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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문학관 지상강좌 - 한국문학의 메카, 전북] (23) 시적 언어의 순수성·인간애 구현한 구름재 박병순 시조시인

구름재 박병순 시조시인. 무궁할 겨레의 가슴가슴에 불씨 되어 타리라 박병순(朴炳淳, 1917~2008)은 진안군 부귀면 출신이며 아호는 구름재이다. 2016년에 복원된 생가는 모래재 메타세콰이아의 길 입구에 구름재 박병순 생가라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이곳은 스승인 가람 이병기에 이어 한국현대문학사에 시조의 가치와 의미를 대중적으로 확장시키고, 시조 부흥에 정념을 쏟았던 구름재 박병순이 살던 곳이다. 1917년 출생하여 1939년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이 집에 살았던 구름재 선생은 나라사랑도 남달랐으며 집 둘레에 무궁화를 심어 울타리로 삼고, 한글보급운동에 힘써 우리말글 지킴이로 위촉받기도 하였다. 이곳에서 쓰여진 대표적인 시작품은 「무궁화」, 「속금산」 등이 있다. 이후 2017년 구름재 선생의 시비가 생가 마당에 세워졌는데, 구름재 박병순은 애국심과 우리글 사랑이 육화된 불꽃 신념으로 생애를 마치신 한국이 낳은 시조시인이며, 교육자며, 한글운동가로 존경받으면서 나라사랑, 한글사랑, 시조사랑의 삼애(三愛)를 몸소 실천하신 분이다. 이에 높은 뜻을 기리고자 고향 진안에 시비를 세워서 숭고한 정신을 우리의 유산으로 계승하여 천추에 길이 남을 자랑으로 삼고자 한다. 라는 건립의 뜻을 담고 있다. 그리고 비문에는 서정성이 담긴 시조 한 편이 새겨져 있다. 눈이 탐스럽게 내린다/ 흰나비인 양 춤추며 내린다.// 밀보리 쏟아지신다신/ 가람 스승님 생각도 나고// 어린 맘 절로 신이 나서/ 덩달아 춤을 춘다.// 경칩이 엇그젠데/ 봄눈 탐스럽게 내린다// 보리 풍년도/ 까마득한 옛이야긴데,// 촌색시 봄손님 맞은 듯/ 괜스레 가슴 설렌다.(「봄눈」 전문 ) 구름재 선생의 약력으로는 진안공립보통학교와 대구사범학교를 다녔으며, 전북대학교 국문학과(1954)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39년 전주사범부속초등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전주고, 전주공고, 전주여상고, 이리공고, 진안농고, 전라고 등 1978년까지 40년 동안 교직에 헌신하였다. 이후 전주대학교, 중앙대학교, 한양대학교 등에서 시조창작론, 고전세미나 등을 강의하였다. 또한 1952년 전주에서 시조문학 최초의 전문지 『신조』를 5집까지 발간했다. 구름재 선생은 전통의 보고인 시조문학의 시조집을 1956년에는 『낙수첩』, 1971년 『별빛처럼』, 2003년 『먼길바라기』 등 12권을 상재하였다. 이외에도 한춘섭, 리태극과 함께 공저 『우리 시조 큰 사전』을 발행하였다. 구름재 선생은 스승 김해강을 통해 처음 시조를 접했으며, 이후 이병기 선생에게 본격적으로 시조를 배웠다. 일제 강점기 대구사범학교 시절 시조집을 몰래 배포하다가 일본 경찰에 잡혀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815 해방 후부터 이병기와 함께 시조부흥에 참여했으며, 신석정, 백양촌, 장순하, 최승범 등과 함께 가람동인회를 결성하여 한국시조사에 영향을 주었다. 또한 이철균, 김목랑, 하희주, 장영창 등과 전북문인협회를 창설하였다. 한국시조협회 이사, 가람문학상 운영위원, 1991년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그리고 한글 운동에 앞장섰으며 한글학회 이사로 활동했다. 가람시조문학상 공로상, 한글학회 창립 100돌 기념 공로상 등을 수상하였다. 다음으로 구름재 선생의 시작품을 시기별로 분류하면 제1시조집 『낙수첩』에서 제4시조집 『새 눈 새 맘으로 세상을 보자』 까지의 초기문학은 그의 인생관과 서정/서경이 일상생활에서 이미지화됨을 알 수 있다. 총총히 먼 길을 떠난 지 하마 보름도 넘었는데,/ 네 뚫고 간 문 구멍을 아직도 막지 않는 뜻은,/ 그 구멍 넘어 귄이 쪽쪽 흐르던 모습을 보기 위해서다.// 아침 저녁 선들거리고 비바람 사납게 부는 날도, 네 뚫고 간 문 구멍을 상기도 막지 않은 뜻은,/ 고 구멍 넘어 정이 찰찰 넘치던 소리를 듣기 위해서다.