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2-18 04:51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기억에서 희망으로'…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추모식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매년 8월 14일)을 맞아 ‘기억에서 희망으로’ 작품 전시회 및 기념식이 열린다. 전북여성단체연합(대표 박영숙)은 오는 14일 오후 3시 하얀양옥집(경기전길 67)에서 기림의 날 기념 추모식을 개최한다. 전북여성단체연합은 해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고 ‘위안부’ 피해자의 숭고한 삶을 기리고자 기림의 날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는 추모식에 앞서 12일부터 31일까지 전북지역 여성작가 6명의 작품 전시회도 함께 진행된다. 하얀양옥집에서 열릴 이번 전시회에는 강현덕, 고보연, 김갑련, 김윤숙, 김민주, 유해림 작가가 참여했으며 이들은 전시를 통해 일본군 성노예제 역사와 여성에 대한 폭력 근절 등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선보인다. 이와 함께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전시기록물과 전북지역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이야기 영상도 관람할 수 있다. 시민들이 우리의 아픈 역사를 직접 마주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커피박 업사이클링 바디스크럽, 조각원단으로 만드는 동전지갑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부스도 운영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처음 증언한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고자 2017년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 여성·생활
  • 박은
  • 2025.08.05 16:00

음악으로 만나는 독립의 의미, 오는 9일 '시네마 판타지 시즌Ⅱ' 개최

이음음악협회가 오는 9일 오후 5시 전주 문화공간이룸에서 ‘시네마 판타지 시즌Ⅱ’ 공연을 연다. ‘독립’을 주제로 기획된 이번 공연은 영화음악, 가요,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통해 각국의 독립 역사와 문화를 조명한다. 청소년들이 음악을 통해 역사적 사건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과거와 현재를 잇는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공연은 단순한 감상이 아닌 예술적 경험을 통해 청소년들의 정서적 성장과 문화적 이해를 돕는 데 중점을 둔다. 여름방학을 맞아 기획된 만큼, 청소년들이 역사적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예술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음음악협회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청소년들에게 독립의 의미와 역사적 교훈을 음악이라는 매개를 통해 전달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며 “감동적인 역사 이야기를 예술로 풀어내는 무대를 통해, 청소년들이 미래 세대로서의 역할과 정체성을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연 티켓은 문화공간 이룸(063-223-5323) 또는 당일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청소년은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일반 관객은 유료 입장이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8.05 15:58

'B급' 감성 입은 전북도립미술관 특별전 '진격하는 B급들'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 특별전 ‘진격하는 B급들’이 공개된 가운데 예상치 못한 B급 감성에 관람객들은 흥미롭다는 반응이다. 지난 1일부터 본관 1~5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진격하는 B급들’은 한마디로 신선하다. 동시대 미술에서 B급으로 분류되는 시각언어와 현실 속 2등 시민으로 간주되는 존재들의 접점을 포착해 시각화했기 때문이다. 전시에서는 다양한 삶의 초상에 시각예술 형식을 입힌 독특한 작품 72점이 전시된다. 이를 통해 소외된 존재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미술관이라는 공간에서 대상을 ‘미적으로 바라보는 태도’의 모순에 대해 질문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지난해 베니스 비엔날레의 슬로건이자 동명의 작품 ‘외국인은 어디에나 있다(Foreigners everywhere)’로 화제를 모은 영국-이탈리아 출신 아티스트 그룹 클레어 퐁텐(Claire Fontaine)이 참여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외에도 국립현대미술관이 2007년 주최한 ‘올해의 작가’에 선정된 정연두와 2012년부터 SBS 문화재단의 후원이 더해져 개편된 올해의 작가상의 역대 선정 작가인 방정아, 이강승 작가, 수상작가인 정은영의 작품까지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소보람과 엄수현 등 전북 청년 예술가들도 합류해 인간 중심에서 벗어난 ‘B급’들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풀어낸다. 다양한 국적과 매체로 이뤄진 특별전 ‘진격하는 B급들’은 오는 11월 2일까지 이어진다. 미술관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또한 매일 오전 10시 30분과 11시 30분, 오후 2시와 3시에 각각 전시 해설이 진행돼 풍성한 관람 가이드가 제공된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8.04 16:58

같은 듯 다른 감동…김정원·김정미 '자매전'

