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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30년간 쇠퇴지역'이라는 불명예

전북이 지난 30년간 인구와 소득이 전국에서 가장 낮다는 사실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것이 실증적인 연구 결과로 나타났을 때 오는 충격은 적지 않다. 특히 인구와 소득이 낮은 상태로 고착화 된 ‘쇠퇴지역’이라는 사실은 우리를 우울하게 한다. 그러나 이를 거울로 삼아 분발의 계기로 삼는다면 그것은 약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최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지역 성장과 지역 변동 경로분석’은 1975년 부터 2004년 까지의 인구및 소득변화 추이를 분석한 보고서다. 전국을 11개 지역으로 나눠 연구한 이 보고서는 인구 성장과 GRDP(지역내 총생산)를 분석해 전국을 성장지역과 쇠퇴지역, 잠재적 성장지역과 정체지역으로 구분했다. 이 중 쇠퇴지역은 인구성장과 소득성장이 모두 전국 평균에 미달하는 지역이다.

 

이 분석에 따르면 전북은 1990-93년 동안 소득성장률이 전국 평균을 넘어 잠재적 성장지역으로 이행했으나 이후에는 재차 감소하여 쇠퇴지역으로 회귀한 이동경로를 나타내고 있다. 문제는 인구의 감소및 증가와는 별도로 소득수준이 고착화되어 있는 패턴이라는 점이다. 성장지역으로 이동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경기도나 충청권, 경남 등은 성장지역으로서 위치를 굳건히 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이들 지역은 소득요인의 성장 뿐 아니라 인구요인도 동시에 성장하는 바람직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우리는 과거 낙후의 굴레를 벗지 못함을 뼈저리게 느껴왔다. 계속된 인구 유출과 저성장으로 ‘떠나고 싶은’ 지역이 된지 오래다. 그것은 당초 1960-70년대 개발독재 시절의 불균형성장론이 원인이었다. 다행히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들어 국비투자가 상당수 이루어졌다. 그러나 아직 균형을 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오히려 50여년 동안 수도권과 지방의 비대칭이 심화돼 기형적 구조가 되어 버렸다. 참여정부는 국가균형발전 전략을 세워 이를 바로 잡으려 하고 있지만 힘이 부치는 상태다.

 

어쨌든 전북은 낙후를 벗기 위해 기업유치와 신성장동력 등에 사활을 걸고 있다. 새만금사업의 획기적인 전환과 혁신도시, 세계태권도공원 조성, 전주 전통문화중심도시, 관광 영상문화 등이 그러한 사업들이다. 자치단체와 정치권, 도민들이 힘을 모아 ‘30년 쇠퇴지역’이라는 불명예를 벗고 성장지역으로 튀어 오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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