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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네마프로젝트 4편, 전세계 최초 상영

오는 4월 29일 개막이 예정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대표 섹션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 4편을 공개했다. 이 4편은 22회 상영작들 중 가장 먼저 소개되는 영화들이다. 올해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은 한국과 해외 작품 각각 2편씩으로, 민환기 감독의 <노회찬, 6411>과 임흥순 감독의 <포옹>, 테드 펜트 감독의 <아웃사이드 노이즈>, 에릭 보들레르 감독의 <입 속의 꽃잎>이다. <노회찬, 6411>은 진보 정치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고 일생을 바친 고(故) 노회찬 의원이 일관되게 추구한 신념과 철학을 주제로 삼은 다큐멘터리다. 명필름과 노회찬재단이 공동 제작했다. <포옹>은 한국 최초로 베니스 비엔날레 은사자상을 수상한 <위로공단>(2014)을 비롯해 <려행>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 등을 연출하고 미술작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임흥순 감독의 신작이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됐다는 말을 듣고 꿈에서 깨어나는 것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영화인들의 모습과 꿈속 이미지를 교차해 보여주는 독특하고 실험적인 작품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베를린국제영화제, 벤쿠버국제영화제 등 다수의 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아 온 테드 펜트 감독의 네 번째 장편영화인 <아웃사이드 노이즈>는 수면장애와 불안증을 가진 주인공 다니엘라가 여러 인물들과 만나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부딪히며 겪는 내적 변화를 세심하게 포착한다. 세계적인 비주얼 아티스트 에릭 보들레르 감독의 <입 속의 꽃잎>은 픽션과 관찰 다큐멘터리가 혼재된 독특한 형식을 보여준다. 세계 최대의 화훼시장인 네덜란드 알스미어 꽃시장을 세밀하게 관찰하는 전반부와 루이지 피란델로의 희곡 「입에 꽃이 핀 남자 The Man with a Flower in His Mouth」(1922)를 거침없이 각색한 후반부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영상 미학을 제시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는 국내외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장편 극영화 또는 다큐멘터리를 선정해 직접 제작투자한 후 완성작을 전 세계 최초로 소개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대표 섹션이다.

  • 영화·연극
  • 백세종
  • 2021.02.22 16:51

전북지역 6개 가옥 ‘아름다운 한국 전통정원’ 지정

전북지역 6개 가옥의 전통정원이 한국 민가 정원특징이 잘 보존된 곳으로 꼽혔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0192020년 장수와 남원 각 2곳과 익산, 정읍 등 도내 6곳을 포함, 전국 전통 정원 24곳을 발굴해 아름다운 한국전통정원으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공동 연구를 진행한 국립수목원은 2019년 경상도 권역 12곳, 지난해 전라도 권역 12곳을 각각 찾았다. 민가는 백성의 집으로 궁궐, 관아, 사찰, 향교 등 공공 건축과 구분되는 사적인 건축물을 말한다. 그러나 넓은 의미로 상류 주택인 궁집과 제택, 중류 주택, 서민 주택을 포함한다. 도내에서 선정된 6개 가옥 중 철종 7년(1856년) 조성된 전북 민속문화재 제21호 장수 장재영 가옥(장수군 번암면)은 원래있던 지당을 메우고 화단을 조성하고 대문채 양쪽에 하마석과 은행나무 주변에 석상, 거북형상의 석조물을 배치했으며, 배롱나무와 목련, 철쭉류, 꽝꽝나무 등이 식재됐다. 익산 조해영 가옥(전북 문화재자료 제121호)은 조선시대 가옥으로 안채와 별채는 남북으로 길게 평행을 이루고 사랑채 주변에 화단을 중심으로 하는 정원공간을 두고 있으며, 이를 제외한 부분은 텃밭으로 조성됐다. 국가민속문화재 제26호인 정읍 김명관 고택은 김명관이 조성 정조 8년(1784년)에 세웠다. 주택 전면에 타원형의 지당이 조성되고 주변에 은행나무, 단풍나무, 느티나무를 식재해 사랑채 동측 화단 앞에 판석을 놓아 수로를 조성하여 수경관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장수 권희문 가옥은 조선시대 상류가옥으로 사랑마당과 안마당으로 구분되며 사랑마당에 화단을 조성하고 굴뚝과 석물 등의 점경물이 배치됐다. 남원 몽심재 고택은 국가민속문화재 제149호로, 박동식(1753~1830)이 세운 조선시대 후기의 가옥이다. 대문채의 동측에 지당과 요요정(樂樂亭) 주변에 은행나무, 청단풍이 심어져 있고 안채 뒤 후원에 화계를 조성해 유실수가 식재됐다. 남원 죽산박씨 종가는 전북유형문화재 제180호로 죽산 박씨의 종가로 추정되며, 안채와 사랑채, 사당으로 구성되어 있고 바깥마당 솟을대문의 좌우측과 사랑채 전면부에 화단이 조성되어 있으며 화단 경계부는 관목류가 식재돼 있어 아름다운 정원으로 꼽혔다. 두 기관은 문헌, 현장 조사, 식재 기록 분석, 소유자 인터뷰 등을 통해 민가 정원의 특징이 잘 보존된 전통 정원을 발굴했다. 두 기관은 이들 정원을 3차원 입체(3D) 스캔, 360도 가상현실(VR) 기술 등을 활용해 디지털 민가 정원 특별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최영태 국립수목원장은 두 기관의 공동 조사가 소중한 정원 문화재의 발굴과 우리 정원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백세종
  • 2021.02.22 16:38

