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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노스케스코그 인수자의 과제

국내 최대의 신문용지 제조업체인 한국노스케스코그(주)가 미국계 모건스탠리 사모펀드와 신한사모펀드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지난 몇 년 동안 신문시장의 위축과 목재가격 인상 등으로 자금난을 겪어오다 이번에 가장 수익률이 높은 한국노스케스코그를 매각하게 된 것이다.

 

우리가 여기에 관심을 갖는 것은 한국노스케스코그 전주공장 때문이다. 이 회사는 전주와 청원에 공장을 갖고 있는데 주력기업인 전주공장은 연간 약 100만톤의 신문용지를 생산, 국내 시장점유율이 45.5%에 이르는 최대 공장이다. 이 전주공장은 지난 40여 년 동안 전주 시민들과 애환을 함께 해 왔다. 그 동안 이름이 수차례 바뀌었지만 도민들은 '전주제지'라는 명칭에 익숙해 있다. 그만큼 애정도 각별했다.

 

전주제지는 삼성그룹 자회사인 새한제지공업이 1967년 전주공장을 착공하면서 전주와 인연을 맺었다. 삼성그룹에서 분리돼 한솔제지로 이름이 바뀐 1992년까지 24년 동안 '전주제지'로 성가를 높였다. 당시 전주공장은 향토기업인 삼양사와 함께 전주 경제를 떠받치는 두 기둥이었다. 변변한 대기업이 없었던 때여서 더욱 그랬다.

 

이런 역사를 가진 만큼 우리는 이번에 매각된 전주공장이 앞으로 지역경제에 흔들림없이 기여해 주기를 기대한다. 우선 공장의 원활한 가동과 함께 종업원들의 고용승계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 공장의 종업원은 600여 명으로 이중 전북출신이 70%를 차지하고 있어 이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고유가와 원자재 난으로 가뜩이나 경제가 어렵고 고용시장도 좋지 않아 인수자는 이 부분의 우려를 씻어줘야 할 것이다.

 

또 그동안 꾸준히 해 온 지역사회 봉사와 환경운동에 대한 관심도 계속되길 기대한다. 세계 최대의 폐지 재활용시설을 갖춘 전주공장은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모악산 살리기 운동, 신문활용교육(NIE) 기금 후원, 복지시설 지원 등 지역사회 안팎에 각종 후원과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해 왔다.

 

그리고 전주한지박물관의 발전적 계승도 기대하고자 한다. 1997년 종이박물관으로 개관한 이 박물관은 전주의 자랑중 하나다. 다양한 각종 기획과 전시로 개관이래 90만여 명이 이곳을 찾았다.

 

인수자가 사모펀드이긴 하나, 지역과 함께 해온 전주공장을 더욱 튼실하게 가꿔주길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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