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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줏대없는 행정이 자초한 '난장 잡음'

전주 4대문화축제 기간에 맞춰 개설된 풍물시장(난장)이 온갖 잡음에 휩싸이고 있다.부지 사용과 분양과정에서 특혜 의혹등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고소사태까지 벌어지는등 물의를 빚고 있기 때문이다.이같은 잡음은 당초 개설을 불허하던 전주시가 방침을 번복해 개설 날자 임박해 허가해주면서 빚어졌다.난장이 정식 개설됐던 2003년 이전만해도 개설 한달여 전에 입찰을 통해 행사 사업자를 선정했었다.

 

특혜의혹은 시가 민원에 밀려 전주시 노점상연합회에 사실상 우선권을 부여해 임대계약을 맺으면서 비롯됐다.노점상연합회는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8일까지 2주일 동안 난장이 개설된 종합경기장 주차장 부지 사용료로 446만원에 계약한뒤 150여개 부스를 업종에 따라 1개소당 80∼ 300만원씩 받고 분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단순 계산상으로도 상당한 특혜가 아닐 수 없다.노점상연합회에서는 ‘어려운 지역 소상인들에 대한 도움요청을 시가 받아들였을 뿐’이라며 물밑거래를 통한 특혜를 부인하고 ‘행사 운영비를 빼면 적자가 우려된다’고 밝히고 있지만 종전 입찰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할 때 통상 낙찰가격이 3억원대에 달했던 사실을 감안하면 전혀 수긍이 가지 않는다.

 

게다가 노점상연합회는 우선권 부여과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다른 이벤트사가 합의해준 사실이 없는데도 합의 이면각서를 만들어 전주시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업체가 노점상연합회를 사문서 위조로 경찰에 고소까지 한 상태여서 수사 귀추가 주목된다.또한 부스를 분양받은 사람들 대부분이 외지인인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지역 소상인들을 배려한다는 당초의 개설 취지가 무색한 것이다.

 

이같은 잡음은 전주시의 오락가락 행정이 자초한 결과이다.개설후에 까지 이어진 한심한 행태 또한 비난받아 마땅하다.당초 취지대로 난장이 운영되는지 점검조차 제대로 안하는가 하면,부스 분양과정의 폭리 의혹에도 오불관언 입장을 보이는 것은 개설허가 기관으로서 취할 태도가 아니다.

 

시당국이 시의원과 소비자모니터요원등으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난장 전반에 대한 평가작업을 시행하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잡음으로 점철되고 정체성도 의심되는 난장 개설은 지역 이미지만 훼손시킬 따름이다.특정단체를 위한 난장이 되어서는 더 더욱 안될 일이다.제대로 된 평가를 통해 존속여부등을 판단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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