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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영주 작가 - 박예분 시인 ‘햇덩이 달덩이 빵 한 덩이’

나는 나무오리예요. 동시 솟대는 한 줄 담백함으로 시작한다. 하늘을 날거나, 헤엄칠 수 없지만 날개를 활짝 편 오리를 보면 힘찬 비행을 연상케 한다. 모양, 높이가 제 각기인 나무오리의 하늘 향한 기원전부가 어쩌면 첫 연에 담겨 있을지 모른다. 박예분 시인의 동시는 희망적이고, 따뜻한 격려의 말이 가득하다. 괜찮아 잘했어 참 잘했어 응원하며 다시 시작할 힘을 준다. 이어서 못생긴 사과를 대신해 시인이 들려주는 얘기는 뭉클하기까지 하다. 얼마 전 과수원을 하는 이웃이 주면서도 미안하게 준 흠집 난 배를 가만히 들여다봤다. 해님, 바람, 비와 씨름한 상처가 보였다. 작은 감동에도 빨강머리 앤이 다이애나와 손을 맞잡듯, 시인을 만나면 꼭 하고 싶어진다. 아롱이다롱이 서로 다른 덩이 중에 빵 덩이가 되겠다는 화자의 한 마디에 빵 터졌다가 마침표는 흐뭇한 미소로 찍었다. 가톨릭 기도문 중 아침기도 끝은 오늘 생각과 말과 행위를 주님의 평화로 이끌어 주소서. 한다. 저녁기도 처음은 오늘 생각과 말과 행위로 지은 죄를 살피고 버릇이 된 죄를 깨닫게 하소서.한다. 문득 그의 동시에서 기도문 같은 깊이를 느꼈다. 동시 오늘이 내 삶의 마지막이라면 제목자체는 의미심장하기 짝이 없다. 화자의 고백은 순수하고 맑다. 사과하고, 갚기도 하더니 미련처럼 할 일이 많다는 동심에 풋 웃음이 난다. 그 또래의 심각함을 고스란히 표현했다. 볼이라고 비비고 싶게 사랑스럽다. 예전에 어쩌나 보려고 조카를 골려줬던 생각이 문득 났다. 고모 사탕 하나만 줘. 양손에 쥔 사탕을 하나만 달라고 하니 선뜻 주지는 못하고 무슨 잘못이나 한 냥 빨개진 얼굴이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못 이겨 뺏기다시피 하나를 주고는 조용히 엄마 품에 안겨 소리 없이 울었다. 다시 손에 쥐어주니 금방 눈물을 멈추는 순수함에 눈이 멀 뻔 한 기억이 난다. <햇덩이 달덩이 빵 한 덩이>는 타임머신처럼 그때를 회상하게 만들었다. 일곱 색깔 무지개 같은 색을 지닌 아이들 속에 푹 빠졌다. 결핍에 좌절하지 않고 꿈꾸게 한다. 나는 있지만 없는 이에게 호의 베풀 줄 아는 아이들이 그의 동시에는 가득 하다. 이 동시를 읽는 이들이 흐뭇하고 사랑스러워지는 건 당연하다. 시인의 이름을 소재로 한 친구야 네 이름은 동시가 있다. 2연 4행에 예분은 꽃가루란다의 어미는 이름을 지어준 증조할머니가 손녀를 다독이는 손길을 느끼게 만든다. 한때 수줍었던 내 이름에 대한 부끄러움이 치유되는 반전이 있다. 걸림돌과 디딤돌은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함으로써 진한 형제애를 보여주는 놀라운 연결에 탄성이 나온다. 이준관 시인은 해설에 어린이들이 이런 시를 읽고 시와 친구가 되어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하게 자랐으면하는 바람에 절로 마음을 같이 한다. 발상이나 표현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눈높이를 맞춰 다정함을 주는 동시임에 틀림이 없다. 가끔 어수선한 집안을 정리하다 내 아이들이 유치원, 초등학교 때 쓴 글이나 그림을 볼 때가 있다. 물끄러미 보다 쓰다듬고 다시 고이 보관한다. 그때 품었을 잃어버린 희망을 다시 건져 품는다. 이 동시집을 읽는 모든 이들은 물론 첫 동시집이 된 박예분 시인까지도 희망을 건져 올리는 동시집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 김영주 작가는 우석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졸업했으며,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수필부문에 마키코 언니를 출품해 등단했다. 2018년 동양일보 동화부문 신인문학상을 받았다. 전북작가회의 회원, 동시창작 모임 동시랑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0.02.19 16:08

