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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신년기획] 초등에서 다진 기본 학력, 전북 미래 결정

학력의 출발점은 초등이다. 초등 시기에 형성된 학습 습관과 기본 학력은 중‧고교 학업은 물론 아이들의 삶 전반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다. 전북교육청은 ‘모든 아이의 성장을 책임지는 공교육’을 목표로 점검과 보완을 중심에 둔 초등 학력신장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새해 역시 학력의 출발을 초등으로 보고 총괄평가 도입과 초등 학력 신장 시스템 구축, 교실 수업을 중심으로 한 교사 전문성 강화와 선도학교 운영을 중심으로 학교 운영을 꾸려간다. 전북교육이 어떤 관점에서 기본 학력을 공교육 안에서 실천해나가는지 살펴봤다. △점검·보완·성장의 학습 구조, 교실 수업에서 답을 찾다 전북교육은 ‘초등 기본학력’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있다. 학력의 출발점인 초등 시기에 형성된 학습 습관과 기초 학습 역량은 이후 중‧고교 학업은 물론 삶의 태도와 진로 선택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초등 단계에서의 학습 결손은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이 어려운 만큼 이 시기의 체계적인 학력 관리와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전북교육청은 학생의 현재 학습 수준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다시 성장으로 연결하는 ‘평가-보완-성장’의 학습 구조를 촘촘히 설계해 왔다. 단순히 성취도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실 수업과 연계해 학습 과정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췄다. 교사는 수업 속에서 학생의 이해 수준을 세밀하게 살피고, 학생은 자신의 학습 상태를 인식하며 학습 방향을 조정하는 구조다. 전북교육은 이러한 학습 구조를 통해 모든 아이의 배움이 교실 수업 안에서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 점검과 보완이 일회성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학생 개개인의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 그리고 그 책임을 공교육이 함께 지는 것이 전북교육이 지향하는 초등 학력신장의 방향이다. △점수를 넘어 학습을 살피는 평가, 총괄평가의 안착 전북교육청은 2024년부터 초등 총괄평가를 도입해 학생의 학습 수준을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있다. 총괄평가는 한 학기 동안의 학습 내용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학생 개개인의 이해 정도와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확인하는 평가다. 점수를 매기기 위한 평가가 아니라 수업과 지도에 바로 활용하는 데 목적이 있다. 2025년에는 총괄평가 대상을 초등 3~6학년으로 확대하고, 문항 개발과 현장 지원을 강화해 공정성과 신뢰도를 높였다. 교사는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수업을 보완하고, 학생은 자신의 학습 상태를 점검하며 학습 방향을 다시 설정한다. 학부모 역시 자녀의 학업 성취 수준을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실제 전북교육청 설문조사 결과, 학부모의 95%가 총괄평가가 자녀의 학습 수준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총괄평가가 학력신장의 출발점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스스로 공부하는 힘, 초등 학력신장 시스템의 선순환 평가 이후 중요한 것은 보완이다. 전북교육청은 2025년 ‘초등 학력신장 시스템’을 구축해 학생이 스스로 계획–실천–점검의 학습 흐름을 반복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학습플래너, 교과별 탐구노트, 중위권 교과보충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 시스템은 학교와 가정이 함께 학습 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학생들은 학습플래너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점검하며, 국어·수학·영어 탐구노트를 통해 수업 내용을 정리하고 반복 학습한다. 국어는 핵심 어휘와 짧은 글쓰기를 통해 문해력을 키우고, 수학은 개념 이해부터 문제 해결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한다. 영어는 단어와 구문을 문맥 속에서 익히도록 구성했다. 추가 지원이 필요한 학생에게는 중위권 교과보충 프로그램을 연계해 맞춤형 지도가 이뤄진다.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2025년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80%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자기주도학습 역량과 학습 자신감 향상에 효과가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전북교육청은 2026년에는 학습플래너와 국어·수학·영어 탐구노트를 28,000명의 학생에게 보급하고, 중위권 교과보충 프로그램은 2,500명을 대상으로 운영해 학교 현장에서 실질적인 학습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사업의 내실을 더욱 다질 계획이다. △학력은 교실에서 결정된다… 교사 전문성 강화 학생의 학력은 결국 교실 수업에서 결정된다. 전북교육청은 2026년 초등 학력신장을 위한 교사 연수를 대폭 확대한다. 교과 지도 연수와 학습코칭 연수로 나눠, 수업과 보충지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지원한다. 교과 지도 연수는 국어·수학·영어를 중심으로 기본·심화 과정으로 운영되며, 핵심 개념 지도와 수업 설계 역량을 단계적으로 높이는 데 초점을 둔다. 학습코칭 연수는 학생의 학습 유형과 전략을 이해하고, 교실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습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수업 시간은 물론 방과 후 학습에서도 학생 맞춤형 지도가 가능해진다. 아울러 지역별로 학력신장 지원단 16개 팀을 구성해 연수와 컨설팅, 학습코칭을 지원한다. 교실 수업의 변화가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학력신장 선도학교로 현장 확산 정책의 현장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2026년에는 초등 학력신장 선도학교 20개교를 운영한다. 선도학교는 ‘정책 적용형’과 ‘교과 집중형’ 두 가지 유형으로 추진된다. 정책 적용형은 학습플래너와 탐구노트, 중위권 교과보충 프로그램을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교과 집중형은 국어·수학·영어 중 한 과목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운영하며, 학생의 교과 이해도와 교사 전문성을 함께 높인다. 전북교육청은 선도학교 운영을 통해 학교별 여건에 맞는 학력신장 모델을 검증하고, 그 성과를 도내 학교로 확산할 계획이다. 초등에서 다진 기본학력은 단기간의 성취를 넘어, 아이들의 내일을 키우는 힘이다. 전북교육은 교실 수업을 중심으로 모든 아이의 성장을 책임지는 학력신장 정책을 이어간다. <최재일 유초등특수교육과장 미니 인터뷰 “초등 학력신장, 성적올리기 위함 아냐”> 최재일 전북교육청 유초등특수교육과장은 초등 학력신장 정책의 방향과 관련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 목적이 있는 정책이 아니라, 아이 한 명 한 명의 배움을 끝까지 책임지는 공교육의 기본 역할을 회복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학생의 성장을 놓치지 않는 교육이 전북교육이 지향하는 학력신장”이라고 덧붙였다. 총괄평가의 의미에 대해서는 “점수를 매기기 위한 평가가 아니라, 학습을 점검하고 보완하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가 결과가 수업 개선으로 곧바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한 “학생이 자신의 학습 상태를 스스로 이해하는 것이 학력신장의 출발”이라며 “계획–실천–점검이 반복되는 자기주도학습 구조를 통해 학습의 주체가 학생이 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사 역할의 중요성도 분명히 했다. 최 과장은 “학력은 결국 교실 수업에서 결정된다”며 “교사의 수업 전문성을 높이는 연수가 학력신장의 핵심 기반”이라고 짚었다. 이어 “교과 지도 연수와 학습코칭 연수는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이론에 그치지 않고 수업과 지도에 즉시 적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단위 지원 체계에 대해서는 “학력신장 지원단은 지역 여건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위해 운영된다”며 “교실 수업의 변화를 현장 전체로 확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했다. 최재일 유초등특수교육과장은 “전북교육은 아이들이 공교육 안에서 기본학력까지 충분히 성장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질 것”이라며 “보다 촘촘한 학력신장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강모 기자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6.01.01 08:20

