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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미 전북도립국악원 수석 단원, 전북 대표해 국립국악원 무대 오른다

서정미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관현악단 대금 수석 단원이 이달 국립국악원 기획 공연에 전북을 대표해 오른다. 서 단원이 오는 13일과 14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기획 공연‘연주자 그리고 작곡가’에 초청을 받아 연주자로 참여하기 때문이다. 시간은 양일 모두 오후 7시 30분. ‘연주자 그리고 작곡가’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새롭게 기획한 공연으로, 연주자가 곧 작곡가였던 전통음악 시대의 창작 정신을 이 시대에 되살려 창작곡의 반경을 넓히고 미래를 그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공연의 출연진으로는 서 단원을 비롯한 민영치(장구)·여수연(해금)·이선희(거문고)·이영섭(소금) 등 전국은 물론 일본과 미국 등 세계를 발판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연주자들이 함께한다. 전북을 대표해 무대에 오르는 서 단원은 씻김굿을 주제로 한 대금 협주곡 ‘죽혼(竹魂)’을 연주한다. 씻김굿은 죽은 이의 부정을 깨끗이 씻어 주어 극락으로 보내는 전라남도 지방의 굿으로, 굿의 양식과 음악적 구조가 탄탄한 것으로 알려져 실제 합주는 물론 갈라 콘서트 등에서도 많이 연주되고 있다. 그중 진도씻김굿 속 ‘길닦음’을 주제로 작곡된 이번 작품은 진양조·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 구성으로 짜여 웅장한 관현악과 함께 협주곡으로 선보여질 예정이다. 서 단원은 ”새롭게 선보일 작품은 ‘씻김굿에 있는 형식을 가져와 산조로 만들면 어떨까’ 라는 평소 생각에서부터 시작됐다“며 ”주고받고 메기는,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산조와 씻김굿을 어우러지게 구성해 봤다“고 말하며 작품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씻김굿이라 하면 한과 혼이 섞여 있지고 대금 역시 대중들에게 구슬픈 선율의 악기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곡으로는 대금의 밝은 음색을 객석에 전하고 싶었다“고 작곡 의도를 밝혔다. 실제 ‘죽혼’은 평·우조인 남도 삼현으로 시작해 중염불, 애소리, 나무아비타불, 제보살 등의 내용으로 흘러가며, 다양한 장단의 결합을 시도했다는 특징을 지나고 있어 이날 공연을 찾을 관람객의 흥을 돋굴 예정이다. 끝으로 그는 ”작곡이라는 게 쉽지는 않은지만, ‘내가 생각하는’, ‘내가 연주하고 있는’ 부분을 악보로 표기해서 더 깊은 맛을 낼 수 있는 연주자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었다“라며 ”그동안은 용기가 없어 도전하지 못해왔지만, 이번 무대를 통해 대금의 진정한 한과 혼이 얽혀있는 소리를 관객에게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목원대 한국음악과를 졸업한 서정미 단원은 동 대학원 음악학 석사, 전북대 대학원 음악학 박사를 취득했다. 그는 제11회 완산국악대전 일반부 대상 문화부장관상과 제29회 대구국악제 전국국악경연대회 종합대상 대통령상 등을 받았고 현재 전북대 겸임교수 등을 맡고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6.06 15:07

'전북의 예술, 모두의 관광'…제1회 전북자치도 예술·관광상 공적 아카이브 전시 '눈길'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이하 재단)이 전북자치도 문화예술과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한 이들을 조명하는 아카이브 전시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최근 지역문화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분류·보존하는 아카이빙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다, 전북자치도 예술·관광상 수상자들의 기록물이 2차 콘텐츠로 확장돼 그 의미가 더욱 크기 때문이다. 이에 재단은 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하얀 양옥집(구 도지사 관사)에서 '제1회 전북자치도 예술·관광상 공적 아카이브 전시'를 개최한다. 개막식 7일 오후 5시. 월요일은 휴무. '전북의 예술 모두의 관광-전북, 곧 글로벌리티'를 주제로 열리는 전시에서는 수상자들의 공적과 활동 소개, 인터뷰 영상, 수상자 작품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이경윤 대표이사는 “전북자치도 예술·관광상 수상자 선정 후 선보이는 첫 전시를 하얀 양옥집에서 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전시는 전북의 자존을 지키고, 그 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한 수상자들의 업적을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지난해 전북자치도 문화예술·관광 활성화와 예술·관광인의 사기진작을 위해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훈격의 예술·관광상을 새롭게 제정했다. 후보자 추천과 2차례의 공적 심의를 거쳐 올해 1월, 수상자를 선정했다. 수상자는 △디자인에보(디자인, 문화예술기획)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무형유산보존, 전통문화공연) △심재균(인형극 및 축제기획) △아크빌(관광진흥) △양진성(전통공연예술) △예우(클래식공연, 발달장애인 음악) △이기홍(서양화) △이종근(문학사학) △이흥재(사진) △전주소년소녀합창단(어린이·청소년합창) △전호갑(석공예) 등 11건이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6.06 15:03

