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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영일없는 전주시

전주시는 올 한해 그어느때보다 시민들의 항의농성과 각종 시위 등으로 영일(寧日)이 없었다.

 

올 1월초 전주시시립예술단 노조의 항의로부터 시작된 전주시의 고난은 한해 마감을 며칠 앞둔 27일 전주시 팔복동 소재 소각로 건설과 관련한 주민들의 시청앞 시위까지 이어졌다.

 

끊임없이 제기된 시위와 농성으로 시청과 시청앞 노송광장은 시위단체 등으로 인해 1년 내내 쉬는 나는 없을 정도로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시가 삼천2동 지역 상가들의 민원제기로 삼익수영장 주변 노점상에 대한 일제 정비에 들어간 5월에 행정조치에 반발한 노점상들의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시위가 시작됐다.

 

그리고 그 어느해보다 도심열섬현상으로 무더운 나날을 보냈던 여름철, 팔복동에서는 숨쉴 수 없을 정도의 악취가 발생했다. 주된 원인이 음식물자원화 시설장인 것으로 밝혀진 이 문제는 곧바로 주민들의 음식물 반입저지로 이어졌다. 결국에는 도심 곳곳에 수북이 쌓인 못한 쓰레기대란으로 분출됐다.

 

음식물문제가 채 끝나기도 전인 9월에는 전공노 전주시지부가 점심시간 준수투쟁에 돌입, 커다란 파장을 불러왔다. 이 파문은 전공노 시지부 간부들의 해임 및 파면조치되는 최악의 상황으로 연결됐다.

 

이 사이에 버스업계에서는 노사간의 단체협상 결렬로 버스운행중단이라는 버스대란이 예고됐다. 이에 시청 공무원들은 대전과 광주 등지를 뛰어다니며 대체버스 확보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전공노 파문이 가라앉기도 전인 12월달에는 일용직 공무원들로 구성된 전북지역 평등노조가 6일부터 시장실 앞을 점거, 20여일 동안 시위를 벌이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외에도 전주지역 통장들의 연임횟수 제한규정 개정을 요구하는 집단 민원제기, 걷고 싶은 거리주변 상인들의 차량통행 제한 해제 등의 크고 작은 일들이 계속 일어났다. 어림잡아도 거의 매일처럼 민원제기 및 시위가 발생한 셈이다.

 

이에 공무원들은 민원에 대처하느라 진땀을 흘리는 등 적잖은 행정력이 소모됐다. 을유년 새해에는 평안한 전주시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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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kimj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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