[2026 신년기획] 새만금, 글로벌 헴프산업 전진기지로 뜬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새만금 농생명권역에 국내 최초의 헴프(산업용 대마) 통합 클러스터 조성에 나서고 있다. 이 사업은 올해 10년 간 총 3875억 원을 투입해 53ha 부지에 재배단지와 소재화 시설, 기업 입주공간을 갖춘 복합 산업단지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이 사업은 정부 국정과제인 ‘새만금 글로벌 메가샌드박스’ 1호로 선정돼 기존 규제자유특구보다 한층 폭넓은 규제특례가 적용된다. 마약성분인 THC 0.3% 미만의 헴프는 원칙적으로 허용하고, 안전관리 등 위험 요인에 대해서만 제한을 두는 방식이다.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헴프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글로벌 헴프 시장 진입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왜 새만금인가…메가특구만의 차별화 전략 53ha 규모의 국유지는 민간 토지에서는 적용하기 어려운 실험적 정책을 추진하기에 유리하다. 재배지와 가공시설, 연구기관을 한곳에 집적해 헴프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면 유출 위험을 낮추고 관리 효율도 높일 수 있다. 물류 여건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새만금 신항만이 완공되면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를 잇는 해상 수출망이 확보된다. 내륙에 위치한 기존 특구와 달리 항만과 연계한 수출 전진기지 역할이 가능하다는 것이 전북자치도의 설명이다. 전북대와 원광대, 농촌진흥청,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이 2020년부터 축적해 온 헴프 종자·재배기술·식의약품 연구 성과를 현장에서 곧바로 사업화할 수 있는 여건도 갖춰져 있다. 새만금 헴프클러스터는 ‘메가특구’라는 새로운 규제 틀을 적용받는다. 경북 안동 헴프특구가 마약류관리법의 일부 금지 조항을 예외적으로 완화하는 방식이라면, 메가특구는 허용을 원칙으로 삼고 위험 행위만 제한하는 구조다. 실증 범위를 넓힐 때마다 별도 승인을 받아야 했던 기존 모델의 한계를 보완한 설계라는 평가다. △헴프산업 클러스터 단계별 청사진은? 사업은 두 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1단계(2026~2030년)에는 헴프산업클러스터 구축 관련, 전북도는 농식품부의 타당성 용역을 포함, 1275억 원을 투입해 클러스터 기반을 구축하게 된다. 부지 매입과 기반 조성에 384억 원, 첨단온실 구축에 60억 원이 배정된다. 재배시설은 2ha 규모로, 노지 재배보다 통제된 환경에서 품질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지원시설에 대한 투자 비중도 크다. 헴프산업진흥원과 안전관리센터 건립에 170억 원, 소재상품화센터 조성에 400억 원, 헴프산업벤처센터 조성에 175억 원이 투입된다. 소재상품화센터는 GMP 기준 제조 라인을 갖춰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의 양산을 지원한다. 도는 10ha 규모의 산업단지 기반 조성(81억 원)을 통해 관련 기업의 집적도 유도할 방침이다. 2단계(2031~2035년)에는 26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의료용 헴프 분야까지 확장된다. 도는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을 구축하고 임상·비임상 평가 지원 인프라를 마련해 의약품 산업 진출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재배부터 수출까지…전주기 밸류체인 구축 클러스터의 핵심 경쟁력은 종자 개발부터 수출까지 전 과정을 한 공간에서 처리하는 통합 체계라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재배지와 가공시설이 분산돼 물류비와 안전관리 부담이 컸던 안동 특구의 한계를 보완한 구조다. 첨단온실에서는 고(高) CBD·무(無) THC 품종의 한국형 종자 개발과 시범 재배가 이뤄진다. 스마트팜 환경에서 생육 데이터를 축적해 최적 재배 조건을 확립하고, 이를 농가에 보급해 생산성과 경제성을 높인다는 것이 도의 구상이다. 수확된 헴프는 소재상품화센터로 이동해 세척·건조·보관을 거친 뒤 추출·농축 공정을 통해 원료로 가공된다. 이후 동일 센터 내 GMP 시설에서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 완제품으로 생산된다. 분산돼 있던 제조 공정을 한 지붕 아래 통합해 품질 관리 효율을 높이고 생산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안전관리 역시 클러스터 단위로 일원화된다. 안전관리 역시 클러스터 단위로 일원화될 전망이다. 먼저 헴프안전관리센터는 IoT 센서와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재배 환경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수확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추적하는 이력관리정보시스템을 운영한다. CBD·THC 함량 검사 결과 기준치를 초과한 작물은 즉시 폐기된다. 벤처타운은 창업기업과 연구기관이 입주해 신제품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하는 공간이다. 공용장비를 활용한 시제품 제작,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투자 연계 등을 통해 헴프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청년 창업 활성화를 통해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구상도 담겼다. △특별법 없인 사상누각…입법 성패가 관건 현행 법상 전북 헴프산업이 활성화 하려면 분명 넘어야 할 산은 있다. 현행 마약류관리법 체계에서는 헴프 역시 대마초와 동일하게 분류돼 재배·가공·유통 전 단계에서 제약이 따른다. 이에 클러스터가 계획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헴프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이 필수적이다. 법안의 핵심은 THC 0.3% 미만 헴프를 별도로 정의해 마약류 규제 대상에서 분리하는 데 있다. 특별법에 따른 허가를 받으면 마약류관리법상 승인 절차를 거친 것으로 의제해 중복 규제가 해소되게 된다. 도는 경북도와 협력해 내년 상반기 국회 정책토론회를 열어 입법 필요성을 알리고, 이후 법안 발의에 나설 계획이다. 2024년 7월부터 운영 중인 헴프산업 TF에서 17차례 전문가 자문을 거쳐 법안을 정비했으며, 전북대 의생명과학원과 한국법제연구원 등이 조문별 해설 작업을 마쳤다. 도는 특별법이 통과되면 새만금이 규제의 사각지대가 아닌 제도적 틀 안에서 운영되는 혁신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헴프산업을 농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농가 소득을 높이고, 바이오헬스·뷰티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김관영 지사는 “새만금 헴프클러스터는 단순한 지역 사업을 넘어 대한민국이 글로벌 헴프 시장에 진입하는 교두보”라며 “2030년 1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세계 시장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지금이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가특구의 규제 혁신을 기반으로 헴프산업을 전북 농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백세종 기자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6.01.01 08:19