댄스뮤지컬 '조선 셰프 한상궁_전주비빔밥 맛의 여정’ 7일 시작

전통과 현대를 접목한 전주만의 공연 프로그램이 7일부터 관객들을 맞이한다. 전주시는 7일부터 9월 24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전주대사습청 야외무대에서 전통예술지역 브랜드 상설공연 ‘조선 셰프 한상궁_전주비빔밥 맛의 여정’을 연다. 전석 2만 원.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전주비빔밥을 주제로 하는 이번 공연은 전주비빔밥의 탄생 비화와 그 여정을 픽션의 댄스뮤지컬로 재해석해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총 12회에 걸쳐 진행되는 댄스뮤지컬의 내용은 지난해 공연을 보지 않은 관객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짜여졌다. 특히 올해는 전주의 전통 상권인 전주 남문장(현 전주 남부시장)에서 펼쳐지던 흥겨운 무대도 구현돼 관객들이 댄스뮤지컬 공연, 지역예술가들을 통한 프로그램 체험 및 포토존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우석대학교 태권도학과와의 협업과 함께 새롭게 구성한 음악과 판소리, 댄스까지 더해져 보다 다채로운 볼거리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 예매는 인터파크티켓과 현장 예매로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전화(063-288-5525)로 문의할 수 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재)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의 전통예술지역 브랜드 상설공연 공모사업에 선정돼, ‘한상궁스테이’라는 패키지 상품도 출시해 체류형 문화관광 상품으로도 운영될 예정이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6.06 15:03

‘세상아, 내 이야기를 들어 봐!’⋯제28회 전북청소년연극제 개막

제28회 전북청소년연극제가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연극제는 전북지역예선대회로 대상을 수상하는 학교에는 전북특별자치도지사상과 함께 8월 경남 밀양에서 열리는 ‘제28회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에 전북대표로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올해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에 도전장을 내민 도내 고등학교 연극부는 총 6개교로, 모두 창작 초연작을 선보인다. 공연은 연극제 동안 1일 1개교의 공연으로 예정돼 있으며, 시간은 오후 4시다. 11일 전주 성심여자고등학교 하늘눈 팀의 ‘나침반’을 첫 순서로 전북청소년연극제의 막을 올린다. 12일에는 전주여자고등학교 무대로 팀의 '눈 내리던 날'이 공연되며, 13일에는 전주제일고등학교 제스트 팀이 올라 '나약함'을 선보인다. 이어 14일에는 전주대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 산목 팀의 '연극은 처음이라'가, 15일에는 전주근영여자고등학교 bloom 팀의 '오늘을 살아가는 소녀들에게'가 공연된다.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이리남성여자고등학교 스탠바이 팀의 '우리가 잊어서는 안되는 것' 공연과 함께 제28회 전북청소년연극제의 시상식이 진행된다. 이번 연극제의 심사위원으로는 이도현 한국연극협회 부이사장과 김경민 예술집단 고하 대표, 최기우 극작가가 참여한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4.06.06 15:02

한국전통문화전당 등 6개 기관, K콘텐츠 활용 관광교류 활성화 위해 '맞손'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이하 전당)이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 등 5개 기관과 ‘K콘텐츠 활용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한 민관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지난 5일 체결했다. 지난해 전북자치도를 찾은 방문객이 9640만명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주 한옥마을 방문객 1536만명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이 7만4000명을 기록하면서 K콘텐츠를 활용한 관광전략 구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당과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 원광대학교병원, 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전주대학교 태권도학과 싸울아비 공연단은 이날 협약을 통해 K콘텐츠 활용 관광교류 활성화에 앞장서기로 약속했다. 협약에 따라 전당 등 6개 기관은 △K콘텐츠 관광 교류 활성화를 위한 공동 노력 △한국 문화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관광상품 개발 및 활성화 촉진 △각 기관의 발전을 위해 각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시설의 이용 협조 등에 힘을 모은다. 특히 전당에서는 한지와 한식, 한복, 전통놀이, 수공예 등 전당이 보유한 한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각종 체험 프로그램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도영 원장은 “전주시는 전북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선정되는 등 전통문화도시이자 관광거점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각 기관이 보유한 한문화 자원을 활용한 협업활동으로 전주시의 관광교류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6.06 15:02