남원에서 그려지는 두 남녀의 애절한 사랑 영화 <간이역> 개봉

남원을 배경으로,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남자와 위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여성의 애절한 사랑을 그려낸 감성멜로 영화가 개봉한다. (사)전주영상위원회(이하 전주영상위)는 2020 전북로케이션 인센티브 사업 지원작 영화 <간이역>(감독: 김정민, 주연: 김동준, 김재경)이 18일 개봉했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김동준과 레인보우의 김재경이 호흡을 맞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내용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 전에 멀어진 승현(김동준)과 지아(김재경)가 7년 뒤 고향에서 다시 만나 사랑에 빠지는 러브스토리이다. 다만 승현은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고, 지아는 위암이 재발해 시한부 판정을 받은 상태다. 이 때문에 승현은 지아의 마지막 사랑이 되고 싶고, 지아는 승현의 마지막 기억이 되고 싶어한다. <간이역>은 전체 20회차 가운데 9회차를 남원에서 촬영했다. 남원의 (구)서도역은 이미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통해 화제가 된 촬영지로, <간이역>에서는 승현과 지아가 우연히 재회해 사랑을 키워나가는 중심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또 남원의 켄싱턴 리조트, 승화원, 모던 카페 등 남원 시내 곳곳에서 영화를 촬영했다. 서로의 삶에 녹아든 두 사람의 사랑과 그들을 마지막까지 응원해주는 가족, 친구들의 관계를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는 <간이역>은 코로나로 지친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2월 18일부터 전국 69개 극장에서 개봉한다. 전주에서는 롯데시네마에서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지난 1일부터 발표된 방역수칙 조정안 및 영화관 이용 제한 완화에 따라 영화 관람 시 동반 일행과 옆자리에 착석 가능하다. 다만 다른 일행과는 거리 한 칸을 유지해야 한다.

  • 영화·연극
  • 김세희
  • 2021.02.21 19:11

문화예술계 “코로나19 여전한 두려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지만 전북 문화예술계에서 관객을 다시 만난다는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전북 등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에서 1.5단계로 하향되면서 공공민간공연이 조심스레 관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지만, 하반기까지 공연을 이어나갈 수 있을 지에 대한 전망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문화예술계는 지난해처럼 코로나19 대유행이 오면 공연을 다시 축소하거나 멈출 수밖에 없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우선 전주에 있는 13개 공공 공연장 중 일부는 3월부터 관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태권도와 국악이 만난 융복합 예술공연 소리킥2, 세계 4대 뮤지컬 캣츠, 반려동물과 함께 관람이 가능한 전시회 자연스럽개展 등 다채로운 공연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북도립국악원은 4월 매주 목요일부터 목요상설 국악도담을 열 계획이다. 도담은 야무지고 탐스럽다는 뜻으로 국악을 알차고 탐스러운 공연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같은 달 22일 신춘음악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추후 공연 일정도 다양하게 잡혀있다. 일반 공연장도 시동을 걸고 있다. 한해랑아트홀은 올 3월부터 6월까지 락 뮤지컬 프리즌을 이어갈 예정이다. 개그맨 정찬우가 만든 뮤지컬로 이름을 알린 프리즌은 록 밴드를 꿈꾸는 청년들이 사채를 빌린 이후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려냈다. 이런 상황 속 공연예술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행여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거리두기 단계가 조정되거나 공연장이 폐쇄돼 계획한 일정을 소화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걱정도 나온다. 도립국악원 박양규 공연기획실 팀장은 전북도 방침에 따라 상하반기 모두 일정을 세웠으며 무대에 나오는 인원도 줄여서 공연할 계획이라면서도 올해 코로나19 상황 역시 안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해랑 아트홀 유람식 대표는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고 하지만 추후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워 공연일정을 잡기가 어렵다며 일단 상반기인 6월까지만 공연 일정을 계획해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공연 일정을 대폭 줄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걱정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전북도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공연을 재개하기 전 무대에 세워햐 하는 인원수과 좌석 제한에 대한 문의가 많이 온다며코로나와 관련된 문제를 염려하시는 분들이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21.02.21 19:11

