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자동차 부품산업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자동차및 부품산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내세우고 있는 전북도의 전략을 수정해야 할 정도다.
전북도와 무역협회 전북지부에 따르면 2005년 기준으로 대중국 수출액의 46.2%를 차지하던 자동차 부품이 올 5월말 현재 28.9%나 감소했다고 한다. 이같은 자동차 부품의 수출감소는 대중국 총수출액의 가장 큰 급감 요인이 되고 있다. 대중국 총수출은 지난 2003년 6억1500만 달러로 도내 총수출액의 21.5%를 차지했으나 2004년 19.0%, 2005년 16.9%로 줄고 올해는 5월말 현재 13.3%로 낮아졌다. 이는 중국 현지 생산능력이 급속히 높아진데다 도내 자동차 부품 수출기업 489개 가운데 55%인 270여개가 중국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중국으로 이전한 자동차 부품 기업들은 전자나 첨단부품이 아닌 벌크제품 수준이 대부분이다. 선진국의 고급품과 중국 인도 등 신흥공업국의 저가품 사이에 낀 상태라 할 것이다.
결국 자동차 부품 수출을 늘리기 위해선 연구 투자 등으로 혁신적인 신기술을 개발하든지, 아니면 수출 다변화를 모색하는 수 밖에 없지 않을까 한다. 하지만 이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열악한 도내 자동차 산업의 현주소로서는 더욱 그러하다.
신기술 개발의 경우 본사나 부설 연구소가 도내에 있어야 가능하다. 그런데 타타 대우상용차만 본사가 군산에 있어 어느 정도 기술투자가 가능할 뿐 GM대우자동차 군산공장과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본사가 도내에 없어 투자가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로 완성차 조립라인에 불과하다고 봐야 한다. 부품업체 역시 집적화 수준이 낮고 규모도 영세해 차세대 기술을 선도할 기술개발은 꿈도 꾸기 어려운 현실이다. 오히려 도내 수요마저 충당하지 못해 광주나 충남에서 부품을 들여오고 있다.
이러다 보니 수출다변화도 어려운 상황이다. 그동안 세계 자동차업계에서 1위를 달려왔던 GM 등 미국의 빅3가 한국부품을 선호해 제품구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전북의 부품업체들은 ‘그림의 떡’일 뿐이다.
자동차 부품산업은 자동차 제조원가의 65%를 차지할 만큼 부가가치가 높다. 전북도는 자동차부품산업혁신센터와 전북테크노파크 등을 적극 활용해 도내 자동차산업이 더 이상 ‘속빈 강정’이 되지 않도록 기술창업 등을 북돋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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