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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문화관광재단, '2020 아름다운 예술시장' 참여 예술가 모집

전주의 교통거점인 전주고속버스터미널 문화마당에서 짝수 달 셋째 주 토요일에 아름다운 예술시장이 찾아온다. (재)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은 ㈔한국공예문화협회, 금호고속㈜ 전주터미널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2020 아름다운 예술시장 상반기 행사에 참여할 예술가를 오는 2월 5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전라북도 관광기념품 100선 인증제품과 도내 지역 예술가들의 우수한 상품을 알리고 전북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는 2월 15일을 시작으로 격월 셋째 주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에 열리며 매회 최대 10팀을 선착순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전라북도 관내 거주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자에게는 테이블 1개, 의자 2개, 전기사용 설비 등을 제공한다. 참가자는 민공예품, 공산품, 녹색상품, 하이브리드 상품 등 관광객이 구매하거나 체험할 수 있는 상품을 준비하면 된다. 전북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도민에게는 문화생활 향유의 기회를, 관광객들에게는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전북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가꿔나가고자 한다면서 지역 예술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1.22 18:07

[설 특집] 극장에서 만나는 전북…"영화 촬영지 골라 여행도 가요"

매년 봄,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 도시 전주와 현지 촬영지로 떠오르고 있는 전북을 향한 영화계의 애정이 심상치 않다. 극장과 텔레비전을 통해 전북의 풍경을 만나는 일도 점차 흔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전북지역의 영화 촬영지를 테마로 한 여행 코스가 연일 인기를 얻고 있다. 오랜 시간 영화 촬영지로 사랑받으며 대한민국 영상산업계의 새 지형을 그려가고 있는 전북의 면면이 궁금해졌다. 한국영화 역사상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도 전주를 찾았다. 지난해 5월 개봉한 이 영화는 전주시 상림동에 위치한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일부 장면을 촬영했다. 극 중 백수가족인 기택(송강호 분)의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명문대생 친구가 연결시켜 준 고액 과외 자리를 위해 찾아간 박사장(이선균 분)의 집에서 벌어지는 내용을 그리기 위해 촬영소 내 야외세트장에 저택을 짓고 내부에서 일부 장면에 대한 촬영을 진행한 것. 현재는 저택 세트를 철거해 직접 찾아가 볼 수는 없지만 전주종합촬영소를 다녀간 영화가 무척 많아 찾아보는 재미가 크다. 이준익 감독의 동주와 사도 또한 전주에서 촬영을 진행했으며, 이준익 감독은 동주 개봉 이후 배우 박정민과 함께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아 관객들과 만나기도 했다. 올초 개봉을 앞둔 영화 남산의 부장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또한 전주를 거쳐갔다. 영화 퍼펙트맨은 전주영상위원회의 2018 전주 씨네 인센티브 지원을 받아 제작했으며 창궐, 나랏말싸미, 대장 김창수 등 역사를 주제로 한 시대물 또한 전주에서 촬영했다. 오는 2023년 개최를 앞둔 새만금 세계잼버리 부지도 영화 촬영의 열기로 뜨겁다. 최근 개봉한 영화 이병헌하정우마동석 주연의 영화 백두산은 새만금간척지에서 일부 장면을 촬영했다. 백두산 화산 폭발 장면을 그리기 위해 최첨단 시각특수효과를 입힌 결과물이다. 부안에서는 2018년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영화 변산으로 노을처럼 빛나는 청춘을 담기도 했다. 각종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무명 래퍼 학수(박정민 분)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번번이 탈락하자 고향으로 내려간다. 그곳에서 만난 학창시절 친구들과 열정을 불태우며 청춘 속 열정을 깨운다는 이야기다. 부안영상테마파크에서는 현재 TV조선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간택을 비롯해 오는 3월 넷플릭스 방영을 앞둔 드라마 킹덤2 촬영을 마쳤다. 군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 시동은 마동석박정민정해인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며 지난달 개봉했다. 반항아 택일(박정민 분)이 엄마의 잔소리를 피해 집을 나온 후 시외버스를 타고 계획도 없이 도착한 곳이 바로 군산이다. 무작정 떠나온 길이기에 주머니에 남은 천원 몇 장만 들고 허름한 중국음식점을 찾은 택일은 식사를 하다가 배달부로 일하게 된다.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쳤던 반항아에서 어머니의 사랑을 깨닫고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소소한 동네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2018년 개봉한 박해일문소리 주연의 군산 : 거위를 노래하다는 군산으로 여행을 떠나온 두 남녀의 이야기다. 장률 감독은 군산이라는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공간의 질감과 시간의 공기를 집중적으로 담아냈다. 남원 광한루원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손꼽힌다. 특히 지난달 개봉해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 최민식한석규 주연의 영화 천문의 촬영지로 알려졌다.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신분을 뛰어넘은 진한 우정은 배우들의 연기와 당시 시대를 나타내는 공간적 배경과 맞물려 조화를 이뤘다. MBC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TV조선 드라마 간택 또한 광한루원을 배경으로 조선시대 로맨스를 펼쳤다. tvN에서 방영한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촬영지로 알려진 남원의 옛 서도역 또한 관광객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구한말 격동의 시대, 인물들의 애절한 감정선을 표현하기 위한 배경이 됐다. 큰 인기를 얻은 이 드라마의 촬영지만 골라 여행 계획을 짜는 이들도 많다. 구서도역영상촬영장 내에 보존돼 있는 옛 서도역은 극중 구동매(유연석 분)가 고애신(김태리 분)를 기다리던 제물포역으로 분했다. 최근 개봉한 영화 미스터주는 전주영상위원회의2018 전북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을 받은 작품이다. 동물의 모습에 많은 배우들의 목소리를 덧입히며 출연해 관심을 끌었다. 이 영화는 전주동물원 외에도 완주 상관정수장, 무주 데프콘 서바이벌 체험장, 부안 계화방조제, 익산구룡마을 등 전북 곳곳에서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개봉한 박영규안재홍강소라 주연의 코미디 영화 해치지 않아도 전주 동물원을 찾았다. 손님이 없어 위기를 겪는 동물원을 살리기 위해 동물로 위장을 감행한 직원들의 과감한 도전을 그렸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1.22 15:24

