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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 박물관(관장 김은희)이 지역 인문 교육 확산에 나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사)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에 11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전북대 박물관은 그간 이 사업을 통해 ‘풍남문을 열고, 전주성으로!’이란 주제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올해 역시 이번 사업으로 공모사업에 선정됨으로써 17일부터 전주 효천초등학교를 시작으로 10월까지 초등 57개 학급이 이론학습, 탐방, 체험 등 심화과정을 거쳐 활동을 이어가고 중등 자유학기제 수업도 5학급에 1600명 이상 학생이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 프로그램에서는 지역의 역사성과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학습 탐방 체험의 심화구성으로 실질적인 체험학습의 질을 향상시킨다. 또한 ‘풍남문 입체 퍼즐 조립하기’ 이외에 최근 복원된 ‘전라감영의 입체 터널북 만들기’ 등으로 지역 문화유산의 구조와 공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김은희 관장은 “2013년부터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역사와 사람이 교감하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인문 정신문화의 활성화를 이끌어 왔다”며 “역사와 사람이 만나는 인문학 학습의 장을 통해 박물관의 교육기능을 강화하고 지역 청소년들에게 인문가치를 확산시키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전주 출신인 김일륜(63) 중앙대 전통예술학부 교수가 제8회 관재국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한국국악학회 관재국악상 운영위원회(운영위원장 이상규)는 민족음악의 보전 및 전승, 보급 등에 공적을 쌓은 김 교수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시상식은 한국국악학회에서 주최 주관하고 국립국악원과 공동으로 14일 오전 10시 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다. 관재국악상은 고(故) 관재 성경린 선생이 생전에 검소한 생활로 모아 놓은 사재와 유족들의 기금으로 2001년부터 총 7명의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했다. 이 상은 개인이 기금을 출연한 국악계 최초의 상으로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수상자에게 상패와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된다.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된 김 교수는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한 후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음악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중앙대 전통예술학부 학부장, 국악교육대학원 원장,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교수, 숙명가야금연주단장, 국립국악원 및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단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중앙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아시아금교류회 및 한국가야금연주가협회 이사, 황병기 작품보존회 부회장, 중앙가야금합주단 대표 및 중앙가야스트라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교수는 수상 소감으로 "가야금 연주자와 교육자로서 쏟아왔던 노력이 뜻깊은 관재국악상의 결실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보다 높은 예술세계를 향해 매진해야겠다는 생각이 새롭게 솟구쳐 미력하나마 국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 길을 걷겠다"고 밝혔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이하 전당)은 13일 SNS시민기자단 '전통아띠'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전당 4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발대식은 임명장 및 기자단증 수여식, SNS시민기자단 활동 사업 소개, 한국전통문화전당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공개 모집을 통해 선정된 SNS시민기자단은 드론 프리랜서를 비롯, 파워블로거, 인플루언서, 사진작가, 대학생 등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시민들로 구성됐다. 