///총총히 먼 길을 떠났듯 어서들 빨리 돌아오라./ 장미꽃 이제도 피고 국화 향기로운 뜨락으로,/ 수없이 찢고 간 문을 바르기 전에 종종걸음쳐 빨리 오라.(「문을 바르기 전에」 부분) 그리고 제6시집 『가을이 짙어보면』에서 제9시조집 『구름재 시조 전집』 까지를 중기작품으로 볼 때 이 시기에는 인생과 자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내 생애 아무리 서럽고 괴로왔대도,/ 임종만큼은 저- 낙조처럼 고와야지/ 저녁 놀 헤치고 깜박 숨지는 황홀황홀한 저 한 점.// 구름 흩어지며 산산 조각이 나도,/ 서녘 하늘은 마지막 거룩한 잠자리/ 낙조는 빈 하늘 한 가닥 서광으로 남는다.(「낙조처럼」 전문) 구름재 선생은 쉰 아홉에 건강이 나빠지기 시작하여 장 수술을 세 번이나 받았다. 그러므로 후기 작품들은 인생과 죽음에 대한 회고와 사유를 통한 삶의 자세가 구체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무시로 틈만 나면 창 너머 먼 길 눈빠지게 지키건만,/ 날마다 밤마다 먼길바라기 수심 깊고 밤도 깊어 조바심/ 온 밤이 대 새도록 어떻다 바라는 당신 나몰라라 하시시는가?/ 차라리 방문을 차고 눈 온 먼 길 떠나갈까 보다.(「먼길바라기」 부분) 이상으로 살펴본 구름재 선생의 시작품에서 장순하는 구름재 선생의 시조는 즉생활적(卽生活的)이고 철저한 서정이다. 인정스런 그의 성품과, 생활과 시를 일치시켰고, 황희영은 구름재의 시정신은 소박한 휴머니즘에 바탕을 두고 있다. 생활 잡기가 아닌 그의 수많은 작품들의 소재와 주제는 인간들의 아기자기한 삶에서 오고 있다.고 논하고 있다. 김해성은 애국 애족관과 자연과 인간의 합일화에 대한 미학을 피력하였고, 천이두는 가람의 숱한 제자 가운데 가장 충실한 제자가 바로 구름재라고 했다. 이은상은 박병순을 교육자와 시인으로서 순수성을 가진 맹물로 비유했다. 백철은 그의 시적인 경지는 안정감을 느끼게 하고 전통적인 시조 형식과 문장이 능숙하여 독자를 감복시킨다.는 평을 했다. 무릇 구름재 선생의 시학은 친자연주의, 휴머니즘, 전통주의, 선비정신이다. 이러한 시적 이념은 인간과 사물과의 관계가 은유적인 시공간으로 표상되고 있다. 밤은 깊어 갈수록 고적은 사뭇 쌓여 오고(「한가위」)나, 맑은 닭 소릴 듣자면 초가집 지붕 밑이야 되네(「초가 지붕 밑에서만」) 등은 고향에 대한 깊은 천착이 드러난다. 그리고 합죽선 확- 폈다가 활활 부쳐 오므리는 이 한 맛(「부채」)과 전통이 벅차게 흐르는 속에 넋을 잃은 이 아침(「추석」), 밤차에 너를 보내 놓고 흐느끼는 밤이로다(「밤」) 등에서 삶의 의식에 대한 자아 성찰이 표상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구름재 선생은 시조사랑에 대한 시정신이다. 나는 시를 치레로 하거나, 생활하는 시인보다, 시와 시조를 종교하는 시인으로 살겠다는 것이 나의 신념이자 나의 실생활이요, 나의 참마음 참모습이다. 나는 자만하지 않고, 자긍과 겸손을 지나, 겸손하게 살고 싶은 것이 나의 마음가짐이자 몸가짐이려 한다.라며 여리고도 단단한 작품세계를 피력했다. 뿐만 아니라 시조는 혼과 멋, 기교와 창의가 따라야 하며, 시조 창작은 진실과 순수 그리고 정열만이 가능하며, 또 곱고 쉬우면서 밝은 우리말 우리글로 표현된 시조를 위해 순정을 바쳤다. 무거운 책보따리를 들고 허우대던 불우한 국어 국문 학도였다. 그러나 한글 전용의 선구자요, 실천자요, 공헌자였고, 시조 전문지의 효시 신조(新調),의 주재자로 시조 문학 부흥과 시조 보급 운동의 거점을 이룬 끈질긴 과감한 투쟁자였다. 한글을 사랑하고 시조를 종교하는 민족 시인으로 가람의 뒤를 이은 한국의 별로 살다 간 가냘프고 고달픈 순결한 대한의 교육자였다.(「비명(碑銘)」 전문) 따라서 구름재 선생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인 전통문학인 시조의 계승을 위해 자신의 시학을 올곧고 정성스럽게 수행하며 현대시조사에 기념비적인 업적을 남겼다. 새 눈으로 자연을 보고 새 맘으로 세상을 보며 어질고 착하고 맑고 곱게만 세상을 살았던 구름재 박병순. 그는 현대시조 정착을 위해 시조사랑의 순수성과 인간애의 구현을 위해 목숨이 다할 때까지 천명을 하늘에 걸었다. 그리하여 오직 한 평생 시조와 함께 길을 걸으며 무궁할 겨레의 가슴가슴에 불씨 되어 죽는 날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는 시조시인이었다. /김명자 전라북도문학관 학예사