김정원·김정미 자매전이 14일까지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언니 김정원 작가가 큰 아픔을 겪으면서 지나온 시간을 정리하며 그동안 작업한 작품들로 지난 2023년 첫 개인전을 열면서 시작됐다. 같은 해 동생 김정미 작가도 여덟 번째 개인전을 가졌고 자연스럽게 자매전을 기획하게 됐다. 김정원 작가는 학창시철부터 서예를 시작해 활동했고 문인화에 매료되어 수묵의 아름다움을 표현해 왔다. 자연을 사실적으로 그리기도 하고 사물을 느끼는 대로 그리면서 먹의 깊이와 여백의 울림을 작품으로 승화해 선보이고 있다. 김정미 작가는 2009년 ‘still’이라는 주제로 염색한 거즈를 형형색색 겹쳐 쌓으며 바느질로 자연의 모습을 다듬고 캔버스에 올리는 작업을 해왔다. 한 색상의 천이 마르길 기다렸다가 다시 붙이고 한땀 한땀 수를 놓는 작업을 반복적으로 진행해 색을 새롭게 창조하는 일에 몰두했다. 그렇게 창조한 색을 조합하고, 내면의 생각과 철학을 투영해 ‘김정미’의 작품으로 드러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먹과 색, 동양화(한국화)와 서양화의 다른 듯 같은 느낌을 풍기는 그림들을 만날 수 있다. 선과 여백으로 화면을 채우고, 자유로운 붓질이 돋보이는 작품들은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김정원 작가는 개인전 2회, 단체전 15회 등 활발히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전북미술협회와 전북서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정미 작가는 원광대 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9차례 개인전을 열며 김정미의 작품세계를 선보였으며 올해 유휴열미술관에서 열린 제4회 Art Moak 작은그림전 등에 참여했다. 현재 노령회, 여류구상작가회, 전북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8.04 16:32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 이것만은 알고 가자] ③ 청춘의 소리, 내일의 판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젊은 소리꾼들이 펼치는 정통 판소리 무대가 펼쳐진다. 축제의 대표 청년 프로그램 ‘청춘예찬 젊은판소리’가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다. 해마다 전국 공모를 통해 선발된 젊은 소리꾼들이 판소리 다섯 바탕(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적벽가, 수궁가)을 각기 다른 유파와 해석으로 완창하며 관객과 만난다. 입장료는 전석 1만 원이며,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올해 역시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5인의 차세대 소리꾼들이 무대에 오른다. 선발된 5명의 소리꾼은 강산제, 정광수제, 김세종제, 강도근제, 박봉술제 등 다양한 바디의 소리를 통해 전통의 깊이와 청춘의 개성을 동시에 선보인다. 젊은 소리꾼들에게는 도전의 무대이자, 관객에게는 오늘의 판소리와 내일의 명창을 만날 수 있는 이틀간의 뜨거운 여정을 들여다 본다. 첫날 무대의 문은 황지영의 ‘강산제 심청가’로 열린다. 서편제의 시조 박유전에서 비롯돼 정응민, 성우향 명창 등으로 이어지는 강산제는 단정하고 절제된 소리, 형식미가 뛰어난 짜임새로 정평이 난다. 황지영은 국가무형유산 판소리와 발탈 이수자이자 ‘놀애 박스’ 동인으로 활동하며 실력과 개성을 고루 갖춘 소리꾼으로 꼽힌다. 13일 오후 1시 30분, 고수 조봉국. 이어지는 무대는 류창선의 ‘강도근제 흥보가’다. 동편제 특유의 강렬하고 시김새 많은 구성과 재담, 해학성이 어우러진 강도근제 흥보가는 관객에게 쉽고도 풍성한 감상의 재미를 준다. 류창선은 국립민속국악원과 동리완창전 등에서 강도근제 완창 무대를 선보인 바 있으며, 최근에는 창작 음반 ‘그냥노래’도 발표하며 소리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13일 오후 3시 30분, 고수 김광윤. 이날 마지막 무대는 김미성의 ‘김세종제 춘향가’로 마무리 된다. 김세종-정응민-정권진-조상현으로 이어지는 보성 유파의 소리로, 절제된 표현과 기품 있는 멋이 특징이다. 김미성은 중앙대와 동국대에서 수학했으며, 가야금 산조 이수자로서 폭넓은 음악적 기반을 지닌 소리꾼이다. 13일 오후 5시 30분, 고수 최재영. 둘째 날 첫 무대는 김기진의 ‘정광수제 수궁가’다. 동편제의 힘 있는 통성과 서편제의 정교한 계면성음을 아우르는 바디로, 격식 있는 사설과 유려한 표현이 특징이다. 김기진은 동아콩쿠르 판소리 부문 금상, 임방울국악제 최우수상 등을 수상한 실력파로, 현재 동국대 예술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14일 오후 1시 30분, 고수 송대의. 이어지는 마지막 무대는 이서희의 ‘박봉술제 적벽가’다. 송만갑에서 이어진 이 바디는 간결하고 담백한 창법, 짜임새 있는 이야기 전개가 강점이다. 우조 위주의 당당하고 장쾌한 소리를 구사하는 이서희는 각종 국악대회 수상 경력을 바탕으로 현재 광주시립창극단 상임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14일 오후 3시 30분. 고수 도경한.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8.04 16:31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예술놀이터 SORI-우당탕! 감정탐험대' 모집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초등학생 맞춤형 문화예술교육 ‘예술놀이터 소리(SORI)’의 참여자를 모집한다. 2025년 상반기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하는 문화예술교육사 현장역량강화사업과 유아문화예술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우당탕! 감정탐험대’를 주제로 열린다. 참여자들은 놀이와 미술 활동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알아보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탐색해 볼 수 있다. 또 어떤 감정인지 느끼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닌 올바르게 해소하는 과정도 경험할 수 있다. 교육 기간은 다음 달 6일부터 11월 1일까지, 10월 4일을 제외한 8주 과정으로 매주 토요일 진행 예정이다. 1기(초등학교 3~4학년)와 2기(초등학교 5~6학년)로 나눠 각 기수당 20명씩 총 40명을 모집한다. 모집은 5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지만, 각 기수의 정원이 충족될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이 밖의 프로그램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6~7세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소리터놀이터’ 프로그램은 ‘우리 소리’를 주제로 전통문화를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마련돼, 지난 6월 도내 유아교육기관을 대상으로 모집한 후 전주·군산·익산 등 도내 6개 지역 15개 기관을 선정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08.04 15:17