이번 발대식과 더불어 시민기자단은 오는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매월 개인 SNS 채널을 활용해 전당과 관련한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고 전당이 개최하는 각종 행사나 체험 참여 후기를 작성하는 등 홍보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또한 월별 정기 회의 및 SNS시민기자단 역량 강화 교육 지원, 연말에는 홍보콘텐츠 결과물 전시 발표회도 개최될 예정이다. 양질의 내용과 파급력 있는 홍보 콘텐츠를 업로드 한 우수 기자들에게는 원장상 등 다양한 포상도 주어질 예정이다.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음악과 강효정(첼리스트), 백희영 교수(피아니스트)가 클래식 음악사에서 시대별 흐름을 주도했던 음악가들의 명곡을 선보이는 리사이틀을 14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진행한다. 전석 초대. 전북대 음악과와 예술문화연구소가 주최, 주관하는 이번 리사이틀은 ‘Four B series’란 주제로 시대별 음악계를 주름잡았던 보케리니(L. Boccherini), 베토벤(L. v. Beethoven), 바흐(J. S. Bach), 브람스(J. Brahms) 등 4명의 위대한 음악가 곡이 강 교수의 첼로와 백 교수의 피아노 선율로 봄날 저녁을 수놓는다. 강 교수와 백 교수는 KBS 유명 연주가 시리즈 CD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첼리스트이자 작곡가인 보케리니의 첼로 소나타를 비롯해 클래식 음악사에서 17세기, 18세기, 19세기에 태어나 그 시대 음악계의 흐름을 주도했던 작곡가 바흐, 베토벤,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가 연주된다. 무대에 나서는 강 교수는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수료했으며 부천필하모닉, 서울대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해 굴지의 대회에서 1위로 다수 입상한 경력이 있다. 백 교수는 서울예고 1학년 때 중앙콩쿠르에서 최연소 1위로 입상했다.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코리안 심포니, 케이프 심포니, 루마니아 오케스트라, 방콕 심포니와 협연 등 해외 연주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하 전당)과 농촌진흥청 어린이집이 문화예술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2일 전당 연회장에서 진행된 협약식은 영유아를 위한 다양한 공연 및 특화 예술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영유아들의 정서를 함양하고 지역 간 균형 있는 문화예술 향유 등을 꾀하고자 마련됐다. 협약식은 서현석 전당 대표와 박수경 농촌진흥청 어린이집 원장을 비롯한 양 기관 임직원들이 참석해 영유아 문화예술 체험 지원에 상호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두 기관은 향후 상호간 발전을 도모하며 지역문화예술 활성화와 영유아 예술프로그램 등과 연계한 사업 추진 및 운영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서 대표는 "어린이는 우리의 밝은 미래이자 희망이다"며 "어릴 적 경험이 평생을 가듯이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 체험 기회를 제공해 전북 문화의 새싹으로 자라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며칠 전이다. 주말을 이용해 가족과 함께 부산하고도 자갈치시장 더불어 남포동에 바람도 쐴 겸 나들이를 하러 갔다. 코로나19의 역병이 끝나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이 주말을 이용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나들이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참 반갑고 기쁜 모습이 아닐 수 없었다. 자갈치시장에서 회 한 접시로 식사하고 부산의 중심지 남포동을 갔는데 신묘한 장면을 목격했다. 그 모습은 남포동 씨앗호떡을 파는 길거리 포장마차의 풍경이었는데 대기 순서를 기다리는 줄이 약간의 거짓말을 섞어 자그마치 한 1km는 되는 것 같았다. 인산인해(人山人海)의 사람들은 버터에 튀기는 씨앗호떡이 신기한 듯 내심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며 자신의 순번을 기다리고 있었다. 필자 또한, 익히 소문에 들은 씨앗호떡의 자태를 보니 구미(口味)가 당겨 발걸음을 멈추고 순서를 기다리게 되었다. 호떡을 바라보니 많은 생각이 났다. “보통 호떡은 겨울에 생각나는 간식인데? 신기하게 사람이 많네. 호떡은 우리 전통음식인가? 중국 음식인가? 호떡 안에는 도대체 무엇을 넣어도 맛이 있네. 짜장면 같은 음식이네 등등” 순서를 기다리는 긴 시간 동안 마치 요리연구가 된 듯 필자의 궁금증은 더해갔다. 이 글을 읽는 우리 독자들도 씨앗호떡이 뭐길래 하는 궁금증이 있으실까 봐 잠시 맛난 호떡에 대해 논해 보고자 한다. 호떡을 문헌에 찾아보니 우리의 전통음식도 중국의 고유 음식도 아니었다. 호떡의 ‘호’는 한문 ‘胡’인 오랑캐를 뜻한다. 즉 호는 서역(西域), 지금의 중앙아시아와 아랍 사람을 일컬어 부르던 명칭으로 이름에서 보듯 호떡은 오랑캐인 호인들이 만들어 먹던 떡에서 유래되었다. 