한지로 존재 의미 탐구… 권구연·이경남 2인전

작가가 어떠한 재료를 만나거나 소재를 만나는 것은 운명인 것 같다. 한지가 나에게 그렇다. 한지가 작업 면의 화면 위로 점차 올라오면서 한지 자체의 물성을 통한 미감이 작품을 이루는 소재가 됐고 동시에 매개체가 됐다. (권구연 작가) 한지를 통해 끊임없이 존재의 의미를 탐구해온 권구연, 이경남 작가가 2인전 한지, 그리고 채움과 비움을 다음 달 5일까지 연석산미술관에서 연다. 두 작가는 한지라는 물성을 이용해 다양한 한지조형 작품세계를 펼쳐왔다. 이들은 한지라는 공통된 재료를 활용하지만, 한지에 대한 관점은 서로 다르다. 권 작가는 한지를 잘게 찢거나 오린 뒤, 풀이 섞인 물에 풀어 한올 한올 붙여나가는 과정을 통해 질박하고 토속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한지는 찢어지고 잘려 나가며 또 다른 형체와 기호로 응축된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스스로 느껴온 여성의 불완전한 지위를 나타내기도 하고, 소통과 관계의 정립을 시도하기도 한다. 그는 한지는 나와 타자의 사이에 놓인 경계를 뭉개고, 흐르는 여성의 유체적 특성을 드러내는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 작가는 손으로 한지를 접은 뒤, 가위로 오리고 펼쳐 평면 위에 중첩하는 작업 과정을 거친다. 작품에 나타나는 형상들은 일률적이면서 마치 세련된 기하학적 도안화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작가는 가볍고 곧 구겨질 듯 아슬아슬해 보이는 이와 같은 한지조형 작품을 통해 형태를 버린 비움의 세계를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한지를 접어 가위로 오려 펼쳐내는 지극히 단순한 작업을 통해 드러난 부분은 이미 그 바탕인 전체에 접힌 질서라는 통찰이 일었다며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비워진 마음, 지극한 단순함으로부터 작품은 스스로 나왔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21.02.21 17:55

이흥재 정읍시립미술관 명예관장 “전시 좋으면 전국서 보러와… 의지가 중요”

이흥재 정읍시립미술관 명예관장 미술관은 뉴욕과 서울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지역에 있어도, 미술관 규모가 작아도 좋은 기획으로 좋은 작품을 전시하면 전국에서 그 전시를 보러옵니다. 지역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제일 중요하죠. 인구 11만 명의 정읍시, 그곳에 있는 정읍시립미술관에서 파블로 피카소 전시를 한다. 이 전시를 성사시킨 이흥재 정읍시립미술관 명예관장은 그 비결로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예산보다 중요한 것은 좋은 전시에 대한 단체장, 미술관장 그리고 미술 애호가들의 의지라고 했다. 피카소 전시는 2019년부터 기획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피카소만큼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화가가 또 있을까 싶었습니다. 마침 유진섭 정읍시장도 피카소전을 제안했죠. 코로나19로 모든 축제와 행사가 취소된 상황에서도 이 전시만은 포기하지 않았던 단체장의 의지가 있었기에 이번 전시가 열릴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의지만으로 전시 과정까지 순탄했던 건 아니다. 이 관장은 당초 베네수엘라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을 가져오려고 했다. 미술관과 협약까지 마쳤지만, 베네수엘라 정부 부처의 반대로 이 계획은 무산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까지 터지면서 해외 출입국도 어려워졌다. 그러던 중 그가 전북도립미술관장으로 있을 때 인연을 맺은 이호재 가나아트 회장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가나문화재단이 소장한 피카소 작품으로 전시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브라크, 마르크 샤갈, 살바도르 달리 등 동시대 화가들의 작품도 이 회장이 국내 소장가들을 연결해줘 함께 전시할 수 있었다. 10여 년간 쌓아온 신뢰 관계가 빛을 발한 순간이다. 이 관장은 2012년 전북도립미술관장으로 재직할 때 세계미술거장전 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를기획하기도 했다. 그때만 해도 여름겨울방학만 되면 엄마들이 자녀들을 데리고 서울로 가 고흐전 등을 보여주는 것이 연례행사 중 하나였습니다. 저는 지역민들이 서울에 가지 않고도 피카소, 샤갈 등의 작품을 만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죠. 관객들을 기다리는 그는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지만 지역민들이 예술을 통해 정신적인 위로와 만족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21.02.18 17:39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개관 20주년 “지역이 예술이다” 사업계획 발표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특별기획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전당은 올해 지역이 예술이다는 슬로건 아래 아트숲 6대 실천전략을 세웠다. 아트숲 6대 실천전략은 △개관 20주년 기념 특별프로그램 △아트숲 가치 반영한 다양한 기획사업 △새로운 트렌드의 차별화된 프로그램 운영 △전북문화를 담은 공공예술 프로젝트 강화 △다양한 예술 콘텐츠가 함께하는 전시기획 △세대 간 연결, 도민과 만나는 예술교육 개발이다. 20주년 기념 특별프로그램은 송년음악회와 소리킥2 앵콜공연을 열 계획이다. 특히 태권도와 국악이 만난 융복합 예술공연인 소리킥2는 온라인 뿐만 아니라 실내야외 공연장, 전시장 등 다양한 공간에서 1주일간 선보인다. 또 20년 동안 전당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는 20주년 특별전도 계획하고 있다. 아트숲 가치를 반영한 기획사업은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세계 4대 뮤지컬 캣츠, 이문세 콘서트 등으로 구성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On-tact 프로그램도 계속된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파이팅 콘서트를 위해 공모로 전북 뮤지션을 모집하고, 지난 2018년 선보인 소리킥은 첫 전국투어를 실시한다. 공공예술 프로젝트는 도내 각 예술대학 음악학과와 손잡고 마련한 스타 시리즈와 지역뮤지션을 발굴해 인큐베이팅 하는 프로젝트 슈퍼히어로 시즌3를 강화할 계획이다. 전시기획은 반려동물과 함께 관람이 가능한 자연스럽개展, 여름 시즌에 어린이들이 관람예술체험을 함께 하는 여름방학 특별전등이 마련됐다. 예술교육은 발레로 쓰는 자서전, 아트숲 탐험대, 예술놀이터 SORI, 국립발레단 꿈나무 교실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현석 대표는 2001년 개관 이래 20년 동안 끊임없이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도민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전당이 예향 전북의 자랑임은 물론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하는 한국 콘텐츠의 산실이 되도록 정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1.02.18 17:39

