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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차세대 전략산업에 역량 집중을

전북도가 전략산업 육성방안으로 식품산업과 ‘사이언스 시티’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밝혔다. 이 두 프로젝트를 차세대 성장 동력산업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 사업들이 전북도의 뜻대로 실천이 된다면 지역특성을 살리고 전북발전을 앞당길 수 있어 금상첨화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말만 그럴듯하고 자칫 환상만 심어줄 수도 있어 염려 또한 없지 않다.

 

먼저 식품산업ABC 프로젝트를 살펴보자. 이 사업은 전북이 아시아 식품산업 메카로 도약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2007년 3월에 외국계 컨설팅사에 맡긴 용역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식품산업 ABC(Agri-Biz Cluster) 프로젝트로 이름을 붙인 이 사업은 세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식품가공·유통 허브로서 군산항을 중심으로 식품전문 유통·가공 산업단지와 자유무역지역을 조성하는 것이요, 둘은 푸드 밸리(Food Valley)로서 R&D기관과 대학 등이 집적화된 식품산업 혁신 거점을 만드는 것이다. 세번째는 농식품 클러스터로서 지역특화 농산업 기반을 육성하는 것이다.

 

이 사업의 성공 여부는 식품기업의 유치와 국책사업으로 지정돼 정부의 뒷받침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전북도는 2010년까지 8개 이상의 식품관련 중·대기업을 유치해 매출액을 두배로 끌어 올리겠다는 복안이다. 또 산업자원부의 지역진흥사업과 과학기술부의 ‘제2 생명공학 육성 기본계획’에 반영되도록 집중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지금까지 의욕만 앞섰지 알맹이 없이 추진하던 것에 비해서는 진일보한 듯하다. 앞으로 식품관련 기업들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과 함께 타겟기업을 대상으로 지역의 장점 등을 적극 알려야 할 것이다. 또 중앙부처를 상대로 해서도 정치권 등과 협력해 입체적인 설득작업을 펴주기 바란다.

 

다음으로 ‘사이언스 프로젝트’는 이름에 비해 뚜렷한 게 없지 않은가 한다. 당초 사이언스 시티는 대학과 주거공간, 기업체 연구소 등이 한데 어울려 과학이 24시간 진행되는 도시다. 왕립공대를 중심으로 한 스웨덴의 시스타 사이언스 시티, 케임브리지대가 중심이 된 영국 케임브리지 사이언스 파크, 그리고 미국의 실리콘 밸리 등이 대표적 모델들이다. 그런데 전북의 이번 계획은 기존의 지역별 주력산업을 묶어 놓은데 불과하다. 포장만 그럴듯 했지 내용이 빈약하다. 내실있는 추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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