동학농민혁명 연구 제2호 발간

문화체육관광부 특수법인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신순철) 동학농민혁명연구소(소장 신영우)에서 ‘동학농민혁명연구’ 제2호를 지난달 31일 발간했다. 지난해부터 발간된 ‘동학농민혁명연구’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의 대표적인 학술지로 동학농민혁명 관련 역사학과 민속학, 지리학, 사회학, 경제학, 정치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의 연구 논문을 게재하여 동학농민혁명 연구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제2호는 특집논문 3편과 일반논문 5편, 서평 1편, 자료소개 2편, 연구소 소식 등으로 구성됐다.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은 편집위원회의 예비심사와 외부 심사위원에게 의뢰하여 진행된 본 심사를 모두 통과한 논문을 대상으로 한다. 특집 논문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서 주관한 ‘만석보 위치 고증과 활용방안 모색을 위한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연구논문 3편이 수록됐다. 일반논문에는 고부 농민봉기, 군산지역 동학농민혁명, 군산지역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현황, 양호도순무영의 설치와 활동, 동학농민군의 대둔산 최후항쟁 등을 다룬 5편의 논문이 실렸다. 또 이영호 인하대 교수가 쓴 조재곤 저자의 ‘조선인들의 청일전쟁: 전쟁과 휴머니즘’에 대한 서평도 게재됐다. 이밖에 자료 소개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소장 고문서’와 국사편찬위원회가 소장 중인‘충청남도·전라남북도 사료 채방 복명서’에 대한 해제와 번역, 그리고 원문 등이 담겼다. 특히, 홍성덕 전주대 교수는 <1894년 고부 ‘만석보’의 위치 재검토>에서 동학농민혁명의 중요한 상징 장소 중 하나인 만석보의 정확한 위치를 치밀하게 재검토했다. 신영우 동학농민혁명연구소장은 "이번 ‘동학농민혁명연구’ 제2호 발간으로 침체한 동학농민혁명 연구가 활성화되고 많은 새로운 연구자들이 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동학농민혁명연구’는 매년 상반기(5월 31일)와 하반기(11월 30일) 2회 발간된다. 학술지에 수록된 모든 논문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사료아카이브와 학술지 자료검색 사이트 등을 통해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6.06 13:37

올 여름, 전북지역 미술관이 들썩인다

올 여름 전북지역 미술계는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도내 미술관들은 개인전부터 초대전까지 다양성을 모색할 수 있는 전시회를 꾸렸다. 특히 순수예술 장르의 경계를 넓히는 다원예술 전시가 마련됐고, 해외 유명 작가를 찾아가는 미술기행도 눈길을 끈다. △유휴열미술관, '송수미 OUR 나눌 수 있는 호흡’ 송수미 작가는 공간과 시간의 서사를 시각적으로 나타낸다.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의 정서를 상기시킬 수 있도록 오래된 고재나 그릇, 재봉틀 등의 오브제를 활용해 과거의 흔적을 감각적으로 보여준다. 작가는 한지의 물성을 통해 비움과 단순화에서 비롯된 간결한 아름다움을 극대화한다. 특히 과거라는 시간의 희고성과 현재라는 동시대적 상황들을 하나의 화면으로 빚어내 한지의 습성인 투과성과 흡습성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송수미 개인전 ‘OUR 나눌 수 있는 호흡’은 유휴열미술관에서 30일까지 열린다. △청목미술관 ‘어울림 다원예술 상생전’ 청목미술관에서 '2024년 어울림 다원예술 상생전'을 16일까지 연다. 전시는 미술, 음악, 무용, 영상 등 순수 예술 장르에서 모인 40여 명의 예술인이 순수미술 전시와 다원 예술 공연 전시로 구성했다. 다원 예술 공연은 7일과 15일 두 차례 열린다. ‘어울림 다원예술협회’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순수 예술 장르의 경계를 확장하고 새로운 예술적 시도와 가치를 목적으로 한다. 이를 통해 예술의 본질적 가치와 상생의 의미를 전달한다. △교동미술관=오기영·이연정 개인전 제주 작가 오기영, 이연정 작가의 개인전이 교동미술관 본관과 2관에서 9일까지 진행된다. 미술관 본관에서 열리는 오기영 개인전 ‘세화(細化)’는 제주 바다를 주제로 한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최근 건식 벽화로 작업한 ‘세화-제주바다’ 연작을 비롯해 수많은 아픈 사연을 감추고 있는 제주 바다를 화폭에 담았다. 이연정 개인전 ‘오름의 변주’는 미술관 2관에서 만날 수 있다. 제주 오름을 주제로 24점의 작품을 내건 작가는 작품을 통해 공간의 확장성을 표현하고자 했다. 선사시대부터 고려시대, 일제강점기, 4․3 사건에 이르기까지 제주가 간직해온 오름의 기억을 탐미한다. △뱅크시×에드바르 뭉크…우진미술기행 우진문화재단이 6월 미술기행을 15일 진행한다.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 기획전과 그라운드 서울에서 진행하는 ‘리얼 뱅크시(REAL BANKSY)’ 를 투어 할 예정이다. 우진미술기행에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우진문화재단 사무국(272-7223)으로 전화하거나 네이버 폼에서 접수하면 된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6.04 17:45