[김용호 전북도립국악원 학예실장의 전통문화 바라보기] 국립민속국악원

국립국악원은 대한민국 국악의 총본산이다. 그 기원은 신라시대 음성서, 고려시대에는 대악서, 관현방, 조선시대에는 아악서, 전악서, 장악원까지 그 명맥을 이어왔다. 근대 일제강점기에는 이왕직아악부로 축소되어 운영되었다가 1951년 한국전쟁 중 부산 용두산 공원에 국립국악원을 개원한 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특히 전라북도 남원시 노암동에 위치한 국립민속국악원은 최초의 국립국악원 분원으로 수준 높은 문화향수권의 고른 지역 안배와 호남 지역의 전통예술을 심도 있게 연구, 보존, 진흥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국가의 중요한 의례, 연주, 왕실 음악 전승, 교육 등 국립국악원은 왕실의 기본적인 음악을 실연하는 국립예술기관이다. 왕실의 음악과 더불어 우리 민간 전통예술의 맥을 이어온 판소리, 농악, 민요 등 전통 생활 음악도 국립국악원에서 독자적으로 발굴, 공연, 연구 논의가 있었고 그 결과로 1979년 국립국악원 소속으로 민속악단을 설립하게 된다. 이후 다양한 민속악의 심도 있는 진흥 방안이 도출되었고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창단된 13년 후인 1992년 독자적인 국립민속국악원 설립이란 결과를 얻게 된다. 다양한 민속악의 보존과 재현이라는 범주를 안고 건립된 국립민속국악원은 판소리라는 특화된 콘텐츠를 지역 역점 사업으로 두고 있다. 전라북도는 판소리의 고장으로 명성이 높은 곳이다. 조선 후기 영조 때부터 일제강점기까지 활동한 명창들의 삶과 예술세계 등을 정리하여 소개한 정노식의 『조선창극사』의 기록을 보면 총 90명의 명창 중에서 전라북도 출신의 명창이 모두 40명(40%)에 이른다는 것을 볼 때 전라북도를 판소리의 고장이라 부르는 것은 이론異論의 여지가 없다. 이렇듯 풍부한 전통 판소리의 인적 자원을 보유한 전라북도는 타 시, 도에 비교하여 많은 보유자를 인정하였으며 많은 제자를 양성하기에 이른다. 남도의 동편제, 서편제, 동초제, 강산제, 미산제 등 특별한 더늠이 유파별로 고루 간직되고 있으며 활발한 활동을 통해 일반 애호가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이러한 지역의 다양한 판소리 스펙트럼을 통해 전라북도 전통예술의 우월성을 알리고 있다. 또한, 창의 융합된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폭넓은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며 남원 춘향제, 전주대사습놀이, 전주세계소리축제 등 지역의 축제와 협업하며 수준 높은 민속악의 향유와 전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제 국립민속국악원은 더욱 특화된 전라북도의 민속 무형 문화자산을 통해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다. 올해 2월 국립민속국악원은 다른 지역 분원들과 비교해 많은 정단원(판소리, 사물, 무용)의 인력 예산을 확보하여 공개 모집한다. 그것은 지역문화의 선도적 발전을 위한 국립민속국악원 노력의 대가이며,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지역 전통 예술계의 큰 위기 극복과 회복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다. 이렇듯, 전라북도 전통예술의 문화 역량은 지대(至大)하며 애정도 깊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1.02.18 17:39

