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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존 지방산업단지도 바뀌어야

70년대 경제개발과 성장 동력은 석유화학과 건설산업, 섬유·조립금속·전기전자 산업등이 주도해 왔다. 수출지상주의 경제시책에 따라 수출 경쟁력 제고와 내수시장 활성화, 고용증대, 지역개발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전국 각지에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이 본격화 한것도 이 시기와 일치한다.

 

그러나 지금 산업단지의 역할과 기능, 지역개발 기여도 등에 대해 상당한 의문이 제기된다. 산업 구조의 변화와 글로벌 경영시대를 맞아 종래의 산업단지 형태로는 경쟁력을 유지해 나가기 어렵다는 전망 때문이다. 실제로 조성된지 30여년이 넘은 토기 산업단지의 실상은 퇴락의 이미지를 벗기 어렵고 새로 조성되고 있는 단지들도 입주 기업부족으로 가동률이 떨어지는 활성화를 기대하기 힘든게 현실이다.

 

도내 각종 공업단지 중에서도 대표적인 전주 1·2산업단지의 현황은 어떤가. 현재 이 단지내에는 음식료업·섬유·의복·목재·조립금속·전기전자업등 1백48개 업체가 입주 가동중이다. 고용인원도 4천여명이 넘어 표면적으로는 조성된지 30여년 동안 성장을 계속해 온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초기 섬유산업 중심에서 기계·전자·금속·벤처업종으로까지 구조변화가 이루어 지면서 수많은 공장들의 휴·폐업, 시설의 노후화, 기반시설의 미흡등이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기존 산업단지를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재정비가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휴·폐업 업체들의 부지를 매각하여 첨단 소재산업등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주시는 1·2산단외에 인근 일반 공업지역에 기계산업등 17개 업체를 유치해 공장 건설을 진행중이지만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기존 단지내에 기업유치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도내에 조성되어 있는 여러 산업단지가 전주의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기반시설 미비, 유통망 부족, 지리적 여건등으로 기존의 공장마저 떠나가는 마당에 재래 산업단지가 경쟁력을 갖기는 힘들다. 한 때 시군별로 앞다퉈 조성했던 농공단지가 성공을 거두지 못한 요인도 타산지석감이 아닌가.

 

이제 지방 산업단지 조성사업은 근본적으로 재검토되야 한다. 지금처럼 마구잡이로 공장을 유치하는데만 집중할 일이 아니라 특성화·전문화·차별화한 업종 선택과 집적화를 통해 기업이 스스로 입주를 희망하는 단지가 돼야 하고 그런 인프라부터 재구축하는 일이 더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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