중앙아시아에 삶의 터전을 둔 흉노족과 돌궐족은 쌀보다 밀이 더 많이 생산되는 관계로 밀가루를 반죽하여 화덕에 굽거나 기름에 튀겨 먹는 주식(主食)의 문화가 있었다. 그러한 지역의 특수성에 의해 즐기던 호떡은 기원전 2세기 무렵 흉노족의 왕자가 처음으로 중국 본토인 한나라로 유입한 후 동아시아까지 그 맛을 전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호떡 유입 기원은 1882년 임오군란이 일어난 시기쯤이라 논하는데 그 당시 전쟁이 끝나고도 본토로 돌아가지 않은 중국 상인들이 생계를 위해 만두와 호떡과 유사한 음식을 팔기 시작한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처음엔 호떡의 속 내용물로 설탕이나 조청 등을 넣어 만들었으며 시대가 변화하면서 취향도 다양해져 치즈, 씨앗, 꿀 등 많은 재료가 들어가게 된다. 부산은 1980년대 후반 남포동에서 각종 견과류를 넣어 판매하면서 씨앗호떡이 생겨났다. 건포도, 해바라기씨, 땅콩 등의 견과류로 속을 채워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추구하는 특별한 호떡이 되었다. 부산 외에도 한국의 호떡은 충남 당진 황가네 호떡, 속초 찹쌀 씨앗호떡 등 지역의 특별한 맛으로 재탄생하여 많은 식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제 <호떡집에 불났다>라는 표현이 왠지 어색하지 않게 들려온다. 호떡은 그렇게 우리 대한민국 전통문화 속에 작은 쉼표를 만들며 지역의 든든한 간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12일 경쟁 부문 및 넷팩(NETPAC)상 심사위원 14인을 선정·발표했다. △국제경쟁 부문 심사위원 5인 국제경쟁 부문 심사위원에는 아르헨티나의 영화제작자이자 엘 팜페로 시네 그룹의 멤버로 여섯 편의 영화를 연출한 마리아노 지나스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이어 2010년에 한국 영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부산국제영화제와 한국영화기자협회로부터 상을 받은 엔터테인먼트 매거진 버라이어티의 아시아 수석평론가 매기 리와 2018년부터 한국영화아카데미 초빙 교수로 재직 중이며 다수 영화제에 초청받은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와 <카트>를 연출한 부지영 감독, 킹스칼리지런던에서 영화를 가르치는 교수이자 아트포럼, 시네마스코프 등의 매체에 영화 비평을 기고하는 에리카 발솜 영화 평론가가 있다. 또 드라마 <마인>과 <슈룹> 등에 출연한 배우 옥자연이 국제경쟁 부문 심사를 진행한다. △한국경쟁 부문 심사위원 3인 한국경쟁 부문은 2016년부터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의 부집행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마이알렌 벨로키 베라사테귀,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이자 <당신이 그린 우주를 보았다>, <다시, 쓰는, 세계> 등을 집필한 손희정 평론가, 도쿄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이치야마 쇼조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한국단편경쟁 부문 심사위원 3인 한국단편경경쟁 심사에는 인천 디아스포라영화제 프로그래머이자 2021년 전주영화제 다큐멘터리상 수상작인 <너에게 가는 길>의 프로듀서와 편집감독을 맡았던 이혁상 감독과 카르노국제영화제 특별언급, 다큐멘타마드리드 최우수영화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한 아르헨티나계 영국인 영화감독 제시카 사라 린랜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째째한 로맨스>, <악녀>, <낮과 달> 등에 출연하고 배우와 감독의 경계를 지우고 폭넓게 활동 중인 조은지 감독 겸 배우가 맡았다. △넷팩(NETPAC)상 심사위원 3인 2004년 키노+라는 현지 언론사에서 영화평론가로 시작해 언론인으로서의 활동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는 아이균 아슬란리 영화평론가와 전 평창국제평화영화제 프로그래머이자 현 춘천영화제 운영위원장 겸 프로그래머로 재직 중인 김형석, 영화 프로듀서이면서 동의대학교 영화학과 교수,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아시아 영상위원회 네트워크(AFCNet) 의장을 역임했으며 다양한 영화제와 기관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인 최윤 ㈜바른손랩스 콘텐츠 총괄 이사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14인의 심사위원이 선정한 수상작은 오는 5월 3일에 진행되는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융숭한 삶에서 얻은 아름다운 지혜가 보석처럼 빛나는 글이 모였다. 이향아 호남대학교 명예교수가 에세이집 <오늘이 꿈꾸던 그날인가>(스타북스 출판사)를 펴냈다. 이번 책에는 98편의 짧은 소설 같은 에세이들을 한데 모아놨다. 이왕 100편을 채웠으면 좋지 않았을까. “완벽한 것보다는 조금 모자란 것이 아름다워요.” 올해로 문단 생활한 지 햇수로 60년이 넘은 그의 솔직한 생각이다. 