20세기 최고 화가 ‘피카소’ 작품 정읍시립미술관서 본다

20세기 최고의 화가 파블로 피카소. 그와 동시대를 살았던 조르주 브라크, 마르크 샤갈, 호안 미로, 장 포트리에, 살바도르 달리 등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이 정읍시립미술관에 온다. 피카소와 동시대 화가들의 작품을 지역에서 실제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정읍시립미술관이 마련한 특별기획전시 피카소와 동시대 화가, 정읍에서 사랑에 빠지다가 18일 개막했다. 전시는 오는 5월 16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파블로 피카소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자리로 그의 회화, 드로잉, 판화, 도자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아우른다. 사진작가 앙드레 빌레르가 촬영한 피카소의 사진 작품까지 10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이를 통해 작품으로는 알지 못했던 피카소의 인간적인 면모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함께 전시되는 동시대 화가들의 작품들도 화려하고 풍요롭다. 피카소와 함께 입체주의를 창안한 브라크, 색채의 마술사 마르크 샤갈, 초현실주의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와 호안 미로, 여성화가 마리 로랑생, 앵포르멜을 대표하는 장 포트리에와 그의 영향을 받은 장 뒤뷔페, 야수파를 이끌었던 모리스 드 블라맹크, 무한한 공간의 예술가 루치오 폰타나의 작품까지 이름만으로도 예술 애호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거장들의 작품을 함께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피카소와 동시대 화가들을 재해석하는 국내 작가들의 미디어 작품과 AI를 활용한 체험 콘텐츠도 선보인다. 장승효 작가는 브라크의 큐비즘과 달리의 초현실주의 등을 21세기 관점에서 재해석한 영상 작품을 전시한다. 하준수 작가는 AI를 활용해 피카소의 화풍으로 시민들의 초상화를 그려주는 흥미로운 작업을 벌인다. 유진섭 정읍시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렵고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내고 있는 시민들과 관람객들에게 예술을 통한 위로와 치유를 전하고 싶었다며 이번 전시가 코로나블루를 이겨내는 하나의 방법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 관람을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 발열 검사, 개인 소독제 구비 등 철저한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단체 이용(관람)과 전시 해설 서비스는 중단한다. 이용자 분산을 위해 사전예약(시청 미술관 홈페이지) 시스템을 운영한다. 온라인으로 예약하지 못했다면 현장 예약도 가능하다. 관람료는 유료(정읍시민 2000원(신분증 제시), 관외 5000원)이고 카드 결제만 가능하다. 전시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월요일은 휴관한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21.02.18 17:25

한국지방신문협회, 정부의 지역언론인 홀대 시정 촉구

한국 지역 언론의 양대축인 한국지방신문협회(이하 한신협, 회장 이상택 매일신문사장)와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이하 대신협, 회장 김중석 강원도민일보사장)가 정부의 지역언론인 홀대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신협과 대신협은 16일 청와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언론진흥재단에 보낸 건의문에서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에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언론 발전을 위해 필요한 법제상 재정상 금융상 지원을 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언론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이 전무한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두 단체는 중앙정부는 물론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서울에서 발행되는 언론이나 방송에만 관심을 기울일 뿐 지역언론은 아예 외면하고 있다고 했다. 두 단체는 암울한 현실을 타개 하기 위해 먼저 조만간 개편될 한국언론진흥재단 상임이사진에 지역언론 출신을 반드시 임명해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상임이사 자리 중 하나인 신문유통원장에 유일한 지역언론 출신이 있긴 하지만 교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서울언론 출신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단체는 또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 중 정부가 임명하는 위원은 지역언론인 출신을 임명해주고, 위원장은 지역언론인 출신 중에서 임명해줄 것도 건의했다. 2005년 출범한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지금까지 줄곧 서울언론 출신이거나 학계 인사들이 맡아왔다.

