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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군산항 수심표기 海圖가 엉터리라니

군산항 활성화는 바로 전북 경제 활성화와 직결된다. 전북도가 군산항 활성화를 도정의 최우선 과제 가운데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군산항의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여러가지가 지적되고 있다. 항만 시설을 비롯 토사 퇴적에 따른 수심저하, 국제항로 부족, 물동량 확보 어려움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항만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요인 이외에 정부가 간행한 군산항 해도(海圖)의 정확도가 떨어져 입출항하는 선박들이 고충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심이나 암초등 장애물을 표기해 놓은 해도가 선박의 안전항해에 미치는 지대한 영향을 감안할 때 해도의 중요성을 간과한 처사이다. 또 다른 군산항 경쟁력 저하 요인이 아닐 수 없다.

 

군산항 해도가 부정확한 것은 군산항만의 특성을 무시하고 해도를 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산항은 조수간만의 차가 큰데다, 군장항만 건설과 새만금 방조제 공사 완공등 전반적인 주변 해양환경 변화로 수심 변동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2년 주기로 실시하는 측량결과를 근거로 해도를 제작하기 때문에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취약점이 있다.

 

실제 현재 군산항에서 활용하고 있는 해도는 지난 2005년말 까지 측량한 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10월 간행됐다. 이 해도상에는 6부두 좌측 심수항로상의 수심이 6.6m와 6.7m로 표기돼 있으나 최근 군산해양청이 측량선을 동원해 음향측심기로 측정한 결과 수심이 8m 이상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해도와 실제 수심 사이에 나타난 차이를 결코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다. 신뢰해야 할 해도상의 수심이 부정확하면 어느 선사가 안심하고 군산항에 선박을 취항시키겠는가. 선사 유치에 결정적 부정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항만 활성화에도 걸림돌로 기능할 것임은 불 보듯 뻔하다. 각종 항만 인프라 확충이나 적정수심 유지, 물류 확보를 위한 지원책 못지않게 안정항해의 중요성 또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군산항 특성에 맞춘 해도작성 시스템이 필요하다. 측정주기를 단축해 이를 근거로 정확한 해도를 작성해야 한다. 그래야 선사들도 해도의 신뢰성을 믿고 선박을 취항시키려 할 것이다. 군산항 활성화는 인프라 확충과 함께 해도와 같은 소프트웨어도 완벽하게 갖춰질 때 이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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