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했던 현 단체장의 힘없는 실추 등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도내 최대의 이변을 연출했던 부안군. 단체장이 바뀌면서 청내로 들이닥칠 인사의 찬바람은 합리적이고 정실(正實)인사란 당선자의 공언에도 불구, 선거가 끝난 지금 말단 공무원에서 부터 고위직에 이르기 까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조직사회의 붕괴를 우려, 원칙없는 인사와 보복성 인사는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당선자의 의도와는 달리 청내에 감도는 차가운 기운은 많은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특히 줄서기 및 편들기 등 자리다툼을 위한 공무원간 보이지 않는 알력싸움은 좀체로 가라않질 않으면서 상호불신 및 위화감 조성 등 또다른 전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군민의 공복이라 불리우는 그들.
청렴하고 깨끗해야 할 그들이 민선3기의 출범을 앞두고 출세 지향론으로 비틀거리면서 창밖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것.
군정 업무보고 등을 위한 인수준비팀이 발족된후 가동에 들어간 어느 날.
젊고 의욕넘치는 한 사무관은 “동료들로 부터 쏟아지는 냉대와 비난으로 요즘 단 몇일사이에 몸무게가 3㎏이나 줄었다”면서 당선과 낙선의 희비가 엇갈린 얼룩진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현 단체장의 측근으로 알려졌던 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본인의 명단이 인수팀에 들어있었던 것이 예상치 못한 화근을 불러 일으킨 것.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다’는 등 갖가지 음해성 루머는 물론 한밤중까지 이어지는 전화폭언은 도를 넘어 한가정을 뿌리채 흔들고 있었던 것이다.
군민화합을 고려한 당선자의 속깊은 배려에도 불구 일부 공무원들에게는 여전히 갈등의 불씨로 남아 지켜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선거를 치른후에 직원들이 겪어야 할 내홍이야 비단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당선과 낙선의 갈림길에서 시작되는 직원들의 내적 갈등은 해마다 되풀이 되면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협, 소신행정을 괴멸시키려 하고 있는 것.
선거는 이제 끝났다.
가슴속에 맺힌 앙금이야 쉽게 풀릴리 없겠지만 민선 3기의 새로운 출발과 힘찬 약진을 위해 우리모두가 하나된 모습을 보여줄때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저문해의 상처를 간직한채 솟아오르는 붉은 태양의 찬란함 처럼.
/김찬곤(부안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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