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07:32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딱따구리
일반기사

[딱따구리] 도의회 출발부터 삐걱

김준호 기자(정치부)

제8대 도의회가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4일 개원식을 갖고 출범할 예정이지만 3일까지 의장단을 제외한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원구성 작업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다.

 

원구성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인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5석의 상임위원장 배정을 놓고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을 볼 때 협상은 쉽사리 끝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향후 원구성 일정의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양당은 의장과 부의장(2명) 등의 의장단을 제외한 5개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밀고당기는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4개의 상임위원장 배정을 요구한 반면 민주당은 2개의 상임위원장을 요구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과반수 의석(22명)을 차지한 정당으로 책임정치를 펼치기 위해서는 4개 상임위를 맡아야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민주당은 13명의 당소속 의원을 전체 의석(38명)수에 산출할 경우 최소 2개의 상임위는 배정받아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협상이 진행되면서 열린우리당은 ‘민주당이 원하는 상임위원장 1석을 주겠다’고 제시했다. 민주당은 당초의 ‘운영위와 행자위’에서 ‘산경위와 교육복지위’로 협상카드를 변경·제시했다.

 

정치는 양보와 타협의 산물이라지만 양당의 협상은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흥정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양당이 요구하는 상임위의 성격이나 비중을 고려하기 보다 숫자에만 관심을 두는 것 같기 때문이다.

 

지난 5·31지방선거 직후 ‘유권자들의 준엄한 심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책임정치를 하겠다’고 소리 높이던 양당의 모습과는 사뭇 거리가 있는 모양새로, 적잖은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준호 kimjh@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