"'후백제의 날' 제정을"...시민대토론회 열려

후백제 기념일은 후백제 견훤왕이 전주 정도(定都)를 결정한 역사적 명분과 정당성을 표현할 수 있는 사건 등을 검토해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후백제 견훤왕 전승일과 후백제 견훤왕 대왕 칭호일, 전주 단오제(음력 5·5)를 연결하거나 전주 용왕제(음력 4·8)를 연결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이 같은 의견은 지난달 31일 덕진노인복지관에서 열린 ‘후백제의 날 제정 시민 대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조법종 우석대 교수의 주장으로 그는 ‘후백제의 날 제정 당위성과 언제(日時)가 좋은가’를 주제로 이야기했다. 조법종 교수는 발제를 통해 “국가기념일과 달리 지방자치단체별 기념일은 조례를 제정하고 그 조례에 근거하여 기념일 행사가 열리고 있다”며 “후백제 기념일은 견훤왕이 전주 정도를 결정한 역사적 명분과 정당성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역사적 사건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제에 이어 진행된 토론에는 조상진 후백제시민연대 대표, 김경민 전북역사문화교육원장, 이동일 전북 삼락회 사무처장, 홍성일 전라매일신문사 대표이사, 박정섭 한세담 국가유산지킴이 총무 등이 참여했다. 토론자와 시민들은 3시간 가까이 열띤 토론을 벌였으며, 지정토론자 외에 시민 대토론회에 참여한 100여명의 참가자들은 후백제의 날 제정에 관한 의견을 작성해 제출했다. 한편, ‘후백제의 날 제정 시민 대토론회’ 는 후백제선양회와 후백제학회, 후백제시민연대, 전북역사문화교육원과 공동 주최하고 전주시와 전주문화유산연구원, 전라매일신문사, 전주견씨 대종회가 후원했다. 후백제선양회(회장 강회경)는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2025년 후백제 역사문화 바르게 알리미 자원봉사 양성교육도 실시하였다. 자원봉사자 양성교육에서는 곽장근 군산대 교수가 ‘후백제 왕궁과 진안 도통리 벽돌가마’에 대하여 강의를 하였으며 방민아 전주문화유산연구원 조사부장이 ‘후백제 문화유적의 관광자원화’에 대해 설명했다. 이외에도 유정호 만화가가 ‘후백제 캐릭터의 의미와 상징’에 대해 강연하고 송화섭 중앙대 교수가 ‘후백제 견훤정권과 전주 단오절 성황제’를 주제로 강의한 바 있다. 이처럼 후백제 유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후백제의 날 제정 및 선양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 문화재·학술
  • 박은
  • 2025.08.04 15:16

서예가 된 송하진 전 도지사, 정계 은퇴 3년 2개월만에 첫 강연

“앞으로 우리나라 서예는 한글이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옛 것을 뿌리로 삼는 법고(法古)를 위하여 한자와 한문도 소홀히 할 수 없지만 모국어인 한글이 주를 이루는 서예를 통해 우리 서예의 고유성, 대중성, 한국성, 보편성으로 서예의 정체성이 확립되어야 합니다.” 지난 2일 전주시 완산구청 뒤 서전빌딩 4층에 위치한 전북역사문화교육원(원장 김경민)에서 열린 인문학 시리즈 강좌에서 송하진 서예가(73· 전 전북도지사)는 한글서예에 대한 생각을 거침없이 밝혔다. 이날 ‘서예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서예의 정의부터 시작해 카타르시스 기능, 예술로서의 서예의 경계 등을 특유의 입담과 유머로 유쾌하게 풀어냈다. 2022년 6월, 정계에서 은퇴한지 3년 2개월 만의 첫 강연이다. 이날 송 서예가는 한글 서예의 중요성과 함께 서예는 우리 한글의 어순에 맞게 글쓰기 순서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써 나가는 ‘오른쪽 서예’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적 느낌과 분위기의 우리 서예, 즉 서예의 한국성이 추구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서예전을 가보면 90% 이상이 한문으로 된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를 혁신하기 위해 그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한국미술관과 전주 현대미술관에서 ‘거침없이 쓴다’는 한글서예 중심의 전시회를 가진 바 있다. 어찌보면 우리 시대의 시대정신을 반영한 새로운 서예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송 서예가는 어려서부터 글을 쓰는 문학과 글씨를 쓰는 서예에 소질을 보여 장차 훌륭한 시인과 서예가가 되는 게 꿈이었다고 한다. 그는 행정고시를 거쳐 공직에 몸을 담았고 전주시장 2회와 전북도지사 2회 등 거의 평생을 행정과 정치에 바쳤지만 한시도 이 같은 꿈을 잊지 않았다. 그래서 은퇴하자마자 서예에 온 정열을 쏟고 있다. 이것은 집안 내력이기도 하다. 할아버지 유재 송기면과 아버지 강암 송성용의 영향을 크게 받았기 때문이다. 송 서예가는 이날 지금까지 서예에 대한 정의가 없어 자신이 많은 독서와 경험을 통해 정립한 서예에 대한 정의를 설명했다. 서예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문자예술 △추상적 형상의 문자예술 △시간적 흐름 속에 계승되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문자예술 △인문적 가치와 의미를 표출하는 문자예술이라는 것이다. 이날 강연에는 전직 교장과 전현직 교수, 직장인 등 50여명이 참석했으며 앞으로 두 차례 더 한글서예에 대해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송 서예가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곧 ‘모란속을 걷다’라는 제3시집을 출간한다. 한편 송 서예가는 9월 5일부터 11월 7일까지 전북역사문화교육원에서 8차례 실시하는 후백제시민대학 학장을 맡아 수고하기로 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8.03 16:13

