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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식품클러스터 도약위해 더 뛰어야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이 익산시 왕궁일원으로 확정됐다. 지난해 말 전북이 정부의 국가식품클러스터 지역으로 선정된 이후 1년만의 일이다. 그동안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실체가 모호하다는 비판을 받아 왔으나 이제야 겨우 그 일부가 드러난 셈이다.

 

이 사업에 선정된 익산시는 온통 축제 분위기다. 플래카드가 시내 곳곳에 나부끼고 있다. 오랫동안 사업 유치를 겨냥해 노력해온 익산시로서는 여간 경하할 일이 아닐 것이다. 도지사와 익산시장의 다음 선거를 겨냥한 냄새가 짙지만 축하할 일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마냥 축하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지금부터 서둘러야 할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선 정부가 클러스터 선정에 따른 후속대책을 서둘도록 채근해야 한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은 내년부터 2015년까지 총사업비 1조68억 원이 들어가는 매머드 사업이다. 그러나 자세히 뜯어보면 국비는 3446억 원에 불과하다. 절반이 넘는 5600억 원 가량이 민간자본이다. 나머지는 지방비다. 정부는 기반조성 등 인프라에 대한 투자만 한다는 얘기다.

 

그리고 전북이 클러스터 지역으로 선정됐지만 아직도 이 사업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자치단체들이 많다. 자칫 잘못하면 무주 세계태권도공원처럼 사업이 지지부진할 수 있다. 처음부터 고삐를 단단히 움켜줘야 한다.

 

둘째는 산학연관의 연계 시스템을 얼마나 정교하고 빨리 갖출 수 있느냐다. 이번 선정과정에서 익산은 연구인력 유치와 KTX등 교통인프라, 자치단체의 추진의지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가까이에 전북대와 원광대 등이 있고 여기에 10여개의 민간연구소 등이 들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세계 5대 식품클러스터에 견줄만한 질을 확보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또 식품산업을 선도할 글로벌 기업이 들어올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세째는 집적의 효율성과 특별법 제정 등의 과제다. 이번에도 거론됐지만 향후 식품관련 거대기업이 들어설 새만금지역과의 연계를 고려해야 한다. 세계적 클러스터로 도약하기 위해선 항만과 공항이 갖춰진 새만금지역의 활용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과 생산, 전처리, 유통, 수출까지 일련의 과정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선 특단의 유인책이 있어야 한다. 특별법 제정이 필수적이라는 말이다.

 

이번 확정을 계기로 전북이 식품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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