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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혁신도시 추진, 차질없게 하라

전주 만성동과 완주 이서일대에 들어서는 혁신도시가 해당 지역주민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물리면서 연일 파열음을 내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향후 추진일정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된다. 특히 도심 배치를 둘러싸고 전주와 완주지역 주민들이 서로 맞서 있는데도 전북도가 조정력을 발휘하지 못해 일이 더욱 꼬이는 형국이다.

 

전북지역 혁신도시는 지난해 입지면적 선정부터 난항을 예고했다. 지난해 7월 전북도는 건설교통부에 488만평의 면적을 요구했다. 그러나 결국 280만평으로 낙착, 면적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축소되었다. 이후 전주지역과 완주지역 주민들은 서로 번갈아가며 도심지역을 자기쪽에 유리하게 배치해야 한다고 반발,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시행주체인 한국토지공사는 당초 토지이용계획 기본구상에서 도시용지를 전주쪽에 배치하는 안을 마련했다. 이에 대해 완주지역 주민들이 반발했고 전북도는 이들의 요구를 수렴해 도시용지를 전주와 완주 2곳에 배치키로 했다. 즉 전주 만성동과 중동일원에 기존대로 100만평의 도시용지를 배치하고, 완주 이서 광석제 일원에 20만평 규모의 부도심을 설치키로 한 것이다. 그러자 이번에는 전주지역에서 반발하고 나섰고, 이에 대해 완주군이 재반발하는 형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서로 자기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토지조사 등을 거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북도는 혁신도시 일정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을 마련해 발표했다. 3월부터 보상절차에 들어가, 5월까지 토지이용개발계획을 마무리하고 12월에 공사를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지역주민간의 이해가 엇갈릴 경우 과연 보상절차 등이 제대로 이루어질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13개 공공기관을 전북으로 이전하는 혁신도시는 전북발전의 새로운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점에서 기대가 높다. 생물·생명산업과 국토개발관리 기능을 주축으로 내발적 혁신역량을 기르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를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하고 장기적으로 관련 연구기관과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역량을 모아야 한다. 그런데 시군 주민들간에 서로 이기적 행태를 보이고, 이를 중재·조정해야 할 전북도마저 제구실을 못한다면 어쩌겠는가. 추진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불협화음을 최소화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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