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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제공항 착공, 이번엔 성사시켜야

듣던중 반가운 소식이 날아왔다. 3년 넘게 중단돼 고구마밭으로 변해버린 김제공항 건설사업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건설교통부를 비롯 기획예산처, 국무총리실에서 19일 한 목소리로 지원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그동안 전북도민들은 ‘김제공항’ 얘기만 나오면 분통이 터질 지경이었다. 공항건설이 지지부진한 것은 물론이려니와 정치권의 사분오열, 중앙정부의 냉대 등 적잖이 속을 끓여야 했다.

 

그런데 지난 8일 노무현 대통령이 1박2일 일정으로 전북을 다녀간 뒤 입장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당시 노대통령은 김완주 지사의 김제공항 건설재개 호소에 대해 “관계부처와 함께 추후 신중하게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김제공항 건설사업이 ‘물건너 간 것’으로 예단했었다. 사실 노대통령은 선(先) 수요창출을 지적하며 반대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것은 감사원이 2003년 수요예측과 경제적 타당성 부족을 이유로 착공시기를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과 궤를 같이한 것이다.

 

하지만 건교부와 감사원은 그 사이 여건이 크게 변화한 것을 간과하는 오류를 범했다. 당시와 달리 LS전선 등 대기업이 속속 유치되고 있고 전주·완주지역에 14개 공공기관이 입주하는 혁신도시가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한 무주태권도공원이며 새만금 관광사업 등 수요창출이 예전과 다름을 무시했던 것이다.

 

뿐인가. 2003년 감사원으로 부터 함께 지적을 받았던 전남 무안국제공항과 경북 울진공항은 지금 착착 진행되고 있어 도민들의 소외감을 더욱 깊게 했다. 분노의 목소리마저 나오는 판이었다. 어쨌든 이제 김제공항 건설에 대해 정부가 입장을 바꾸었다니 늦었지만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이제 부터다. 부정적 입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당장 착공 예산을 반영해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480억 원을 들여 부지매입은 완료한 만큼 내년 예산에 기반조성사업과 활주로 사업비 200억 원을 반영하는 일이 급선무다. 내년 예산은 각 부처가 6월까지 예산처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시기를 놓치지 않고 이를 반영해야 할 것이다. 혹여 12월 대선이 끝난 뒤 새로운 논란이 일기 전에 확실하게 해 두어야 한다.

 

전북도의 역할이 중요하다. 사업타당성 논란을 잠재울 논리개발은 물론 정치권과 협조해 이번에는 기필코 성사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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