  • 문학·출판
  • 기고
  • 2020.05.14 16:54

[신간] “결혼 생활은 어떻게 할까?”

결혼 생활은 어떻게 해야할까? 이혜성 작가가 20년간 아내로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쓴 <완벽한 결혼생활 매뉴얼>(미다스북스)을 펴냈다. 이 책은 현명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안내서다. 내용으로는 결혼 생활은 사랑만으로 완성되지 않고, 결혼 생활에 필요한 대화법, 처세법, 센스에 대해 설명한다. 대부분 연애를 하다가 결혼을 한다. 결혼 생활은 연애가 아니다. 두 사람의 거리도, 상황도, 태도도, 주변과의 관계까지 모든 것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남자 친구와의 대화와 남편과 대화하는 것은 다르다. 여자친구를 사랑하는 것과 아내를 사랑하는 것은 다르다. 그러나 많은 부부들이 이것을 간과하여 다투고 헤어지기까지 한다. 작가는 서른한 살에 결혼했고, 약 20년 동안 결혼생활을 지속해왔다. 그러나 여전히 남편이 안쓰럽고 고맙고 사랑스럽다. 이 책은 이런 저자가 20년간 쓴 일기를 정리하여 엮은 것이다. 남편과 아들, 시어머니와 시누이, 친정 가족들과의 이런저런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작가는 이야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면서 노년 부부에게는 추억을, 중년 부부에게는 행복을, 신혼부부에게는 파트너십을, 연인들에게는 사랑을 일깨우기를 소망한다고 설명했다. 이혜성 작가는 1969년 남원 산골에서 태어난 이혜성 작가는 전주 성심여고와 전북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91년 공직에 입문하여 남원시청과 전북도청에서 29년간 사회복지, 문화관광, 인재양성, 경제산업 등 다채로운 업무를 경험했다.