[2026 신년기획] 2036 올림픽 유치 1년, ‘유치’를 넘어 ‘국가 전략’으로

전북특별자치도는 ‘왜 우리가 올림픽을 유치해야 하는가’, ‘지금 이 시대에 올림픽이 왜 필요한가’가의 질문을 우리나라에 던졌다. 그리고 2025년 2월,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를 통해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도시로 최종 선정되면서 이 물음은 ‘전북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함께 답해야 할 과제’가 됐다. 그리고 2026년, 대한민국은 이 질문 앞에 다시 서고 있다. 올림픽은 국가의 전략이 돼야할 시기가 됐기 때문이다. 37년 만의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단순한 국제경기 개최, 도시 개발의 도구로만 삼을 것인지, 아니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국가 전략의 전환점으로 삼을 것인지 결정해야 할 시점이다. 그 변화의 중심에, 여전히 의문부호를 다는 국내 일부 여론의 가운데에, 전북은 도전하고 있다. △‘유치 경쟁’에서 ‘운영 전략’으로… 올림픽 패러다임의 전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20년 이후 올림픽의 운영 철학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핵심은 기존의 대규모 시설 건설 중심 방식에서 벗어나 ‘덜 짓고, 더 연결하라’,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중심에 두라’는 원칙이다. 이는 단순히 비용을 줄이라는 차원이 아니다. 대회 이후에 남는 ‘부담’을 줄이고, 올림픽이 도시와 시민에게 ‘남기는 가치(Legacy)’를 설계하라는 요구다. 전북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신설 경기장 제로화’라는 정책적 방향을 제시했다. 경기장 몇 개를 짓느냐가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시설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연결하고,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대회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림픽을 잘 치르는 방법’이 아니라, ‘왜 이 올림픽이 필요한지’부터 고민한 전략이다. △전북의 도전이 특별한 이유… 지방에서 시작된 ‘국가 설계’ 전북은 서울도, 부산도 아니다. 수도권 중심, 대도시 위주의 기존 유치 구도에서 벗어난 전북의 등장은 ‘왜 전북이냐’는 물음을 낳았다. 그러나 이 질문은 곧 ‘대한민국은 어떤 올림픽 모델을 세계에 제시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졌다. 단일 도시가 모든 기능과 부담을 감당하는 방식은 이미 오래전 유럽과 북미에서도 폐기됐다. 전북은 이를 넘어서 전국 단위의 인프라를 ‘도시 연대’ 방식으로 연결하려는 구상을 공식화했다. 수도권, 충청권, 영남권에 이미 구축된 경기장을 전북과 함께 활용하는 ‘네트워크형 개최 모델’이다. 이 방식은 비용, 환경, 사회적 수용성 모두에서 기존 모델을 앞선다. △세계는 지금, ‘전북형 모델’로 가고 있다 전북의 방식은 단순한 이상이 아니다. 이미 세계는 그렇게 가고 있다. 프랑스 파리는 2024 올림픽에서 대부분의 경기장을 기존 시설이나 임시 구조물로 채웠다. 미국 LA는 2028 올림픽을 기존 경기장과 도시 인프라를 활용하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인도는 아마다바드와 간디나가르 두 도시를 잇는 광역 전략을, 독일은 ‘Berlin+’라는 이름의 도시연합 개최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들은 ‘올림픽 도시 3.0’ 시대를 보여준다. 도시가 대회를 위해 바뀌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삶과 정책이 올림픽 속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전북은 이 흐름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제안했고, 국내 후보도시 선정 과정에서 그 타당성을 증명했다. △전북이 제시하는 올림픽 도시 3.0 국내 스포츠학계는 현재의 올림픽을 ‘올림픽 도시 3.0’ 시대로 정의한다. 과거 올림픽 1.0은 국가 브랜드 제고, 2.0은 도시 브랜드·경제 활성화 중심이었다면, 3.0은 지속가능성과 시민 참여를 핵심 가치로 둔다. 전북의 전략은 3.0 모델에 정확히 부합한다. 도시 중심이 아닌 전국 단위의 도시연합, 신설 제로화 원칙, 사후 활용 중심의 경기장 계획, 공공 재정의 책임성, 시민과의 소통 전략 등은 기존의 올림픽과는 전혀 다른 길이다. 이제는 이 전북의 방향에 국가가 응답해야 할 시간이다. △전북에서 시작한 길, 이제는 중앙정부가 설계해야 지금까지의 올림픽 유치 활동은 지방정부 주도로 진행됐다. 그러나 이 대회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고, 실제 유치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전략적 개입이 필수다. 경주 APEC 정상회의, 평창 동계올림픽처럼 국제행사는 지방정부 단독의 역량을 넘어서는 영역이다. 정부가 올림픽을 단순한 유치 승인 절차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장기 전략사업으로 재정의하고 나서야 한다. 외교, 인프라, 안전, 행정, 재정 전 영역에서 올림픽을 통합적으로 설계해야 한다. 그렇게 될 때, 전북의 유치는 단순한 ‘도전’이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 전략’이 된다. 전북의 올림픽 유치 전략은 ‘가능성’이 아닌 ‘전환’을 말하고 2026년은 이 전환의 첫 해가 돼야 한다. 전북은 경계를 넘어서 전국 단위의 인프라를 내세워 올림픽을 ‘도시 연대’ 방식으로 연결하려 하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올림픽은 더 이상 ‘유치’가 과제로 머물 문제는 아니다. 그것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앞으로 무엇을 준비할 것인지에 대한 선언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시작은, 전북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다. 김관영 지사는 “올림픽을 유치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올림픽을, 왜, 누구와 함께 개최할 것인가 중요하다”며 “전북은 그 질문을 먼저 던졌고, 1년 동안 치열하게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올림픽이 더 이상 지방만의 과제가 아니라 국가가 함께 설계하고 책임지는 대한민국의 과제로 전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1.01 08:17