저자의 문장에서는 욕심을 버리고 군더더기 없이 진솔하고 따뜻한 사람의 냄새가 물씬 풍겨난다. 이뿐만 아니라 그만의 정확하고 섬세한 어휘로 비단을 짜듯 아름다운 문장을 직조한다. 그러한 농익은 문장력은 한편의 에세이가 짧은 소설의 장면처럼 재미와 감동을 독자에게 선사한다. “금년에는 수선화 꽃피는 건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살아 있는 푸른 잎만 보여주는 것도 고맙다고 생각했는데, 꽃까지 보여주다니 생명이란 얼마나 위대하고 엄숙한 것인지, 그리고 경이롭고도 아름다운 것인지. 아, 꽃을 피워낸 수선화 마른 뿌리. 날마다 아침에 눈을 떴다 하면 수선화 안부부터 묻는다.”(본문 ‘꽃피는 것 기특해라’ 일부) 저자는 책의 머리말을 통해 “인생은 하루하루의 평범한 생활”이라고 관조한다. 인생이란 선물을 거창하게 특별히 포장해서 장롱 속에 보관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일 게다. “일하는 손바닥 안에, 바삐 뛰는 신발 속에 있는 인생, 그것은 땀과 피와 눈물로 절어 있습니다. 에세이는 그런 삶의 기록입니다. 길게 늘여 쓰지 않았습니다. 문득문득 부딪히는 일들과 생각들입니다. 혹은 노래하듯이 담담하게, 혹은 절규하듯이 다급하게, 혹은 흐느끼듯이 절절하게.” 그렇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겠다는 저자는 아름다운 백조가 하늘을 날아오르는 모습을 꿈꾸며 그날이 바로 오늘임을 아로 새긴다. 저자는 1963년부터 1966년까지 현대문학 3회 추천을 받아 문단에 올랐으며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시집으로 <캔버스에 세우는 나라> 등 24권이 있으며 에세이집 <쓸쓸함을 위하여> 등 16권, 문학이론서 및 평론집 <시의 이론과 실제> 등 7권을 펴냈다. 아울러 영역시집 <In A Seed>와 한영대조시집 <By The Riverside At Eventide>가 있다. 주요 수상 경력은 시문학상, 한국문학상, 윤동주문학상, 창조문예상, 아시아기독교문학상, 신석정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와 한국여성문학인회 자문위원,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고문, 문학의집·서울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우리가 모르는 전통문화를 아는 것이 힘이다.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장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칼럼집 <전통문화 바라보기>(좋은땅)를 최근 출간했다. 그는 전북일보에서 ‘전통문화 바라보기’ 칼럼을 연재 중이다. 김 단장은 한국 문화의 전파가 한때의 현상이 아닌 지속적인 흐름이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역의 전통문화 소재를 발굴하고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신념의 소유자다. 그도 그럴 것이 현대에 이르러 전통문화를 지키려는 노력은 이전보다 덜하면 덜했지 더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내 음악 교육과정 개편에서는 국악이 제외돼 국악인들이 크게 우려하며 반발한 사례도 있었다. 반면 나라 밖으로 눈을 돌리면 미국 토크쇼에서 진행자와 영어로 이야기를 나누는 아이돌 가수나, 해외 유명 영화제에서 수상했다는 소식은 이제 그리 놀라운 일만은 아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성장한 OTT 시장에서 〈킹덤〉, 〈오징어게임〉, 〈더 글로리〉와 같은 한국 콘텐츠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 단장은 이와 같은 K-문화의 중심에는 전통문화가 있다고 강조한다. 〈킹덤〉을 본 해외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모은 다양한 모양의 갓,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놀이, 한국관광공사 홍보영상의 ‘범 내려온다’ 등 전통적인 요소들이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김 단장은 아쟁을 전공하며 최초로 박사 학위를 받은 전통음악 연주가다. 국립부산국악원 악장을 역임한 그는 현재 정읍에서 국악단을 이끌며 지역민조차 모르고 넘어갈 수 있는 다양한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이번 책을 기획했다. 그러한 기획 의도는 적중해 인터넷 서점가에서 쟁쟁한 도서들과 판매 순위권 안에서 겨루고 있다. 이 책에선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문화공정, ‘애국가’를 둘러싼 시비 등 정치적으로 비화됐던 사안뿐 아니라 전통음악의 본산(本山)인 국립국악원, 전통문화를 창의적으로 계승하고 있는 젊은 국악인들의 모습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김 단장은 “이번 책에서 가장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는 주제는 우리가 잘 모르는 지역의 전통문화”라고 설명했다. 