[설 특집] "가족과 함께 전통문화 나들이 어때요"

경자년(庚子年) 새해 설날, 전북지역 곳곳 문화예술시설에서 도민을 위한 푸짐한 전통놀이 문화체험행사가 열린다. 연휴기간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곳을 찾아 예향 전북의 멋을 즐겨보면 어떨까. 바쁜 일상, 지친 마음에 쉼을 건네보자. 정을 나누며 함께 만드는 추억은 덤이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새해를 맞아 24일부터 2월 8일까지 16일간 제24회 설대보름맞이 작은문화축전을 연다. 25일은 휴관. 설 명절 행사, 상설 전통체험마당, 주말 문화체험 행사, 정월대보름 행사등을 운영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의 장을 펼쳐낼 예정이다. 설 명절 행사는 설 연휴기간인 24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하며, 쥐띠 관람객과 한복을 입은 관람객에게 선착순 각 50명에게 선물을 증정한다. 연하장 만들기, 놀이풍속 달력 만들기, 전통 미니스탠드 만들기, 민화 복주머니 색칠하기 등 다양한 만들기 체험도 준비했다. 또한 입춘첩과 가훈좌우명 써주기, 떡메치기, 떡국나누기, 소리맴두드림 공연단의 풍물공연, 가족영화보기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사한다. 2월 1일부터 이틀간 주말행사를 운영한다. 신년 토정비결을 알아볼 수 있는 새해 운수보기와 장수문화예술촌 장인과 함께 연과 복조리를 만들어볼 수 있는 민속 공예품 만들기, 전통 꽃팔찌를 만드는 전통 공예품 만들기 등을 즐길 수 있다. 24일부터 2월 8일까지 진행하는 상설 전통체험마당에서는 활쏘기, 대형윷놀이, 투호놀이, 굴렁쇠 굴리기 등 전통 민속놀이마당과 사물놀이 국악기를 다뤄볼 수 있는 풍물체험마당, 딱지치기, 공기놀이, 비석치기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작은문화축전의 대미를 장식하는정월대보름 행사는 오는 2월 8일에 열릴 예정으로, 풍물패의 길놀이와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소원문을 두른 달집태우기를 통해 한 해의 액운을 태우고 풍요와 안녕을 기원한다. 국립익산박물관은 24일부터 27일까지 전시관 관람객을 대상으로 윷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투호놀이, 굴렁쇠 굴리기를 진행한다. 전시관 옆 마당에서 오전 10시부터 저녁 5시 30분까지 참여할 수 있다. 25일은 휴관한다. 전주역사박물관은 24일부터 26일까지 다양한 세시풍속체험과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설날정월대보름맞이 세시풍속 한마당을 마련했다. 새해맞이 윷점보기,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등의 전통놀이를 비롯해 설날 지구촌 한바퀴, 가족대항전, 부럼 나눔 등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올해 신설된 설날 지구촌 한바퀴는 세계의 설날 풍습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획전시실 3층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복조리 걸기와 팽이 만들기를 비롯하여 필리핀, 인도, 베트남, 이스라엘 등의 수박쪼개기, 쇼파르 불기 등의 세계 각지의 설날 풍습과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가족대항전에서는 단체 줄다리기, 오재미로 과녁 맞추기, 보드게임 등을 준비한다. 전주 어진박물관은 24일부터 27일까지 세시풍속 한마당행사를 진행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복주머니 만들기, 연하장 만들기, 왕실의상체험, 윷점, 제기차기, 일월오봉도 건탁체험, 태조어진 따라 그리기 등을 즐길 수 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근대마을 설 한마당 큰잔치를 준비했다. 투호놀이, 팔방놀이, 굴렁쇠, 윷놀이 등 8가지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금강권 전시장 보물찾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명절 선물을 제공하며, 쥐돌이 리스만들기와 무드등 만들기 체험도 준비했다. 25일에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을 무료로 개방하고, 전통음식 먹거리 나누기 이벤트를 진행, 명절 음식에 대해 알아보고 떡과 전통차를 시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6일에는 가정과 가족의 전정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가훈 써주기 행사를 진행하며, 연휴기간 동안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무료로 각 전시관을 관람할 수도 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는 마음을 그려내다. 석지 채용신전이 개최돼, 조선의 팔도미인도 병풍 등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시민열린갤러리에는 라애경 작가의 규방공예전 이음을 입히다전, 근대미술관에는 이희완 원로 작가 초대전, 장미갤러리 2층에는 하반영 화백 전시가 방문객의 발길을 기다린다.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은 24일부터 27일까지 △한지뜨기(한지산업지원센터) △쥐돌이쥐순이 한지등 만들기(한지산업지원센터) △투호 등 전통놀이체험(야외마당)을 마련했다. 특히 24일에는 복을 싸서 먹는다는 의미를 담은 만두를 직접 빚어보는 오색 복 만두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설날인 25일은 휴관. 또한 전주한옥마을 내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는 앞마당에서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25일과 27일은 휴관한다. 최명희문학관이 경자년 설 체험프로그램으로 지난해 큰 관심을 받았던 윷점을 다시 선보인다. 윷점은 윷을 세 번 던져서 각기 나온 상태를 합해 얻은 괘로 한 해의 운수와 풍흉을 점치는 새해 풍속. 개걸도가 나오면 영아득유(아이가 젖을 얻음), 걸걸도가 나오면 어변성룡(물고기가 변하여 용이 됨), 걸걸걸이 나오면 수화성실(꽃나무에 열매가 달림) 등 64개의 점괘가 있다. 최명희의 소설 <혼불>에서 오류골댁이 딸 강실이를 걱정하며 동서인 수천댁과 윷점을 치는 장면이 나오며, 제8권에 64괘의 뜻풀이가 소개돼 있다. 설 프로그램은 24일(토)과 26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설 당일인 25일(토)은 정기휴관일이지만,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특별 개관한다. <혼불> 속 단어와 문장을 나누는 혼불문장나눔과 1년 뒤에 받는 나에게 쓰는 편지, 전주發 엽서 한 장, 길광편우(吉光片羽): 생각수첩 만들기, 꽃갈피 만들기, 최명희 서체 따라 쓰기 등 상설체험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연필엽서헌책 등 문화상품 할인행사도 마련됐다. (사)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은 24일부터 26일까지 가족과 함께 즐기는 전통놀이 체험, 선면화 그리기,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를 준비했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은 휴관한다. 송구영신전과 야외 전시인 바람길 미술관-우리 선조들의 전통놀이도 진행한다. 송구영신전은 김승방김춘자이은혁하수정 작가가 새해를 맞이하는 소망을 시서화로 부채에 담아 선보이는 자리다. 전통놀이 한마당에서는 부채모양으로 그려진 사방치기, 상모돌리기, 제기차기, 딱지치기, 투호던지기 등,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야외 전시에서는 조선 후기 활동했던 풍속화가 기산 김준근의 작품에 등장하는 전통놀이를 소개한다. 썰매타기, 얼음낚시, 윷놀이, 연날리기 등 과거 우리 선조들이 전통놀이를 즐겼던 모습을 그림에 담고 있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20.01.22 15:12