무명씨네, '제5회 뉴웨이브영화제' 출품작 공모

전주 커뮤니티시네마 무명씨네가 오는 8일까지 '제5회 뉴웨이브 영화제' 출품작을 공개 모집한다. 뉴웨이브영화제는 전북지역 신진·청년 영화감독들의 영화를 상영하고 작품을 소개하는 영화제로 지역의 청년 영화인들이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고 지역 영화 생태계에 계속 참여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됐다. 그 동안 상영할 기회가 없었던 작품들을 상영하는 비경쟁 영화제로 전북을 기반으로 한 영화를 발견하고, 지역 영화인을 응원하기 위해 전북지역 작품 공모만 진행한다. 출신, 거주지, 학교, 촬영지 등이 전북과 관련되어 있다면 누구나 출품할 수 있다. 공모 조건은 2016년 1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제작 완료된 작품으로 전주국제영화제 극장 상영 이력이 없는 작품이어야 한다. 다만, 부산국제영화제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영작 등은 출품 가능하다. 제1회∼제3회 뉴웨이브영화제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부산국제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영작은 출품할 수 없었지만 지난해부터 제한을 풀어 보다 좋은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이려 한다. 또한 30분 이내의 단편영화이어야 하며, 디지털 상영이 가능한 상영본(DCP)을 제출 가능해야 한다. 출품은 신청폼 링크(https://bit.ly/5th-nwff)를 통해서 가능하다. 제5회 뉴웨이브영화제에서는 공모작 상영 이외에도 그 동안 뉴웨이브영화제에서 배출하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창작자의 작품을 초청하여 상영하는 초청 섹션을 운영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무명씨네(newaveff@gmail.com)로 문의하면 된다.

  • 영화·연극
  • 박은
  • 2025.08.03 16:00

전북문화관광재단, 지역 관광 공동 프로모션 실시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 이경윤)이 전국 지방관광공사·재단 협의체(이하 협의체) 5개 지역이 참여하는 공동 워케이션 공동 프로모션을 추진한다. 3일 전북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지난 4월 서울에서 개최된 협의체 공동 워케이션 사업설명회의 후속 사업으로 변화된 근무환경 속에서 업무와 여행을 결합한 워케이션 문화의 전국적 확산과 지자체 간 연계 협력을 통한 지방 관광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 ‘출근한 김에 전국일주!’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12월 5일까지 진행된다. 행사는 재단을 비롯해 △강원관광재단 △광주관광공사 △전남관광재단 △제주관광공사 등 5개 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하며 각 지역의 고유 자원을 반영한 특색 있는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참여 대상은 전국의 공공 및 민간기업·단체 및 개인 등이다. 제주를 필수로 포함해 전북, 광주, 전남, 강원 중 1개 지역 이상의 워케이션에 참여하는 조건을 충족하면 프로모션에 참여가 가능하다. 참여자 가운데 200명을 추첨해 각 지역 특산품으로 구성된 기념품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며 추첨 결과는 12월 말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경윤 대표이사는 “이번 공동 프로모션은 지역 간 협력을 통해 신규 관광 수요 창출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재단은 협의체와의 지속적 협력과 다양한 공동 사업을 통해 체류형 관광 기반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누리집 공지사항 또는 관광콘텐츠팀(063-230-7472)에 문의하면 된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8.03 16:00

팝핑과 현대무용의 경계를 넘다⋯발로댄스컴퍼니,'경계: 모든 경계는 넘어서다

(재)전주문화재단이 오는 8일과 9일, 전주한벽문화관에서 발로댄스컴퍼니의 창작무용 공연 '경계: 모든 경계는 넘어서다'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는 ‘2025 공연예술 지역 유통지원사업’에 선정된 우수작품으로, 팝핑과 현대무용이라는 서로 다른 장르의 융합을 통해 춤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는 작품이다. 특히 단순한 무대 퍼포먼스를 넘어, 관객과 함께 ‘경계를 넘는 행위’의 본질에 대해 사유하도록 기획된 점이 주목된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춤의 여정을 통해 삶 속 경계와 도전, 만남의 용기를 이야기한다. 공연에 앞서 발로댄스컴퍼니는 오는 5일과 6일 오후 6시, 전주공예품전시관 오목대 전통정원에서 사전 거리공연 'fuxx vacation'을 펼친다. 도심 속에서 마주하는 짧지만 강렬한 무용의 에너지를 통해, 지친 일상에 휴식을 건네는 콘셉트로 기획된 야외 퍼포먼스다. 최락기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공연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예술성이 높은 작품으로, 시민들께 무용의 진정한 매력을 전달할 수 있는 소중한 무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예술가와 시민이 예술로 소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연은 전석 2000원이며, 예매는 나루컬쳐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한벽문화관 누리집 또는 한벽문화관운영팀(063-280-7082)으로 문의하면 된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8.03 16:00