제69회 현충일, 애국심 충만한 문화 행사 풍성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충성을 기념하는 6월 6일. 제69회 현충일을 맞아 지역 곳곳에서 애국심이 충만한 문화행사가 연이어 열린다. 공연과 전시로 펼쳐지는 우리 고장의 옛이야기와 민족 예술 감상을 통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의 넋을 기리는 시간을 가져보자. △극단 까치동 기획공연 ‘애국이 별거요?’ 개최 전주지역 3·1운동 발상지인 매곡교와 싸전다리 뚝방길은 다양한 상인이 붐비던 곳이자 생활이 어려운 빈민들이 모여들었던 곳이다. 이곳에는 이거두리(이보한) 선생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전주서문교회 출신인 이거두리 선생은 이 뚝방길에서 한평생 어려운 이웃과 빈민들을 도왔던 인물로 걸인들을 이끌고 독립운동에 참여했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일제강점기 전주를 동구 밖 정자처럼 버티고 서 있던 이보한의 삶을, 극단 까치동은 오는 6일 오후 7시 30분 덕진예술회관에서 기획공연 ‘애국이 별거요?’를 통해 재조명한다. 전석 2만 원. 이날 까치동은 양반임에도 서민과 걸인들의 삶을 외면하지 않고 서로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고, 일본의 침략과 오랜 식민지 지배 아래서도 민족의 얼과 근간을 지키려 했던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정경선 연출가는 “이 시대 연극을 하며 살고 있는 제가 그 시절 연극을 통해 민중을 계몽하고 민족의식을 고취 시기는 일을 했던 이야기를 만들면서, 우리들도 애국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 됐다”며 “이번 현충일에 전주시민이라면 걸인성자(乞人聖者) 이보한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티켓 예매는 나루컬쳐에서 가능하다. △㈔전북민족예술인총연합회, 제21회 전북민족예술제 개최 ㈔전북민족예술인총연합(이하 전북민예총)은 6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에서 제21회 전북민족예술제를 연다. ‘2024, 다시 민족민중 예술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예술제는 오는 8일까지 기획공연 ‘다시 민족민중 예술로’를 선보이며, 소주제인 ‘노래’, ‘소리 굿’, ‘흥 풀이’ 등을 조명한다. 더불어 오는 26일까지 ‘동시대의 민족민중’ 전이라는 제목으로 전북민미협 소속작가들과 지역작가들이 함께하는 미술전과 전북·광주민예총 회원이 꾸미는 사진전이 연이어 펼쳐진다. 이창선 전북민예총 이사장은 “예술은 인간이 행하는 고도의 행위”라며 “예술은 21세기 AI의 시대에도 인간의 정체성을 구분 짓는 중요한 증거가 될 것이다. 제21회 전북민족예술제의 젊은 예술인들의 작품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함께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6.04 17:45

국립전주박물관 '박물관 속 밴드' 공연 개최

국립전주박물관에서 ‘박물관 속 밴드’ 공연이 개최된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이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하 재단)과 함께 준비한 이번 행사는 ‘박물관 속’ 시리즈 4번째 공연으로 오는 8일 오후 3시 박물관 야외공간에서 열린다. ‘박물관 속 밴드’는 각 국립박물관의 전시 또는 대표 유물과 개성이 넘치는 인디밴드들의 연주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다.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각 아티스트들만의 음악과 유물에 대한 감상을 즐기며 일상과 유물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기획했다. 오는 8일 열릴 공연에서는 모든 순간을 노래하는 밴드 ‘다양성’이 관람객들을 찾는다. 밴드 다양성은 2023년 KT&G 상상마당 홍대 음악지원사업 ‘밴드 디스커버리’ TOP6에 선정되는 등 다양한 수상경력을 가졌다. 박물관은 이번 공연을 통해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기념 특별전 <미륵의 마음, 모악산 금산사>를 소개하고자 한다. 금산사는 생명을 향한 자비심에서 일어난 진표율사의 미륵신앙에서 출발하여 1400여 년간 우리의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이번 특별전은 미륵신앙의 성지로 전북자치도민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안식처가 되어준 금산사의 역사와 문화를 조망하는 전시이다. 이에, 밴드 다양성은 백제 법왕 원년에 창건된 금산사는 초기 미륵신앙으로부터 후천개벽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사상사의 성지로 장엄함과 신비함을 담아낸 곡을 누구나 즐길 수 있을 만한 노래들로 준비할 예정이다. 공연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국립전주박물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6.04 17:44