전북아동문학회 제18대 회장에 박예분 아동문학가

박예분 아동문학가 전북아동문학회는 박예분 아동문학가를 제18대 회장으로 추대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장은영 동화작가와 신재순 시인을 부회장으로, 이윤구하송 시인을 감사로 선임했으며, 정광덕 시인이 사무국장을 맡았다. 박예분 신임 회장은 원로작가들이 다져 놓은 터전 위에 젊은 회원들을 영입, 문우들이 문학작품 활동을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며 회원들이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며 문학의 열정이 식지 않도록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는 따뜻한 전북아동문학회로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임실 출신으로 전북대 아동학과, 우석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아동문예문학상, 전북아동문학상, 올해의 좋은 동시집 수상, 아르코유망작가선정기금을 수상했다. 저서로 동시집 <안녕, 햄스터>, <엄마의 지갑에는>, <햇덩이 달덩이 빵 한 덩이> 동화 <이야기 할머니>, <두루미를 품은 청자>, <삼족오를 타고 고구려로> 역사논픽션 <뿔난 바다>, 그림책 <피아골 아기고래> 등이 있다. 한편, 전북아동문학회는 윤갑철서재균윤이현김용재 등 원로작가들이 마음을 모아 지난 1971년에 창립됐다.

  • 문학·출판
  • 이용수
  • 2020.01.21 16:21

사랑에 관한 따뜻한 공감…연극 '뷰티풀 라이프'

세월의 흐름 앞에서 변치 않는 가치가 있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우리네 사랑이야기로 따뜻한 공감을 그리는 연극이 전주 한해랑아트홀을 채운다. 허영웅 연출, 김원진 극작의 연극 뷰티풀 라이프에는 우리 부모님의 인생과 쏙 빼닮은 진한 노부부의 사랑 이야기가 담겨있다. 연극 속 주인공 노부부는 90년대를 살아간다. 그러던 중 중년과 청년으로 시간을 역행해가며 사계절에 어울리는 시대감성과 감정 변화를 보여준다. 장애를 가진 부인을 남겨두고 먼저 세상을 떠나야 하는 남편의 겨울은 계절을 거슬러가며 철없던 시절의 자기 모습을 비춘다. 40대의 여름, 우연히 자기 몸의 장애를 발견한 부인의 상처가 그려지며 부부는 큰 전환점을 맞는다. 20대의 봄은 오해로 인해 만나지 못했던 커플이 우연찮게 다시 만나면서 함께하는 풋풋한 모습이다. 이 연극은 누구나 한번 쯤 보거나 겪어봤을 일상적인 사건들은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상대방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굳건하기에 느낄 수 있는 행복하고 아름다운 순간들이다. 부부로 살아가며 생기는 사소한 다툼과 무관심으로 인한 상처, 장애를 극복하는 순간 등 이 시대의 복잡 다양한 가정의 모습을 재미있게 풀어내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허영웅 연출은 힘들 때나 행복 할 때 누군가와 함께 희노애락을 하고 사랑을 해서 정말 행복한 것은 바로 사랑을 하는 것이라며 이 작품을 관람한 관객들의 마음이 따뜻해지고 내 옆에 있는 사람과 더욱 아름답고 행복한 사랑을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지난 17일 출발해 오는 2월 23일까지 이어간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1.21 16:21

최욱 작가 사진전 '불편한_여행을 통通 해海'

