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이용객과 군민들에는 좋을지 모르나 각종 피해에 따른 우리마을 주민들은 어떻게 보상한단 말입니까”.
임실군이 임실읍 정월마을 주변에 27홀 규모로 추진중인 골프장 건설을 놓고 반대를 표시했던 일부 주민들의 볼멘 목소리다.
이들이 주장하는 내용를 보면 저수지의 용도폐기와 영농피해·집중호우에 따른 수해 및 농약살포에 따른 환경오염 등 대략 5∼6가지로 분류된다.
거슬러 올라가 지난 민선 1∼2대 자치단체장이었던 전임군수는 당초 이곳에 35사단 유치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 때가 있었다.
이유는 인구유입에 따른 지역경제활성화 한가지를 위해 당시 정치권도 한몫 거들었고 지역내 유명인사들도 함께 춤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정작 반대로 몸살을 앓아야 할 주민들은 침묵으로 일관했고 모두가 그렇게 해야만 임실이 발전되는 것으로 믿고 있는 것에 일부 인사들은 아연했다.
지난 70년대 임실읍과 신평면·관촌면·신덕면 등 임실군 지명의 25%를 점유하면서 탄약 저장창이 들어설 때 주민들은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
당시 국방부는 엄청난 국고를 들여 시가보다 5∼10배에 가까운 땅값으로 주민들의 반대 여론을 일거에 잠재웠다.
30여년이 흐른 지금 주민들은 군부대의 철저한 통제속에 고향의 일부를 잃었고 남은 것은 야밤중에 콩볶는 소리로 잠을 설쳐야만 하는 교훈을 주었다.
정월마을의 골프장 건설은 주민은 물론 군민들에 커다란 행운이 통째 굴러 오는 것으로 대다수의 지도층 인사들은 인식하고 있다.
이유는 굳이 열거하지 않아도 부가가치의 중요성이 이미 전국의 골프장에서 입증된 바 있기에 상식으로서 충분하다.
주민들이 염려하고 있는 각종 문제점들은 환경영향평가시 모두가 참작되고 군수도 마을에 티끌만한 피해가 없도록 여론반영을 적극 약속했다.
문제는 일부 주민들의 행정에 대한 불신이 아직도 남아있기에 선뜻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음이 쓸데없는 걱정거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정우(본사 임실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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