장수군, 전북지역 최대 규모 신라 무덤 발굴

장수군이 ‘장수 춘송리 무덤군’에서 전북지역 최대 규모의 신라 무덤을 발굴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북특별자치도와 장수군이 공동 추진하는 역사 문화권 발굴조사지원 사업을 통해 군산대학교 가야문화연구소(소장 곽장근)가 ‘장수 춘송리 무덤군’에서 진행한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이번 발굴조사는 지름 15m 내외의 대형 무덤이 도굴되지 않고 온전히 유지돼 잔존 상태가 가장 양호한 4호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무덤은 원지형을 다듬은 후 지형에 맞춰 대규모 흙을 쌓아 기초부를 마련된 후, 기초부 안쪽 공간에 시신 안치와 부장품 매납을 완료한 후 봉분이 덮였다. 시신이 묻힌 공간은 장축을 남-북 방향으로 둔 길이 3.3m, 너비 1.2m 내외의 앞 트기식 돌방무덤(橫口式石室墓)이다. 길이 30㎝ 내외의 깬돌(割石)로 축조돼 남쪽에 입구를 두어 시신을 옆으로 매장하는 구조이다. 내부에는 시신(목관)의 안치와 부장품 매납을 위한 관대(棺臺)가 마련됐다. 무덤 내부에서 굽다리 긴 목항아리(臺附長頸壺), 굽다리 접시(高杯), 병(甁), 토령(土鈴), 발형 토기 등 22점의 신라 토기와 쇠손칼(鐵刀子), 관못(棺釘) 등 9점의 철기가 출토됐다. 특히 ‘토령’은 흙으로 만든 작은 구슬로 그동안 경주 일원에서 소수만 출토된 귀한 유물이다. 또 발형 토기는 ‘침령산성’의 출토품과 형태 및 시기적으로 유사해 무덤의 주인이 침령산성과 관련된 인물로 추정된다. 토기에서 눌어붙은 내용물이 함께 확인돼 앞으로 연구분석 결과가 기대된다. 전북 지역에서 조사된 신라 무덤 중 최대의 규모인 ‘장수 춘송리 4호분’은 장수군을 비롯한 전북 동부지역의 가야 멸망 이후 역사적 동향과 신라의 진출 과정, 신라와 백제의 역학관계 등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고고학 자료로 평가돼 학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훈식 군수는 “앞으로 구체적인 무덤군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지표조사를 비롯한 인접한 1호분에 대한 발굴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며 “장수지역과 ‘신라’의 관련 역사 사실을 발굴해 내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수 춘송리 무덤군’은 국가사적인 ‘침령산성’에서 서북쪽으로 뻗은 산줄기 상에 무덤군과 산성이 하나를 이룬 전북 지역 최대 신라 무덤군으로 침령산성 동북쪽 산줄기를 따라 육안으로 확인되는 무덤만 15기 이상이다. 지난해 일부 시굴 조사를 통해 단일 무덤 9기가 확인됐다.

  • 문화재·학술
  • 이재진
  • 2024.06.04 15:07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에 김예진 씨

제50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부문에서 김예진(39·서울) 씨가 장원을 차지했다. 제50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제42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 전국대회가 3일 본선을 끝으로 16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18일부터 6월 3일까지 전주대사습청, 국립무형유산원 등에서 내로라하는 실력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올해 대회에는 판소리 명창부 11명, 무용 명인부 17명, 농악 일반부 6팀 244명, 기악 일반부 20명, 무용 일반부 21명, 민요 명인부 30명, 가야금 병창 명인부 11명, 시조 일반부 33명, 판소리 일반부 14명, 판소리 신인부 33명, 고법 신인부 3명, 고법 일반부 15명, 활쏘기부 315명 등 모두 529팀 764명이 출전했다. 장원(대통령상)에 오른 김예진 씨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11명의 심사위원에게 95점, 50명의 청중평가단에 4.2점을 받아 총 99.2점으로 대통령상과 함께 상금 7000만 원을 수여했다. 이날 김 씨는 ‘춘향가’ 중 ‘초경이경’ 대목을 열창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김영자 심사위원장은 “전주대사습놀이가 열릴 때마다 지켜보고 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자들의 실력이 향상돼 매번 놀랍다”면서 "올해 역시 뛰어난 분들이 많이 출전해 눈과 귀가 흥겨웠다. 제게 대통령상을 쥐여준 대회의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할 수 있어서 감회가 남달랐다"고 총평했다. 장원 김예진 씨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 5번째 출전했는데 이번에 장원을 차지했다. 고(故) 이일주 선생님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영광"이라며 "지난 대회에서 두 번이나 차상을 기록해 이번 대회 역시 욕심을 버리고 출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우연히 시작하게 된 소리로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대통령상을 받기까지의 과정은 어렵고 힘들었다"며 "아직도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판소리와 전통 예술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제50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부문별 입상자 △판소리 명창부=장원 김예진(서울시 동작구) △가야금 병창 명인부=장원 이은희(경기도 수원시) △기악부=장원 손세영(서울시 강남구) △민요 명인부=장원 전병훈(경기도 안양시) △농악부=장원 빛고을영무장농악단 넌실 (장호준 외 52명) △무용 명인부=장원 김미복(서울시 용산구) △시조부=장원 박향임 (경기도 평택시) △판소리 일반부=장원 염경관 (남원시) △무용 일반부=장원 임정우 (서울시 송파구) △활쏘기부=장원 신용식 (대전광역시 서구/ 광주체육회) △고법 일반부=장원 이민후(서울 강서구) △판소리 신인부=장원 이월재(남원시 산동면) △고법 신인부=장원 박윤선(익산시 함열) ◇제42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 전국대회 부문별 입상자 △판소리=장원 박서연(국립전통예술고) △가야금 병창=장원 유하영(전립전통예술고) △관악부=장원 위예성(국립전통예술고) △민요부=장원 김하미(국립전통예술고) △현악부=장원 윤혜원(광주예술고) △무용부=장원 김유진(경북예술고) △농악=포천일고등학교 민속반 △고법=장원 표지훈 (남원국악예술고) △시조 초등부=장원 김아린 (남천초) △판소리 초등부 고학년= 장원 성유진(대구두산초) △판소리 초등부 저학년=장원 김수별 (광명서초)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6.03 17:32