[2026 전북일보] 유익한 뉴스 다양화, 디지털 혁신 가속화

2026년 새해 창간 76주년을 맞는 전북일보는 독자 여러분에게 유익하고 다양한 뉴스를 지면과 디지털 등을 통해 제공하겠습니다. △지방선거 유권자 중심 공정보도 전북일보는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독자 여러분의 올바른 선택을 돕겠습니다. 후보자를 동등한 기준으로 보도하며 선거보도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지키겠습니다. 후보 선택의 올바른 판단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별 쟁점이나 현안 등 정책과 공약 중심으로 보도하겠습니다. △전북의 희망찬 삶 담은 연중기획 전북일보는 올해 다양한 기획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청년 유출과 동시에 진행되는 중년 귀환의 흐름을 기록하는 ‘인생 후반전, 전북으로 향하다’, 시장을 향해 도전하는 과정에 있는 청년 창업가들의 이야기인 ‘전북에서 시작한 선택, 새로운 기업이 되다’, 과거 돌봄 안전망이었던 가족제도의 해체의 대안을 모색하는 ‘가족의 재발견’, 올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도전하는 한지를 조명하는 ‘천년의 종이, 전북의 내일을 쓰다’ 등을 연중기획으로 마련했습니다. △디지털 콘텐츠 경쟁력 강화 역점 전북일보는 새해에도 디지털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튜브·소셜미디어 기반 영상뉴스 제작에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자체 영상제작 스튜디오를 구축해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겠습니다. 다양하고 재미있는 로컬 콘텐츠 생산을 통해 전북 최고의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힘을 쏟겠습니다.