저자 자신이 이수자인 국가무형문화재 남해안 별신굿을 비롯한 지역별 굿,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임실 필봉농악, 전주대사습놀이 등 지역의 다양한 전통문화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김광두 (사)국가미래연구원장,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 전완식 한성대 ICT디자인학부 교수, 송우용 삼성엔지니어링 상무이사, 배기범 서머셋팰리스 서울 총지배인 등 각계각층 다양한 인사의 추천 글도 눈에 띈다. 김 단장은 “국민이 영위하는 삶의 원천은 문화의 정체성에 있다”며 “국민의 삶이 모여 국가를 이루고 국가는 그러한 문화의 힘으로 존재가치를 높여간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칼럼집이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지역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하는 글이 됐으면 좋겠다”며 “국가의 중요한 미래이자 소중한 가치인 전통문화를 기억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학작품을 감상하는데 작품 내적인 논리로 접근하는 경우가 있다. 반면 재현된 세계에 초점을 둔 모방론이나 작가의 사상‧감정에 작용하는 상상력의 산물로 정의하는 표현론적 관점이 작품 분석의 근거가 되기도 한다. 경험적 자아와 시적 자아를 일치시키는 표현론적 관점은 ‘의식의 지향성’이라는 개념으로 시를 ‘의도’의 산물로 본다. 김유섭 시인은 자신의 비평집 『한국 현대시 해석』에서 ‘시인의 시대 인식과 세계관의 흐름’이라는 부제를 통해 모방론과 표현론을 비평 근거로 삼았다. 물론 “현대시 100년의 오독에서 해방되기를 바라”는 열망에서 작품의 복잡성과 구체성, 심미적 측면을 간과하지 않는다. 선생은 용감하고 단단하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백석에서부터 김소월‧한용운‧이상‧김수영에 대한 위험한(새로운) 시각이 저항에 부딪힐 게 뻔한데도 강력한 논조로 물러서지 않는다. 필자 또한 시에 ‘논리적 분석을 가하는 것’과 ‘이데올로기적 의식표방’에 대해 부정적이다. 거꾸로 미학적으로 잘 구조화된 시, 서정성과 조화를 이룬 작품에서 ‘시대정신을 읽어내’는 각고의 노력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최근 3‧1절 기념사나 ‘일본 강제 동원 배상안’에서 극우 인사들의 망언이 잇따르고 일본 정부에 굴종‧굴신으로 치욕스러운 작금 김유섭의 시각은 문학 범위를 넘어 귀하다. 김소월의 「진달래꽃」은 친일파를 조롱 경고하는 시며 한용운의 「님의 침묵」에서 임은 고종이며 백석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일본 식민지배를 한탄, 민족애를 나타내는 시며 이상의 「오감도」는 항일 1인 전쟁의 시로서 저항과 투쟁의 세계관이라고 본다. 또 김수영의 「풀」에서 ‘바람’은 3선 개헌이고 ‘풀’은 민주주의다. 지면상 낱낱의 논거를 인용할 수 없지만 이들 공통점은 비판적 태도의 맥락에서 당대 정치 현실에 대한 투쟁정신의 의지표명인 것이다. 시의 존재 양식은 자의식의 결정체다. 주체 중심의 상징체계는 ‘외부’와 만나는 욕망을 발하는 순간 전복되고 재창조된다. 즉 예민한 자의식에서 출발, 시대 의식과 상황맥락 앞에서 문학의 복수성複數性을 실현하는 것이다. 김유섭 시인은 작품 속에서 불길한 이미지와 좌표를 잃은 식민지 징후들을 선지자처럼 읽어낸다. 텍스트에 대한 ‘내면화’ ‘개인화’가 기존 해석이었다면 선생의 백석에 대한 해석은 일제 폭압에 굴복하지 않고 패배한 자의 소극적 저항인 ‘도피’를 선택했다고 본다. 또 김소월 최고의 ‘이별미학’으로 평가받은 <진달래꽃>은 “간다는 대상을 호명조차 하지 않”고 있으며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드러내는 명확한 진술이 없다”는 점을 근거로 ‘남녀이별의 정한’이라는 기존 인식을 부인한다. “유교적 국가관의 강렬하고도 애끓는 민족애로 현실을 거부하”려는 해석이다. 즉 인식론적 사회사적 의미망 구축 과정을 섬세하게 밝히고 있다. 인유引喩 없이 오롯이 자신만의 연구로 이루어낸 쾌거가 경이로운 한편 필자는 의구심을 품기도 한다. 이들의 시적 출발이 포괄적이고 심미적인 가치를 등한시하진 않았을 터 아름다움을 지향하고 감동의 떨림을 추구하는 수용자 입장에서는 김유섭 시인의 주장 또한 한정적이라 평가할 수도 있겠다. 다른 측면에서 이 비평집은 김유섭 시인의 ‘역사를 직시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가혹한 현실에 대한 투쟁의식, 남북분단 기형, 서구열강 침입과 일제에 의한 경제‧문화적 식민지화, 한국 정통성 상실과 같은 역사 현실의 연장선상에서 역사적 특수성을 지우고 세워진 시의 집을 용납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김유섭 시인은 일갈한다. “이 상이나 김수영의 작품이 ‘난해시’가 아니라 해석할 능력이 없는 것은 아닌지 그것을 성찰하는 것이 한국 현대시가 미래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문학의 이념성을 거부하는 순수시 측면에서 김유섭 시인의 새로운 해석은 차별과 대립이 아닌 새롭고 풍요로운 텍스트라고 봐야 할 것이다. 상황적 현실에 따른 개인의 고통을 보편정서로 확대, 현실극복 의지로 통합하려는 저자의 노고에 대해 지금은 치하할 때다. 기명숙 시인은 전남 목포 출신이며, 2006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몸 밖의 안부를 묻다>가 있다. 현재 강의와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한국서예연구회가 주최하는 제30회 신춘휘호대전에서 이순덕 씨(고창군)가 대상을 받았다. 