민간이 꽃피운 전주한지문화축제, ‘전주다움’ 선택 갈림길

민간 주도로 꽃을 피운 전주한지문화축제가 축제다움과 전주다움을 지킬 수 있을지,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 지난 1997년 출발해 그간 크고 작은 풍파를 겪으면서도 꾸준히 맥을 이어 올해 24회째를 맞았지만, 전주한지문화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 이하 조직위)가 명칭 및 개최 시기 변경을 추진하면서 정체성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지난달 20일 열린 조직위 1차 회의에서는 올해 전주한지문화축제의 방향성을 산업화에 두고 한지산업대전으로 바꿔 5월에서 9월로 개최 시기를 연기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를 놓고 일부 조직위원들은 의견수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보고식 통보, 공론화 없이 몇몇 소수가 미리 의사 결정 등 절차적 정당성의 부재를 지적하며 반발했다. 이에 조직위는 전주한지문화축제 - 한지산업대전으로 명칭을 병기하는 한편, 오는 21일 2차 회의를 열고 개최 시기 등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회의 결과에 따라 전주한지문화축제의 핵심 콘텐츠로 어깨를 함께 해온 전국한지공예대전이나 전주한지패션대전과 분리분산 개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놓고 조직위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탄식이 깊다. 문화계의 한 인사는 전주한지문화축제가 처음 출발했던 의미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축제를 잘 만들면 산업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다며 문화정책은 민간 축제의 자생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 무엇보다 전주다움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명칭 변경 추진은 전주시의회에서 전주한지문화축제의 체질 개선을 주문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 소속 A의원은 같은 내용의 반복적인 축제는 소모적인 부분이어서 축제가 산업화로 연결돼야 한다는 것이 주된 의견이었다며 한지산업축제 등으로 바꿀 것을 요청했었다고 말했다. B의원은 축제의 체질 개선을 주문한 것이다. 20년이 넘었는데 전북도 우수축제에도 못 들어간다. 전통에 걸맞게 세계화하고 산업화하고 전문화해야 한다며 개최 시기 변경을 요구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어떤 형태로든 변화를 줘보자 하는 것이 핵심이고, 그렇다고 해서 한지문화축제 정체성을 흐리거나 없애자는 얘기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20일 열린 조직위 회의에 참석했던 김혜미자 선생은 산업화로 가는 것은 좋다. (명칭과 관련) 제1회 한지산업 박람회냐 아니면 제24회 한지문화축제 안에서 한지문화박람회를 하는 거냐 물었더니, 아무도 대답을 못하더라. 그런 고민을 안 했던 거 같다며 민간에서 어렵게 시작한 축제인데, 관에서 마음대로 명칭을 바꾸는 일은 안되는 거다고 밝혔다. 이어 왜 한지축제가 20여 년 동안 하면서 국가예산 하나도 못 받고 이렇게 퇴보했나 그 이유를 먼저 알아야 한다. 조직위원장이나 실무진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했다. 다른 문화계 인사는 명칭은 굉장히 중요한 것이다. 정체성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축제는 축제를 통해 산업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선태 위원장은 시의회에서 산업화 쪽을 많이 좀 보충했으면 좋겠다는 요구사항이 있었다며 한지와 관련된 민간단체들이 축제를 가져가야, 그것이 진정한 민간 주도다. 집행위원장만 외부에서 임명하는 게 민간주도는 아니다고 했다. 이어 올 축제는 공예패션산업이 조화를 이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전주한지문화축제 명칭 및 개최 시기 변경과 관련, 지난해 12월 전문가 회의를 한 차례 진행했으며, 지난 1월 20일 조직위 회의를 개최했다. 오는 21일 2차 조직위 회의를 앞두고 있지만, 5월 개최를 고려해 준비를 바짝 서둘렀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선태 위원장은 지난해 축제도 카운트다운은 2월 말에 했다. 중국일본 등이 참여하는 국제 심포지엄이나 전국 한지업체도 참가시킬 수 있도록 준비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2차 조직위 회의에서 개최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수가 5월에 하자고 하면 5월에 하는 것이고, 분리개최를 해서 분위기를 새롭게 해보자 하면 그쪽으로 가는 거다. 아직 결정은 안됐다고 했다. 그러나 B의원은 공예패션산업화 분야별 간담회를 적어도 1월 안에 끝냈어야 하고, 2월에는 로드맵을 만들어서 조율에 들어갔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3월이 눈앞으로 다가왔는데 이제까지 늑장을 부렸다는 얘기다. 현재 전국한지공예대전이나 전주한지패션대전은 촉박하지만 5월 개최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철저한 준비를 이유로 한지산업대전을 9월로 미룬다면, 결국 축제는 사분오열 분리분산개최될 수밖에 없다. 공예패션산업이라는 축제의 3대 축이 각자도생의 길을 찾아 분리된다면, 축제 정체성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고 파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개최 시기와 관련 김혜미자 선생은 봄에 하고 가을에 하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난해 원주한지문화제와 대한민국한지대전이 분리 개최돼 실패했다. 우리가 그 전철을 또 밟아야 하나고 토로했다. 전당 직원 중심의 전주한지문화축제 집행위원회 구성에 대한 시각도 엇갈리고 있다. 조직 안정을 도모한다는 취지는 설득력이 있지만, 집행위원장으로서의 전문성이나 격은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김선태 위원장 민간에서 집행위원장을 찾아 선임하려고 했었지만 어려웠다. 전당 팀장이나 팀원들을 보니까 김제 지평선축제 등에서 일했던 직원들이 있었다며 C팀장은 축제 전문가다. 기존에 있는 직원들과 한두 명 더 선발해서 사무국도 꾸려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주시 B의원은 전주한지문화축제의 총감독은 20년을 뛰어넘는 다양성과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지역축제 스태프 경력이 있는 사람에게 총감독을 맡기는 일은 한심하다고 꼬집었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20.02.18 20:02

