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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LPG값 급등, 특단대책 필요하다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치솟아 아우성이다. 특히 서민들의 생활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내려가는데 LPG가격은 역주행을 하고 있어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지 그렇지 않을 경우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발할 지경이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주유소 판매가격이 리터당 1350원 안팎으로 떨어졌다. 반면 LPG가격은 국제시세가 떨어졌음에도 환율상승과 복잡한 가격결정 구조를 이유로 11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LPG 수입업계에서는 "LPG는 완제품을 수입하는데 반해 휘발유 등은 원유를 수입해 국내에서 만들기 때문에 환율 적용의 강도와 시차가 다르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E1과 SK가스 등 LPG 수입업체들은 12월 가격 인상 폭이 너무 크다는 여론이 일자 마지못해 충전소 공급가격을 소폭 내렸다. 그만큼 가격 조정 여지가 있음에도 수익 폭을 최대화한 것이다. 실제로 이들 정유사나 가스수입업체들은 환율 등을 핑계로 삼지만 연간 수익이 수조원에 이르고 있어 담합이나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의혹도 없지 않다.

 

정부는 당초 에너지 정책을 수립할 때 휘발유를 100으로 하면 경유를 80, LPG는 50으로 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적용하면 LPG가격은 700원대 안팎이어야 옳다. 실제로 올해 초 LPG가격은 700원대였는데 40%이상 오른 것이다. 나아가 LPG의 연비가 휘발유의 70%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LPG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웃돌고 잇는 셈이다.

 

이같은 LPG가격 급등으로 LPG차량을 타는 사람들과 택시기사들이 울상이다. LPG차량을 타는 사람들은 기름값 부담 때문에 차를 구입했으나 실제 연료비가 더 들어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편이다. 택시기사들 역시 손님이 줄어 벌이가 시원치 않은 판에 연료비가 50%를 넘어 손에 쥐는게 없는 실정이다. 또 LPG는 도시가스가 들어가지 않는 영세가정에서 취사용이나 난방용으로 사용하는데 천정부지로 올라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신차와 중고차 시장에서도 LPG차량을 찾는 사람이 크게 줄었다.

 

정부는 이제 LPG 가격 폭등이 서민생활을 얼마나 옥죄는가를 직시해야 한다. 강 건너 불 구경하는 식으로 뒷짐지고 있을 때가 아니다. 하루 속히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가뜩이나 힘겨운 서민들을 돌아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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