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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심각한 도내 산업현장의 안전불감증

도내 산업현장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이다. 노동부의 2005년 2007년 까지 3년 동안의 산업재해 발생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에 도내에서는 모두 1만125명의 재해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239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평균 산업현장에서 3277명의 재해자가 발생하고, 79.6명이 숨진 셈이다. 재해율(災害率)은 전국 16개 광역 시도 가운데 강원도에 이어 두번째, 사망률은 4번째로 높다.

 

지난해의 경우 도내에서 발생한 3256건의 재해를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전도(顚到)가 630명으로 가장 많고, 추락, 감김과 끼임, 충돌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산업현장에서도 공기(工期)가 짧고 규모가 작은 중소형 건설현장의 안전시설 미비에 따른 사고가 여전함을 보여주는 통계수치다.

 

실제 도시지역 건물 공사장의 경우 안전불감증에 걸린 현장을 손쉽게 목격할 수 있다. 엉성한 안전 그물망과 낡은 천을 보호막으로 해놓아 도무지 안전시설로는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일부 근로자들은 안전모와 안전화 착용등 최소한의 안전조치 마저 소홀히 하고 있다. 특히 수익에만 관심을 두는 사업주들은 임금 지불액을 줄이기 위해 비정규직이나 미숙련 근로자 채용을 늘리는 것도 재해 발생이 늘어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건설현장 주변 인도에 공사자재등을 마구쌓아놓는 바람에 통행하는 시민들도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사업재해는 근로자 본인 뿐 아니라 가족들에 까지 불행을 안겨준다. 업체의 생산성을 떨어뜨리며, 업체의 부담을 가중시켜 궁극적으로는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산업현장의 안전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사업주의 안전의식이다. '적당히' '설마'하는 안전불감증을 털어내지 않고서는 사고 발생 빈도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사업주가 철저한 안전의식을 갖고 있는 현장에서는 산업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아지기 마련이다.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을 위한 시설과 장비 확보를 위한 투자에 인색해서는 안된다. 정부도 지도 감독과 시설 투자지원및 안전교육 강화에 힘써야 한다. 근로자들 역시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는등 자신의 보호를 위해 각별히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업주와 근로자 모두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 안전이 곧 책임과 의무라는 인식을 생활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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