2025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제4회 학생서예공모전 정성은 학생 대상 수상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회(위원장 송하진)에서 제4회 학생서예공모전 수상작을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미래 한국 서단을 이끌어갈 서예꿈나무 육성을 위해 전국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총 1121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지역별로는 △영남권 51%(568점) △수도권 26%(287점) △호남권 12%(136점) △충청권 10%(115점) △강원권 1%(15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남권이 전체 접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고, 주최지인 전북이 포함된 호남권 역시 세 번째로 많은 작품이 접수됐다. 심사 결과 대상 1점, 금상 3점, 은상 10점, 동상 30점, 특선 317점, 입선 482점이 선정됐다. 영예의 대상으로는 고등부에 출품한 정성은(서울 영등포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한글서예 작품이 선정됐다. 궁서 흘림체로 정갈하면서도 단아한 필치가 돋보여 심사위원들로부터 만장일치 호평을 받았다. 중등부 금상에는 김해찬솔(김제 지평선중학교 3학년)학생의 해서 작품이 차지했다. 초등부 금상에는 장권희(경기 고양 흥도초 5학년)의 예서 작품과 남지유(서울 영본초 5학년)의 한글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100만 원, 금상 수상자 3명에게는 각 50만 원, 은상 수상자 10명에게는 각 20만원, 동상 수상자 30명에게는 각 10만 원의 장학금이 수여된다. 수상 결과는 조직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수상 작품은 제15회 2025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기간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송하진 조직위원장은“전국 학생들의 수준 높은 작품과 열정적인 참여를 통해 한국 서예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 다”며“앞으로도 청소년들이 한글서예와 전통문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15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26일까지 전북 일원에서 개최되며, 공모전 수상작 전시를 비롯한 국내외 서예 작품 전시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8.03 15:59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 이것은 알고 가자] ②‘소리’의 본령을 만나는 순간

