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첫 조각이 27일 발표됨에 따라 그동안 새정부의 청와대와 내각에 참여하기 위해 안간 힘을 쓰거나, 언론 등에 오르내린 유력 인사들의 기대감도 아쉬움 속에서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노무현 참여정부 5년 동안 몇차례의 인사가 남아있지만 첫 인사에서 중용되는데 실패한 사람들은 다소 서운함이 많아 보인다.
인사청탁하면 패가망신할 것이라는 노대통령의 경고 속에서 속앓이를 하며 중용을 기대하던 인사들. 그러나 다음 기회를 기다릴 수 밖에 없게 됐다.
멀쩡하게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일찌감치 노무현 선거캠프를 찾아 노 후보가 어려울 당시, 궂은 일을 다했던 한 인사는 혹시 했던 청와대 비서관이 무산되고, 최종적으로 4급 행정관 조차도 기용되지 못했다. 거품이 제거되면서 그 만큼 아픔도 컸다는 증거다.
사실 새정부 인사 거품은 지난 12.19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탄생되는 순간 극에 달했다. 대선 승리 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구성되고 국민참여센터를 통해 국민인사추천이 시작되면서 나라가 온통 '인사 하마평'으로 들끓었다.
인수위 참여인사와 노 대통령 측근 사이에 인사경쟁이 치열하다는 소문이 연일 흘러나왔다.
결과적으로 27일 발표된 인사는 여성 장관 4명이 기용되고 시민단체 출신 장관이 탄생하는 등 노무현 대통령의 개혁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
새정부에 등용된 전북인사는 라종일 국가안보보좌관과 박주현 국민참여수석, 정세현 통일부장관, 윤영관 외교통상부장관 등 4명이다.
아쉽게도 그동안 거론됐던 유희열 전 과기부 차관, 김동선 전 정통부차관, 권형신 한국소방검정공사 사장 등은 하마평에 만족해야 했고 막판까지 진통을 겪은 국방부장관 인선에서 이남신 합참의장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비록 하마평으로 끝났지만 다음 인사에서는 보다 더 많은 인사들이 국가와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대한다.
/김재호(본사 정치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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