  • 문학·출판
  • 최정규
  • 2020.05.13 17:58

[신간] 북한 인권실태는 어떨까

현 북한의 인권실태를 알 수 있는 보고서가 나왔다. 통일연구원은 펴낸 <북한인권백서 2020>에 따르면 북한은 여전히 주민들의 생명권이 제대로 보장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백서에는 마약 거래와 한국 녹화물 시청유포, 살인 등 강력범죄에 대한 공개적인 사형 집행의 사례가 실렸다. 백서는 주목할 점은 최근 몇 년간 마약 거래행위와 한국 녹화물 시청유포행위에 대한 사형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또 공식적인 구금시설이 아닌 임의적이고 자의적 관행에 따르는 정치범수용소도 여전히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백서는 한국행을 기도하다 적발돼 정치범수용소에 수용되는 사례는 지속해서 수집되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어 김정은 체제 출범을 전후해 국경통제 및 탈북 단속이 지속해서 강화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탈북 과정에서 적발되거나 강제송환된 북한 주민의 인권 침해가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과거와 비교해 인권이 일부 개선된 측면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사형과 관련해서는 과거보다 공개처형의 빈도가 줄어들고 있으며, 실제로 공개처형 현장에 주민이 동원되는 경우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것이 실제 공개처형 횟수가 감소해서인지, 아니면 비공개 집행이나 비밀 즉결처형이 늘어서인지는 분명하지 않단다.

  • 문학·출판
  • 최정규
  • 2020.05.13 17:58

[신간] "당신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카이스트 교수의 창업노트

한동수 카이스트 교수가 전하는 창업 노트 <실전 스타트업 바이블>(형설출판사)가 변화하는 시대에 돌파구를 제시한다. 이 책은 스타트업 창업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해왔던 저자가 여러 기업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깨달은 스타트업의 성공 원리를 정리한 보고서다. 독자들이 스타트업 창업에 적극 동참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 사업, 시작이 반이다. 나머지 반은 인내와 끈기이다. 성공보다는 실패가 많더라도 미래의 가능성을 믿고 달려가는 초보 사업가의 이야기는 처음 사업에 도전하며 두려움을 느낄 이들을 격려한다. 이 책의 저자인 한동수 교수는 1981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의과대학에 진학했다. 1년 3개월 후 의과대학을 그만두고 컴퓨터공학으로 전공을 바꿨다. 석사를 마친 후에는 삼성전자에서 근무했다. 1992년에는 교육부 국비 장학생으로 선발돼 3년간 일본에서 유학했는데, 이때 교토대학교 정보공학과에서 공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동수 교수는 2008년 무선랜 신호를 활용한 스마트폰 실내 위치인식 분야의 연구를 개척했다. 10년 넘게 이 분야의 연구와 사업을 진행하면서 실내 위치인식 분야의 특허 60여개를 취득했다. 2000년 이후에는 3개의 스타트업을 설립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에는 자신이 출원한 특허를 주요 소재로 발명특허 원리를 소개한 <특허 무한도전>을 출간했다. 현재는 카이스트 스마트과학관 전시기술연구단장과 전산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스타트업 설계 교과목을 개설해 학생들과 만나고 있다. 한동수 교수는 카이스트 스타트업 설계 수업에서 이 책의 원고를 기반으로 그들과 함께 나눈 자유롭고 다양한 토론이 있어 책의 많은 내용을 보강할 수 있었다며 대학원 강좌의 수강생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책 말미에는 스타트업 마지막 당부라는 제목으로 스타트업 창업에 뛰어드는 사업가들을 위한 따뜻한 조언을 덧붙였다. 젊은이들이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쓴 글이라는 취지를 잊지 않았다. 추천사를 쓴 정태호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일자리 창출의 시대를 바라보는 저자의 시각은 냉철하다. 한국사회에 마지막으로 남은 혁신의 영역인 대학과 연구소의 변화를 요구한다면서 그는 지식창출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변화와 혁신의 목표로 추가해야 한다고 그는 끊임없이 주장한다고 말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5.13 17:58

