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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업하기 좋은 전북' 만들려면

전북의 노·사·정이 전국 처음으로 ‘노사화합· 산업평화를 위한 선언식’을 갖고 기업하기 좋은 전북을 만들겠다고 대내외에 천명했다.

 

전북경제를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선진 노사관계 정착이 필수적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전국에서 가장 안정된 ‘노사평화지역’이자 ‘무분규지대’임을 공포함으로써 최고의 투자환경을 조성한다는 게 취지이다.

 

그 일환으로 △노사정협의체 운영 △노사화합 프로그램 지원 △노사화합 우수업체 지원 △무분규 사업장 인센티브 시행 △산업평화 대상 제정 △직능별 멘토링제 실시 △노동상담소· 노사화합 어드바이저 운영 등 일곱가지 시책을 추진, 노사화합을 촉진시킨다는 것이다.

 

지금 세계 각국과 각 자치단체들은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이 공통적인 현안이 돼 있다. 행·재정적 지원과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기업 끌어들이기에 주력하고 있고, 기업들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보다 나은 곳이 어디인지 지구촌 곳곳을 누비며 투자지역을 찾고 있는 게 오늘의 실상이다.

 

기업들이 투자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1순위가 열악한 노사환경이다. 대한상의가 최근 해외에 진출한 제조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투자여건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54.2%가 열악한 노사환경 때문에 국내 투자를 포기하고 해외로 돌렸다고 응답한 것이 그 반증이다.

 

전북지역도 노사분규가 계속 느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2001년 7건, 2002년 8건, 2003년 7건, 2004년 17건, 지난해 25건 등이다. 걸핏하면 노사분규가 일어나고 소송이 잇따르는 지역으로 이미지화된다면 어느 기업이 전북에 투자하겠는가. 투자된 자금도 빼내 갈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노사화합 산업평화’ 선언은 시의적절한 것이며 상징적인 의미도 크다. 앞으로 분규 자제와 화합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고 전북의 투자 이미지를 한층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그러나 기업하기 좋은 환경은 선언만으로 되는게 아니다. 실천하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 근로자는 ‘기업이 살아야 근로자도 살 수 있다'는 긍정적 사고를, 사용자는 '근로자가 기업 성장동력의 주체'라는 의식을 갖고 배려하는, 열린 사고를 가져야 한다.

 

이와함께 행정은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구습에 찌든 공무원 마인드를 바꾸는 한편 그늘진 노동현장과 소외 근로자에 대한 관심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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