우수상에는 한글 부문에서 봉서를 쓴 강동숙 씨(김제시), 한문 부문에서 부경(赴京)을 초서로 쓴 박노성 씨(전주시), 문인화 부문에서는 홍매화를 그린 김묘기 씨(부산광역시)가 선정됐다. 오체상 2명, 특선삼체상 32명, 특선 71점, 입선삼체상 4명, 입선 165점이 입상했다. 성완기 심사위원장은 “신춘휘호대전이 30주년을 맞이한 올해에도 많은 작품이 전국에서 출품돼 기쁘다”며 “그동안 코로나 상황 속에서 모든 국민들이 힘든 시기를 겪었다. 서예의 명맥을 이어 나가는 신춘휘호대전이 항상 서예인들과 함께 발맞춰 나아가는 서예공모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입상작품은 오는 5월 12일부터 일주일 동안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갤러리 1층 O 실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전북이 낳은 최고의 국학자인 가람 이병기 선생의 전집이 하루빨리 완간돼 그의 업적이 하루빨리 세상에 드러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최근 <가람 이병기 전집> 중 11~15권이 완간돼 주목을 받고 있다. 12일 전북대학교에 따르면 개교 70주년 기념사업으로 지난 2014년 가람 이병기 전집 간행위원회가 출범하면서부터 완간 작업이 시작됐다. 간행위원장 전북대 김익두 교수는 “전북대 국어국문학과와 해당 학계 교수, 시간강사 및 석박사과정생 50여 명이 동원돼 2017년까지 전집에 들어갈 자료들의 1차 입력을 마쳤다”며 “이후 전집 간행이 시작돼 2021년까지 전집 중 1~10권이 전북대학교 출판문화원에서 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완간된 5권에는 가람 선생이 남긴 국문학 저서와 논문, 평론 등의 학술적 저서들이 담겨 있다. 전북대, 전북도·전주시·익산시가 간행경비를 충당했던 지난 1~10권과 달리 이번에 출간된 11~15권은 김승수 전 전주시장이 시의회와 협의를 거쳐 간행비를 마련했다. 하지만 처음 예상됐던 분량에 비해 이번 간행사업의 내용이 배에 해당하는 분량으로 늘어나면서 비용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주시의 간행비 지원으로 가람의 저서·논문·비평에 해당하는 5권이 나왔다. 또 다른 문제는 현재 전집 뒷부분의 15권(논문 및 비평·국어학·고전문학 교주·교육학·역사학·서지학·서간·사진 자료·기타 등의 분야)이 간행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전북대학교를 중심으로 전북도·익산시가 협의 중이다. 김 교수는 “양과 질 모든 면에서 우리나라 근현대 국학자 중 단연 최고봉은 가람 이병기 선생이다”며 “그동안 어려움도 많았지만, 전북대를 중심으로 전북도·전주시·익산시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이제 절반의 고비를 넘기게 돼, 큰 보람과 기쁨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산마실길 시인학교(지도 시인 김기찬)는 종합문예지 <표현> 봄호 신인상으로 곽미르 씨와 김순숙 씨가 등단했다고 12일 밝혔다. 곽 시인은 신작 시 '나는 상처다' 등 4편을 응모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진은 그의 시에 대해 “시의 발상법이 철학적 화법이다. 역설법으로 상징해 내는 시의 구성은 시의 결기를 탄탄하게 한다”며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어법을 끌어들이는 관조의 시선이 날카롭다. 결국 시의 성과를 알차게 거둬서 성공한 시들이다”고 평했다. 곽 시인은 전북 남원 출생으로 전주 양현초등학교 행정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곽 시인은 “시를 쓰면서 순간의 감정을 온몸으로 걸러내 표현하고자 했다”며 “앞으로 나를 뛰어넘어 넓은 세상으로 뚜벅뚜벅 진중하게 걸어 나가고 싶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신작시 ‘홀몸 노인’ 등 4편을 응모해 당선의 영예를 안은 김 시인에 대해서는 심사진은 “서정시의 전형을 보는 듯하다”면서 “회화적 요소가 극대화돼 있으며 시행마다 은유가 팽팽해 시를 감동으로 맞이하게 한다”고 심사평을 남겼다. 늦깎이로 문단에 데뷔한 김 시인은 충남 천안 출생으로 3년째 변산마실길 시인학교에서 시 공부를 해 왔다. 격포에서 서해 피싱샵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시를 써오면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글로 표현해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면서 “약간은 두렵고 설레는 마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 진정성을 놓지 않고 끝까지 쓰는 시인이 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예매권이 매진되면서 영화제를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온오프라인 마케팅·라이브커머스 대행 사회적기업 ㈜커넥트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진행된 사전 온라인 예매권은 1, 2차 모두 오픈 1분 만에 매진돼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특히 이번 예매권은 구매 후 내년 영화제까지 사용이 가능하며 일반 예매보다 가격이 저렴해 일찌감치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편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진행된다. 개막식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다.