[신간] 사막과 몽골에 관한 시편들

사람 사이에 사막이 있다. 흙도 물도 없지만 끝없이 위아래를 수직으로 오가며 원인 모를 갈증을 만들어낸다. 이같은 모순의 궁극에 닿아보고 싶었다는 김제김영 시인은 지난 2008년부터 여름이면 똑딱이 카메라를 들고 몽골의 홍그린엘스 사막에서 흡수골까지 열심히 걸었다. 그 덕분일까. 그의 네 번째 시집 <수평에 들다>에는 사막과 몽골에 관한 시편들이 담뿍 담겼다. 푸른 빛의 책 표지는 바다의 바닥이라 하는 사막의 숨겨진 표정을 담기 위해 시인이 직접 골랐다. 모래언덕은 물결무늬를 여전히 기억하고, 모래를 타고 돌아오는 파도는 바다를 증명한다. 시인은 지난 8년간 만난 사막의 모습을 사진에 고루 담았다. 그곳엔 미처 몰랐던 별이 흐른다. 김제김영 시인은 살다 보면 인간관계에서 오는 불합리와 모순을 마주하게 되고 그에 따른 관계의 상실과 회복도 안고 간다면서 그런 것을 넘어서는 여백이 있다면 그 개방성과 폐쇄성에 대해 노래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빌딩이며 계급이며 성적이며 / 사람 사는 곳은 수직이 힘이라는데 / 몽골의 초원에선 / 나무조차 수직으로 자랄 수가 없다 / 수평으로 기울어가는 전봇대만 / 가까스로 수직의 허망함을 말해준다 (김제김영 시 수평에 들다 中) 작품론을 쓴 박성현 평론가는 김제김영 시인의 문장이 상실에서 출발한다고 봤다. 박 평론가는 대상을 표현하되 늘 비켜서고, 대상을 바라보되 그 여백에 초점을 맞춘다. 그의 시선에서 대상은 늘 대상의 원(原) 이미지로 끝없이 회귀한다. 그러나 그의 회귀는 대상이 원래부터 갖고 있는 사용가치의 부활, 곧 물신(物神)으로부터의 구원이라는 막중한 사명 속에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김제김영 시인은 현재 김제예총 회장, 전북예총 부회장, 한국문인협회 이사, 전북문인협회 부회장을 맡아 지역문화예술계와 문단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눈감아서 환한 세상>, <다시 길눈 뜨다>, <나비 편지>, <수평에 들다>를 비롯해 수필집 <잘가요 어리광> 외 2권, 위인동화 <워런 버핏> 외 13권, 학습서 <즐거운 문학수업> 외 5권을 펴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5.13 17:58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최기우 작가 - 최형 시집 '다시 푸른 겨울'

