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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휴·폐업 업체 부지활용 '바람직하다'

최근 도내 산업용지 부족으로 기업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휴·폐업 업체의 부지 활용방안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치단체는 '복덕방'역할로 경기 활성화에 기여하고, 부지를 거래하는 업체들에게는 상생의 전략인 셈이다.

 

지난 6월말 기준 도내 3개 국가산업단지와 11개 지방산업단지 전체 부지는 3197만㎡에 이르고 이 가운데 3117만㎡가 분양돼 97.5%의 분양률을 나타내고 있다. 도내 산단 용지의 부족현상은 새만금 사업과 경제자유구역 지정등으로 전북의 산업구조가 바뀌면서 최근 수요가 급속히 늘어난데서 비롯됐다. 전북도의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의 기업유치 전략과 최고 100억원에 달하는 투자 보조금등 이전기업에 대한 자치단체의 각종 인센티브도 산업용지 포화를 앞당기게 한 요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두산 인프라코어등 대기업 유치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군산지역의 부지난이 심각하다.

 

도내 산업단지 부지난은 지난해 부터 빚어지고 있다. 실제 도내 산업단지 분양면적은 2005년 56만㎡, 2006년 80만㎡ 에 그쳤지만 지난해는 330만㎡으로 급격히 늘었다. 시·군에 조성된 농공단지도 사정은 비슷하다. 도내 42개 농공단지 분양률은 99.8%에 달해 사실상 공장부지를 구하려 해도 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업 유치작업은 지속하면서 부지를 공급해주지 못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 부지난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단지를 조성해 부지를 공급해주는 작업은 행정절차를 서두르고 공기(工期)를 단축시켜도 최소 2∼3년이 소요된다. 전북도는 지난 8월 정읍시에 89만㎡ 규모의 첨단과학산업단지와 익산시 금마면에 32만㎡ 의 농공단지 지정을 승인하고 연내 공사에 착수토록 할 계획이다.

 

당장 이전이 급한 기업들에게 휴·폐업 업체의 부지를 알선해주는 일이야 말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대안이다. 올 들어 이런 방법으로 도내에 입주한 업체 수 만도 31개 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현재 도내 휴·폐업 업체중 48개사 부지가 총 49만㎡(약 15만평)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급한 수요의 충족은 가능한 면적이다.

 

부지난이 계속되더라도 정확한 수요를 무시한 산단확대는 경계해야 한다. 난개발이나 부실공사도 막아야 한다. 무리한 산단 확대에 따른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도 휴·폐업 업체의 부지 활용은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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