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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일본ㆍ중국의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엊그제 전주를 방문한 재일(在日) 전북도민회장의 전북관광 관련 발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북에는 관광자원이 산재해 있는데도 이를 상품화 시키는 작업이 부족하다는 게 요지다. 또 도내 관광지에는 일본어로 된 관광안내판조차 없고 인터넷 ‘일본 야후’에 한국내 각 도시별 날씨코너가 있는데 전주는 빠져 있더러는 것이다. 대부분의 일본관광객은 부산항으로 입국해 광주-전주-부여-서울 코스로 이동하는데 전주는 기껏 점심때 비빔밥 한 그릇 먹고가는 곳에 불과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전북의 연평균 외국인 관광객수는 14만여 명인데 이는 타시도의 1/3 수준이라는 분석까지 내놓았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인은 그들의 뿌리인 백제문화에 관심이 많고 전주는 후백제의 왕궁이 있는 등 여건이 좋아 일본관광객 10만명을 유치하도록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애정어린 충고지만 날카롭기 그지 없다. 전북관광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짚고 있다는 점에서 뼈아프기까지 하다.

 

이러한 지적이 어디 일본 관광객에만 해당되겠는가. 전북관광이 첫번째 타겟으로 삼아야 할 중국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와 가장 가까운 중국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경제력과 함께 관광객이 넘쳐난다. 100만 장자(9억5천만원)만 1300만명에 이르고 1000억원 이상 소유자도 1만명에 달한다. 이들은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전북을 찾는 인원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이들을 전북으로 끌어오기 위해 전북도를 비롯 자치단체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전북은 제조업 분야 등 산업 전반이 낙후되어 있지만 관광의 경우는 더욱 한심하다. 말로만 ‘관광 전북’을 외칠 뿐, 정작 이 분야에 머리와 돈을 쏟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지난해 9월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문화산업 전국차지 비중은 매출액 기준 0.8%, 고용기준 1.4%에 불과하다. 이는 열악하다는 전북의 실물경제 비중(GRDP) 3.1%에도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 연구자료는 문화관광산업이 부진한 이유로 대표상징물 부재와 문화자원의 산업화 부진, 관광 인프라 미흡 등을 꼽았다.

 

이 가운데 전주는 특히 숙박시설이 부족한데다 공항마저 없어 접근성이 떨어진다. 전북도가 역점을 두고 있는 국제스포츠행사 유치도 같은 이유에서 역부족이다. 관광정책의 일대 전환이 있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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