휘내닫는 불길은 아우성으로 후끈거리더니/ 불꽃 튀듯 후드득거리더니 마침내(시 다시 푸른 겨울 中) 왔다던 1987년 6월. 그때 전주 팔달로에 모여든 사람들은 들판처럼 거칠었던 그곳에서, 한길 가득 도도한 불빛의 흐름을 만들었다. 30여 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그토록 목 놓아 부르던 꿈은 여전히 신기루다. 당시 이순(耳順)이었던 한 시인은 1987년 6월항쟁부터 1991년 12월까지 전주 곳곳을 헤집고 다니며 이 땅 민주화운동을 대하 서사시로 형상화했다. 시인 최형(1928-2015). 늘 푸른 문학청년이었던 그의 모습은 사라졌지만, 하늘선비가 되었을 그의 힘찬 목소리와 우리를 바라보고 있을 형형한 눈빛은 그대로일 것이다. 최형은 시와 소설과 수필로 현실과 역사를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고, 꾸준히 시대의 아픔을 토해냈다. 젊은 날의 그에게 문학은 신산한 삶으로부터 자신을 지켜내는 구원이었고, 현실의 모든 모순에 대한 저항의 무기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삶을 억압하고 구속하는 일체의 사슬과 멍에, 그리고 소외를 넘어 인간다운 삶을 실현하고자 하는 해방과 희망의 언어였다. 무엇을 써야 하는가? 철저한 자기 확인과 안온함에서 벗어나는 일. 시간은 포위망을 좁혀오듯 그를 에워싸기에, 세월을 머금은 그는 더 분주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결국, 그는 보통의 생활인에서 싸우는 사람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심장에서 쏟아져 나오는 단어를 분주하게 옮겨 시집 9권과 산문집 3권, 소설집 1권, 자서전 1권, 시문집 1권 등 15권의 책을 냈다. 이데아와 서정의 행복한 결합. 저항이 없어지면 문학의 고뇌가 희미해지기 마련이지만, 그의 샘은 절대 마르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 자신의 저항적인 시를 사나운 것들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그의 시에서 사나운 시와 사납지 않은 시의 경계는 없다. 현실과 역사, 삶을 향해 늘 깨어있는 그의 시들은 스스로 성찰을 통해 생명을 얻은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 성찰은 민족적 보편성을 획득하는 과정이며, 그 생명은 같은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함께 안아야 할 상처이고 각성이다. <다시 푸른 겨울>은 시대의 진공을 뛰어넘어 1987년 1월 박종철 열사의 죽음이 불러온 날카로운 긴장의 시간에서 시작된다. 고문 타살의 충격과 분노로 점화된 민중의 항거는 1987년 6월 민주대항쟁의 들불로 이어지고, 대통령 직선의 열기와 참담한 결말, 위장된 민간군사체제 노태우 정부의 출발, 그 뒤를 잇는 끊임없는 사건과 투쟁, 투쟁들. 이 두꺼운 시집의 어느 한 면을 들추어도 생생히 살아 있는 역사의 한 단면을 마주치게 된다. 민주화의 문을 열었다는 629가 과연 우리 현대사에서 어떤 의미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이 길고 긴 서사시는 민주화를 가져온 사람들의 고귀하고 치열했던 삶과 암울했던 역사와 고난을 어지간히도 생생하게 우리 앞에 털어놓는다. 더욱이 이 대하서사시에 등장하는 인물 대부분 전라북도에서 살을 맞대며 살아가는 낯익은 인물들이다. 이 서사시는 노(老) 시인의 눈물겨운 현장 체험의 진솔한 기록이며, 지면 안 되는 싸움, 그러나 질 수밖에 없었던 싸움에 절망적으로 매달리던 그 시절 이 나라 사회운동가들의 처절한 기록이다. 어두운 권력에 솟구치는 시인의 속내다. 이 수상한 시대에도 신록은 푸르고, 선량한 사람들의 바람은 오늘도 광장 이곳저곳을 유전하며 배회한다. 최형 시인의 추모 5주기(5월 16일), 결코 흔들리지 않던 하늘선비의 꼿꼿한 시대정신을 다시 떠올린다. * 200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소설)로 등단한 최기우 작가는 연극창극뮤지컬창작판소리 등 무대극에 집중하고 있다. 희곡집 <상봉>과 창극집 <춘향꽃이 피었습니다>, 인문서 <꽃심 전주>와 <전주, 느리게 걷기>, <전북의 재발견> 등을 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0.05.13 17:52

[늦봄 여는 문화공간 톺아보기-전주 숨갤러리] 겸허함의 향기…지친 나날 위로하다

꽃에 담긴 아름다운 이야기와 서정적인 이미지로 지친 나날 속 겸허한 마음의 향기를 전한다. 전주의 갤러리숨(대표 정소영)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움직임에 동참하고자 지난 3~4월 미술관 문을 닫았다. 이에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속 거리두기로 정부지침이 완화됨에 따라 5월 11일 다시 문을 열었다. 오는 23일까지 이어질 최분아 작가의 개인전 겸허함의 향기로가 비어있던 공간을 새로 채웠다. 천변에 핀 이름 모를 꽃들이 내 시야에 춤추듯 들어와 나의 걸음을 멈추게 한다는 작가의 말처럼 그의 손끝에서 완성된 화폭에는 아름다운 삶을 지향하는 이들의 시선을 불러 세운다. 길가에 피어있는 평범한 꽃과, 아름다운 숲과 자연 풍경을 장식하는 야생화 군락, 화원에 가지런히 진열돼 있는 꽃 화분까지 사람의 손이 닿은 곳부터 미치지 못하는 곳까지 꽃들은 저마다의 계절을 피워낸다. 흙 바닥뿐만 아니라 우연히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의 옷에 수놓은 꽃문양에도 그 아름다움이 녹아 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일상 곳곳에서 포착해낸 최분아 작가는 가슴속 풍요로운 언어의 느낌을 현대적 감각으로 옮겨와 화폭에 담았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 숨의 전시공간 지원 기획 공감공유의 일환으로 마련했다. 공감과 공유를 두 축으로 지역 예술인들에게 전시공간을 제공하고 관람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로 삼기 위한 자리. 지난해 작품을 통한 공감과 공유를 원하는 작가의 신청을 받아 심의를 거쳤다. 당초 올해 3월부터 선정된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려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달간 일정을 연기해야 했다. 정소영 갤러리숨 대표는 전시기획 공감공유는 개성 있는 작가들을 발굴해 그들의 다양한 작품을 세상에 선보이고자 하는 갤러리숨의 의지라면서 올 여름까지 이어질 상반기 전시 일정의 첫 주자로 나선 최분아 작가의 작품으로 많은 관람객에게 행복함과 따스한 향기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분아 작가는 원광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와 동대학원 미술학과(서양화 전공)를 졸업했으며 1983년부터 아트페어전, 단체전, 기획초대전에 400여회 출품하며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지난 2014년에는 제25회 전주시 예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전라북도 건축물 미술작품 심의위원과 롯데마트 전주점 문화센터 유화 강사로 일하고 있으며 여류구상작가회, 전북여성미술인협회, 한국전업미술가협회, 환경미술협회,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갤러리숨은 현재 상반기 전시 일정을 오는 7월 25일까지 확정지었다. 김영란김선강은재성서혜연 개인전과 전북판화협회 정기전이 다음 전시 주자로 나설 준비를 마쳤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5.12 18:03

