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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과잉생산 복분자 판로대책 마련을

요즘 본격 수확기를 맞은 복분자의 도내 산지인 정읍·고창·순창지역 재배농가들이 깊은 시름에 잠겨 있다.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난데다 올해 작황이 좋은데 따른 풍작으로 복분자가 과잉생산되면서 가격하락과 판매 어려움의 이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정읍시의 경우 관내 복분자 재배면적은 531㏊로 올해 예상수확량은 2300여톤에 달한다.이 가운데 1900여톤만 판매처를 확보했을뿐 400여톤의 판로를 찾지 못해 1662재배농가들이 애를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복분자의 원산지 격인 고창군과 순창군의 사정도 이와 비슷하다.고창군의 경우 군내 전체 가구의 20% 정도인 4628농가가 1270㏊에 복분자를 재배해 올해 4800여톤 수확이 예상된다.이 가운데 1000여톤의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순창군도 2000여톤의 예상 수확량중 500여톤의 판로가 막막하다고 한다.

 

이같은 도내 복분자 과잉생산은 어느정도 예견됐던 일이기도 하다.복분자가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재배농가들이 다른 작물에 비해 2∼3배에 달하는 높은 소득을 올리면서 재배 참여농가와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지난해까지만 해도 1㎏당 6000∼ 7000원의 높은 가격에도 판로 걱정이 없을 정도였다.특히 소비량이 많은 복분자주 제조공장이 각지에 많이 생긴 것도 생산량을 충분히 소화시켰던 요인이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지난해까지와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재배면적 급증과 풍작으로 공급이 과잉되다 보니 ㎏당 판매가격이 지난해보다 1000원∼1500원 정도 떨어지고 판로난으로 농가가 우울해 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가격이 더욱 하락할 소지가 크다는데 있다.게다가 복분자는 과육이 물러 저장성이 좋지 않다.오래 보관하기 위해서는 냉동저장을 해야 하는데 재배농가 입장에서는 감히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3개 시·군이 농협 수매물량을 늘리는 한편 소비 촉진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정책적인 차원에서 지원대책 마련이 절실한 대목이다. 또한 복분자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 쥬스등 다른 건강식품 개발도 서둘러야 한다.이와함께 현재 도내 무주와 임실군 등지에서 와인 제조용으로 머루가 많이 재배되고 있다.머루도 복분자와 비슷한 전철을 밟지 않도록 당국의 적극적인 관심을 강조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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