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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상생의 모범보인 국립대통합

그동안 대학과 지역을 갈등으로 몰아 넣었던 전북대와 익산대의 통합방안이 원만히 합의되었다. 전북대 수의대를 익산캠퍼스로 이전하고 익산시는 수의대 관련 연구개발(R&D) 시설에 최대 200억 원을 지원키로 한 것이다. 이번 합의는 전북도가 중재에 나서 전북대와 익산시의 갈등을 해결했다는 점에서 윈윈(相生)의 모범 케이스로 꼽힐만 하다. 한발씩 양보로 대학과 지역이 서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데 대해 큰 박수를 보내고자 한다. 김완주 지사와 이한수 익산시장, 서거석 전북대 총장과 조좌형 익산대 학장이 기자회견 후 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너무도 보기에 좋았다. 전북의 난제나 지역간 갈등이 이처럼 대승적 결단과 양보로 잘 풀려나간다면 얼마나 좋을 것인가.

 

이제 남은 것은 합의된 내용을 잘 실천하는 일이다. 또한 익산으로 이전하는 수의대를 전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우뚝 솟은 대학으로 거듭나도록 하는데 대학과 자치단체가 힘을 보태는 일이다.

 

우리는 이번 합의에서 “대학과 자치단체들은 국립대 통합정신을 존중하여 두 대학의 통합이 전국에서 가장 성공적 통합이 될수 있도록 상호 적극 협력한다”는데 주목하고자 한다. 두 대학이 일단 통합에는 성공했지만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통합과정에서 생긴 앙금 불식은 물론 수의대의 익산 이전과 익산대 학과의 승격, 교직원들의 재배치및 적응 등이 그것이다. 이 과정에서 갖가지 불만과 불협화음이 터져 나올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의대의 특성화 문제다. 전북대 수의대는 당초 이리농과대학 내에 설립되었고 서울대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학과를 개설한 역사를 갖고 있다. 이 대학을 특성화 하기 위해서는 교육연구시설 확충과 함께 인수공통난치병연구소, 야생동물구조센터, 말 질병연구소, 수정란이식센터 등 관련 R&D시설의 유치·설립 등에 전폭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말하자면 충분한 재정지원과 교수들의 피나는 노력이 합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될 경우 수의학분야는 전국에서 우수인재들이 익산으로 몰리게 되고 지역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수의학을 하려면 익산으로 가야 한다’는 등식이 성립되길 기대해 마지 않는다. 거듭 통합논란을 지혜롭게 해결한 관계자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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