무주산골영화제, 도서 '넥스트 액터 고민시' 출간

‘제12회 무주산골영화제’가 백은하 배우연구소와 함께 완성한 도서 <넥스트 액터 고민시>를 영화제 개막일에 정식 출간한다. ‘제12회 무주산골영화제’가 올해 넥스트 액터인 배우 고민시를 집중 조명한 책은 2016년 단편영화 <평행소설>공동 연출 및 연기를 시작으로, 2023년 영화 <밀수>,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에 이르기까지, 차세대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확신으로 바꾼 배우 고민시에 대한 모든 기록을 담았다. 특히 <마녀> 도명희,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임유리, <시크릿 부티크> 이현지, <스위트홈> 이은유, <오월의 청춘> 김명희, <밀수> 고옥분까지, 총 6개의 대표 캐릭터를 중심으로 고민시가 직접 작품과 캐릭터를 마주하는 과정을 상세하게 들려준다. 이어 백은하 소장이 탐구한 고민시 배우가 구현한 연기의 성취와 여러 신에 대한 분석 그리고 전문가적 해석이 담겨 가치를 더한다. 또 <스위트홈> 시리즈의 이응복 감독, <밀수>의 류승완 감독과 극 중 함께 연기했던 박정민 배우, <S24 Hours 무비 시리즈> 를 연출한 한준희 감독이 고민시 배우의 첫인상부터 함께 보낸 시간에 대해 솔직 담백히 담겨있다. 여기에 어린시절부터 배우가 되기까지 현재와 미래에 대한 고민시 배우의 진솔하고 방대한 인터뷰도 담겨 독자들의 흥미를 끈다. 더불어 무주산골영화제는 ‘고민시 배우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커다란 기대와 응원’의 마음을 담아 영화제 기간 중 넥스트 액터와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관객들에게 소개한다. 먼저 6일 <오월의 청춘 + S24 Hours 무비 시리즈>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와 무주등나무운동장 야외상영 <밀수> 무대인사가 진행된다. 7일에는 백은하 소장과 배우 고민시의 유쾌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야외토크가 마련된다. 또한 고민시의 다채로운 매력으로 채워진 넥스트 액터 특별전시 ‘우리는 고민시의 내일이 궁금해’는 무주 최북미술관에서 영화제 기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제12회 무주산골영화제는 5일부터 9일까지 무주군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 개막작을 비롯한 전체 상영작 및 프로그램, 티켓 패키지 상품 등 상세한 정보는 ‘무주산골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4.06.03 17:32