문화예술계 전문가에게 듣는 동시대 미술의 결과물

팔복예술공장 FoCA 창작스튜디오에서 2기 입주작가의 예술세계를 더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전주를 기반으로 창작활동을 이어온 작가들을 직접 만나고 이번 결과 전시의 출품한 작품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전주문화재단 팔복예술공장은 오는 2월 15일부터 3회에 걸쳐 팔복예술공장 2기 FoCA 창작스튜디오 입주보고전에 참여하는 입주작가 7명의 공개비평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이팝나무홀에서 1회차 공개비평을 한 차례 진행한 가운데 오는 21일과 22일 23회차 공개비평을 이어간다.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 2기 입주작가와 함께 하는 비평가는 총 7명으로, 이들은 시각예술 및 디자인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1년간 입주작가들과 소통하며 작업에 대한 멘토링을 진행해왔다. 앞서 지난 15일 열린 1회차 공개비평에는 최은숙안준영강은혜 작가와 양효실이윤희전종현 비평가가 참여했다. 다음 순서로 오는 21일 꿈터3에서 진행할 예정인 2회차에는 최수련 작가와 이영욱 비평가, 박진영 작가와 장석원 평론가가 각각 팀을 이뤄 공개비평을 진행한다. 3회차는 팔복예술공장 A동 2층에서 연다. 김영란 작가와 조은정 비평가, 강민정 작가와 문혜진 비평가가 호흡을 맞춰 예술에 대해 이야기한다. 비평가들은 동시대 미술이론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며, 입주작가 7인의 실험적인 결과물을 중심으로 비평과 자유토론을 진행한다. 황순우 팔복예술공장 총괄감독은 이번 공개비평은 2019년 레지던시 기간 작가들이 펼쳐온 작품세계에 대한 물음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물어보는 시간이라며 시민과 학생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의 지식과 정보를 녹여서 흥미롭게 풀어냈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비평에는 주제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관련 전화문의는 팔복예술공장(063-283-9221). 김태경 기자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2.18 19:35

‘한지의 무한 변신’ 한지공예 융복합 상품 전시

전주한지가 가진 전통과 현대의 멋이 공예 전공 학생들의 손에서 디자인 상품으로 재탄생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18일부터 오는 3월 1일까지 전주한옥마을 내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한지의 이음을 주제로 한지공예 융복합 상품 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한국전통문화전당이 미래지향적인 수공예 인재를 양성하고자 관련 전공의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지공예 융복합 제품개발 디자인 교육의 첫 성과물을 소개하는 자리여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교육은 김혜미자 전북무형문화재 색지장을 비롯해 전주대학교 이유라 교수, ㈜보머스디자인 진효승 이사, 목가구 작가 농방 권원덕 대표, 한지공예 작가 오칠구칠 백미숙 대표, 지고지순 소진영 대표 등이 강사로 참여해 숙련된 수공예 기술과 감각을 전수했다. 학생들은 △전통공예에 대한 장인의 지혜를 바탕으로 한 창의적인 재해석 교육 △현재의 라이프 스타일에 적용 가능한 감각적 디자인 △한지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소재의 융복합 등 3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제품개발에 임했다. 한국전통문화전당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는 전주를 대표하는 전통 공예 소재인 한지와 현대적 디자인을 더하고 다양한 소재가 융복합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면서 한지의 다양한 변신을 엿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역량 있는 미래지향적 수공예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전통문화의 창의적 계승과 수공예 문화산업, 대중적 가치 창출에 기여해 나갈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해나가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경 기자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2.18 19:35