  • 기획
  • 전북일보
  • 2026.01.01 08:06

[가족의 재발견] 어떻게 돌볼 것인가 : 이웃과의 느슨한 연대, 친족보다 든든한 울타리 가능

초고속 고령화 파고 속에서 과거 돌봄 안전망이었던 가족제도가 해체되고 있다. 한 가구를 구성하는 사람의 수가 1970년 평균 5.2명이었다면 2022년에는 2.3명으로 줄었다. 지난해 1인 가구가 처음으로 800만 가구를 넘었고 가족이라는 기존 정의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의 가족 구성원이 늘고 있다. 그런데도 사회 제도는 혈연과 이성 중심의 전통적인 가족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다. 이에 개인의 삶을 가족 질서 안으로 밀어넣지 않고 개인이 스스로의 존엄 속에 관계를 선택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북일보는 새로운 관계 모델인 1.5가구의 도래를 활용해 지역사회 돌봄 공백과 사회적 고립 등 위기의 현실을 조명하고 해법을 모색한다/편집자주 △ 가족이 사라진다 전북에서 가족의 모습은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북 지역 평균 가구원 수는 2022년 기준 2.1명 안팎으로 불과 반세기 전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줄었다. 1970년대 5명 이상이 일반적이던 가구 형태는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 대신 1인 가구와 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세대 구성별 가구 비율 가운데 전북은 1세대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전국 1세대 비율은 19.0%로 집계됐지만 전북은 43.7%로 전국보다 전북이 24.7%포인트 많았다. 1인 가구 비중 역시 전국(35.5%)보다 전북(37.7%)의 비중이 높아 가족의 소규모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가족의 해체, 1인가구의 증가는 결혼과 출산 감소, 만혼‧비혼의 확산,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이 겹치면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고령화가 더해지면서 고령 1인 가구 역시 지속적으로 많아지는 추세다. △ 가족 해체…돌봄의 위기 가족 규모의 축소는 단순한 생활방식의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가족이 자연스럽게 맡아왔던 돌봄의 기능이 함께 약화되고 촘촘해야 할 사회안전망이 헐거워진다. 노부모를 돌보는 자녀, 아픈 가족을 보살피를 구성원, 일상 속 위기를 함께 감당하던 가족의 역할이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려운 구조로 바뀌면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전북은 돌봄 공백이 문제로 가시화되는 상황이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상황에서 돌봄 인구는 증가하고 있지만, 가족 해체로 돌봄 공백이 개인의 문제를 넘어 지역사회의 구조적 위기로 확산되고 있다. △ 느슨한 연대 1.5가구 부상 전주시 평화동에 거주하는 70대 후반의 A씨는 수년째 혼자 생활하고 있다. 배우자와 사별한 뒤 자녀들은 타 지역에 거주 중이다. 평소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몸이 아플 때나 위급 상황이 생길 경우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마땅치 않아 불안한 마음이 크다. A씨는 “가족이 가까이 있지 않다 보니 아플 때가 가장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고령 1인가구가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돌봄의 부재다. 과거에는 가족이 자연스럽게 맡아왔던 병원 동행, 식사준비, 일상 안전 확인 등의 역할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공공 돌봄 서비스가 일부 제공되고 있지만 한계도 분명하다. 정해진 시간에만 방문이 이뤄지거나, 기본적인 안부 확인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일상 전반을 떠받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복지 현장에서는 “가족이 없다는 이유로 제도 이용에서 불이익을 받거나, 제도의 기준에 맞지 않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런 상황 속에서 주목받는 것이 비혈연 기반의 돌봄 관계 즉 1.5가구이다. 가족은 아니지만 이웃과 지인, 지역 구성원들이 느슨한 관계망 속에서 안부를 나누고 서로를 살피는 방식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고령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소규모 모임이나 일상 교류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며, 고립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 생존 담보로 한 돌봄, 핵심은 0.5가구 전문가들은 이러한 관계를 개인의 선택과 존엄을 전제로 한 새로운 돌봄 방식으로 보고 있다. 혈연이나 동거 여부와 관계없이 신뢰를 기반으로 한 관계망이 지역사회 안에서 기능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가족해체가 이미 현실이 된 오늘날, 돌봄을 다시 가족 안으로만 돌려보내는 방식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전북대학교 사회학과 추주희 교수는 “고령화 사회라는 파고 안에서 전북의 1인 가구는 1.5가구처럼 들여다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에서와 지역에서의 1.5가구는 완전히 다르게 해석된다. 원래는 취향과 라이프스타일 등의 트렌드를 담고 있지만, 전북에서는 취향이 아닌 생존과 돌봄의 문제로 시선과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고령인구가 전북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1.5가구에서 0.5는 고립사를 막고 생존을 담보할 수 있는 최소한의 타자로 읽혀져야 한다는 것이다. 추 교수는 “지역사회 이웃과의 느슨한 연대는 어쩌면 가장 취약한 사람들끼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며 “1인 가구 체제 속에서 청년부터 중‧장년, 고령층까지 지역에서 안전하게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주거사회정책 등을 논의하는 시간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족은 줄었지만 돌봄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누가 어떻게 돌볼 것인가? 지역사회에 던져진 과제다. 박은 기자