  • 문화일반
  • 백세종
  • 2021.02.17 18:57

[신간] 전북의 오래된 마을과 산을 찾는 방법은

전북문화원연합회에서 출신 지역의 역사인 향토사(鄕土史)의 연구방법론을 제시한 책을 내놨다. 최근 발간한 <전북문화> 제24호와 <전북의 오래된 마을>(전라북도문화원연합회)이다. 문화원연합회는 20년 간 전북의 역사와 문화를 되새기는 작업을 해왔다. <전북문화>에서는 정치행정군사외교가 중심이 된 중앙사(中央史)의 연장선상에서 향토사를 연구하는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중앙통사에 오를 만한 지방의 사건, 중앙과 지방의 관계, 지방행정제도에 집중되는 연구경향을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 책은 향토의 내력, 그 공간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 삶의 내력 등을 중심으로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종우 전북문화원연합회장은 향토사를 어떻게 써야 하는 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책은 두 가지 기획 특집으로 구성됐다. 하나는 전북문화원연합회주최로 개최했던 전북의 오래된 마을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원고들이다.전북의 모든 시군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들을 찾아서 그 유례와 거기에서 이어온 삶의 내력들을 엮는 데 필요한 것들은 무엇인가. 또 어떻게 기술해야 할 것인가 등이 주제로 엮인 것들이다. 다른 하나는 전북의 산이라는 타이틀로 전북 14개 시군에 있는 산에 대해 살폈다. 이 장에서는 풍악산, 교룡산, 동악산, 청룡산 등의 유래와 지금까지 몰랐던 산 이름들이 나와있다. 책에서는 전북은 동쪽으로 산악지역과 연해 있어서 지리선 덕유산 등 높은 산이 있는가 하면 서쪽 김제지역 같은 경우는 평야지대로 50m이하로 낮은 구릉같은 경우도 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경우도 있다며어떤 경우이든 그 지역의 삶의 터전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고 설명한다. 전북연합회는 <전북의 오래된 마을>도 함께 펴냈다. 지난 2019년 향토문화연구사업으로 진행된 전북의 오래된 마을 조사의 결과물이다. 이 책은 전북에서 사라져가는 마을의 역사와 문화. 축제, 설화, 민속의례, 전통생활양식 등을 기록했다. 사례는 고창군 심원면 월산리, 군산시 옥구읍 상평리, 김제시 교동, 남원시 대산면 대곡리, 무주 무풍면 현내리, 부안군 위도면 대리, 순창군 동계면 구미마을, 완주군 봉동읍 봉강마을, 익산시 성당면 성포마을, 임실군 오수면 둔덕리, 장수군 장계면 삼봉리, 전주시 삼천동 계룡리, 정읍시 고부면 입석마을, 진안군 마령면 원강정마을이다. 나 원장은 마을 조사에서는 눈에 보이는 유물유적에 편중해 살피는 게 아니라 각 마을에서 살았던 선조들의 모습과 생각, 환경을 찾아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간의 삶은 태어난 바탕을 중심으로 시작된다며인간 역사의 뿌리가 향토사에서 출발한다면 마을의 역사는 단순한 과거의 이야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오늘과 미래를 열어가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문학·출판
  • 김세희
  • 2021.02.17 17:44

[신간] 김용옥 수필집 '절망인 줄 알았더니 삶은 기적이었다' 발간

원로작가 김용옥 수필가가 수필집 <절망인 줄 알았더니 삶은 기적이었다>를 내놨다. 작가의 인생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책에는 삶의 지혜라 부를만한 것들이 있다. 체육인 아버지, 서예가 어머니의 영향으로 유년기부터 예술의 향기 속에서 자란 작가. 그런 그는 부단한 독서와 폭넓은 견문을 원동력 삼아 쉬지 않고 창작 활동을 해왔다. 1980년 등단한 이후 펴낸 시집과 수필집 20권은 그 흔적이다. 연륜이 묻어나는 이번 수필집에는 문화예술, 인생죽음을 소재로 한 글을 비롯해 시평 또는 칼럼 성격이 강한 글 등 45편이 실려 있다. 작품 소재는 동서고금을 넘나든다. 시인은 학창 시절 영문학도로서 접했던 헤밍웨이와 존 스타인벡, 에즈라 파운드는 물론 중국의 공자노신, 유럽의 클래식 음악가, 국내외 영화 거장들을 작품 안에 불러들인다. 이렇듯 다채로운 그의 작품들은 독자들에게 풍요로운 화원을 선사한다. 특히 전북수필문학회 대담도 수록돼 있는데, 이 대담은 독자들이 작가의 뿌리와 정서를 헤아리도록 돕는다. 그의 작품을 더 깊고 진하게 감상하는 길라잡이인 셈이다. 김 작가는 부모의 자식으로, 자식의 어머니로 사느라 늘 나는 없고 나를 위해 살 틈도 부족했다며 이 책은 내 삶이고 세상을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1988년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한 김용옥 작가는 시집 <서로가 서로를 원하는 이유는> 등 6권과 수필집 <生놀이> 등 11권을 발간했다. 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과 한국문인협회 이사, 감사를 역임했다. 현재 국제PEN한국본부 이사로 있다.

