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장은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와 헌신을 다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매년 이맘때면 누가 수상자에 선정되는지 시민들의 눈과 귀가 쏠리기 마련이다.수상자를 잘못 선정하기라도 하면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지는 것은 물론이다.이 때문에 심사위원들은 비난을 피하기 위해 심사숙고를 거듭해 수상자선정작업에 들어간다.
그러나 정읍 시민의 장이 제정된 이후 사상 처음으로 올해는 수상자를 선정하지 못하는 이변이 연출돼 파란이 일고 있다.
민간으로 구성된 26명의 심사위원들이 28일 오후 애향장과 산업장,효열장 등 7개부문중 후보가 올라온 문화장과 공익장,체육장,새마을장 등 4개부문을 대상으로 수상자선정작업에 들어갔으나 투표결과 한명의 수상자도 나오지 못하고 만것.
심사위원 전체투표에 앞서 가진 부문별 심사결과 문화장은 대상자가 없어 예비후보가 선정이 안됐으나 공익장과 체육장,새마을장 등 3개부문에서 후보가 한명씩 선출돼 최소한 올해 수상자는 2∼3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이같은 이변으로 오는 5월10일 개최예정인 제9회 시민의 날 기념식에서는 시민의 장 수상자가 한명도 없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후보는 있어도 쓸만한 후보가 없다면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심사위원과 담당공무원들이 자위를 해보지만 무엇인가 씁쓸함을 지울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올해 수상자가 선정되지 못한데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수 있다.아예 처음부터 후보다운 후보가 심사대상에 올라오지 못했거나 어렵게 올라왔어도 후보들의 면면이 심사위원들의 심금을 울리지 못해 그럴수 있다.
이제 정읍시민의 장은 그냥 개인에게 낯이나 내라고 주는 상이 아니라 지역발전과 시민을 위해 진심으로 헌신봉사해온 숨은 일꾼에게 주는 값진 상이 돼야 한다.그래야 상을 받는 사람도 가슴이 뿌듯하고 바라보는 시민 또한 고개를 끄덕이며 박수갈채를 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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