[2020 전북 문화계 신년설계 ⑪ 국립민속국악원] 창극 공연 활성화·전통예술 저변 확대

올해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은 창극 공연의 활성화와 전통예술의 저변 확대를 두 축으로 지역 전통예술의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한다. 이와 더불어 일상에서 생활문화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남원을 중심으로 지역의 관광산업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한류라는 세계 속 흐름에 발 맞춰 국악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생태계를 비롯해 민속악 진흥을 위한 학문적 기반을 조성하는 것도 올해의 주된 사업이다. 왕기석 원장은 우리 판소리가 가진 위대한 힘을 더욱 많은 분들과 나누고자 한다면서 전통 창극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우리 민속악의 묘미를 제대로 살린 창극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국립민속국악원의 대표 브랜드작품 창극 지리산이 꽃의 기억을 입고 오는 3월 관객들과 새롭게 만난다. 일제강점기 지리산의 한 마을에서 펼쳐지는 이 이야기에는 강제징용, 위안부 등 격동의 역사와 함께 우리 민족의 기쁨과 한을 담아냈다. 지난해 남원과 부산에서 초연된 작품을 기반으로 음악을 재편곡하고 안무와 무대를 보완할 계획이다. 오는 3월 20일 대전 공연을 시작으로 화성, 진주, 세종시 등 전국 4개 지역을 돌며 여섯 차례 공연을 펼친다. 국공립 창극단체와 창극계 원로들이 참여해 포문을 연 대한민국 판놀음은 지난해 13회에 걸쳐 국악을 통한 화합의 무대를 선보여 3200여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올해에도 19월 8일부터 약 한달 간 우수한 창극과 소리극을 총 망라하는 축제의 장을 펼친다. 전통문화예술을 중심으로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한 문화유산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특히, 개막공연으로는 국립민속국악원이 자체 제작한 대표작품을 올린다. 판소리 춘향가를 바탕으로 삼고 전통적인 양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낸 창극 춘향전이다. 왕기석 원장은 정통창극으로서 완성도 있는 작품을 제작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면서 판소리 다섯 바탕 중 남원을 대표하는 춘향전을 창극으로 제작해 의미가 더욱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창극 수요층을 확대하고 신규 브랜드공연의 레퍼토리를 개발할 필요성은 과제로 남았다. 창극 관람객의 연령대가 중장년과 노년층에 집중돼 있어 청소년 관객을 개발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뒤집어지는 창극 등 전통창극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젊은 층이 창극을 향유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공을 들일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대표작품 순회공연과 타지역과 연계한 박물관음악회 등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123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왕기석 원장은 오는 2021년 청사시설 현대화를 위한 시설개선사업에 돌입한다. 지하주차장과 공연장 로비 공간을 확충하고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는 등 국립민속국악원을 찾는 관람객들이 편의를 확대하기 위한 사업으로 2022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남원의 문화를 알리기 위한 작업은 지역과 함께 가기 위한 노력이다. 59월 남원의 대표 관광지인 광환루원 내 완월정에서 개최하는 광한루원 음악회를 비롯해 지역의 향토축제인 춘향제흥부제와 연계한 기획공연을 선보여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힘을 더한다. 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지역과 소통하기 위한 달리는 국악무대도 올 한해 만나볼 수 있다. 문화소외계층인 도서벽지학교 청소년들을 찾아 국악체험기회를 제공하는 1박 2일 캠프도 있다. 남원지역의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인즐거운 국악산책을 12회 개최하고 지역 내에 국악을 알리는 데 집중한다. 다양한 기획이 돋보이는 프로그램으로 지역민들의 일상에 활기를 더했던 공연과 강좌가 올해도 마련됐다. 문화가 있는 날 기획공연, 토요상설공연, 국악 강습 등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수준 높은 국악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맞춰 진행한 차와 이야기가 있는 담판 공연은 3월부터 시작해 11월까지 진행한다. 매주 토요일 다양한 장르의 전통예술을 알려온 상설공연은 어린이 공연 이야기 보따리, 현대와 퓨전의 만남 풍류마루, 고품격 전통예술무대 토요국악플러스, 이야기가 있는 판소리 다담 등 주차별 다양한 주제로 매주 문을 연다. 국악 저변 확대에 기여하는 일반인국악강좌 청출어람은 대금, 해금, 가야금, 판소리, 가야금병창, 한국무용, 고법 등 7개 강좌로 구성돼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운영할 계획이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2.17 18:41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 성장한 봉준호 감독