  • 문학·출판
  • 문민주
  • 2021.02.17 17:33

[신간] 전북대 국어국문학과 건지문학상 공모전 문집 <내 마음의 고래>

이 정도면 됐다. 우린 아직 어리니까 우린 아직 어리니까 문학청년들의 젊은 감성을 엿볼 수 있는 문집이 출간됐다. 전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는 올해 건지문학상 공모전 문집 <내 마음의 고래>(신아출판사)를 출간했다. 건지문학상 제도는 지난해 12월 젊은 작가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신설됐다. 문집은 장원, 차상, 차하를 수상한 젊은 문사들의 시 13편, 소설 8편, 수필 7편, 논단 1편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됐으며, 각 장 마지막에는 심사위원들의 심사평이 수록됐다. 문집이 담고 있는 세계도 다채롭다. 개인적 경험을 진솔하게 고백체로 내려간 시, 삶의 통찰을 담아낸 시, 취업준비생을 비롯한 청년 세대들의 고민과 방황을 드러낸 소설, 복고풍 유행의 현상과 의미를 현실 도피로 규정한 수필 등 인간의 일상사를 오롯이 담아내는 주제가 많다. 또 조선시대 한글로 쓰인 편지를 분석한 정통적인 논단도 수록됐다. 양병호 학과장은 서문에서 학과를 졸업한 문인들인 가람 이병기, 고하 최승범, 혼불의 최명희는 한국문단의 훌륭한 역사로 자리매김 했다며 앞으로 선배들의 문학적 성과를 이어줄 전북대 국문과 후배들의 분투 노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문학·출판
  • 김세희
  • 2021.02.17 17:06

[신간] ‘호남 문화 예술의 플랫폼’으로 바라본 익산

박태건 시인이 문화비평서 <익산 문화 예술의 정신>을 출간했다. 익산 문화유산의 가치를 작가적 시선으로 상상력을 발휘해 다시 읽은 결과물이다. 박 시인이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원광대 대안문화연구소에서 지역 구술사 연구를 시작하면서부터다. 그는 익산의 14개 읍면을 현장 조사하면서 익산지역의 풍속에 마한과 백제의 문화 유전자가 남아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시인은 책에서 익산에 전승된 무형유산을 통해 마한에서 백제로 전해지는 문화적 의미를 찾는다. 그는 성당면에서 전승된 성포별신굿과 금마면에서 전승된 익산 기세배놀이는 각각 해안과 평야지역을 대표하는 무형문화유산으로 삼한의 솟대 신앙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그는 선비문화인 이리향제줄풍류와 민중문화인 삼기농요의 성격에 대해서도 일화를 통해 흥미롭게 서술한다. 또 시인은 호남 문화 예술의 플랫폼으로서 익산의 지정학적 위치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고대 수로교통, 근대 철도교통 중심지인 익산을 통해 문화와 문물이 교류됐다는 것. 그는 이러한 문화적 토양 위에서 자신의 역량을 꽃피운 예술가들도 함께 조명했다. 대표적으로 시조를 혁신한 가람 이병기를 비롯해 윤흥길양귀자 소설가, 이광웅안도현 시인 등이 익산에 거주하며 문학적 자양분을 얻었다. 이외에도 근세 판소리 명창인 신만엽과 판소리 창극화에 힘쓴 정정렬, 거문고 명인 신쾌동 등이 익산 출신 예인들이다. 익산의 문화적 가치를 대중에게 쉽게 전달하고 싶다는 그는 익산은 오래된 미래이다. 익산에서 문화와 예술을 꿈꿨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살펴보며 시대의 어려움을 극복할 방법을 함께 생각해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익산 출신인 박태건 시인은 1995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와 시와반시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대안문화연구소에서 지역문화 연구를 시작했고 익산민예총 회장을 역임했다. 시집 <이름을 몰랐으면 했다>, 그림책 <무왕의 꿈>, 장편동화 <왕바위 이야기> 등을 펴냈다. 제13회 불꽃문학상을 받았다.

  • 문학·출판
  • 문민주
  • 2021.02.17 17:06

[신간] 장창영 시집 '여행을 꺼내 읽다'

전주에서 활동하는 장창영 시인이 여행을 소재로 한 시집 한 권을 추가했다. <우리 다시 갈 수 있을까>에 이어 나온 <여행을 꺼내 읽다>라는 제목의 시집이다. 이번 시집에서도 여행지와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시인의 따뜻한 시선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시집 제목에서 나타나듯, 지난 한 해를 통째로 삼켜버린 코로나19로 우린 여행을 직접 가는 대신 추억을 꺼내 읽는 데 익숙해져 버렸다. 그 아쉬움 때문이었을까. 시인은 이번 시집에 그동안 아끼며 간직해왔던 여행지에 대한 추억을 아낌없이 풀어놓는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가고픈 곳에 대한 그리움이 시집 곳곳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다. 이번 시집에는 자유여행의 천국인 라오스 방비엥과 도시 자체가 세계문화유산인 루앙프라방,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베트남 나트랑달랏무이네 그리고 일본, 대만, 네팔, 유럽에 이르기까지 익숙한 곳만이 아니라 낯선 지명도 등장한다. 시인은 새벽 탁밧에서 만난 어린 스님의 이야기며 네팔 롯지에서 보냈던 하룻밤 이야기를 잔잔하게 들려준다. 여행시집인 만큼 시의 배경이 된 사진을 보면서 시를 함께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장창영 시인은 2003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됐다. 서울신문, 불교신문 신춘문예 시조 부문에 당선되기도 했다.