  • 기획
  • 박은
  • 2026.01.01 08:02

[인생 후반전, 전북으로 향하다] 중장년 고향으로 유턴…전북 인구전략 새틀 짜야

전북은 지난 20년 간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핵심 대상 지역이었다. 막대한 재정이 투입됐지만 청년층 유출은 멈추지 않았고, 도내 14개 시·군 중 대부분이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되는 현실에 놓였다. 저출산·고령화가 고착화된 상황에서 인구 감소 자체를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는 점도 분명해졌다. 그러나 최근 통계에서는 또 다른 변화가 포착된다. 산업화 이후 타지로 떠났던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정년퇴직, 삶의 전환을 계기로 다시 전북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여전히 현역이며, 수도권과 산업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지닌 세대다. 전북일보는 새해를 맞아 ‘청년 유출’과 동시에 진행되는 ‘중년 귀환’의 흐름을 기록한다. 이번 기획은 돌아온 50대의 삶과 선택을 통해, 전북이 이들을 지역 소멸을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인적 자산으로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균형발전 20년, 전북 인구는 왜 더 빠르게 줄었나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가 본격 도입된 2005년 이후 20년간 중앙정부는 균형발전과 지방 활성화를 목표로 약 203조 원의 재정을 전국에 투입했다.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역의 자생력을 키우겠다는 취지였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전국 소멸위험지역은 2005년 33곳에서 2024년 130곳으로 늘었고, 지방 인구 감소 속도는 오히려 가팔라졌다. 전북의 상황은 전국 평균보다 훨씬 심각하다. 균특회계 도입 당시 약 185만 명이던 전북 인구는 2025년 기준 175만 명 수준으로 줄었다. 20년 사이 정읍시 한 곳이 통째로 사라진 것과 맞먹는 규모다.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11곳이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되며, 전체 지자체의 약 80%가 인구 소멸 위험 단계에 놓여 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인구 감소의 중심에는 청년층 유출이 있다. 통계청과 국가데이터처 자료를 종합하면 전북은 최근 수년간 청년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2023년 기준 전북의 청년 순유출률은 –1.3%로 전국 평균(–0.5%)의 두 배를 넘는다. 같은 특별자치도인 강원보다도 높은 수치로, 전북이 청년 인구 이동에서 구조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 청년들이 떠나는 이유는 분명하다. 국가데이터처의 ‘청년 인구 이동에 따른 소득 변화’ 분석에 따르면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의 평균소득은 1년 새 22.8% 증가한 반면,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동한 청년의 소득 증가율은 7.6%에 그쳤다. 일자리의 질과 임금 격차가 청년 이동을 사실상 단방향으로 고착화시키고 있는 셈이다. 전북 역시 이 구조에서 예외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전북의 인구 감소를 단순한 자연 감소나 출산율 문제로만 보지 않는다. 산업화 이후 수도권에 집중된 일자리 구조, 상대적으로 취약한 광역 교통망, 정주 여건의 한계가 겹치며 청년층 이탈이 구조화됐다는 분석이다. 균형발전 재정이 투입됐지만, 일자리·주거·교통이라는 핵심 축을 동시에 개선하지 못하면서 정책 효과가 인구 유지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지난 20년간의 균형발전 정책은 전북에 재정을 공급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청년이 머물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에는 한계를 드러냈다. 그 결과 전북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소멸위험 비중을 기록하는 지역으로 남게 됐다. △줄어드는 청년, 늘어나는 중년…전북 인구 전략의 전환점 청년층이 빠져나가는 사이, 전북에서는 또 다른 인구 이동이 관측된다.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유입이다. 수도권에서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거나, 부모 돌봄·주거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전북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들의 귀환은 전통적인 귀향과는 성격이 다르다. 단순한 고향 회귀가 아니라 은퇴 이후 삶의 재설계, 전직·창업, 생활비 구조 전환이 맞물린 결과다. 통계청 인구 이동 자료에서도 전북은 청년층 감소와 달리 중·장년층에서는 순유입 흐름이 나타난다. 문제는 전북의 인구 정책이 이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청년 정책은 있으나 일자리·교통·주거의 핵심 조건과 분절돼 있고, 중·장년층을 위한 전직·재교육·정주 지원은 체계적으로 설계되지 않았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관계자는 “전북처럼 청년과 중년 모두에게 구조적 약점이 있는 지역은 전국 공통 사업만으로는 효과를 내기 어렵다”며 “청년에게는 광역 통근권과 일자리 연계, 중년에게는 재취업·창업·돌봄을 묶은 전북형 패키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유출을 막는 동시에 돌아오는 중년을 지역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구 전략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인구 감소는 다른 형태로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돌아온 50대, 전북이 준비하지 않으면 기회는 사라진다 청년 유출과 중·장년 귀환이라는 엇갈린 흐름은 전북 인구 구조가 이미 전환 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문제는 이 변화가 정책적 준비의 결과가 아니라는 점이다. 청년이 떠난 자리를 중·장년이 채우고 있지만, 전북은 이들을 지역의 새로운 인적 자산으로 연결할 제도와 환경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상태다. 수도권과 대기업, 공공기관, 전문직 현장에서 수십 년을 일한 50대는 단순한 ‘인구 숫자’가 아니다. 산업 경험과 조직 운영 노하우, 기술과 인맥을 축적한 현역 인력이다. 그러나 전북으로 돌아온 이후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일자리는 제한적이다. 전직·재취업을 위한 교육 체계와 지역 산업과의 연결 통로는 부족하고, 생활권 단위의 교통·의료·돌봄 인프라도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귀향 이후 다시 수도권으로 이동하거나, 지역 정착에 실패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중·장년층의 귀환이 ‘정착’으로 이어지지 못하면 일시적 인구 이동에 그칠 뿐, 지역 활력으로 연결되기 어렵다. 청년 유출을 막지 못한 구조가 중·장년 귀환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전북의 인구 전략은 이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가 구조적으로 고착된 상황에서 인구 감소 자체를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이미 나타난 인구 이동의 방향을 어떻게 지역 정책으로 연결하느냐에 따라 소멸의 속도와 양상은 달라질 수 있다. 돌아오는 50대를 지역의 노동력과 돌봄 자원, 공동체 리더로 연결할 수 있다면 전북의 인구 구조는 또 다른 균형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 전북일보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2026년 연중기획으로 ‘돌아온 50대’의 삶을 소개하고자 한다. 수도권을 떠나 전북을 다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지, 정착 과정에서 마주한 현실과 한계는 무엇인지, 지역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자 하는지를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로 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청년 유출 이후 전북이 맞이한 새로운 인구 흐름 앞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지역 정책과 사회가 놓치고 있는 지점을 고민하려 한다. 이준서 기자

  • 기획
  • 이준서
  • 2026.01.01 08:00

김관영 “자산 운용사에 인센티브 주면 전주 제3금융중심지 속도”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31일 "지역의 자산 운용사에 운용자산 배분 등 인센티브를 주면 (전주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도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어제 이재명 대통령이 굉장히 의미 있는 말씀을 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전주로 이전한 국민연금공단을 예로 들어 "주말이면 (직원들이) 다 서울로 가버리고 (지역에) 이전한 기업도 별로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완책으로 운용자산 배분 시 해당 지역 내 운용회사에 우선권 등 인센티브를 주는 아이디어를 김용범 정책실장이 냈다며 "훌륭한 아이디어"라고 언급했다. 김 도지사는 "지역에 온 금융기관에 자산 배분 우선권 등 인센티브를 주면 오지 말라고 해도 올 것"이라며 "그간 지역에 따라 금융기관에 자산을 차등적으로 배분하면 역차별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으나, 대통령이 얘기했으니 국민연금공단 이사장도 (인센티브 부여를)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현재 해외 (자산운용) 기관을 15개 유치했는데 15개라고 해봐야 (1개 회사당) 직원 2∼3명 나와 있는 사무실이 전부"라며 "일정 규모를 갖춘 자산운용사가 오면 (인센티브를 감안한) 실익을 따질 테고, 그러면 국제금융센터 입주도 금방 끝날 것"이라고 관망하면서 조만간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만나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도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 대통령의 전날 발언을 상기하고는 "사실 자산 운용사가 지역에 이전하거나 사무소를 설치한 경우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은 제가 지난 16대 이사장 때 추진했으나 '국가계약법' 위반이라는 반론 때문에 성사되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김 이사장은 "마침 대통령께서 좋은 언급을 했으므로 다시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금융생태계 조성과 균형발전이라는 목적을 이뤄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5.12.31 22:04

정청래 “전북, 괄목상대한 발전 느끼도록 최선 다할 것”