완주 소양면 산속등대미술관(관장 최미남)이 23일부터 3월 1일까지 최욱 작가의 사진전 불편한_여행을 통通 해海전을 연다. 최욱 작가와 산속등대지기인 원태연 대표이사와 직원들이 9박 10일 동안 여행하며 만난 형형색색의 등대와 찬란한 겨울바다를 미술관으로 옮겨온 자리다. 일상에서 벗어나 불편함을 감수하고 떠난 여행은 정의 내리기 어려운 짠함이 묻어나고 계절적시기적으로 쉽지 않은 도전 자체가 가치 있는 일. 전시 작품은 부산 청사포 쌍둥이 등대를 시작으로 속초 등대까지 1400km를 이동하며 5100번이 넘는 셔터 오픈을 거쳐 엄선된 160여 점의 작품과 70여 시간의 영상촬영의 결과물로 황홀한 겨울풍광의 떨림과 생생한 현장을 담은 미디어사진설치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사진전은 산속등대미술관이 야심 차게 준비한 중장기프로젝트 중 하나로 시즌 4까지 기획됐다. 희망을 잃은 많은 사람에게 희망이라는 단어를 상기시키고 힘찬 도약을 준비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간절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최미남 관장은 이번 사진전에 담겨있는 등대의 메시지는 희망이다. 산속등대미술관을 찾으시는 모든 분들이 2020년 새해에는 희망이 실현되는 행복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 동절기 토요상설공연을 진행하며 입장객은 무료 관람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20.01.21 16:21

[2020 전북 문화계 신년설계 ④ 전북도립미술관] 도민 미술문화 향유권 확대 '팔 걷는다'

씨앗아 걱정마라, 너는 꽃이 될 운명이다. 어느 자리에 뿌려져 어떤 시련을 겪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누군가의 말처럼 씨앗은 본래 꽃을 피워 열매를 맺을 터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이하 도립미술관)은 올해 어떤 씨앗을 심고 가꿀까. 지난해 조직 내부의 불편한 관계가 외부로 돌출되는 등 진통을 겪었고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이지만, 도립미술관의 주인인 전북도민 미술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해 힘을 쏟는다는 구상이다. 도립미술관은 올해 다양한 기획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도민 문화향유의 질을 높이고, 지역 미술가들의 역량을 강화해 대내외적인 디딤돌을 놓기 위해서다. 본관 기획전시는 8차례 개최한다. 지역미술의 정체성과 국내외 현대미술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전시회로 구성됐다. 오는 3월 지용출 판화전을 시작으로 천칠봉전, 진달래꽃 피고 지고전, 시리도록 아름답다전, 전북청년 2020전, 전북미술협회 초대전, 예술과 에너지 특별전, 붕정만리 국제전을 열 계획이다. 특히 11월에 시작하는 붕정만리전은 중국 북경 쑹좡 청년미술을 초대해 전북미술과 교류하고 연대하는 국제전이다. 해외 전시로는 3월부터 4월까지 중국 북경 쑹좡 현대예술문헌관에서 전라 發 북경특급전이 진행한다. 지역 미술가 20여 명이 참여할 예정. 또한 지역 미술가를 중국대만 등 아시아 레지던시에 진출시켜 국제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토대를 구축한다. 또한 도립미술관이 힘주어 이어오고 있는 아시아 지도리 프로젝트 활동 반경도 넓힌다.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미술가들이 국제적인 진출을 모색, 전북미술이 통풍하고 새로운 호혜적 관계를 형성할 계획이다. 소장품을 활용해 시군 문화공간에 전시하는 찾아가는 미술관사업도 계속된다. 지난해 진행되지 않았던 시군 전시공간을 발굴해 추진할 예정이다. 엇갈린 평가가 있었지만, 김은영 관장이 그간 의욕적으로 추진한 사업이 야외정원 조성과 건물 리모델링이다. 지난 2004년 개관한 도립미술관을 현대적 기능과 감각에 맞도록 재구성하겠다는 것으로, 사업비는 29억100만 원이며 올해 예산은 27억 원이 편성됐다. 오는 6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9월부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1년 8월 완공을 목표로 노후화된 미술관 관람 환경을 개선하고 다양한 문화체험이 가능한 창의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미술관 외부 조경과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놀이시설 변경하는 한편, 건물 증축을 통한 아트팹랩을 세운다. 도립미술관은 균등한 문화교육 기회를 제공하며 도민과 소통할 계획이다. 문화예술 교육의 수요는 있지만 여건상 교육의 기회가 부족한 지역에 미술 전문교육을 지원하고, 남녀노소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크게 미술교육강좌와 복합문화프로그램 등 2개 부문이며, 모두 12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미술교육강좌는 다양한 교육을 통해 현대미술과 소통하는 자리다. 굿데이 미술관 토크, 아티스트 네트워크 포럼, 예술길잡이, 도슨트 양성교육, 디지털 사진강좌, 농어촌학교 미술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복합문화프로그램은 도민 문화향유 프로그램으로 주말체험프로그램, 주말 영화 상영, 전시연계체험 등이다. 김은영 관장은 도립미술관은 올해 추진될 미술관 경관 조성 사업으로 전북미술의 얼굴이자 지역 시각문화의 종합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모두를 위한 미술관, 놀이터 같은 미술관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20.01.21 16:16

뭉치×키싱구라미×비비×물결='지금, 여기, 여성주의'