소리의 고장, 봄을 깨우다…소리열전 ‘화룡점정’

완연한 봄 기운으로 물드는 5월,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원들이 소리의 정수를 펼친다. 지난 2018년 첫 선을 보인 후 올해로 세번째를 맞이하는 도립국악원의 대표 기획공연, 소리열전 화룡점정(畵龍點睛)이 그 무대다. 올해는 전주소리문화관(관장 유현도)과 공동주최해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야외무대를 밝힌다. 이번 무대는 조영자 창극단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올리는 기획공연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조영자 단장은 단원들과 하는 첫 공연이다보니 준비하는 매순간 설레면서도 코로나19 사태로 얼어붙은 공연계를 위로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면서 연습을 거듭할수록 재치와 박진감을 더하며 더욱 짜임새 있고 밀도를 더해가는 단원들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소리판이 될 것이라고 공연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창극단원 26명이 전부 출연하는 이번 무대는 각자의 개성으로 풀어낼 다섯 바탕 눈대목 레퍼토리에 기대가 쏠린다. 이와 더불어 관객들은 춘향가심청가적벽가흥보가수궁가 등 다섯 바탕을 골고루 감상하고 해설과 함께 즐거운 소리여행을 떠날 수 있다. 고수에는 조용안, 조용복, 박종호, 임청현, 장인선이 호흡을 맞추며, 김용호 교육학예실장이 해박한 해설로 3일간의 소리열전을 열고 닫는다. 공연 현장에서는 객석 띄어 앉기 방침으로 사전예약을 거쳐 총 30석만 운영하지만 국악원 홈페이지와 유투브 채널을 통해 현장중계 방송할 계획이다. 이후 영상은 편집을 거쳐 다시 공개할 방침이다. 이번 공연은 소리의 고장 전주를 대표하는 문화시설이 함께 하고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전주한옥마을의 한복판에서 판을 펼친다는 의미도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와 생활 속에서 거리 두기를 실천하며 스스로를 다독여온 시민들을 위해 소리꾼들의 열정으로 일상의 위로를 전한다. 유현도 전주소리문화관장은 코로나19로 연기된 공연의 재개를 소리문화관과 함께 하는 창극단의 소리판으로 열게 돼 뜻 깊다면서 이번 공연을 한정된 객석으로 운영해야 해서 아쉬움이 크지만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지는 다채로운 대목들에 귀 기울여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주하 도립국악원장도 창극단의 소리열전을 보며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5.12 18:01