한 대목이 끝날 때마다 객석에서 흘러나오는 “얼씨구”, “좋다!” 추임새 속에 깊은 숨을 고른다. 북소리가 다시 울리고, 명창의 목소리는 천천히 다음 장단으로 접어든다. 그렇게 소리의 시간은 흐르고, 무대 위엔 200년을 뛰어넘는 이야기들이 살아난다. 판소리 다섯바탕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무대가 전주에서 열린다.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펼쳐지는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 대표 브랜딩 공연 ‘판소리 다섯바탕’이 그 주인공이다. 수궁가, 흥보가, 적벽가, 춘향가, 심청가. 조선 후기부터 입에서 입으로 이어져 온 다섯 마당의 판소리를 매일 한바탕씩, 다섯 명의 명창이 각각 선보인다. 지역색이 뚜렷한 명창들이 소리의 고장 전주에 모여 다채롭고 깊이 있는 소리를 들려주는 이번 무대는 정통 판소리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첫날인 13일에는 남상일 명창이 무대에 오른다. 전주 출신인 그는 안숙선 명창으로부터 ‘정광수제 수궁가’를 사사받은 소리꾼이다. 남 명창은 KBS 국악대상과 한국방송대상 문화예술인상 등을 수상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명창으로 평가받는다. 시원한 통성과 능청스러운 입담, 관객과의 유쾌한 호흡으로 ‘수궁가’ 특유의 해학과 풍자를 입체감 있게 살려낼 예정이다. 정준호 고수가 북을 맡는다. 이난초 명창/사진=전주세계소리축제 ​​​​​​14일에는 동편제의 정통을 잇는 이난초 명창이 흥보가를 들려준다. 강도근 전 보유자에게 입문해 ‘동편제 흥보가’를 이수한 그는 현재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로 지정돼 있다. 이 명창은 파리 초청 완창공연, 다수의 음반 발매 등 폭넓은 활동을 통해 동편제 소리의 맥을 꾸준히 이어왔다. 거침없이 지르는 상청과 진중한 우조 성음은 그의 가장 큰 강점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임현빈 고수가 함께한다. 15일의 ‘적벽가’는 윤진철 명창이 맡는다. 그는 ‘보성소리’ 또는 ‘강산제’로 불리는 유파의 대표주자다. 윤진철은 박유전의 서편제 계열을 바탕으로 정응민, 정권진 등으로 전해진 보성소리를 오롯이 계승해 왔다. 윤 명창은 전주대사습놀이 명창부 장원, KBS 국악대상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장대한 적벽대전 장면을 극적으로 풀어내는데 강점을 가진 소리꾼이다. 명고 박시양과 국립창극단의 조용수 고수가 장단을 더한다. 16일에는 강산제 춘향가를 대표하는 염경애 명창이 무대에 선다. 염 명창은 염계달의 방계 후손으로, 남원의 예인 집안 출신이다. 전주대사습놀이 최연소 장원이라는 화려한 이력을 지닌 그는 폭넓은 음역대와 강한 통성, 섬세한 감성 표현으로 강산제 특유의 힘과 기품을 고루 갖춘 무대를 완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명고 이태백과 이상호가 호흡을 맞춘다. 대미를 장식하는 17일 무대는 김주리 명창의 ‘강산제 심청가’다. 김 명창은 10세에 판소리 연창 최장시간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소녀 명창’ 출신으로, 현재는 다수의 완창 무대를 거치며 소리꾼으로 성숙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김주리는 특유의 청아하고 절제된 소리로 단아한 강산제의 매력을 잘 살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무대에는 이우성 고수가 북을 잡는다. 공연은 매일 오후 3시, 연지홀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3만 원이며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모든 공연은 각 분야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진행돼 판소리를 처음 접하는 관객도 쉽게 이해하며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8.03 15:04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 이것만은 알고 가자] ① “전통 넘어 세계로, 음악의 디아스포라를 탐색합니다”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특별자치도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24회를 맞은 소리축제는 무더운 여름, 전통의 깊은 숨결과 오늘의 감각이 만나는 무대를 통해 관객과 다시 만난다. 본지는 축제 개막에 앞서 주요 프로그램과 출연진, 주목할 기획들을 7회에 걸쳐 소개한다. 낯익지만 새로운, 오래됐지만 생생한 소리의 현장을 미리 들여다보며, 축제를 기다리는 마음에 작은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편집자 주> "전통을 현대 관객과 소통시키는 일은 누군가는 해야 할 소명입니다. 예술성과 축제성의 균형 속에서 국내외 관객과 소통하며, 예술가와 관객 모두가 행복한 축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안전부터 무대 관리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 중입니다."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가 개막을 10여 일 앞두고 있다. 올해 축제는 ‘본향의 메아리’를 주제로, 오는 13일부터 5일 동안 음악의 디아스포라적 속성을 조명하며 예술성과 축제성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주세계소리축제라는 커다란 배의 키를 잡은 김희선 집행위원장(56)과 31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축제의 비전과 준비 상황을 들었다. 올해로 집행위원장 3년 차를 맞은 김 위원장의 감회를 묻는 질문에 그는 “처음 맡았을 때 느꼈던 책임감이 여전히 크다”며 운을 뗐다. “20년이 넘게 지역에서 아름답게 가꾸어진 소리축제를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시작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축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현재 당면한 과제 안에서 이를 풀어나가는 일은 어렵지만, 관객들과 미래를 꿈꾸는 예술가를 만날 때 보람을 느낍니다. 축제 뒤에서 묵묵히 수고하는 스태프들과 늘 함께 고민하며, 예술성과 축제성을 동시에 담아내는 대표 축제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올해 축제의 키워드는 ‘본향의 메아리’. 개막공연 '심청'의 연출자 요나 킴에게서 영감을 받았다. 독일 만하임 국립극장 상임연출가인 그는 디아스포라 한국인으로서, 전통에 대한 깊은 애착을 지닌 인물이다. 김 위원장은 “전북에서 태동한 판소리와 농악 등도 본향을 떠나 세계로 퍼져나갔다”며, 음악의 이동성과 재창조성에 주목했다. “올해 축제는 미래를 견인할 다양한 시도들이 가득합니다. 국제-국내 공동제작 개막공연 '심청'은 물론,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선정한 거점화 사업 ‘소리 넥스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세계’라는 키워드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과 그 결실이 드러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그는 주제 공연 중 하나인 ‘양금로드’를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페르시아에서 한국까지 이어지는 양금의 여정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무대로, 같은 악기가 서로 다른 문화와 만나 어떻게 각기 다른 음악으로 피어났는지를 보여주게 될 것입니다. 더불어 미국에 거주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소현 씨와 그의 스승 김일구 선생이 서양 악기로 아쟁 산조를 연주하는 무대도 준비하고 있어, 축제의 키워드를 풀어낸 여러 공연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소리축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무대로는 단연 판소리 다섯바탕 완창 무대가 꼽힌다. 70대 원로부터 30대 젊은 명창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소리꾼들이 약 3시간에 걸쳐 판소리의 진수를 선보인다. 범패(동희 스님), 여창가곡(조순자), 경기민요(이춘희), 향토민요(순창 금과들소리) 등 전통 성악 장르를 집중 조명하는 ‘성악열전’도 준비돼 있다. 이와 더불어 축제의 해외 공연도 강화됐다. 스페인 국립극장 떼아뜨로 레알의 플라멩코, 일본 쇼의 거장 미야타 마유미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명인들의 무대가 예정돼 있다. 그동안 김 위원장이 가장 중점을 두었던 소리축제의 변화는 ‘공연예술제’로서의 정체성 강화다. “지난해 ‘잡색X’, ‘조상현 신영희의 빅쇼’에 이어, 올해 개막작 ‘심청’은 국악계를 넘어 공연예술계 전반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여름축제로의 전환, ‘소리캠프’와 ‘소리학술포럼’ 신설, 전국 단위 홍보 확대도 이 같은 변화의 일환입니다. 국악이 박물관 유물처럼 머무르지 않고, 지금의 관객과 소통하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세대별로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올해 역시 세심하게 프로그램을 구성했습니다.” 끝으로 그는 지역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소리축제를 아끼고 가꿔주신 도민 여러분의 애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낮에는 실내 공연장에서 시원하게, 밤에는 야외 ‘섬머 나잇’ 무대에서 다양한 무대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많은 관객분이 공연장을 찾아주시고, 함께 응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앞으로도 예술가와 관객, 지역이 함께 만드는 축제로 나아가겠습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7.31 17:22

