐업률이 매년 증가하는 상황에서 최고가격제가 시행되면 직영 주유소를 제외한 상당수 주유소의 경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가격을 억누르는 정책이 장기적으로는 시장 왜곡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는 정부가 주유소 판매 가격의 최대치를 설정해 시장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제도다. 정부가 리터당 최고가격을 정할 경우 주유소는 해당 가격을 초과해 판매할 수 없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석유 최고가격제는 2주 단위로 시장 상황을 점검하며 운영할 계획”이라며 “유류세 인하로 피해를 보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필요한 경우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일부 직영 주유소를 제외하면 대부분 주유소는 공급가에 통상 5~10% 수준의 마진을 붙여 판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공급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최고가격제가 시행될 경우 주유소들이 손실을 감수하며 영업을 이어가야 하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문기 한국주유소협회장은 “알뜰주유소나 농협 주유소, 대형 주유소 등 공급 규모에 따라 공급가격이 다른 상황에서 외곽이나 농촌 지역 주유소는 최고가격제 시행 시 운영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며 “단순히 소매가격만을 기준으로 정책을 시행할 경우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영업 환경 악화로 상당수 주유소가 대출에 의존해 운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정책 부담까지 더해질 경우 업계가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경수 기자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6.03.11 17:10

전북도민 10명 중 7명 “용인산단 전력풍부지역으로 이전해야”

전북도민 10명 중 7명 이상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생산공장을 전력이 생산되는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원한다는 여론 조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기후정책을 선호하는 기후 유권자를 분별하고 기후와 에너지 분야 여론을 알리는 역할을 해온 ‘기후정치바람(녹색전환연구소, 더가능연구소, 로컬에너지랩)’이 지난 9일 공개한 ‘기후 현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지역 조사대상 중 70.3%가 “전력이 풍부한 지역으로 용인 반도체 산단을 이전해야한다”고 답했다. 이 질문에 답한 응답자가 다음으로 많은 지역은 광주 68.2%, 전남 66.7% 등의 순이었다. 이들 지역은 용인 반도체 산단을 위해 지역 생산 전력을 보내는 송전탑 갈등이 가장 첨예한 지역이기도 하다. 주목할 만한점은 경기지역 응답자 46.5%도 같은 답을 했다는 것이다. 다만 경기는 반도체 산단 이전 동의율이 48.1%인 서울과 함께 17개 시도 중 동의율이 50%를 넘지 않는 2개 시도 중 하나였다. 이 조사는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전력 공급용 송전탑 설치 갈등’을 먼저 언급한 뒤 반도체 산단에 대량의 전력을 어떻게 공급할지를 물었다. 이번 조사에서 다른 질문은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전력망인 ‘에너지 고속도로’였는데, 전국 응답자 65.7%가 “각 지역 에너지를 근거리에 공급하는 것(지산지소)을 추진 목표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고 답했다. 전북은 광주 73.3%에 이어 73.2%가 지산지소에 답했고, 전남 72.6%, 경남 71.9%, 제주71.5%, 세종 71.5%등의 순이었다. 이와 관련, 안호영 국회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저는 지난해 12월부터 삼성 반도체 펩 1~2기를 새만금으로 이전, 유치해야한다 줄기차게 주장했다”며 “발표된 여론조사가 그 방향을 다시 확인해 줬다. 전기를 먼 곳에서 끌어오는 구조가 아닌 전력이 있는 곳에서 산업을 키우는 것, 이것이 합리적인 국가 전략”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전북이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과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도민여러분과 함께 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후정치바람은 이번 조사 상세 분석 결과를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이며, 5월에는 지방선거 후보들의 공약을 전수 조사해 발표한다. 이번 조사는 로컬에너지랩이 여론조사기관 메타보이스와 피앰아이에 의뢰해 이메일로 설문 링크를 발송한 뒤 응답을 듣는 방식으로 지난달 2∼23일 이뤄졌다. 조사대상은 전국 18세 이상 남녀 1만7000명, 응답률은 3.1%,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0.7%포인트(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백세종 기자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6.03.1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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