최근 한국영화계에 아카데미 4관왕이라는 기쁜 소식을 안겨주었던 봉준호 감독과 전주국제영화제와의 인연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이번 기생충의 영화 촬영 이전에도 영화의 도시 전주를 여러 차례 찾았다. 영화계의 문제적 신인에서 아카데미의 역사를 새로 쓴 거장이 되기까지, 봉 감독은 전주국제영화제의 20년 역사의 첫발을 내딛은 2000년부터 인연을 맺어 다양한 작품을 전주에 풀어놓았다. 봉 감독은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 성장해왔다. 영화제가 처음 출발한 2000년 장편 플란다스의 개로 데뷔한 그는 영화제와 함께 같은 나이를 먹었다. 그해 전주영화제에 플란다스의 개를 선보인 후 2004년 디지털 삼인삼색으로 인플루엔자를, 2008년 국제 경쟁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고 2010년 마스터클래스를 맡으면서 전주영화제와 끈끈한 인연을 맺어온 것. 지난 2000년 열린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봉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플란다스의 개를 한국경쟁 부문에 초청상영했다. 당시 지리멸렬 등 여러 단편작으로 영화계에 큰 주목을 받았던 봉 감독은 주연배우인 배두나 씨와 함께 전주 무대를 밟았다. 이들은 플란다스의 개 상영과 더불어 무대 인사와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는 등 여러 차례 전주 영화 관객들과 소통해왔다.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많은 관객들에게 선보인 플란다스의 개는 일상의 단면을 섬세하게 살려낸 연출력을 보여준다는 평을 받았다. 당시 IMF 이후 한국사회와 한국인이 앓고 있는 신경증적 강박증의 일면을 우회적인 방식으로 가리키는 우리 시대의 동화라는 평은 봉 감독의 스타성을 예견한 듯 보인다. 더불어 이 영화는 아파트라는 한정된 공간이 주는 폐쇄성을 돌파하고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요소를 지워내는 묘사력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봉 감독은 2004년 열린 제5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다시 한 번 전주를 찾았다. 영화제 대표 브랜드인 디지털 삼인삼색 제작지원작으로 인플루엔자를 제작한 것이다. 봉 감독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가장 자유로우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영화를 찍고 싶다고 첫 디지털 작업에 임하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 영화는 한 남자가 한강다리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장면부터 내리막길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까지 한 남자와 그를 둘러싼 풍경을 CCTV 카메라로 들여다보듯 무심하게 전달한다. 봉 감독이 연출한 30분 분량의 이 작품은 유 릭와이 감독의 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 이시이 소고 감독의 경심과 함께 거울에 비친 마음 : 디지털 삼인삼색2004이라는 주제로 묶어 완성했다. 특히, 봉 감독의 인플루엔자는 올해 1월 뉴욕링컨센터에서 진행된 The BONG Show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2010년에 열린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마스터클래스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당시 전주 영화의 거리에서 열린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 마스터클래스 기자회견에 참석한 봉 감독은 한창 설국열차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영화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인 만큼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등 4편의 오프닝과 엔딩을 편집하고 상영한 과정과 그에 대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마스터가 아닌데 마스터클래스를 하려니 쑥스럽다고 말하던 11년차의 영화감독은 그로부터 10년 후 한국영화계에 수많은 경사를 안겨줬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2.17 16:49

전주문인협회 제9대 회장 유대준 “문예부흥 일으키겠다”

유대준 회장 전주문인들이 쌓은 지식과 경험을 응축, 전주문인협회가 중심이 되는 문예부흥을 일으키겠습니다. (사)한국문인협회 전주지부(이하 전주문협) 제9대 회장으로 선출된 유대준(60) 시인의 포부다. 유 회장은 지난 15일 전북문학관에서 열린 전주문협 정기총회에서 제9대 회장 단독후보로 나와 무투표 당선됐다. 임기는 3년이며, 취임식은 코로나19가 진정되면 다음달 초에 전주 한국전통문화의 전당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감사는 나인구문광섭 수필가가 맡게됐다. 전주문협을 이끌게 된 유 회장은 화합과 배려를 통한 회원들과 소통을 강조하고, △전주를 대표할 대중가요 창작, △생활 속 시화전 개최, △방담문학 활동, △전임 회장들의 사업 연속성 있는 추진 등을 공약했다. 유 회장은 먼저 여수 밤바다나 목포의 눈물 같은 전주를 대표할 대중가요가 없다는 점을 들어, 문인들에게 가사를 공모해 임기 내에 창작의 성과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지금까지 해왔던 시화전 형식에서 벗어나 티셔츠 등에 지역 문인들이 창작한 글을 싣는 한 줄 시화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문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퇴임 교수들이 지식이나 경험을 나눌 수 있는 토론식 방담문학의 기회도 마련할 예정이다. 완주 고산 출신인 유 회장은 1993년 <문학세계>로 등단했으며, 시집 <춤만 남았다>, <눈 바로 뜨고 게는 옆으로 간다> 등을 펴냈다. 전북시인협회 회장, 전북문인협회 부회장을 지냈고, 현재 당신의 미소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예술입니다를 주제로 전국민 감성 힐링 운동을 펼치는 여원공연시낭송예술원 공연추진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북시인상, 전북문학상, 해양문학상 등을 받았다.