더불어민주당이 올해 마지막 최고위원회를 전북에서 개최했다. 민주당은 내란사태에 대한 2차 내란 특검 및 통일교·신천지 특검을 설연휴까지 추진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31일 전북특별자치도당 컨퍼런스룸에서 현장 최고 위원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정청래 대표를 비롯해 황명선·서삼석·박지원 최고위원과 조승래 사무총장, 이재영 민주연구원장 등 중앙당 지도부와 윤준병 전북도당위원장, 이성윤·안호영·신영대·이원택·박희승·한병도 의원 등 전북 지역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정 대표는 회의에서 “내란과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2차 종합특검과 통일교·신천지 특검을 내년 설 연휴 전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란 주요 사범에 대한 실질적 처벌이 이뤄지지 않았고, 특검에서 제시한 구속영장들이 줄줄이 기각되고 있는 현실을 보며 미진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이 때문에 추가 종합특검법을 발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통일교·신천지 특검과 관련해서도 “정교분리 원칙을 훼손한 반헌법적 사태에 대해 국민적 문제의식이 커지고 있다”며 “이 역시 특검을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올해 마지막 최고위원회를 전북에서 연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민주주의에 헌신한 전북 도민에게 이제는 국가가 보상해야 한다는 생각을 쭉 갖고 있었다”며 “최고위 회의 장소도 마지막은 전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곳에 왔다”고 밝혔다. 그는 “전북은 동학농민혁명의 발생지이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발원지”라며 “동학의 정신인 ‘인내천’, 즉 백성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사상이 오늘의 민주주의로 이어져 왔다”고 말했다. 이어 “당 호남발전특별위원회의 노력으로 전북은 내년 사상 첫 10조원 예산 시대를 열었다”며 “어머니 고향인 전북을 위해서 정말 눈부실 만큼 괄목상대하게 변화·발전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번 10조원 예산은 전북의 미래를 여는 투자”라며 피지컬 AI 생태계 조성, 우주방사선 영향 평가용 사이클로트론 구축 등을 언급했다. RE100 산업단지 조성, 새만금 사업,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확대, 전북 재활병원 건립 등 민생·산업 관련 예산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새만금 사업과 관련해서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범위를 명확히 하되,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는 대통령의 뜻에 따라 당이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선거과 관련해서는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선 억울한 ‘컷오프’를 없애고 당원이 참여하는 완전한 경선으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하겠다”며 당원 주권 시대를 강조했다. 윤준병 도당위원장은 이날 “전북 주요 현안을 각별히 챙겨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지만, '전북 3중 소외 해소'를 위한 이 대통령, 정 대표의 노력에도 전북도민들이 지켜보기엔 제대로 챙겨지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있다”며 전북 현안에 대한 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서삼석 최고위원은 “2036 하계 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경쟁국들이 국가 주도로 속도를 내는 동안 우리는 행정 절차에 묶여 뒤처지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행정 절차, 패스트트랙 도입 등 탄력적인 정부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용인 반도체 국가 산단 건설과 관련해 국가 산업 전략, 전력 시스템, 국가균형발전, 탄소중립 등에 있어 국정 기조와 상충하는 지점에 대해 면밀히 되짚어봐야 할 필요가 있다”며 “전기 요금 차등제, 지산지소 원칙이 잘 작동하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송전망 경과 지역의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 체감되도록 보상 강화와 산단 일부의 지방 분산 검토 필요성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를 끝으로 2025년 공식 당무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후 회의 참석자들은 전주 남부시장을 찾아 물품을 구입하고 상인과 시민들을 만나 연말 인사를 건넸다. 백세종 기자

  • 국회·정당
  • 백세종
  • 2025.12.31 21:56

이당 송현숙, 익산 정체성 담은 서예 작품 기증

익산시를 상징하는 지역가 ‘익산시민의 노래’가 작품으로 재탄생해 시민들과 만난다. 이당(理堂) 송현숙 작가는 31일 서예 작품 ‘익산시민의 노래’를 시에 기증했다. 이 작품은 ‘익산시민의 노래’ 가사를 서예로 풀어낸 것으로, 시민의 자긍심과 지역 정체성을 예술적으로 담아냈다. 지역을 대표하는 노래를 시각예술로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송 작가는 전통 서예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며 지역 문화 계승에 힘써 온 예술가다. 2015년 지역 서예가들을 위한 솜리서예문인화연구회 발족과 함께 꾸준한 전시 활동으로 지역 예술 발전에 기여해 왔다. 이날 시는 기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송 작가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기증 작품을 시청에 상시 전시해 시민과 방문객 누구나 감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송 작가는 “익산시민의 마음과 정신이 담긴 지역가를 서예로 표현해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예술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익산을 대표하는 노래를 예술작품으로 기증해 주신 송현숙 작가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증이 지역에 대한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일상 속에서 가까이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 익산
  • 송승욱
  • 2025.12.31 21:53

청와대 “정책 생중계, 47개 모든 부처로 확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도입해 온 ‘정책 생중계’가 정부 각 부처로 확대된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31일 브리핑에서 “내년 1월부터 청와대뿐 아니라 47개 모든 부처를 대상으로 정책 생중계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역대 정부 중 최초로 국무총리와 각 부처가 시행하는 행사 중 정책적으로 중요한 현안이나 국민이 관심을 가질 만한 사안에 대해서는 모두 생중계할 방침”이라며 “상징적인 국가 행사는 물론 다양한 정책 현안도 생중계를 통해 신속하게 알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생중계가 이뤄지는 광복절·개천절·국군의날 기념행사 등 주요 일정 외에 일반적인 정책토론회 등도 생중계로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이 수석은 각 부처에서 판단하기에 생중계가 필요한 행사가 있으면 KTV에 신청하고, KTV는 ‘원스톱’으로 촬영·중계·송출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정책 생중계 확대를 통해 국정 운영의 투명성은 더욱 강화되고 정책 신뢰도도 높아질 것”이라며 “개방하면 할수록 국정이 더 투명해진다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과감하게 실천해 열린 정부, 생중계 정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청와대=김준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12.31 20:19