전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단체들이 의기투합해 여성주의를 주제로 한 기획전시 지금, 여기, 여성주의을 마련했다. 성매매경험당사자네트워크 뭉치, 전라북도 성매매경험당사자모임 키싱구라미, 여성생활문화공간비비협동조합(이하 비비), 물결 등 4개 여성단체. 이번 전시는 각 단체의 활동 결과물을 만날 수 있는 자리로, 2월 14일까지 전주 진북문화의집 생활문화센터 전시공간 갤러리 소소에서 진행된다. 뭉치, 키싱구라미, 물결은 전주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을 영상에 담았다. 성매매 경험 여성에게는 비난의 화살을 던지고 성구매 수요자에게는 비교적 관대함을 보내는 사람들의 이중적인 시선을 꼬집는다. 비비는 여성 1인 가구나 비혼 여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비혼 여성간의 지지와 연대를 이끌어내기 위한 글쓰기 강좌, 야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각 단체가 준비한 영상 외에도 포스터나 책자, 엽서와 스티커 등 활동 결과물을 통해, 이들 여성단체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겠다. 뭉치는 뭉쳐서 안 되는 게 어딨니- 뭉치가라는 뜻으로 지난 2006년부터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당사자 자조모임 9개 단체로 구성된 성매매경험당사자 네트워크. 그중 전북에서 뭉치 활동의 일환으로 모인 모임이 키싱구라미다. 성매매경험당사자네트워크 뭉치는 끊임없이 성매매 경험을 재해석하고 있다. 아프지만 그 경험의 해석이 결국 나 자신 누구인지, 우리의 경험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비비(이사장 김란이)는 비혼여성들의 지지와 연대를 만들어가는 협동조합이다. 지난 2010년 여성생활문화공간비비라는 이름으로 출발해 임의단체 형태로 운영해오다 2016년 법인설립과 함께 협동조합으로 변모했다. 물결은 전북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로 이루어진 페미니즘 소모임이다. 진북문화의집 생활문화센터 관계자는 이전 전시는 전주에서 각자 활동하는 여성단체가 연대했다는 점, 성평등 전주를 지향하는 전주시의 발걸음을 느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20.01.20 16:18

중견 서양화가 홍선기의 ‘거친 붓질’

중견 서양화가 홍선기 작가가 토해내는 거친 붓질을 통해 우리 시대의 일그러진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30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이번 전시는 홍 작가가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전북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해 완성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레지던시는 주로 젊은 미술가들이 체류하면서 그 지역의 문화를 체험하고 창작활동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홍 작가는 자신의 세계관을 재검토하고 젊은 미술인들과 소통하기 위해 입주를 결심해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쳐왔다. 지난해에는 삼거리 이발소를 주제로 1970년대의 조급하고 통제된 시절의 이야기들을 소환해서 우울한 시대의 민낯을 드러냈다. 홍 작가는 화면에 등장하는 인물을 뒤틀고, 절단하고, 의도적인 거친 붓질로 짓눌러서 정상적인 신체에 테러(terror)를 가한다. 그렇게 그는 촉각적인 회화를 구축했다. 그래서 그의 그림은 회화성 짙은 형상들이 감동을 주는 힘이 있고, 잘 그리는 그림이 아니라, 좋은 그림을 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이건용 군산대 명예교수는 그의 역설적이고 불편한 장면의 그림들은 우리 자신들이 겪고 이겨낸 삶의 일부가 되었으며, 이제는 그의 그림이 오히려 익숙해지고 함께 소통되는 문화적 매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 작가는 서울과 전주를 오가며 개인전을 열었으며, 2016년 전주시 예술상, 2017년 대한민국 올해의 예술인상 등을 받았다. 한편 완주 상관면에 자리 잡고 있는 전북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는 미술가들이 체류하면서 창작하며 미술 담론을 생산하는 소통의 장으로 제 몫을 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전북지역 27명, 타지역 3명, 해외 13명 총 43명의 국내외 미술가들이 입주해서 창작활동을 했으며, 전북 미술가들이 대만중국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 레지던시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했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20.01.20 16:18

[2020 전북 문화계 신년설계 ③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지역과 함께 만드는 일상 속 예술

올해 개관 20년을 맞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 이하 전당)이 올 한해 기획공연과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16년 학교법인 우석학원(이사장 서창훈)이 수탁운영하면서 개발한 기획사업 브랜드 아트숲도 균형 있고 다채로운 새해 기획으로 프로그램을 차려냈다. 2020 아트숲 6대 실천전략에는 공연전시교육 분야별로 나눈 사업의 핵심 가치인 예술, 대중, 지역이 담겼다. 섹션별 브랜드로는 거장전, 기획자의 눈, 스테이지원더, 아트스테이지 SORI, 가족누리, 소리연리지, 찾아가는 예술극장, 소솜, 시즌전시, 테마전시를 준비했다. 아트숲 기획 사업 70여건에는 지역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겼다. 지역 문화예술기관작가와의 교류는 물론, 공동제작 및 대관 협력을 통한 지역 밀착형 사업에도 집중한다. 지역 예술인단체와의 지역 협력사업인 소리연리지가 대표적이다. 이를 바탕으로 전국 광역지자체와 국공립 공연장 협력사업 모델도 구체적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전북도립국악원, 전주시립극단 등과 협업해 공연작품을 공동제작하는 방식으로 지역공연예술을 활성화한다. 특히, 전라북도 문화자원인 국악과 태권도를 결합한 창작소리극 소리킥은 2018년 초연 이후 영상과 무대 등 부족한 점을 보완해 오는 7월 시즌2 본무대를 선보인다. 전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음악인과 함께 공연을 만드는 프로젝트 슈퍼히어로는 6~7월 보다 밀도 높은 공연 분위기를 위해 소극장 명인홀로 장소를 옮겨 진행한다. 문화가 있는 날 주간에 펼치는 작은 음악회 소솜은 야외공간과 전시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관객을 만난다. 이밖에도 전주세계소리축제,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 전북연극제, 전북문화관광재단 전북공연예술페스타, 전북교육청 전북학교예술교육페스티벌 등 지역의 굵직한 문화예술 행사와 적극 협력해 지역과 공연을 하나로 묶는 데 기여할 방침이다. 전주를 제외한 전북지역 13개 시군을 찾아가 문화예술 나눔 공연도 펼친다. 지역의 역량있는 뮤지션으로 팀을 꾸리고 시군과의 협력을 통해 예술극장을 올린다. 문화소외지역의 아동과 청소년을 초청해 전당을 둘러보고 공연을 관람하는 투어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올해에는 균형 있고 다채로운 기획을 통해 전당 개관 20년을 기념할 계획이다. 그 첫 단추는 지난 18일 꿰었다. 공연 마니아를 대상으로 차별화된 클래식연극 시리즈를 선보이는 기획자의 눈으로 진행한 경기필하모닉 초청 신년음악회다. 오는 5월에는 그랜드 피아노 20대를 한 무대에 올리는 이색적인 피아노 오케스트라 공연을 계획했다. 이어 8월에는 한여름밤 클래식 페스티벌을 펼칠 예정이다. 아트스테이지 SORI는 전당이 8년째 이어가고 있는 대표 콘서트 시리즈인 만큼 그간 화제가 된 아티스트를 선별해 감동의 순간을 재현할 계획이다. 여름방학기간을 활용해 온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체험전시와 미술 애호가를 위한 순수미술 기획테마전을 선보인다. 관람을 비롯해 체험과 교육이 병행된 여름방학 특별전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이 함께 할 수 있는 전시장 분위기를 조성할 방침이다. 먼저 4월에는 지역 작가와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공간기획전을 열고 지역 미술계를 대표하는 작가를 초청한다. 작가의 예술성을 펼침과 동시에 지역 미술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자리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9~11월에는 한문연 지원사업으로 진행하는 반려동물 그림전 자연스럽개로 지역과 소통한다. 교육 분야는 3월 예술감상교육 아트숲 탐험대를 시작으로 중장년층 대상 통합교육 발레로 쓰는 자서전, 전통문화예술교육 얼쑤 소리랑 놀아보자,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꼬마작곡가 등으로 한 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070 행복에너지라는 슬로건으로 6~7세 유아부터, 초등학생, 50~65세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세대와 가족을 대상으로 예술교육을 진행해 일상 속 문화의 향기를 일깨울 예정이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1.20 16:12

