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이뤄냈다.
전주 삼천 주공1단지 주민들은 25일 재건축조합 총회를 갖고 세창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총회는 8시까지 무려 6시간 동안이나 계속됐으나 ‘그 어려운’ 재건축을 성사시키기 위해 2백여명의 조합원은 끝까지 진지하게 자리를 지켰다.
회칙 개정, 임원 승인 및 재건축 결의, 감사보고 및 회계결산 등 조합 총회에 이어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들은 재건축 참여 의사를 밝힌 두 건설업체를 상대로 꼼꼼하고 날카로운 질문 공세를 폈다.
조합원의 부담이 어떤 이유로든 차후 늘어나는 것은 아닌지, 조합원이 지분을 포기하고 매도 의사를 밝혔을 때 시공사가 매입해줄 것인지 등 궁금한 사항에 대해 주어진 시간을 넘겨 가며 답변을 요구했다.
업체의 재건축 설명회와 질의 응답에 이어 2백25명이 투표하고 1백98명의 압도적인 조합원이 세창건설을 선택, 재건축의 가장 중요한 분수령인 시공사 선정에 도달했다.
그러나 단순히 이날 6시간의 총회로 시공사가 선정된 것은 아니다.
삼천 주공1단지 주민들은 2001년 9월 재건축조합 창립총회를 가진지 공식적으로 1년 4개월만에 시공사를 선정했다.
다른 지역 낡은 아파트의 재건축은 대부분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됐지만 삼천 주공1단지는 절반의 기간으로 ‘쾌적한 주거 환경과 재산 증식’이라는 재건축 대업(大業)에 조합원들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해낸 것이다.
그동안 재건축 동의, 번지 분할, 안전 진단 등 관련 절차마다 뜻하지 않게 민원이라는 난관을 만났지만 슬기와 인내로 극복했고 투명하고 강력하게 추진하며 이날 시공사 선정의 경사를 함께 만들어냈다. 조합원 모두의 승리하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제 남은 절차는 사업승인과 이주 착공 등이다. 행정 당국과 세창건설은 향후 절차에 만전을 다해 조합원들의 염원 달성을 돕고 도내 재건축의 새로운 이정표를 남겨야 할 것이다.
/백기곤(본사 경제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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