출판편집자 출신인 마름모 출판사 대표 고우리 작가의 에세이집 <편집자의 사생활>(미디어샘)은 15년 가까이 수많은 저자들과 작업해오며 겪은 출판편집자의 솔직한 경험담이자, 1인출판사 새내기 대표의 좌충우돌 창업기다. 출판편집자라면 빈틈없고 꼼꼼한 직업윤리를 가진 고정관념이 있을 법하지만 부산한 찰랑임이 빛을 발한다. 호랑이 같은 부장님과 연봉 협상부터, 퇴사, 출판사 이름 짓기, 1인 출판사 창업기까지 저자가 15년 넘게 이어온 편집자로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전주시로부터 민간위탁중인 전통술박물관이 시설 노후화로 내부 리모델링 공사에 나선 가운데 임시 사무실을 구하지 못해 개점휴업 상태에 놓일 위기에 처했다. 11일 전주시 등에 따르면 오는 5월 20일부터 3개월 동안 시설 노후화된 전주 전통술박물관에 대한 내부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내부 리모델링 공사는 지난 2020년 전주시가 국가 관광거점 도시에 선정됨에 따라 전주 전통술박물관의 시설 개선 명목으로 추진하게 됐다. 개관한지 20년이 넘은 전주 전통술박물관은 그동안 시설 노후화로 지적을 받아 왔는데 이번 내부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외국인 관람객 편의제공 등을 위한 시설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문제는 전주 전통술박물관이 공사 기간 중 임시로 사용할 사무실을 현재까지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전주 전통술박물관 관계자는 “내부 공사로 박물관의 문을 열지 않아도 인건비 문제, 재개관 전시 기획 등 행정 업무를 위한 시설 공간이 필요하다”며 “전주시는 민간 위탁을 맡는 법인 단체인 ‘전라슬로푸드문화원’의 교육관을 임시 사무실로 사용하도록 했지만 교육 일정으로 불가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대신 전주 전통술박물관은 경기전 주변 여행자 라운지 등 전주 한옥마을 내부의 빈 공간을 임시 사무실로 활용할 것을 전주시에 건의했지만 허가를 받지 못해 현재 사무실로 활용할 장소로 원룸 임대를 물색 중이다. 전주 전통술박물관 관계자는 “가정의 달과 코로나19 규제 해제로 인해 가장 많은 방문객이 몰릴 3개월이 예상되는 기간의 수입을 포기하는 건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지만, 1년 사업비 중 20%를 자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수익을 못 내는 기간 임시 사무실 임대료까지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술 박물관에서 건의했던 한옥마을 내부 빈 공간과 쉼터를 사무실로 사용하는 것은 공공시설로 허가가 어렵다”며 “3개월 동안 내부 공사가 진행되는데 1개월은 사무실과 화장실 공사에 집중해 박물관 직원들의 빠른 복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고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궁금하시죠?” 이창재(56) 감독이 모처럼 신작을 들고 스크린에 복귀한다. 이 감독은 지난 2017년 영화 ‘노무현입니다’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인물이다. 그런 그가 최근 신작 다큐멘터리 ‘문재인입니다’를 6년 만에 선보이게 됐다. 오는 27일 개막할 예정인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세 번째 상영작으로 이 감독의 ‘문재인입니다’를 공개한다. 이로써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상영작은 앞서 공개된 로이스 파티뇨 감독의 ‘삼사라’와 윤재호 감독의 ‘숨’에 이어 ‘문재인입니다’까지 총 세 편이 됐다. 영화 ‘문재인입니다’는 권력에서 내려온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삼았다. 카메라 앵글은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인간 문재인을 포커스로 하고 있다. 영화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친 후의 삶을 진지하게 담았다. 