  • 문학·출판
  • 이용수
  • 2020.02.17 16:49

[장석원의 '미술 인문학'] 창암 이삼만과 추사 김정희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서예가로 추사와 더불어 전주의 창암(蒼巖) 이삼만(李三晩)을 꼽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러나 추사에 비해 창암은 너무 알려져 있지 못하다. 창암의 글씨는 유수체로 불리운다. 물이 흐르듯, 자연스럽고 생동감이 넘친다는 뜻이다. 그는 서울의 명문가 출신인 추사와 사뭇 다르게 정읍에서 태어나 10세쯤 원교 이광사의 서첩을 보고 감동을 받아 글씨를 익혔으며, 글씨에만 전념하였다. 이광사는 조선의 대표적인 동국진체의 서예가로 꼽히는데, 이는 중국풍을 벗어나 조선조 풍의 서예를 구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추사를 중심으로 한 국제적인 성향과 원교의 동국진체가 마주치는 모습이다. 추사가 보기에 동국진체는 지역성을 대변하는, 촌스러운, 정통성을 벗어나는 것으로 볼 수 있었고, 추사가 제주도로 유배를 가는 길에 대흥사에 걸린 원교의 글씨를 떼도록 했다는 고사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폄하되었다. 그러나 9년 간의 유배를 마치고 가는 길에 다시 대흥사에 들러 떼어놓은 편액을 다시 걸도록 했다고 한다. 추사가 창암을 만나는 장면도 있다. 1840년 가을, 추사 55세, 창암 71세, 귀양 길의 추사는 전주 한벽루에서 창암과 마주한다. 창암에 대한 소문을 들은 추사가 정중히 하필을 청하니, 붓을 잡은지 30년이 되었으나 자획을 알지 못한다고 겸손하게 사양했으나 다시 간곡히 청해오자, 강물이 푸르니 새 더욱 희고/ 산이 푸르니 꽃은 더욱 붉어라/ 이 봄 또 객지에서 보내니/ 어느 날에나 고향에 돌아가리(江碧鳥逾白/ 山靑花欲然/ 今春看又過/ 何日是歸年)이라고 썼다. 이에 추사는 명불허전이라며 감탄했다고 한다. 9년 뒤 추사가 다시 전주에 왔을 때에는 이미 창암은 고인이 되었다. 이에 추사는 명필 창암 완산이공지묘라는 묘비문을 썼다고 한다. 창암은 원교가 제기한 동국진체를 완성한 서예가이다. 가장 정교하게, 자연스럽고 생동감 넘치는 예술성을 창암의 글씨에서 맛볼 수 있다. 촌스럽다고 폄훼되기 쉬운 지역성을 예술성의 극치까지 끌고 갈 수 있었던 그의 서예는 중국의 전통성에 근거를 둔 맥락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한 창의성을 선사한다. 창암을 다시 들여다봐야 지역 문화가 산다. 창암은 지역성이 어떻게 최고로 승화될 수 있는지 몸소 보여준다. 조선과 현대를 통 털어서 전주에 창암 만한 예술가가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 유홍준 같은 이가 고구마 인장을 섰다고 폄하하지만, 창암은 그에 개의치 않았다. 벼루 3개가 구멍이 날 정도로 연마했던 그의 필력은 형식성을 초월할 정도로 극에 달해 있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0.02.17 15:36

