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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차별화 시급한 지역축제

지방자치 실시이후 지역마다 축제가 넘쳐나면서 이에 대한 논의가 무성하다. 전국적으로 1200개에 육박하는 지역축제는 너무 난립한 것도 문제지만 콘텐츠 빈약과 개최시기 중복, 전문인력 부족 등이 항상 도마위에 오르곤 한다. 또한 과도한 예산에, 내실없이 치러지면서 자치단체장의 얼굴 알리기나 표심잡기의 도구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프로그램도 초등학교 가을 운동회처럼 천편일률적이요, 전국 어디를 가나 그 나물에 그 밥인게 현실이다. 그러고도 축제가 끝나면 관람객이 몇 만명에 지역특산물 판매금액이 몇 억원이라는 미심쩍은 홍보에만 열을 올려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축제에 대한 평가나 논의 역시 축제만큼이나 넘쳐나 정체성, 관객 참여, 프로그램 등이 비판의 단골메뉴로 오른다.

 

물론 전북도 예외가 아니다. 도내에만 76개의 크고 작은 축제가 열리고 있다. 하지만 우수축제로 선정돼 문화관광부로 부터 지원을 받는 축제는 남원 춘향제와 김제 지평선축제, 무주 반딧불축제 등 3개에 불과하다. 이들 축제도 다른 축제에 비해 낫다는 것이지 전국적으로 내노라하기에는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

 

사실 축제가 많다는 것 자체가 흠은 아니다. 축제가 축제답지 못해 지역민은 물론 외지인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지 못한다는 게 문제다. 차별성 없는 축제로 낭비요소가 많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차별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는 탄탄한 프로그램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수적이다. 그리고 참여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야 한다. 인구 5만명에 관광객 300만명을 불러 모으는 함평 나비축제나 외국인들에게 가장 인상적인 보령 머드축제, 안동 탈춤페스티벌 등이 참고할 만한 사례라 할 것이다.

 

둘째는 추진 주체의 의지가 확고해야 하고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춘천 마임축제나 거창 국제연극제가 그러한 예다. 이들은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시작해서 관객들로 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자연스럽게 국비와 도비 지원을 따냈다. 또한 컨셉이 분명하고 지역대학과의 연계, 관련 프로그램의 연중 가동도 활성화의 계기가 되었다.

 

세째는 홍보마케팅의 중요성이다. 지역뿐 아니라 타지역의 관광객을 모으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홍보마케팅을 어떻게 하느냐가 크게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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