[장석원의 '미술 인문학'] 시인 이광웅의 기억

시인 이광웅, 1989년 창작과 비평사 발간 이광웅 시집 목숨을 걸고에 실린 사진. 이광웅의 시 주시 망상에는 이런 대목이 나온다. 나를 들여다보지 마시오/ 비를 머금은 구름이 흐르고/ 가치 있는 일거리나 혹은 애정의 행각 같은 것/ 아무것도 없었소./ 속속들이 내 마음 조각들을 읽어 알아서 무엇하겠소./ 내 몰골을 들여다보지 마시오./ 이광웅은 익산 출신으로 1967년 유치환과 1974년 신석정의 추천으로 시인이 되었다. 1976년 군산 제일고 재직 중 1982년 오송회 사건으로 구속되어 7년을 선고 받고 복역 중 1987년 사면 조치로 풀려났으나 고문 후유증과 병환으로 1992년 12월 22일 사망했다. 오송회 사건은 월북 시인의 시집 병든 서울을 읽었다는 혐의로 군산 제일중학교?고등학교 교사들을 연행하여 대공 분실과 여인숙 등에 10-23일씩 불법 감금하고 고문과 가혹 행위로 허위 자백을 받아 실형을 받았으나 2007년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는 이 사건을 군사정권기 국가 보안법을 남용해 조작한 사건으로 결정, 2008년 11월 25일 광주 고등 법원 재심에서 무죄를 입증 받았다. 내가 기억하는 시인 이광웅은 해맑고 순수하며 다정다감한 예술인, 불의를 보면 분노할 줄 알고 타협하지 않는 강한 면모를 갖고 있었다. 70년대 중 후반 우리는 익산 이광웅 시인 집에서 만나 전위적 행위미술과 시적 예술 정신을 두고 많은 토론을 벌였다. 유신 독재 말미에 황폐해진 정신성에 대한 반항, 더욱 강렬해지는 전위성이 드러날 때였다. 내가 1981년 제3세계 연극제의 일환으로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생명의 이벤트를 할 때에 관중이 둘러 앉은 객석의 벽면을 향해 사과를 던졌던 것은 이광웅 선생의 얘기를 듣고 발상한 것이었다. 한 미친 사람이 오포 소리에 놀라 가게의 사과들을 오포 소리 방향으로 던졌다는. 이광웅을 끔찍하게 아끼고 사랑하던 아내 김문자는 정읍 집에 은거하면서 술로 세월을 보내었다. 거실 식탁 아래에는 1.5l 소주 페트병들이 뒹굴고 있었고, 안방의 벽면에는 흑백으로 된 두 사람의 사진이 서로를 마주보고 있었다고 한다. 나를 들여다보지 마시오 /내 몰골을 들여다보지 마시오로 서두를 뗀 시 주시 망상은 내 가난한 노우트를 제발 들여다보지 마시오.로 끝난다. 옥중 시집으로 알려진 대밭에 실린 시 한편 주시 망상. 가치 있는 일거리나 혹은 애정의 행각 같은 것/ 아무것도 없었소.라는 대목에서 미친 놈 처럼 사과라도 무더기로 그놈들을 향해 던져줄까?

