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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나무 심는 것 못지않게 보호 힘써야

지난 주말 봄을 재촉하는 단비가 내려 산림관련 기관 공무원들은 산불 발생 걱정에서 한숨 돌렸을 성 싶다. 3.1절인 지난 1일만 해도 도내에서 3건의 산불이 발생하는등 휴일이면 산불 발생 빈도가 한결 높아지는데 그 부담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한번의 단비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최근 도내의 산불증가 추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들어 2월말 까지 도내에서 모두 172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89건에 비해 2배 가량 증가한 건수다. 매일 평균 2∼4건의 산불이 도내에서 발생한 셈이다. 대형 산불이 없었던게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런 추세로 산불이 자주 발생하면 피해규모는 커질 수 밖에 없다.

 

산불은 자연발화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이 입산자의 실화, 논밭두렁이나 쓰레기 소각등에 따른 부주의에서 비롯된다. 한 사람의 실수가 대형산불로 확대되면 이를 진화하기 위해 많은 인력과 장비가 투입될뿐 아니라 자칫 소중한 인명과 엄청난 재산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산불 방제는 사전 예방과 초등진화가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감시초소와 무인카메라 설치를 늘리고, 진화장비를 더욱 현대화해야 한다. 발생초기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에 실패하면 헬기에 의존해야 하는 대형산불로 이어질 위험이 커진다.

 

입산자들의 자세도 중요하다. 최근 주5일제가 정착되면서 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 산림법에는 입산자들은 라이터등 인화물질을 휴대하지 못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휴대품 검사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등산객들 스스로 산에서의 취사나 흡연을 삼가해야 한다.

 

산림에 인접한 논밭두렁을 태우는 행위도 자제해야 한다. 농사 전문가들은 논밭두렁 태우기가 득(得) 보다는 실(失)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작은 불씨가 산불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논밭두렁 태우기에 대한 계도와 단속이 절실하다.

 

지난 수십년간 산림녹화에 힘쓴 덕에 이제 전국 어느 산에 가도 숲이 무성해졌다. 하지만 심는 것 못지 않게 보호하지 않는다면 산불로 인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할 수 있다. 산불은 어쩔 수 없는 천재(天災)라기 보다는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인재(人災)다. 올 봄에는 작은 불씨 하나라도 조심하는 관심을 기울여 산불 피해를 최소화하기를 거듭 강조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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