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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성매매근절 근본적인 대책은?

 

 

"정부는 성매매 방지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하고 성매매 근절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 ”

 

29일 오후1시 군산시 개복동 화재참사현장에서 유가족 및 화재참사대책위 관계자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산개복동 화재참사 1주기 추모집회가 올들어 가장 차가운 날씨속에 열렸다.

 

이날  참석자들은 "국제사회에서 인신매매 관련 최하수준인 3등급국가로 국제적인 망신을 당한 적이 있는 우리정부는 성매매를 여성에 대한 폭력이자 인권침해로 인식하고 그에 따른 제도적인 장치 마련과 함께 행정적인 뒷받침을 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수많은 희생자들의 죽음속에서도 우리사회의 성매매구조는 세월이 지나면 그때 뿐이지 변하지 않을 것이란 예단이 되풀이 되고 있는 현실에 개복동 화재참사대책위 관계자나 시민들은 또다시 할말을 잊었다.

 

지난해 개복동 화재참사 사건이후 지난 5일 장수군 유흥주점 종사자들의 숙소 화재참사,수차례에 걸친 개복동 유흥업소의 불법영업, 그리고 유사한 각종 여성범죄행위들….

 

수많은 여성들이 인신매매되어 감금과 감시상태에서 성매매를 강요당하다 희생되었음에도 공권력과 법의 사각지대에서 여전히 인권침해행위가 저질러지는 등 많은 여성에 대한 폭력행위는 우리사회발전의 암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영화 '나쁜남자'속의 여주인공처럼 처음에는 타의로 시작한 성매매가 나중에는 자의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있다면 그 해결책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느냐는 '성매매 방지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한 연대회의'의 한관계자의 말처럼  제도장치없이는 그 어느 것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살아있다는 것이 이렇게 부끄러울 수가 없다…그대들의 희생을 통해 타성에 젖었던 우리들을 되새기게 했다”는 지난해 2월초 열린 개복동화재참사 희생자 장례식장에서 한 여성단체장의 조사(弔詞)가 우리 모두의 진지한 고민과 참실천으로 이어지길 바랄 뿐이다.

 

/정영욱(본사 군산주재기자)

 

 

 

정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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