삶의 기쁨과 슬픔을 가꾸다…이정란 개인전 '나의 정원으로'

이정란의 그림은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서 보게 된다. 평면 캔버스에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입체감을 최대한 살려냈기 때문이다. 번져나가는 듯한 드로잉에 자수가 결합되자 마치 우주 은하수를 보는 듯 화려하다. 얼굴을 바짝 갖다 대고 보면 형체의 질감을 최대한 살려낸 붓 터치 흔적이 엿보인다. 이정란 작가의 개인전이 1일부터 31일까지 유휴열미술관에서 펼쳐진다. 오프닝 8월 2일 오후 4시 30분. 이번 전시 주제는 ‘나의 정원으로’. 교육자로서 지켜낸 30년의 시간을 마무리하며 새로운 시작과 용기가 필요했던 작가는 ‘정원’이라는 공간을 물리적인 경계를 넘어 재해석한다. 그는 정원을 감정, 기억이 얽힌 장소로 보고 그 안에서 변화하는 삶의 기쁨과 슬픔, 아픔과 상처 등을 짚어낸다. 그는 작가노트에서 자신의 작업에 대해 “나의 작업은 오랜 기억 속에 남아 있는 혹은 내 내면에 스며들어온 소중한 기억들을 끄집어내어 자르고 깁고 채색하고 꿰매고 오려 붙인 회화라기보다는 오히려 조각에 더 가까운 것은 아닐까?”라고 언급한다. 그러면서 “이러한 작업 과정 속에서 객체로서 자신 내면의 세계를 여행하는 듯 행복하고 기쁜 감정에 들게 된다”고 밝혔다. 전북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이정란 작가는 그동안 영‧호남 미술교류전, 전북 미술단체 연립전, 시선-Harmony전 등 단체전과 초대전에 참여했고, 개인전을 개최하며 활발히 작품활동을 펼쳤다. 현재 양현고등학교 미술교사로 재직 중이며 한국미술협회, 전북중등미술교육연구회, 전북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7.31 15:53

인문학적 소양 고취…종합문예지 '씨글' 여름호 간행

종합문예지 <씨글>의 2025년 여름호(통권 8호)를 발간했다. <씨글>은 문학의 기본이 되는 문(文)‧사(文)‧철(哲)을 제시하며 인문학적 소양의 중요성을 알리고 시‧시조‧평론‧희곡 등 다채로운 문학을 게재하여 지역 문학예술의 가능성을 증명하는 종합 문예지다. “전북에도 정신적 양식이 될 수 있는 인문학 문예지를 발간해야 하지 않겠냐”는 발행인 김인창 대표(출판사 인문사)의 생각 아래 지난 2021년 창간됐다. 이번 여름호 권두언에는 유승우 인천대 명예교수가 쓴 ‘어떻게 사람인가’가 실렸다. 유승우 명예교수는 자연의 섭리를 통해 배운 인간의 삶에 대한 태도를 제시한다. 홍성모 성균관대 겸임교수의 화보 ‘그림으로 만나는 예술세계’와 김상철 미술평론가의 ‘영월에 들고 영월을 품다’는 화평도 수록됐다. 이번 호 특집으로는 이대암 영월곤충박물관 관장의 영국 자연사박물관 방문기 ‘왜 우리나라에는 국립 자연사박물관이 없을까?’가 게재됐다. 신작시도 대거 수록됐다. 신작 소시집에는 심옥남 시인의 ‘나는 울고 당신은 이제 웃는다’ 등 5편의 시가 게재됐다. 심옥남 시인의 시집 <바람의 접근 방식> 읽기를 중심으로 오민석 문학평론가의 시집 평설도 읽어볼 만하다. 공광규, 김도연, 김현조, 문신, 손세실리아, 양문규, 문금옥 등 19명의 시인이 쓴 신작시도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박월선 아동문학가와 김사은 수필가, 김광원 평론가의 주옥같은 글들이 실려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알차다. 씨글 김동수 편집인은 30일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인문학을 중심으로 한 종합문예지를 발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출판사 인문사 김인창 대표와 인쇄를 해주는 마음출판사 대표께 감사하다”며 “일 년에 4차례씩 간행하려 했지만, 인력 문제로 현재는 일 년에 2차례 간행하고 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간행되고 있는 만큼, 더욱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7.30 19:29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영주 작가, 김경숙 '오늘 또 토요일?'

