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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제대로 된 회장을 보고싶다

 

 

도내 7만여명의 생활체육인들을 대표하는 전라북도생활체육협의회 회장이 거의 한달동안 공석사태를 빚고 있다. 회장이 없을때 직무를 대행할 사무처장도 역시 자리에 없어 생체협의 업무는 파행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구심점이 사라진 조직은 좌표를 잃고 표류하고 있다.

 

조직내부 문제로 대행체제로 운영되던 생체협은 지난달 말 김정헌회장이 회장직 사표를 제출한데 이어 한동안 회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박천규 부회장마저도 보직사표를 내고 원래의 자리로 돌아왔다. 문제가 이 지경이 됐으면 사태수습 차원에서 하루빨리 임시이사회를 소집, 회장선출울 위한 절차를 밟아야 마땅한데 무슨 연유에서인지 아직 그럴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이런 상황속에서 회장추천과 관련한 온갖 소문이 체육계 주변에 떠돌면서 흉흉한 기류를 형성하고 있다. 도청에서 점찍은 인물이 회장으로 영입될 것이라니, 전임 회장이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해 로비를 벌이고 있다는 등의 괴담(怪談)이 끝없이 흘러 나온다.그러나 정작 대다수 생활체육인들은 이런 유형의 회장이 영입되는 것을 극력 경계하고 있다.

 

정치적 배경을 앞세우거나, 전임 회장의 몇몇 측근들에 의해 선출된 회장은 생활체육 활성화라는 본연의 뜻보다 필시 다른 불순한 의도를 품고 조직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경계의 이유다. 그렇다면 생활체육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회장은 누구인가. 생활체육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정치적으로는 중립을 지켜야 한다.

 

조직을 이끌만한 최소한의 도덕률을 갖춰야 하고 쥐꼬리만한 예산을 탐하지 않을 만틈의 재력을 갖춰야 한다. 그리고 조직원들에게 최소한의 존경을 받을만한 인품을 갖춘 인물이 영입되기를 원하고 있다. 새 회장에 대한 생활체육인들의 바람이 이처럼 간절한 것은 전적으로 전임 회장들의 업보에 기인한다. 김회장을 비롯한 4명의 직전 회장들이 여러 이유로 4년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줄줄이 중도에 그만뒀다.

 

생활체육인들의 존경을 받으며 명예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난 회장이 근래 단 한명도 없었던 것이다. 이 때문에 생활체육인들은 적어도 이번 만큼은 제대로 된 회장을 뽑아 무너져 내린 자존심과 명예를 되찾고 싶어한다.

 

/김관춘(본사 문화체육부 기자)

 

 

 

김관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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