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黨)·도정(道政)간 정책협의회가 5일 열려 도내 현안사업과 내년 국가예산 확보에 협력키로 했다. 강현욱 지사와 도내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이날 협의회는 당초 지난 3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5·31 지방선거 등으로 미루어진 바 있다. 이날 김완주 지사 당선자가 참석한 것은 사실상의 업무 인수인계 성격을 띤 것이다.
그동안 열린우리당 도당과 전북도의 공조는 삐걱이는 모습을 보인게 사실이다. 강 지사와 도내 국회의원 사이에 미묘한 시각차가 존재했고 정치권이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 왔다. 얼마전 강 지사가 얼마나 답답했으면 “열린우리당 입당이후 참여정부가 (전북을) 도와준 것이 없다”고 토로했을 것인가. 이에 반해 도내 정치권은 중앙의 큰(?) 정치에 매달린 탓인지 도내 현안을 챙기는데 소홀한 감이 없지 않았다. 이제 도내 국회의원들은 임기말을 맞은 강 지사의 도정 마무리에 협조하고 새로운 김완주 체제에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전북은 사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 11석 모두를 열린우리당에 몰아주었다. 하지만 ‘되는 게 별로 없다’는 게 도민들의 중론이다. 그것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입증한다. 선거기간이 며칠만 더 길었다면 열린우리당 후보들이 더 참패했을 것이라는 말도 나돈다. 그만큼 도민들의 도내 정치권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크다는 말이다.
지금 전북은 도내 최대현안인 새만금사업과 무주 세계태권도공원사업, 김제공항 등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또 내년 국가예산 확보도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새만금사업의 경우 대법원 승소판결 이후 순조로울 것으로 판단했으나 이번에는 정부의 잇단 제동으로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토지이용계획 연구용역 최종보고의 연기가 검토되고 있고 새만금특별법은 주무부처인 농림부가 반대하는 상황이다. 또 태권도공원은 용역중간보고 결과 투자규모가 줄어 들고 국고지원액이 하향조정돼 정부의 추진의지에 의구심이 일고 있다. 김제공항 역시 추진이 불투명한 상태로 질질 끌어오고 있다. 그리고 내년 국가예산의 경우 선거 등에 몰두하는 사이 부처별 예산심의를 마치고 15일이면 기획예산처로 넘어간다.
전북도와 도내 정치권은 이러한 현안을 챙기는데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도민들의 뜻이 무엇인지를 헤아려 분발의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