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사랑하는 희망의 장수’를 군정목표로 내걸었던 ‘장수군호’의 선장 최용득 전 장수군수가 출항한지 불과 4개월여만에 돛을 내리자 주민들 사이엔 지역 이미지가 실추될대로 실추됐다며 분통해 하고 있다.
인정과 사랑이 넘쳐 한때는‘ 울고 왔다 울고 가는 장수군’이란 평을 들었지만 농·축협장 선거와 6·13지방선거 등 잇딴 선거로 반목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터에 또다시 보궐선거를 통해 한바탕 내홍을 또 치러야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김상두 군수에 이어 두차례나 중도하차하자 군민들은 차마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다고 통탄하는 분위기이다.
특히 최 전 군수가 기자회견을 통해 금번 사태가 함정에 빠진 결과로 군민들의 최종심판을 받기 위해 재도전할 것으로 알려지자 군민을 너무 무시 하는 게 아니냐는 노골적인 불만도 드러내고 있다.
반면 불법선거가 판치는 우리 정치현실에서는 ‘적발된 당사자만 억울할 뿐’이라며 동정을 나타내는 여론도 없지 않다
이런 엇갈린 반응 속에 일부 군수후보들이 추곡수매현장과 지역행사장을 누비며 얼굴알리기에 적극 나서자 이를 바라보는 군민들의 시선도 곱지가 않다. 군민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아직까지 군민들에게 사과 한마디 없다며 군민들을 너무 얕보는 게 아니냐는 불만도 팽배해 있다.
민주당이 공천한 군수 2명이 사법처리된 장수군. 많은 부담감을 안고 있는 정세균지구당위원장과 중앙당이 장수군수 후보로 누구를 내세울지 주목되고 있다.
제3의 피해방지를 위해서라도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한차원 높은 선거를 통해 군민을 볼모로 삼는 정치인들을 심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더이상 장수군의 이미지가 먹칠되지 않도록 이제는 군민들이 두눈을 부릎 떠야 한다.
/우연태(본사 장수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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