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 교육위원 선거가 코 앞에 닥쳤다. 9명을 뽑는 제5대 전북도 교육위원 선거는 28명의 후보가 등록, 3.1대 1로 지난해 2.8대 1을 웃돌고 있다.
이번 선거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 치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 신학기들어 학교운영위원 선출시 이미 교육위원 선거를 겨냥해 ‘내 사람 심기’가 공공연히 이루어졌음이 그것을 증명한다. 올해 바뀐 학운위원이 82%에 이르고 있어 몇달 전에 이미 선거가 끝났다는 말이 돌 정도다.
또한 공식선거에 돌입하기 전부터 향응제공, 비방음해, 줄서기 등의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혈연과 학연 지연을 파고드는 연고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 불법 선거운동인 전화, 문자메시지, 명함 건네기는 기본이고 금품제공이나 당선후 사례 약속 등도 은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남원에서 3대에 걸쳐 교육위원을 역임한 인사가 금품을 뿌리다 적발돼 등록을 포기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학운위원들과 식사나 하라’는 명목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사례는 적발되지 않았다 뿐이지 어찌 한둘이겠는가.
교육위원회는 교육및 학예에 관한 조례와 예산, 재산, 시설, 청원 등 중요사항을 심의 의결하는 기관이다. 또 교육감의 전횡을 견제·감시하는 권한을 갖는다. 그런만큼 우리의 자녀들이 그들의 결정 하나에 심대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여기에 입후보하는 인물들도 교육에 남다른 관심과 식견을 갖는 인사들이 대부분이다. 교육장이나 교장 출신들이 다수며 교사와 학원장 등도 들어 있다. 오랜 교육경력과 전문성, 소신 등을 내세우며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그에 부응해 선거도 교육자답게 치러야 할 것이다. ‘타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말이다. 선거운동 방법도 다른 공직선거와 달리 단출하다. 선거공보 발송, 소견발표회, 대담·토론회 등 3가지만 허용된다.
후보자 뿐 아니라 유권자인 학운위원들도 유혹에 흔들려서는 안될 것이다. 아니, 학운위원들이 더 문제일 수 있다. 도내 학운위원은 7447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188만여명의 도내 인구를 감안할 때 학운위원 1명이 도민 253명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선거가 똑바로 치러지는데는 그만큼 학운위원의 소임이 무겁고 막중하다. 우리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후보자나 유권자 모두 모범적인 선거를 치러주길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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