전주한벽문화관, '수요일 수많은 콘서트' 시동

전주한벽문화관이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수요일 수많은 콘서트(이하 수수콘)’를 연다. 수수콘은 ‘2024 공연활성 무대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올해는 총 12개 단체가 무대에 오른다. 한벽공연장과 마당창극 야외공연장 등에서 펼쳐지는 올해 수수콘에서는 뮤지컬, 무용, 클래식, 전통, 퓨전음악, 대중음악, 다원예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극단 골무가 5일 첫 무대를 연다. 이날 골무는 한국전쟁 중 남한과 북한 군인들의 무인도 탈출 이야기를 다룬 작품, ‘제비꽃’을 공연한다. 이어 12일에는 함희원 씨어터가 무대에 올라 현대무용‘라일락 에피소드’를 선보이고 사랑을 라일락꽃에 빗대어 다양하게 표현한다. 19일에는 박현희 무브먼트의 한국무용 ‘춤으로 이어가는 세시풍속-단오 춤맞이’공연을, 26일에는 퓨전국악팀 에헤라의‘Flor’를 통해 창작 초연곡을 감상할 수 있다. 또 7월 3일에는 국악그룹 CEO’S가 ‘국악 다방 주문하시겠어요?’를 통해 관객 참여형 무대를 꾸민다. 이어 10일 이상한계절이 선보일‘이상한계절 환절기 콘서트 : 사계’에서는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계절 연작 시리즈를 발표한다. 7월 17일 K-필하모닉 오케스트라, 8월 7일 전북음악예술종합교육원, 8월 21일 센세이브라스, 9월 11일 국은예에트(etre), 10월 2일 현대음악앙상블, 10월 30일 홍지형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세한 공연 일정 확인과 예매 문의는 전주문화재단 누리집 또는 전주한벽문화관 누리집 종합 일정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의 문의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브랜드공연팀 (063-280-7006, 7023)에 확인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6.03 17:32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전북 서예의 미래지향' 전 개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전북특별자치도 산림박물관에서 소장 작품 순회전을 연다. 전북서예문화 진흥과 홍보를 위해 진행되는 ‘전북 서예의 미래지향’ 전에는 지역출신 중견 서예가의 작품 45점이 전시된다. 가장 한국적인 서예 문화가 온축돼 있는 고장, 전북에서 깊고 탄탄한 서예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작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전북의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필묵으로 담아낸 작품을 중심으로 준비했다. 송하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은“한국 서예를 살펴보면 역사적, 문화적, 인적 인프라가 가장 잘 조성된 고장이 바로 전북이다”라며 “28년 동안 전북에서 서예비엔날레를 개최하며 한국서예 진흥을 이끌어 온 조직위는 앞으로도 서예 진흥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직위는 ‘한글서예’의 국가무형유산 신규 종목 지정을 위해 ‘찾아가는 한글서예교육’을 운영, 도내 학생들에게 한글서예의 가치와 바른 붓글씨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달부터 시작되는 교육은 전주 기린초·오송초, 군산 월명초, 정읍 능교초, 완주 청명초 등 총 5개교를 대상으로 한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6.03 17:32

장수군, 장수 개안사지 사찰 건물터 전모 확인

장수군이 역사문화권 발굴조사 지원사업으로 추진하는 장수 개안사지 2차 발굴조사에서 상당 규모의 사찰 건물터의 전모가 드러났다고 3일 밝혔다. 장수군과 전북특별자치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역사문화권 발굴조사 지원사업은 조선문화유산연구원(원장 이택구)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장수군 장계면 삼봉리 탑동마을에 위치한 장수 개안사지는 지난 1차 발굴조사에서 막새기와와 귀면와 등 중요유물이 출토됐으며 여러 유물을 통해 후백제와 연관성이 확인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후백제(통일신라)~조선시대에 이르는 건물지 8동, 담장 2기, 석축 6기, 축대, 보도시설, 배수로, 우물, 아귀구(餓鬼口:사찰에서 아귀를 다스리기 위해 정제된 음식을 주는 구멍) 등이 추가로 발굴됐다. 특히 사찰 건물의 경우 일반건물과 달리 탑, 금당, 강당 등으로 구성돼 있고, 스님들의 생활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있어야 하는데,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이와 관련된 시설과 공간이 일부 확인됐다. 이에 더해 보도시설은 남북 방향으로 경사면을 따라 길게 조성돼 있으며 보도시설을 중심으로 동쪽에 다수의 건물이 나타났으며, 그 밖에도 온돌 시설과 우물 1기, 승방지(스님이 머무는 곳)의 공간구성 및 실체도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 현재 건물보다 선행된 건물의 흔적이 확인되며 명확하지는 않지만 선행 건물에서 확인된 유물을 통해 후백제와 통일신라시대와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치미(용마루의 양끝 머리에 두는 기와), 적새, 막새기와를 비롯한 방대한 양의 유물이 출토된 점, 아직 사찰의 중심사역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건물의 장식 기와로 사용된 것으로 보아 장수 개안사지 사찰은 왕실사찰과 버금가는 위계를 가졌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군은 향후 중앙승가대학교 최태선 교수와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유산위원회 정상기 위원 등 관련 전문가 자문을 청취하고 일반인에게 장수 개안사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최훈식 군수는 “개안사지 발굴 성과를 통해 중요한 불교문화 유산이 자리한 것에 대해 장수의 역사성이 하나씩 밝혀짐에 뿌듯함을 느끼며 지역의 역사규명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문화재·학술
  • 이재진
  • 2024.06.03 15:36

