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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학생들 진정한 봉사활동 아쉽다

현대사회에서 봉사활동은 다양한 영역에서 이뤄지고 있다.각종 국제행사나 재난현장뿐 아니라 복지시설이나 사랑의 집짓기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많은 봉사자들이 달려간다.건전한 공동체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아름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 봉사활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들도 사원채용시 봉사정신이 투철한 인재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입사지원서에 봉사활동 경력을 써넣게 하는가 하면 봉사활동을 많이 한 사람에게는 가산점의 특혜를 주기도 한다.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맞춰 재학중 봉사활동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대학들이 점차 늘고 있다.필수과목으로 정해 봉사활동을 이수해야 졸업을 할 수 있는 대학까지 생겨날 정도이다.

 

그런데 이같은 대학교 봉사활동이 양극화 현상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다.봉사활동 신청자들이 비교적 손쉬운 자리만 선호하는 바람에 정작 사랑과 봉사의 손길이 절실한 사회복지시설에는 지원자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봉사활동의 진정한 의미가 퇴색되는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대학생들의 봉사활동이 이처럼 손쉬운 자리 위주로만 실시되면 학점을 따기 위한 ‘형식적 봉사’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실제 53개 기관에서의 봉사활동을 학점으로 인정하고 있는 도내 모 대학의 경우 일하기 쉬운 박물관·도서관 등에는 지원자가 넘쳐나는 반면 복지시설에는 지원자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한 종합복지관의 경우 배정인원 37명에 지원자는 단 한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봉사활동은 자발성,무보수성,이타성의 기본원칙 아래 실시될 때 진정한 의미가 있다.학점을 따기 위한 목적의 형식적인 봉사활동은 중·고등학교 시절 ‘시간 때우기식’봉사활동의 연장에 다름아니다.봉사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아무런 보람도 느끼지 못할뿐 아니라 마지못해 하는 봉사로 오히려 짜증만 불러오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기왕에 설정한 봉사활동 과목을 제대로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학교측에서는 봉사가 왜 필요한지에 대한 교육을 먼저 실시해야 한다.또 학생들도 보람을 느끼고,봉사대상 기관도 만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힘써야 한다.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봉사와 사랑의 손길이 절실한 곳에 관심을 갖는 ‘참 봉사 정신’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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