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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공룡'앞에 선 도내 유통업계

 

 

최근 도내 유통업계의 화두는 단연 롯데백화점의 전주입성이다.

 

당초 내년 2월을 개점 목표로 공사를 진행했던 롯데쇼핑이 진입로확보와 관련 특혜시비가 일어 현재 공사가 중단된 상태지만 늦어도 내년 가을경에는 문을 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백화점 개점을 앞두고 도내 유통업계의 눈이 이곳에 쏠려있다. 지하 1층 지상 8층의 매머드급 규모도 위협적이지만 업계 브랜드 파워 1위를 고수하는 영업전략이 매우 공격적이기 때문이다.

 

이마트나 하나로클럽 코렉스마트 등 대형 할인점들은 외부적으로는 "백화점과는 본질적으로 성격이 다르다”며 비교적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손익을 따져보며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마트가 매장증축을 계획한 것 등도 롯데와의 시장선점 경쟁을 위한 발빠른 전략이다.

 

문제는 지역 향토업체들의 맥빠진 무대응이다. 이 백화점이 문을 열면 코아백화점과 에프샵 메시지 등 전문패션몰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시쳇말로 '없는 것 빼고 있을 건 다 있는 곳'이 백화점 아닌가. 화장품 핸드백 구두 등 잡화류와 유아로부터 실버세대까지 의류, 스포츠용품, 가전·가구 등의 생활용품등 각 업종이 한데 모아진 백화점이 들어서는데 그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것인가는 누구나 짐작할 수 있다.

 

그동안의 롯데백화점 영업방식을 파악하고 있는 유통업계에서는 지역업체들에 불리한 조건을 달고 롯데측이 매장을 구성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심하면 지역의 유통지도를 새로 짜야 할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업종뿐만이 아니다. 판매인력의 대이동도 뻔하다. 현재도 전문판매인력들이 일반대리점이나 지역패션매장보다도 대기업을 선호한다는데 백화점이 들어서면 더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시장기반은 물론 인력까지도 '거대 공룡'에 내어줄 위기에 처한 지역 유통업계의 대책은 무엇인지 묻고 싶다.

 

/은수정(본사 경제부기자)

 

 

 

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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