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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연료전지산업 발전을 위한 제언 - 이홍기

이홍기(우석대 수소연료전지 기술 지역혁신 센터장)

고유가 폭등으로 인한 충격으로 경제가 어려워지고 이제는 서민들의 일상적인 삶의 질마저 위협받고 있다. 에너지 위기와 환경오염이라는 단어는 모든 사람들에게 친숙해졌지만 과연 이 시점에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경주했는지 한번쯤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소비량 세계 7위에 에너지소비 증가율은 매년 10%라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우리의 경제규모는 이정도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는 점은 자명한 사실이다. 분명한 점은 우리는 유가인상에 의한 심각한 타격을 받으면서도 많은 사람들은 이에 대한 각성이나 에너지절약을 위한 노력은 막연하게 정부나 과학자의 몫으로만 돌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과학의 역사를 유심히 살펴보면 과학은 인간의 탐욕을 위해 일어난 전쟁을 통하여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였고, 이러한 발전의 결과로 인류에게 쾌적한 삶을 제공하였지만 환경오염과 자원고갈 문제 등은 아직도 시원하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에너지문제에 있어서 정부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육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제는 수소·연료전지, 태양광, 풍력외에도 바이오연료등 신재생에너지의 기술개발에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그중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연료전지는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차세대 에너지 시스템으로 가정 및 건물용, 자동차용과 휴대용으로 사용되며 연료전지는 일회용 건전지나 충전시켜 사용하는 2차 전지와는 달리 수소와 메탄올 등의 연료를 사용하여 지속적으로 전기생산이 가능한 일종의 발전기이다. 연료전지분야에 종사하는 한사람으로서 연료전지 산업 발전을 위한 좁은 소견이지만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연료전지분야에 있어 국내는 아직 촉매, 전해질등의 소재에 대한 원천기술이 상당히 부족한 실정이며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술 우위가 가능한 분야를 선별하여 육성하여야 된다.

 

둘째로 국내기업이 부품소재에 대한 기술개발에 성공하여 제품을 생산할 경우 국내 연구진은 아직 외국에 비해 성능이 조금은 부족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개발 회사제품의 데이터를 축적해주고 대외 신인도를 높이는데 일익을 담당해야 된다. 이를 통해 국내 연료전지 산업의 저변확대가 가능해 지리라고 생각된다.

 

세 번째는 연료전지산업은 다가오는 수소에너지 시대에 산업혁명 이후 가장 획기적인 산업개편이 이루어지리라 생각된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산업화진입시점에 회의적인 것은 미래에 대한 투자 시점의 불확실성 때문이므로 이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우리만이라도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서로간의 개발성과와 노하우를 공유해야 할 것이다.

 

넷째, 태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여러 분야는 지리적조건과 산업여건 등에 따라 활용범위가 달라지므로 각각의 기술이 경쟁상대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즉 주어진 여건에 따라 서로의 기술을 융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인간은 자연을 지배할 수 있다고 믿고 있지만 그동안의 교훈에서 우리가 자연을 정복할 수 없음을 뼈저리게 느껴왔다 이제는 자연을 존중하면서 더불어 겸손하게 살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불철주야 노력하는 모든 분들에게 격려를 보내며 지구의 앞날은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다는 사실에 긍지를 갖도록 하자.

 

/이홍기(우석대 수소연료전지 기술 지역혁신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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