  • 문화일반
  • 기고
  • 2020.01.20 16:08

[소재호 시인 전북예총 회장 당선, 문화예술계 반응] '젊음·패기'보다 '오랜 경륜' 선택

(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이하 전북예총) 제24대 회장 선거에서 소재호 시인이 당선되자 지역 문화예술계 안팎에서는 이변 없이, 오랜 경륜이 승리했다는 평가다. 소재호 당선인이 풀어가야 할 과제로는 예산 증액 등 공약 실천이 꼽혔다. 당초 소 당선인이 이번 선거에 한걸음 늦게 뛰어들었지만, 지역 원로 문화예술인들의 지지를 받으며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세 후보가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서면서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특히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지난 10일 열린 전북체육회장 선거와 같은 이변이 연출될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면서 긴장감이 감돌았다. 투표 당일인 지난 17일, 세 후보에게 각각 12분씩 주어진 정견발표 시간은 대의원들의 선택을 바꿀 수도 있는 기회였기에, 후보들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김상휘 후보나 최무연 후보가 내세운 젊은 패기나 파격적 공약은 결국 표심을 흔들지 못하며 힘을 잃었고, 소 당선인의 경륜이 스며든 공약 발표는 대의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표심을 굳혔다. 결국 김 후보와 최 후보는 이변을 일으키는 데 실패하며 고배를 마셔야 했다. 사실 소 당선인에게도 전북문인협회 후보 단일화 실패는 부담이었지만, 김 후보에게는 더 큰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당초 당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던 최 후보는 53표를 얻어 선전하며, 차기 전북예총 회장 선거를 도모할 수 있는 추진력을 확보했다는 반응도 나온다. 소 당선인은 지역 원로 문화예술인들의 응원과 두터운 인맥을 중심으로 지지층을 넓힌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소 당선인은 총화단결, 권익옹호, 전북예총 예산 증액, 무주장수순창예총 설립, 각 협회 사무직 급여 지급, 전북예총 하림예술상 상금 인상 등 9개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이들 9개 공약 실천을 당연하지만 꼭 이뤄야 할 과제로 봤다. 4억 원에서 8억 원으로 예산을 증액하겠다는 공약 등 지금 당장 어렵더라도 차분히 해결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두 번째로는 선거 후유증을 잘 어루만져 단결화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다. 소 당선인이 인화단결친목화합을 강조한 만큼 후보 간의 앙금이 쌓였다면 이를 빠른 시일 내 풀어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 당선인이 얻은 득표율이 40%임을 고려했을 때, 지지하지 않은 60%를 끌어안을 지혜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여기에 선기현 회장을 이어 12년만에 전북예총 회장이 바뀌는 만큼 매끄러운 체제 전환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요구된다. 이밖에 전북도민 문화향유 확대, 지역 시군 지회와 각 협회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함께 참여하는 방안 모색, 친목 도모와 활성화를 위한 연찬회 등이 활발하게 진행돼야 하며, 정견발표 과정에서 나온 10개 협회 사무실 임대료 인상에 대해 살피고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20.01.19 16:28

“전국 공연장 문화교류, 소리전당이 앞장설 것”

전북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공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의 개관 20년을 기념하는 신년음악회에 관람객 1400여명이 열띤 성원을 보냈다. 지난 18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개최한 경기필 초청 신년음악회는 정나라 경기필 부지휘자의 지휘로 피아니스트 문정재, 테너 국윤종, 소프라노 정주희가 호흡을 맞췄다. 이번 음악회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문화예술 교류를 펼치고 있는 경기도문화의전당의 만남으로 성사됐다. 전북도민을 비롯한 관람객 1484명이 이날 모악당 객석을 채웠다. 이날 완성도 높은 하모니를 선보인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경기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문화예술 대중화와 저변확대를 위해 1997년 10월 창단된 경기도립 오케스트라이다. 지휘봉을 잡은 정나라 경기필 부지휘자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공연을 계기로 앞으로도 경기도와 전라북도 지역 간의 지속적인 문화교류가 이뤄지길 바란다. 저도 다시 또 전주에 오고 싶다면서 공연을 준비해 주신 서창훈 우석학원 이사장님, 서현석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님, 이우종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 서곡, 조지 거슈인의 랩소디 인 블루, 프란츠 레하르의 내 입술, 그 입맞춤은 뜨겁고, 드보르작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등 다양한 클래식의 향연이 펼쳐졌다. 특히, 테너 국윤종, 소프라노 정주희가 함께 한 한국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무대에서는 큰 박수가 터져나왔다. 서현석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는 이번 공연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경기도문화의전당, 그 외에 서울예술의전당, 부산문화회관 등 전국 광역지자체의 공공 공연장 13개 단체가 지난해 6월 체결한 업무협약의 첫 성과라면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앞으로 전국의 공연장들과 다양한 문화교류 사업을 실시하고 전라북도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복합문화예술회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1.19 16:28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 당선인 "인화단결·친목화합 힘쓰겠습니다"

단결과 화합이 없이 예술이 일어납니까. 단결과 화합은 힘입니다. 전북예총에도 힘이 필요합니다. 그 일을 이끌고 해내겠습니다. 문화예술인 권익, 옹호하겠습니다. 지난 17일 한국예총 전북연합회(이하 전북예총) 제24대 회장에 당선된 소재호(74) 시인은 인화단결친목화합을 전북예총 운영의 핵심가치로 제시했다. 단결과 화합이 전북예총의 심장이라는 것. 남원 시골 벽촌에서 살았다는 소 당선인은 어릴 때부터 섬김을 배웠다. 가장 존귀한 예술을 창조하며 미래를 열어 갈 예술인들을 어찌 공경하지 않겠는가라며 자신을 낮추고, 사람 중심의 전북예총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특히 연합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협동과 협치가 그 바탕에 있도록 하고, 모든 장르가 종합적으로 연대하고 연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소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후 여러분들의 울력과 은혜 베푸심에 감사드린다. 기쁘기도 하지만 어찌할꼬 마음이 간절해진다며 늘 여쭙겠다. 가르쳐주시고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공약을 틀림없이 실천하겠다며, 김상휘최무연 후보의 패기 있고 좋은 공약도 승화해서 실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앞서 열린 정견발표에서 소 당선인은 자신이 인화단결의 명수임을 강조하고 36년간 교육계에 몸담으며 많은 제자를 뒀다. 법조계학계 등 곳곳에 포진해있다. 전북예총을 돕는 든든한 자산이 될 것이다고 밝히고 여러 정책을 소개했다. 먼저 전북예총 예산 증액을 꼽았다. 소 당선인은 1만여 명 예술인들의 1년을 운영하는데 4억 원으로 되겠는가. 전북체육회 예산은 210억 원이라고 한다. 시골에 다리 하나 놓는데도 몇억씩 들어간다. 8억 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또한 각 협회 사무국장 봉급이 없다. 눈물겹고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며 모든 역량을 쏟아 예산을 확보해 시군 지회와 각 협회를 어떻게든 지원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예산이 골고루 명징하게 쓰이도록 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무주장수순창 예총을 설립해 각 지역 예술정신이 꽃피우도록 하고, 전북예총 하림예술상 상금을 올리고 대상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햇빛에 바래면 역사가 되고 달빛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 예술인들은 역사와 신화를 함께 써야 하는 사명이 있다며 협회별 예술사를 간행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하루해는 이글거리다가 서산에 머물 때 가장 아름다운 노을을 놓고 갑니다. 젊지는 않지만 몸 건강하다는 소 당선인.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왔다는 소 당선인. 그래서 윤리도덕관이며 지성이며 슬기며, 명철한 판단력까지 그만큼 쌓였다는 소 당선인. 그가 어떤 큰 그림을 그릴지, 또 그가 어떤 노을을 남길지 두근거린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20.01.19 16:28