[창간 74주년 특집] 130주년 동학농민혁명, 전북을 넘어 전국을 발판으로 도약해야

동학농민혁명이 올해 130주년을 맞이했지만, 전국화·세계화·미래화를 위해 나아가야 할 길은 여전히 멀다.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들은 동학농민혁명을 전국이 아닌, 전라도에서만 일어난 농민항쟁으로 여기며,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 등 명예 회복에 대한 발걸음도 더뎌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학농민혁명은 우리나라 최초로 민중의 자각에 의한 전국적 농민 항쟁으로서 근대화를 여는 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광주 5·18 민주화운동, 제주4·3사건 등과 같은 가슴 아픈 한국의 근현대사 중 동학농민혁명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혁명의 발발부터 진행, 역사 이후의 이야기 등 130년 동안 진행된 역사에 대한 지역과 국가에서 펼쳐진 선양사업을 점검해 동학농민혁명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전국화·세계화·미래화를 위해 동학농민혁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해 본다. △다채로운 지역내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국가 주관 사업은 ‘글쎄’ 동학농민혁명은 숭고한 가치와 세계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9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보다 나은 세상, 살기 좋은 세상을 꿈꾸며 투쟁한 민중항쟁의 뜨거운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서였다. 동학농민혁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성을 지닌 전북 곳곳에서도 '동학 정신'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기념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동학농민혁명 성지로 알려진 정읍에서는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가치를 널리 알리고 불의에 맞서 싸운 농민들의 희생을 기억하기 위해 해마다 ‘동학농민혁명 기념제’를 열고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로서 자긍심 고취와 정신계승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2022년부터 ‘동학농민혁명 국제컨퍼런스 세계혁명도시 연대회의’를 주최해 동학농민혁명과 비슷한 경험을 가진 세계 여러 도시들과의 적극적인 연대와 협력을 통해 혁명의 가치를 새롭게 재조명하고 있다. 동학농민혁명 학술대회도 개최해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개정과 한국사 검인정 교과서 수정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고창에서는 고부 농민봉기 이후 전봉준을 비롯한 동학농민혁명 지도부가 무장현(현재 고창군 공음면)에서 전국적인 농민봉기를 선언한 무장포고문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매년 ‘무장기포(茂長起包)기념제’가 개최되고 있다. 부안군 역시 1894년 5월에 일어난 '백산봉기'를 기리기 위한 '동학농민혁명 백산봉기대회’를 매년 5월 부안 백산성지 일원에서 열고 있다. 전라도 좌도의 농민군을 이끌었던 김개남의 애국애족의 정신문화를 고취시키고자 남원에서도 매년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학술대회를 열고 있다. 2019년 국가 기념일로 지정된 동학농민혁명은 이후 매년 정부 주관 행사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 참석이 정례화 된 다른 국가 기념식과 달리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에는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아 형평성 논란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가가 주관하는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이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위치해 있는 정읍에서만 진행되면서 ‘행정 편의주의적 사고’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윤영 동학농민혁명관 관장은 “동학농민혁명의 시발점인 탐관오리 조병갑이 군수로 부임한 고부군과 첫 대승을 이룬 황토현 등이 위치한 정읍은 동학농민혁명의 상징적인 공간임은 확실하다”면서도 “하지만 동학농민혁명은 2년여의 긴 세월 동안 전라도를 비롯한 충청도, 경기도, 황해도 등 전국을 배경으로 이뤄진 역사다. 때문에 일 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국가 주관 기념식이 정읍만이 아닌 전국을 순회하며 개최하는 등 동학농민혁명 정신과 얼을 계승할 수 있는 선양사업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내천’동학농민혁명 정신 전국화로 세계화·미래화 이뤄내야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맞아 국제컨퍼런스 등 뜻깊은 행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현 시대에서 우리가 직면한 과제는 동학농민혁명의 '전국화·세계화·미래화'다. 일반 대중에게 생소할 수 있지만, 동학농민혁명의 전국화는 혁명이 전라도에 국한되지 않고 한반도 전역에서 이뤄진 혁명이었음을 밝히는 것이다. 또 세계화는 동학농민혁명을 프랑스 혁명, 산업혁명과 같은 세계적인 혁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래화는 동학농민혁명을 역사미래 가치로 재조명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뜻을 내포하고 있다. 이에 동학농민혁명이 지난 2019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일’ 제정과 지난해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됐다는 점에서 전국화와 세계화를 이뤄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하지만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문헌의 대부분이 갑오년(1894년)과 을미년(1895년)에 걸쳐 일어난 혁명의 기록 중 갑오년의 기록으로 한정돼 있거나, 동학군의 기록보다 관군의 기록이 더 많이 차지한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어, 동학농민혁명의 의미를 자체적으로 축소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면서 전국화·세계화를 이뤄냈다고 확언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동학의 인내천 사상을 전국화해, 동학농민혁명의 세계화·미래화를 이뤄내야할 것"이라고 제언한다. 임형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교수(동학학회장)는 “모두가 하늘을 가지고 있는 평등을 주장했던 동학농민혁명의 인내천 사상은 ‘하나님 안에서의 평등’인 서구의 기독교 사상의 평등과는 다르게 모두가 위대한 존재임을 깨닫게 해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선의 진짜 주인공이 ‘나’라는 의식을 심어줘 농민들 손에 죽창을 쥐여준 이러한 동학 사상을 이어 오늘날 생명 운동과 연결 짓거나, 혐오와 차별, 더 나아가 남북 평화통일을 이어줄 수 있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이러한 동학 정신 아래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명예 회복과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헌법 전문에 명시하는 등의 전국화와 세계화, 미래화에 대한 발걸음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6.0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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