청와대에서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로 거처를 옮긴 인간 문재인에게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 감독은 “‘정치가 싫었던 인권변호사 문재인이 왜 대통령이 되는 길을 택했을까’, ‘권력을 내려놓은 이후 그의 삶은 어떻게 전개됐을까’란 질문에 답하기 위한 작업물이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정치인을 다루는 작품은 대개 권력을 잡는 과정이나 재임 기간에 초점을 맞추게 마련이나 이 영화는 그러한 관습의 반대편에 서 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이 감독은 전주영화제를 앞두고 후반 제작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문성경 전주영화제 프로그래머는 “빠듯한 일정으로 올해 전주영화제 공개 여부가 불투명했는데 ‘노무현입니다’로 한국에서 185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면서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해준 이 감독의 신작을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최초 공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 영화로 인해 전주영화제와 침체된 극장가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감독은 영화 ‘문재인입니다’를 통해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무대 인사를 갖고 30일 오후 5시 전주 CGV 고사점 6관에서 관객과의 대화(GV)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 개·폐막식 예매는 12일 오후 2시, 일반 예매는 14일 오전 11시부터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흥래(65) 전 전주MBC 보도국장이 언론중재위원회 위원총회에서 운영위원에 선출됐다. 임기는 1년이다. 언론중재위는 언론 보도로 인한 분쟁을 조정 중재하고 언론보도로 인한 침해 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설립된 준사법적 독립기구이다. 이번에 신임 운영위원으로 이흥래 전 보도국장과 권희경 창원대 교수, 정회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이경숙 전 SBS 심의팀 부장, 서영애 대구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 방명균 전 강원도민일보 부사장이 선출됐다. 이흥래 위원은 “민주적인 언론 문화의 창달과 국민의 기본권 신장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임실 출신으로 전북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전주MBC 보도국장, MBC 남원본부장, 보도제작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언론중재위 전북중재부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전주시와 서노송예술터가 오는 21일까지 ‘우리가게 예술수장고’에 참여할 예술인 10명을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예술인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는 맞춤형 지원을 목표로 예술인들의 작품 홍보와 전시·판매 기회를 제공한다. 지원 자격은 전시가 가능한 장르를 전공하고 공고일 기준 전주시에 거주 중인 예술인이다. 이번 사업의 주요 방향으로는 △지속적인 지역 예술 활동 네트워크 강화 △참여 예술가 및 작품 촬영 및 홍보물 제작 지원 △작품 전시 및 판매 기회 마련 △참여 예술가 활동비 지원 △소상공인 임대료 지원 △소상공인 가게 홍보 및 인테리어 개선 효과 등이다. 김성혁 서노송예술터 대표는 “‘우리가게 예술수장고’ 사업을 통해 전주시의 문화예술 저변을 확대할 것이다"면서 "예술가와 소상공인들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예술인에게는 안정적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소상공인과 시민들에게는 예술의 다양성을 보여줘 성공적인 지원을 통해 점차 사업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원을 원하는 예술인은 전주시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은 신청서를 작성해 서노송예술터(sagsam0201@gmail.com)로 제출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서노송예술터’(063-287-1300)로 문의하면 된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직무대리 정상기)은 올해 첫 번째 야간개장을 통해 마술공연 ‘공룡 애니멀 쇼’를 선보인다. 22일 오후 5시 국립전주박물관 강당에서 진행될 이번 공연은 마술이란 신비한 장르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과 공룡을 더했다. 기존 마술쇼에서 볼 수 없는 차별화된 구성으로 관객이 직접 공룡과 악수를 하거나 안아볼 수 있는 체험도 준비됐다. 화려한 조명을 활용해 공연장을 환상적인 공간으로 만들어 공연의 시작을 알리면 사람이 되기 위해 100일 동안 마늘과 쑥만 먹고 이겨낸 비둘기의 이야기를 마술을 통해 보여준다. 공연의 마지막에는 작은 장난감 공룡들이 거대한 공룡으로 변신하고 관객들에게 재미를 더한다. 관람예약은 12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국립전주박물관 누리집(jeonju.museum.go.kr)에서 접수하고 입장인원은 최대 230명이다. 관람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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