  • 문학·출판
  • 문민주
  • 2021.02.17 17:06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형미 시인 - 윤석정 시집 <누가 우리의 안부를 묻지 않아도>

지난 십 년 나는 나를 걸쳐 입고 바깥을 맴돌았다. 이대로 살아야 할 것 같았고 막연히 견뎌야 할 것만 같았다. 그런데 십 년 동안의 시를 한데 엮으며 알았다. 시가, 그리고 무궁한 당신들이 나의 바깥이었다는 것. -시인의 말 中에서 대학 동기 윤석정 시인이 두 번째 시집 『누가 우리의 안부를 묻지 않아도』(걷는사람, 2021)을 냈다. 첫 시집 『오페라 미용실』(민음사, 2009) 이후 근 십 년만이다. 그리고, 응달진 곳마다 아직 흰 눈이 남아 있는 입춘 날이다. 그 십 년 동안 윤석정 시인은 간간이 시를 썼고, 누구에게도 안부를 묻지 않았다. 그의 시 ?스물?에서처럼 단순히 사랑이, 사랑이 있는 시가 뭔지 모르겠고 막막했고 죄책감이 생겼기 때문만은 아니었으리라. 왜냐하면 그는 어느덧휘어진 마음을 뚫고 달려오는 전철이 보이기 시작한 마흔이, 아아, 마흔이 훌쩍 넘어 있었으므로. 내가 아는 윤석정 시인은 늘 호방했다. 자유로웠고, 큰 이목구비만큼이나 거침이 없었다. 그가 나고 자란 장수 산골처럼 크고 투박한 주먹 속에는 따뜻한 마음도 쥐어져 있었다. 그야말로 시골 촌놈 같은 그 따뜻함을 나뿐만 아니라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좋아했다. 해서 시인이 자신의 바깥을 맴돌고 있을 거라고는, 그 막연하고 막막한 생 속에 자신을 밀어두고 있을 거라고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 했으리라. 하지만 시인은 비워도 가벼워지지 않고, 가볍게 사는 게 뭔지 모르는 채 살았다. 아무리 길을 더듬거려도 어디로 갔는지, 누가 가져갔는지 알 길이 없었던 사라진 그의 도장처럼 나를 놓치고 살았다. 그의 시『커서의 하루』,『잃어버린 도장』을 통한 그 공허하고 헛헛한 울림의 고백을 듣지 않았다면, 나는 아직도 그가 아주 잘 살았을 거라고 확신했을 것이다. 그의 시 곳곳에 등장하는 얼굴들이 떠오른다. 내가 알 수 없는 얼굴들, 잠든 아버지 파리한 얼굴, 어둠에 가려진 얼굴등. 하나같이 어둠과 직결되어 있는 그 얼굴들이 마음을 아프게 짓누른다. 시인이 내가 잃어버린 게 도장만은 아니었구나,라고 깨닫는 순간 알게 된 것들과 같아서. 그래, 한때 나의 증거였던 내가 사라졌다고 한 시인의 말 같아서 말이다. 그렇다고 윤석정 시인은 막막히 견뎌야 할 것들을 견디면서만 산 것은 아니다. 때로는 지금의 그를 있게 한 근원인 일곱 살 어린 날로 다녀오기도 하고, 자신을 정돈하기 위해 절필도 해본다. 뒤돌아보게 하는, 뒤돌아봐도 볼 수 없는등이 그리워 지나는 길목마다 낄낄대다가 꺽꺽대기도 했다. 결국 우리의 리듬이풍진 세상의 아픈 도돌이표라는 것을 인식할 때까지, 시인은 최선을 다해 자신의 바깥 아닌 바깥을 실컷, 길고 끈질기게 헤매고 다녔다. 날이 풀리자 꽃이 핀다 날이 꽃을 시샘하자 꽃이 견디다 진다 우리의 리듬은 야생음표 우리 속에서 날마다 울울창창하다 누가 우리의 안부를 묻지 않아도,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야생음표는 피고 견디다 진다 -우리의 음악 中에서 우리 모두가 피고 견디다 지는 야생음표라는 것을 알 때까지. 그리하여 십 년, 그럭저럭 자알 살았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 때까지.

  • 문학·출판
  • 기고
  • 2021.02.1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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