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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계화 가능성 확인된 전주한지

전주한지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전통문화의 상징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를 지닌 한국의 대표적 문화상품으로 주목받으면서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전주시 안세경 부시장 일행의 미국 방문은 전주한지의 세계화 가능성을 재확인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안 부시장은 “세계 시장의 중심지인 뉴욕과 워싱턴에서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알리고 활용 방안을 타진한 결과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다”고 밝혔다. 방문단을 접견한 반기문 UN사무총장은 전주한지에 대한 호평에 이어 UN 한국대표부의 인테리어 주요 소재로 전주한지 사용에 대한 제안에 호의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의 고유미를 담고 있는 전주한지는 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한(韓)브랜드 사업’의 중심 상품이다. 전주의 출판과 서화문화도 우수한 전주한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시대적 변화추세에 맞춰 한지의 전통미를 살리면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방안과 산업화에 힘써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전주시가 매년 개최하고 있는 한지문화축제도 이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축제를 통해 한지의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한지 보급과 한지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밖에 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한지산업종합지원센터와 한지유통관 설립도 전주한지의 산업화를 위한 필수 사업이다. 한지의 본고장임을 내세우면서도 아직까지 상설 홍보, 전시 판매장및 체계적인 유통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30∼40년전만 해도 전국 한지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했던 전주한지가 한때 위기에 처했던 것은 수요감소와 값싼 중국산의 범람 때문이기도 하지만 품질향상과 기술개발을 소홀히 한 생산업체와 전주한지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행정당국의 방관도 또 다른 원인으로 볼 수 있다. 90년대 들어 전통문화사업과 한브랜드 사업등에 힘입어 회생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전주한지의 산업화와 세계화 가능성이 확인된 상황에서 향후 최대 과제는 마케팅이다. 이를 위해 전주시가 한지의 세계시장 진출을 ‘신(新)한지로드 프로젝트’로 명명해 적극 지원하기로 한 것은 고무적이다. 생산업체들도 전주한지의 전통성과 우수성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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