똑같은 토요일이 다섯 번 반복되는 판타지 동화다. 주인공 장일주가 겪는 토요일의 반복은 무엇을 말하려하는 걸까 궁금했다. 낯선 동네에 이사 오자마자 벌어지는 일을 누구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본인 말고 다른 등장인물들은 새로운 오늘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주에게는 변화무쌍한 토요일이 반복된다, 마주치는 동네 어른들과 또래의 아이들, 문방구에 서있는 블랙이라는 개까지 일주에게 친근한 이는 하나도 없다. 이사 온 첫날부터 다투기 시작하는 엄마와 아빠, 일주는 집에 있지 않고 자기를 배척하는 이들 속으로 매일 나간다, 하지만 날은 변하지 않고 갈수록 태산으로 큰일만 생긴다. 그리고 여전히 토요일이다, 전 동네에서 절친했던 민재에게까지 서운한 마음이 들 정도로 아무도 일주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다. 누구나 오늘을 산다. 아주 만족했던 날, 아주 낭패 본 날, 그저 그런 날 등등 다양한 하루를 산다. 그날을 살았던 감회에 따라 오늘을 만족하고, 후회하고, 그저 밋밋하게 지나간다, 만약 안 좋은 일이 있었던 오늘이었다면 다시는 그런 날을 살고 싶지 않을 것이다, 주인공 일주는 그런 혼란 속에서 지혜를 배운다, 똑같은 다섯 번의 토요일이지만 엄밀히 보면 하루도 같은 토요일은 없었기 때문이다, 작가가 자신의 아이 전학경험을 배경으로 하듯 내게도 ‘이제야 말한다.’라는 숨겨둔 비밀이 있다. 군인이셨던 아버지를 따라 기억 안 나는 이사를 13번을 했다. 그 중에 유일하게 기억나는 사연이다. 아버지가 군대 예편을 하고 서울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나는 초등학교에 들어간 지 막 한 달이 채 안되었을 때였다. 그런데 서울로 간 학교 화장실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잠깐 다닌 학교의 화장실은 그야말로 화장실이었다. 교장 선생님이 매일 비질을 해서 어디보다 깨끗했다. 짐작되겠지만 서울 학교는 그냥 변소였다. 도저히 갈 수 없었던 나는 ‘싸고 말리고를 반복하다 집으로 탈출한 기억이 난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변하는 건 없었다. 틈틈이 교직원 화장실에 잠입했었다. 작가는 전학시킬 학교에 미리 갔을 때 선선한 날임에도 땀을 흘리는 아이를 봤단다. 누구나 첫 경험은 다 있다. 매일 마주치는 일이 어제와 다른 그리고 같은 오늘이다. 작가의 말에 아이의 걸음마를 인용해 말하는데 비단 그뿐 아니라 어른들도 직장에 나가는 첫날이나 낯선 사람을 만나는 일도 마찬가지라고 쓰고 있다. 매번 쓰는 서평이지만 ‘나는 왜 여기까지일까?’ 수시로 낯붉히며 원고를 보낸다. 하지만 그만 두지 않는 이유는 서평이 나올 때마다 하나래도 깨달음이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걱정은 커지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앞으로 나가야 한다면 부딪치는 수밖에 없다. 그러면 장일주처럼 지혜가 생긴다. 낯설음이 농이 짙게 익어가는 날이 온다. 김영주 작가는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수필당선, 2018년 동양일보 동화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레오와 레오 신부>, <가족이되다>, 오디오북 <구멍난 영주씨의 알바보고서>, <너의 여름이 되어줄게>공저. <크리스마스에 온 선물>, <사춘기, 우리들은 변신 중>이 있다. 현재 아이들과 동시쓰기를 함께 하고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5.07.30 19:24

한국문인협회 전주지부 '전주문학'(통권64호) 발행

한국문인협회 전주지부에서 <전주문학>(문맥통권 64호)를 간행했다. 이번 호에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회원 22명의 글이 수록됐다. 특집 ‘광복 80주년 기념’에는 부모님 세대가 겪은 고통의 시간을 헤아리며 한 줄 한 줄 써내려간 오영자의 ‘올해로 광복 80주년이다’를 비롯해 광복 염원의 마음을 담은 성민재의 ‘자유의 뿌리, 광복의 빛’ 등 국가적 성취를 엿볼 수 있는 시와 수필이 담겨 있다. 또한 작고 문인 특집을 별도로 마련해 박성숙 수필가, 송재옥 시인, 이희정 시인, 조기호 시인의 시와 수필이 실렸다. 지역사회의 참된 어른이자 후배 작가들의 귀감이 된 4명의 문인들을 추억할 수 있는 글들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회원들의 시와 수필, 소설, 동화 등을 비롯해 전주문학 정기총회와 문학기행 사진 등이 실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주문인협회 김현조 회장은 여느 글을 통해 “글씨를 쓰는 사람들은 최고의 명필을 예찬하는 말로 ‘문득 쓰고 싶어 쓴 글씨’라는 글귀를 인용한다”라며 “문학도 마찬가지다. 퍼뜩 지나가는 문장은 바로 기록하는 습관을 길러야 하고, 문득 글을 쓰고 싶을 때 한달음에 글을 써 놓고 탈고하면서 완성할 때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득 글을 쓰고 싶어질 때가 있다면 맹렬하게 완성해 보시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7.30 16:58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