미나리 화가 김충순의 뜻, 동료 후배들이 잇다

미나리 화가 김충순의 오랜 꿈이 고향땅 전주에 남았다. 故 김충순 화가의 32번째 개인전이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 본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서울에서 치를 예정이었던 전시를 한달여 앞두고 유명을 달리한 김충순의 서른 두 번째 개인전이다. 그의 안타까운 사연을 잘 알고 있는 동료와 후배들이 나서서 이번 전시를 개최했고 고향인 전주에 그의 마지막 이야기를 펼쳐놓았다. 작업실에 가득 쌓인 그의 작품이 빛을 볼 수 있도록 정성들여 정리한 결과다. 김충순 화가의 유작을 정리하고 이번 전시를 준비하는 일에는 많은 동료 작가들이 참여했다. 그 중 조각가 채우승 씨는 전시 개최와 동시에 수많은 작품들을 분류, 기록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지만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추후 화가 김충순의 새로운 발견과 지역 화단에 소박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생전 김충순 화가가 열정을 쏟아 부었던 신작을 중심으로 화려하고 다채로운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지난 2016년 이후 그려진 신작 20여점을 중심으로 재료와 기법,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분방한 예술혼을 담아냈다. 특히, 김충순만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작품들로 미나리-작가의 방을 꾸미기도 했다. 김충순의 작품세계는 다양하며 거침없고 화려하다는 수식어로 통한다. 주로 과슈와 먹을 사용한 평면회화부터 도자조형, 목조, 일러스트, 각종 포스터와 만평 등 다루지 않은 영역이 없을 정도다. 슬픔과 고통을 뒤로 감춘 보통 사람의 얼굴, 적당히 양식화된 화려한 꽃문양과 여인의 모습, 성경과 신화 이야기를 통해 변화무쌍하면서도 일관된 상상의 평화와 지극한 사랑을 노래했다. Widmung(헌정)은 김충순 작가에게 마지막 그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화가가 그려놓은 도형 위에 아내의 바느질이 더해진 의미 있는 작품이다. 얼음판 위를 걷듯 조심조심 꿰매어 나간 아내의 손길을 기록하고자 화가는 이 작품을 이용해 그림을 완성했다. 가족과 동료들의 말에 의하면 김충순 화가는 평생 화가로 살다간 천생 화가로 남았다. 지난한 투병기간 중에도 그림 그리기를 멈추지 않을 만큼 그림에 큰 애정과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고. 김충순 화가의 부인 국정아 씨는 남편은 투병 중에도 친구와 가족, 동료 작가들에게 다가올 자신의 전시의 마무리를 부탁했었는데 당시엔 그저 농담이려니 했다면서 그래서 이번 전시는 고인의 화업을 기리는 유작전이라기보다 미처 마치지 못한 개인전을 대신 치러준다는 뜻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아 씨는 그는 늘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 그래서 그림을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많다며 특히 남편이 세상과 할 이야기를 많이 남겨주고 떠나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김충순은 1956년 전주에서 태어나 중앙국민학교, 서중학교, 전주고등학교를 거쳐 원광대학교에서 미술교육학을 전공하고 파리8대학에서 수학했다. 전북미술협회, 작업실사람들, 전주이야기회 등에서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1981년 예루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연 이후 서울, 전주, 프랑스 파리 등에서 31회의 개인전을 선보였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2.16 15:39

[2020 전북 문화계 신년설계 ⑩ 전북문화관광재단] “문화·관광 꽃피고 싹트는 전북, 올 사업 추진 만전”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 대표이사 직무대행 곽승기)은 올해 문화로 싹트고 관광으로 꽃피는 전라북도를 비전으로 사람과 함께하는 문화예술, 세대가 조화로운 교육, 문화가 살아있는 관광 등 3대 전략을 세우고, 22개 사업에 182억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재단 대표이사 후보 추천 과정에서 진통을 겪으며 아직 새 수장을 뽑지 못했지만,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곽승기 전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과 최성용 사무처장을 중심으로 올 사업을 빈틈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재단은 올해 공연장 상주단체를 키우고, 지역문화예술 특성화를 지원하는 데 힘을 쏟는다. 공모사업으로 진행하는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사업에는 올해 6억 600만 원이 투입되며, 공공 공연장의 안정적인 운영과 창작역량 강화를 위한 지속지원 제도 필요성에 따라 공연장 상주단체 연속 지원(2년간) 제도를 도입한다. 지역문화예술 특성화 지원의 경우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과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 등 8개 사업에 30억 9800만 원을 투입한다. 공모사업 지원자 부정청탁 방지를 위해 지원사업 신청 시 청렴 이행 서약서제출을 의무화했다. 지원사업 심사와 선정은 3월께 이뤄진다. 또 문화예술인 소통광장, 도민문화정책발굴단 운영기관 지원, 전북권 5개 문화재단 원탁회의 등 문화정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문화정책 지식공유를 위해 문화정책포럼, 문화정책 공유마당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도비 8000만 원을 들여 순수예술작가 아트상품 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전라북도 예술인 복지증진센터를 통해 전업 예술인들의 권리 향상과 창작환경 개선을 위한 예술인 수요 중심의 복지사업을 발굴추진한다. 이밖에 문화 소외지역 문화예술공간을 발굴하고, 문화소외계층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해 도민 문화격차 해소와 삶의 질 향상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2020년도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지원금은 1인당 9만 원으로, 총 지원규모는 국비 61억 원을 포함해 86억 원이다. 재단은 올해 지역문화예술교육 기반구축을 위해 16억 2500만 원을 투입한다. 4월에서 5월 사이 기획사업 공모를 통해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토요문화학교 운영 등 중앙연계사업 60개 단체와 지역 기획사업 30개 단체 등 90개 단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도내 국공립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공공도서관 등 문화기반시설 8곳에 문화예술교육사를 배치해 지역 중심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을 지원한다. 이밖에 예술동아리 교육 지원, 국악분야 학교예술강사 지원, 창의적 문화영재 교육프로그램, 유아 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재단은 올해 전북관광브랜드 상설공연, 전라북도 거리극축제 노상놀이,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을 운영한다. 2020 전북관광브랜드 공연은 뮤지컬 홍도이며, 10억 8200만원을 들여 5월부터 12월까지 총 110회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는 작품의 장면별 재구성, 다국어 자막 서비스 도입 등으로 공연브랜드의 기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거리극축제 노상놀이는 올해 4곳에서 5곳으로 확대된다. 공모로 선정된 도내 5개 시군의 콘텐츠를 활용한 거리퍼레이드를 75회 진행할 예정이다.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은 6억 6600만 원을 들여 공모로 선정된 5개 시군 한옥자원을 활용한 창작공연을 90여 회 진행한다. 올해는 외부 초청공연, 기획공연으로 확대 추진해 관람객을 늘리고 공연수입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5000만 원을 투입해 전북관광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육성하고, 지역의 문화예술 현장의 소식을 전하는 JB문화통신원을 운영한다. 곽승기 전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공고 및 추천, 도의회 인사청문 등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새 대표이사 선임은 4월께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20.02.16 15:35