전북관광브랜드공연 뮤지컬 '홍도1589', 오는 29일 열린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주간 연기했던 뮤지컬 홍도1589를 29일 오후 3시에 전북예술회관 4층 공연장에서 진행한다. 전북관광브랜드공연 뮤지컬인 홍도1589는 제3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인 홍도를 원작으로 한 작품. 평등한 세상을 꿈꾼 조선 시대 혁명가 정여립의 삶과, 불사의 몸으로 자신의 첫사랑을 400년 동안 기다려 온 정여립의 손녀 홍도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2018년부터 시작한 이 작품에는 초연부터 함께 호흡했던 권호성 연출가를 주축으로 최병규 안무가, 진남수 드라마트루기, 양승환 작곡가, 이술아 음악감독 등이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재단은 코로나19 위기 속 철저한 방역 대응을 통해 배우 선발과 연습을 진행했다.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공연장 입장 시 관람객 증상 여부 확인 △공연장 내 마스크 착용 △입장권 온라인 사전예매 권장 △ 관람 시 좌석 2m(최소 1m) 띄어 앉기 등 준수사항을 마련했다. 홍승광 상설공연추진단장은 홍도1589 관객을 맞이하기 위해 공연 개막 준비와 코로나19 확산 방지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침체한 사회 분위기 속 홍도1589가 위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29일을 시작으로 12월 12일까지 총 110회 공연(화~목요일 오후 7시 30분, 금~토 오후 3시)된다. 13일 오후 1시부터 티켓링크와 네이버티켓에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www.jbct.or.kr/show/hongdo)와 상설공연추진단(063-230-7482)에 문의하면 된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05.12 17:52

전북문화관광재단, 전북예술인파견사업 ‘예술로’ 추진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이 예술인의 사회적 역할과 가치 확장을 위해 전라북도 예술인파견사업-예술로(路)를 추진한다. 전라북도 예술인파견사업-예술로(路)는 예술인들이 기업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국비로 활동비를 보전하는 방식으로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공동 시행을 앞두고 있다. 올해 30명의 예술가를 선정, 활동에 따라 최대 6개월간 120~140만 원씩 지급할 계획이다. 이에 재단은 전라북도 예술인파견사업-예술로(路)사업에 참여할 예술인과 기업기관(마을)을 모집한다. 사업자등록증이나 고유번호증을 보유하고 기업기관(마을) 및 리더예술인을 대상으로 오는 15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또한 최근 1년 이상 주민등록등본상 거주지가 전라북도이며,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활동증명을 완료한 예술인이라면 오는 29일까지 참여예술인 분야에 신청할 수 있다. 선발된 예술인은 기업기관(마을)에 맞춤 파견돼 예술적 역량과 경험을 기반으로 프로젝트 과정에 참여하고, 예술협업 활동에 대한 소정의 활동비를 받는다. 재단 관계자는 예술인의 사회적 역할과 가치 확장을 위해 다양한 예술직무영역을 개발하고 사회적 직무를 제공함으로써 예술인 복지를 활성화 하는 사업인 만큼 많은 예술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관련 문의는 재단 문화사업팀(063-230-7440~1).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5.12 17:52

“‘아트숲 탐험대’와 함께 예술감상교육 만나요 ”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이 전북지역 중고등학생과 손 잡고 공연예술의 숲을 일궈나간다. 소리전당은 예술감상교육 아트숲 탐험대에 참여할 학교를 오는 20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아트숲 탐험대는 전북지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공연예술 작품 감상 후 작품과 연계한 체험중심의 예술교육 활동이다. 이 사업은 예술의 이론부터 공연 관람까지 좋은 관객을 육성하기 위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지원한다. 소리전당은 올해 판소리 무예극 소리킥(6월), 뮤지컬 레베카(7월), 안숙선의 토선생 용궁가다(9월), 힐링뮤지컬 4번출구(10월),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11월) 등 총 6개 작품을 선정했다. 참여 학교는 총 8개교를 선정하며 1개교 당 최대 100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선정된 학교의 학생들은 공연을 1회 관람하고 청소년 맞춤 문화예술감상 교육 3회에 참여하게 된다. 공연예술분야의 진로탐색, 공연관람 사전교육, 공연관람, 재창작 및 소감 나누기 등 청소년들의 문화예술 소양 및 정서를 기르는데 도움이 되는 과정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신청서는 소리전당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 학교장 명의로 작성한 후 이메일(soriedu@naver.com) 또는 팩스(063-270-7814~5)로 제출하면 된다. 커리큘럼의 진행과 교육일지 작성 업무를 맡아 아트숲 탐험대를 이끌 강사진도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총 6명으로 다양한 장르의 강사들을 한 팀으로 구성해 신청할 수 있다. 예술강사는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하며 오는 15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하고 20일 인터뷰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5.1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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