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3-24 12:57 (화)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사설
일반기사

[사설] 학교폭력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

며칠후면 새학기를 맞는다. 학부모들의 마음이 불안해지는 시점이다. 한 학년 올라가거나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자신의 자녀들이 새로운 학교환경에서 ‘왕따’를 비롯한 학교폭력에 시달리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다. 실제 예년 3∼4월에 학교폭력에 대한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들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같은 학부모들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님을 반증해주고 있다. 특히 몸이 약하거나 성장이 더딘 자녀를 둔 가정의 경우에는 더욱 마음을 조일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학교폭력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들어 더 흉폭해지고 집단화·저연령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여학교에서는 물론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까지 각종 폭력이 버젓이 행해지고 있는 것이다.

 

폭력 양태 또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집단 따돌림에서 부터 신체폭행, 언어폭력, 협박, 금품갈취등 성인범죄를 뺨칠 정도이다. 그것도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심지어 돈을 가져와 옷이나 신발등을 사오게 하는 행위도 빚어지고 있다.

 

지난해 전북경찰청이 국정감사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도내 학교폭력 발생건수는 지난 2004년 109건에서 2005년 242건으로, 지난해는 10월말 까지 560건이 발생해 해마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보복이 두려워 피해학생이 신고하지 않거나, 학교측이 알고도 은폐한 사례를 포함하면 집계된 통계치 보다 훨씬 많은 학교폭력이 발생했으리라고 짐작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학교폭력은 피해학생에게 신체적 고통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큰 상처를 준다. 그로 인해 가출과 심지어 자살로 까지 이어지는 사례를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이처럼 학교폭력은 개인의 삶과 공동체의 건강성을 파괴하는 비겁하고 저열한 반사회적 범죄다.

 

학교폭력의 발생원인으로는 남을 배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가정교육, 영상물들을 통해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폭력문화, 학교의 안일한 대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사후 수습위주가 아닌 사전예방을 위해 가해학생들의 인성교육 프로그램 강화 등 범사회적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특히 학교폭력이 대부분 학교주변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학교측의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사전 선도에 힘쓰고 분명히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