무주덕유산리조트 스키장, 슬로프 추가 오픈으로 스키어들 러브콜

무주덕유산리조트(대표이사 성장현)가 본격적인 겨울 시즌을 맞아 30일 ‘웨스턴’ 슬로프와 ‘서역기행 하단’ 슬로프를 추가로 오픈했다. ‘웨스턴’ 슬로프는 시원하게 뻗은 설면 위에서 중급 스키어들이 역동적인 활주를 만끽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초중급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서역기행 하단’ 슬로프는 가족호텔 솔마을과 슬로프가 연결되어 있어 숙소에서부터 스키 장비를 착용하고 바로 슬로프로 진입이 가능한 편의성을 갖추고 있어 여유로운 라이딩이 가능하다. 또한 무주덕유산리조트 스키장의 상징이자 국내 최장 길이(6.1km)를 자랑하는 ‘실크로드’ 슬로프를 비롯해 나머지 슬로프의 조기 오픈을 위해 가용 가능한 모든 제설 장비를 동원, 밤낮 없는 제설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해발 1520m 덕유산 설천봉 정상에서 시작되는 실크로드 코스는 구름 사이를 뚫고 내려오는 듯한 환상적인 조망과 짜릿한 장거리 활주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매년 수많은 스키어들이 개장을 손꼽아 기다리는 명소이다. 성장현 대표이사는 “급격히 추워진 기상 조건을 적극 활용해 최상의 설질을 유지하고 더 많은 슬로프를 빠르게 선보일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라며 “올겨울 무주를 찾는 고객들이 덕유산의 장엄한 설경 속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무주덕유산리조트는 국내 최장을 자랑하는 6.1km의 실크로드 슬로프와 국내 최고 경사도(평균경사 76%)의 레이더스 슬로프를 비롯해 총 34면의 슬로프를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스키장이다. 다양한 난이도의 슬로프와 부대시설을 운영하며 가족단위 방문객부터 프로 스포츠인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겨울 여행지로 자리매김했다. 리조트 이용 및 슬로프 오픈 현황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무주덕유산리조트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무주=김효종 기자

  • 무주
  • 김효종
  • 2025.12.31 16:50

鄭, 마지막 날도 호남에서…혁신당 견제·지지기반 공고화 포석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전북 전주를 찾았다. 지난 8월 당 대표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전남 나주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았던 정 대표는 마지막 일정도 호남을 선택,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집토끼'를 단속하는 동시에 자신에 대한 지지세 공고화를 위해 호남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정 대표는 이날 민주당 전북도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주의에 헌신한 전북 도민에게 이제는 국가가 보상해야 한다는 생각을 쭉 갖고 있었다"며 "최고위 회의 장소도 마지막은 전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곳에 왔다"고 밝혔다. 이어 "당 호남발전특별위원회의 노력으로 전북은 내년 사상 첫 10조원 예산 시대를 열었다"며 "어머니 고향인 전북을 위해서 정말 눈부실 만큼 괄목상대하게 변화·발전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선 억울한 '컷오프'를 없애고 당원이 참여하는 완전한 경선으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하겠다"며 당원 주권 시대를 재차 강조했다. 정 대표의 이날 호남 방문을 두고 이른바 우당(友黨)인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가 최근 호남을 찾는 등 지방선거를 앞두고 존재감 확보에 나선 것을 견제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4월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조국혁신당에 패배하는 등 호남에서 혁신당과 경쟁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정 대표의 잦은 호남 방문을 자신의 지지세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정 대표는 차기 당 대표를 뽑는 내년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른바 1인1표제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태로,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호남의 권리당원 비율이 지역에서는 가장 높은 상태다. 이와 관련,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성윤 의원(전북 전주시을)에게 발언 기회를 주기도 했다. 정 대표 측 인사인 이 의원은 당원주권 시대를 열겠다며 보선에 도전했다. 1인1표제로 상징되는 당원주권 시대는 정 대표 공약이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6·3 대선 전에도 '호남 한달살이'를 천명하고 호남에서 선거운동을 했다. 당시 당내에서는 정 대표가 민주당 텃밭에서 대선 선거운동을 한 것을 두고 올 8·2 전대를 위한 선거운동 차원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5.12.31 15:55

고창 친환경쌀, 제주 학교급식 공급 ‘전국 1위’ 선정

고창군이 제주특별자치도가 실시한 친환경 쌀 학교급식 공급업체 선정 공모에서 고창 한결영농조합법인(대표 박종대)이 전국 1위로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오는 2026년 3월부터 2028년 2월까지 2년간 도내 초·중·고등학교와 유치원, 특수학교 등에 공급할 친환경 쌀 생산자단체를 선정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전국 단위 경쟁을 통해 엄격한 평가가 이뤄졌다. 선정 결과에 따라 한결영농조합법인은 앞으로 2년간 제주도 내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비인가 대안학교, 지역아동센터 등 급식기관에 고창산 친환경쌀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이를 통해 약 10만 명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고창 친환경쌀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번 평가는 친환경 백미, 찹쌀, 찹쌀현미, 현미 등 유기·무농약 인증 쌀을 공급할 수 있는 생산자단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학교급식지원실무위원회의 1차 서류평가(35%), 2차 현장평가(45%), 3차 품평회(20%)를 거쳐 최종 순위가 결정됐으며, 한결영농조합법인은 전 과정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한결영농조합법인은 최신 시설을 갖춘 가공·저장 시스템을 바탕으로 잔류농약 검사와 품종 검사를 철저히 실시하고 있으며, 수매 단계부터 엄격한 품질 기준을 적용하고 도정·포장 과정에서도 이력 관리와 위생 관리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친환경 쌀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종대 대표는 “서울시 학교급식 친환경 양곡 공급단체 1위 선정에 이어 제주특별자치도에서도 1위로 선정돼 고창쌀의 우수성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며 “기후변화와 생산비 증가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친환경 재배 기준을 성실히 지켜온 농가들의 노력이 오늘의 경쟁력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고창군 관계자는 “생산단지 농가들의 꾸준한 친환경 농업 실천과 한결영농조합법인의 전문적인 품질 관리 역량이 결합돼 전국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라며 “이번 선정을 계기로 고창 친환경 농산물의 브랜드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창=박현표 기자

  • 고창
  • 박현표
  • 2025.12.31 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