전북예총 제24대 회장에 소재호 시인 당선

(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이하 전북예총) 제24대 회장에 소재호 시인이 당선됐다. 전북예총 임원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영규, 이하 선관위)는 17일 오전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제24대 회장 선거를 개최했다. 투표에 참여한 대의원은 11개 시군 지회 82명과 10개 협회 78명 등 160명 중 157명이다. 3명은 낮 12시 30분까지 투표장에 입실하지 않아 기권 처리됐다. 투표 결과 기호 1번 김상휘 후보가 39표(득표율 24%), 기호 2번 소재호 후보가 64표(득표율 40%), 기호 3번 최무연 후보 53표(득표율 33%)를 얻었으며, 무효 1표가 나왔다. 소재호 당선인은 전북예총 화합과 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가 당선한 것은 셋이 함께 당선한 것으로 여겨 달라며 내놨던 공약을 꼭 실천하겠다. 김상휘최무연 후보의 좋은 공약도 승화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기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로부터 인준서를 받은 날부터 4년간이다. 소재호 당선인은 원광대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전주 완산고 교장 등을 지냈다. 전북문인협회 회장, 석정문학회장, 석정문학관 관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표현문학회 회장, 국제PEN한국본부 자문위원, 신성적기념사업회 상임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투표가 마무리된 이후 전북예총 새 집행부도 구성했다. 수석부회장으로는 이석규 음악협회장이 선출됐으며, 부회장은 김영 김제지회장, 소덕임 국악협회장, 염광옥 전 무용협회장, 이석규 전 사진작가협회장 등 4명이 맡게됐다. 감사는 김영채이경노 씨가 각각 선출됐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20.01.17 15:20

전북무용협회 제17대 지회장에 노현택 씨

노현택 신임 지회장 한국무용협회 전북지회(이하 전북무용협회) 제17대 지회장에 노현택 씨가 당선됐다. 전북무용협회는 16일 오후 5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중회의실에서 제59차 정기총회를 열고 제17대 회장 선거를 실시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전회차 회의록을 낭독하고 2019년도 감사보고를 진행했다. 이어 부의안건으로 2019년 사업 결산과 2020년 사업계획 및 예산에 대해 논의했다. 임원개선을 위한 투표에는 서류미비로 인준을 받지 못한 군산을 제외하고 전주, 익산, 남원, 정읍 등 4개 지부의 대의원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고명구 선거관리위원장의 진행으로 지회장 1명과 감사 2명에 대한 선거를 진행했다. 1차 투표 결과 각 후보에 10표씩 동수가 나왔다. 이에 염광옥 후보는 재투표를 원치 않는다. 노현택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한 뒤 대의원의 동의를 얻어 노현택 후보에게 차기 지회장직을 양보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염 후보의 제안에 만장일치로 동의의 뜻을 밝혔고, 노현택 후보는 이를 수용했다. 노현택 신임 전북무용협회 지회장은 학교에서부터 선후배로 지내온 염광옥 후보의 뜻을 신중하게 받아들여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협회를 만들겠다면서 4년간 지회장직을 맡아 투명하고 공정한 협회를 운영한 이후에는 뜻있는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재개한 정기총회에서는 추천을 받아 강소영 전주시지부 대의원과 김수경 익산시지부 대의원을 감사로 선출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1.16 19:27

수채화를 사랑하는 동호회, 1년간의 땀방울 펼쳐

수채화를 사랑하는 꿈들이 모여 1년간의 결실을 선보인다. 지난해 1월 출발한 전주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 수채화반 Water, Color, People의 회원 12명은 지난 14일부터 전주 누벨백미술관에서 작품 전시를 열고 있다.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지난 1년간 회원들의 땀방울과 작가로서의 열정이 담겼다. 연필 잡는 법과 기초 데생부터 차근히 시작해 미술적 깊이를 더해온 작가들은 전국 수채화페스티벌과 단체전 등에 참가해 두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강윤영, 박경희, 박현미, 소서영, 송인자, 이동욱, 이정희, 안복희, 전유백, 최민숙, 최현숙, 홍희표 등 모두 12명이다. 수업을 듣는 회원 대다수가 모악산, 주왕산 등 야외스케치를 다니며 소재를 구해 작품을 완성했다. 연령대는 4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지만 미술 창작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 뜨겁다고. 이들을 1년간 지도해온 조숙 교수는 수채화에 대한 회원들의 사랑은 여느 미대생과 견주어도 될 정도라며 이번 발표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집중력과 노력이 돋보이는 회원들을 보며 지도교수로서도 뿌듯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기 늦은 나이일 수도 있지만 용기를 낸 만큼 소질을 갈고 닦아 꿈을 이루셨으면 한다며 많은 분들이 이번 전시를 보고 수채화의 아름다움과 함께 새 희망을 느끼시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1.16 17:26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