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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지역법인화…이웃이 주는 교훈

 

 

도내 시민사회단체의 이마트에 대한  지역법인화운동이 활발하다.

 

이들 사회단체들은 전북지역의 대표적 외지유통업체인 이마트가 지역법인을 하면 고용과 세수입이 늘어나고 전북산품 구매도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연관산업도 활성화되는 등 지역경제성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인근 광주가 신세계 지역법인화로 그러한 덕을 보았고 지금은 그 효과가 더욱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광주시민들은 신세계 지역법인화를 어떻게 이끌어냈을까.

 

광주신세계백화점은 중앙(서울등록법인)의 백화점업계 지방진출 1호점이다. 그만큼 지방유통시장 진출에 대한 부담이 컸었다고 한다. 지역반발을 잠재울 묘안을 찾던중 지역법인화를 생각해냈고 예상대로 광주시장에 연착륙했다면 전북으로서는 조금 배아픈 얘기일까.

 

광주시는 지역법인화한 신세계를 잘 이용(?)했다. 신세계가 지역기업으로서'제대로'역할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아젠다를 만들어 제시했다. 대표적 문화행사인 광주비엔날레 후원을 얻어냈고, 지역연고의 여자농구단도 창단시켰다. 또 장학사업과 사회봉사활동 등 지역사회를 위한 사업을 꾸준히 발굴해 요청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역연고기업으로서 경영하며 얻어진 경제적 부가가치다.

 

지난해 광주신세계 매출이 3천억원. 이를테면 3천억원 상당의 자금과 경영을 위한 복합적인 경제활동이 지역내에서 유기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이윤을 내기 위해 생산활동에 참여하고 재투자하는 것은 기업의 기본생리다. 광주신세계는 이러한 기업활동에 충실했고 연관산업의 활성화까지 불러오는 등 지역경제활성화에 톡톡히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유통업계에서는 할인점은 백화점과 다르다고 말한다. 저비용 저가격을 지향하는 할인점은 독립법인화하면 경쟁력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웃 신세계가 전북에 주는 교훈은 크다. 전북은 이곳에 발을 들여놓는 외지업체들에 어떤 아젠다를 제시하고 역할을 요구했는지 궁금하다.

 

/은수정(본사 경제부 기자)

 

 

 

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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