‘신축’ 전북도립국악원 “국악연수 대체시설 꼭 찾는다”

전북도립국악원이 내년 본원 신축 공사기간 국악연수의 공백이 없도록 대체시설을 운영키로 했다. 도립국악원 차주하 원장은 올 1월 도립국악원장을 맡으면서 전북도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국악원 신축을 둘러싼 여러 목소리를 들어왔다면서 내년부터 국악연수가 중단된다는 우려가 가장 컸는데, 이런 불안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직원들과 함께 대체 시설 물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도립국악원은 국악연수 대체시설을 확보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학예실, 사무국, 관리팀 등 관련 담당자들이 지난달 29일부터 출장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전주시내 16개 시설을 둘러봤으며 접근성과 비용 등을 고려해 후보군을 좁히고 있다. 대체시설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가장 주안점으로 둔 것은 접근성이다. 기존에 도립국악원 국악연수생 중에는 자가용 보다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들이 많아, 편리한 교통 요건은 필수 요소라는 설명이다. 두번째로는 대체시설 리모델링 공사에 따른 비용 문제를 꼼꼼히 따지고 있다. 초급중급고급반 연수생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교육공간과 방음설비를 갖춰야 하고, 칸막이 공사 등 리모델링 작업도 그 규모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도립국악원은 오는 3월까지는 후보 시설의 건물주와의 협의를 마무리하고, 4월 대체시설 선정을 위한 추경예산을 수립할 방침이다. 준공한 지 34년이 된 도립국악원 본원 건물이 노후화됨에 따라 2021년 4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신축공사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올 초 연수생들 사이에서는 국악연수가 중단되지 않도록 적절한 대체시설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었다. 한편, 도립국악원은 지난 1월 6일 주 5일 일정으로 13개 과정의 25개 반(주간 14개, 야간 11개)으로제71기 국악연수를 개강했다. 현재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일부터 모든 일정을 잠정 중단한 상태이며, 정부의 공식 종료 발표 이후 재개할 방침이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2.13 19:25

전북지역 예술인, 청춘마이크 공연 기회 커진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문화가 있는 날 청춘마이크 사업의 주관처로 선정돼 국비 4억2000만원을 확보했다. 재단은 심의위원으로부터 문화가 있는 날과 청춘마이크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지역 주관처로써 우수한 운영모델을 구축하고 있으며 전북의 우수사례를 전국의 주관처가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호평을 받았다. 재단은 지난해에도 광주전라권의 주관처를 맡아 전북전남광주지역의 청년 예술인 35개 팀을 선발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달라진 점은, 전국 사업 주관처가 6곳에서 10곳으로 확대됐다는 점이다. 올해부터는 광주권과 전라권이 분리돼, 재단이 전북지역만을 집중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재단은 올해 전북권의 청년예술인을 지난해의 3배에 달하는 35개 팀으로 확대해 선발할 예정이다. 청춘마이크는 재능과 열정을 갖춘 청년 문화예술인을 선발해 문화가 있는 날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각종 지원을 통해 전문예술가로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임진아 재단 문화사업팀장은 지역내 다양한 예술주체의 참여를 늘리고 지역사회 관계망을 구축하기 위해 청년예술인의 기획역량 개발과 다각적 네트워크 지원, 공연환경 전문성 강화 계획을 세웠다면서 올해에는 특히 도내 청년 문화예술정책의 기반을 다지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사업 운영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북지역 청춘마이크 참여 예술인 모집 공고는 오는 2월 21일부터 재단 홈페이지(www.jbct.or.kr)에 게시할 계획이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2.13 19:25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