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현직 경찰관이 자신과 내연관계를 맺어 오던 여인을 목 졸라 살해한후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주고 있다.
김제경찰서 배모 경장(37)은 지난 6일 밤 요촌동 J해물탕 3층 원룸에서 자신과 내연관계를 맺어 오던 김모씨(41)를 목 졸라 살해한 후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배경장은 내연녀인 김씨가 지난 2003년 시내 H산부인과 사무장으로 재직할때 의료사고 조사차 병원을 자주 찾으며 알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후 급속도로 가까워진 두 사람은 밀회를 즐기면서 시내에서 평소 가깝게 지내던 지인들과 어울려 가끔 술자리를 갖는등 정도를 넘어선 관계를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계선을 넘어선 두 사람의 관계는 그러나 최근 김씨가 배경장에게 본부인과 이혼하든지, 1억원을 내놓든지, 아니면 옷을 벗으라는 3가지 조건중 한가지를 택일 할 것을 요구하면서 갈등이 촉발됐다.
이 문제로 두사람은 자주 싸우게 됐고 이 과정에서 배경장은 우울증을 앓아 시내 신경외과에서 6개월간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최근 배경장의 가족과 상급기관에 자신과 배경장이 내연관계를 맺고 있음을 알렸고 이로 인해 배경장은 상급기관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상당한 심적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배경장과 잘 알고 지내던 주변 사람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매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질렀지만 그의 평소 근무자세와 대인관계는 모범적 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배경장의 이번 충격적인 사건은 공무원으로서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다. 어떤 이유로도 이번 사건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받을 수 없고 또한 절대 일어나서는 안될 중대한 범죄행위다.
법을 집행하는 경찰관으로서 내연관계 자체는 대단히 잘못된 처신이다. 또 이로인해 본인은 말할 것도 없고 한 가정이 풍비박산이 나면서 영문도 무른 가족들이 엄청난 피해를 당했다.
절대 발생해서는 안될 사건이 지역에서 일어난 것을 계기로, 공직자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다시 한번 주변을 돌아보면서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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