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3-25 06:40 (수)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사설
일반기사

[사설] 안전의식 생활화로 화재발생 줄여야

지난해는 전국적으로 유난히 대형화재가 많이 발생한 한 해였다. 국보 1호 숭례문이 소실됐으며, 경기 이천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물류창고 화재로 47명이 숨져 전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서울의 고시원 방화로 무고한 시민 6명이 희생되기도 했으며, 나이트클럽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3명이 숨지기도 했다. 두 차례의 물류창고 화재는 판박이 였다. 지나간 참사에서 전혀 교훈을 얻지 못한 탓이다.

 

이같은 대형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도내에서도 지난 한해동안 1916건의 화재가 발생(하루 평균 5.3건)해 사흘에 한명꼴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인 2007년 같은 기간에 발생한 1855건에 비해 발생건수는 61건(3.1%), 재산피해는 5억8000만원(5.2%) 늘어난 것이다. 인명피해는 사망자는 18명에서 17명으로 줄었지만, 부상자는 81명에서 109명으로 34.6% 증가했다.

 

매번 지적되는 것이지만 화재는 한 순간에 고귀한 생명과 재산을 앗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사전 예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런데도 화재가 이처럼 해마다 늘어나는 것은 소방 대상물의 증가에도 원인이 있겠지만 우리 사회에 만연한 화재 불감증 때문이다.

 

화재에 취약한 대표적 시설이라 할 수 있는 재래시장이나 밀집 상가의 경우 아직도 점포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데다 각종 전선등이 얽혀 있어 위험하기 짝이 없다. 통로에는 각종 물건까지 쌓아놓아 화재시 대피하기는 물론 진화를 위한 소방차 진입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아파트나 주택등 일반 가정도 화재 예방대책이 미흡하기는 마찬가지다. 가스나 난방용구등의 안전 취급요령을 가볍게 생각하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기 일쑤다. 농촌지역도 거주인구의 고령화와 홀몸노인의 급증으로 화재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농촌 화재 대부분이 고령층의 화기 취급 소홀로 발생하고 있는 사실이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

 

특히 요즘같은 겨울철은 화기사용이 늘어나는 계절이다. 소방당국은 시장이나 상가등 다중이 몰리는 시설에 대한 화재 안전점검에 한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해야 한다. 업소에서도 자발적으로 소방시설을 점검하고 탈출로 확보등의 대비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불은 인간생활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소중한 존재지만 잘못 취급할 때에는 큰 화(禍)가 된다. 항상 조심하는 안전의식의 생활화가 중요하다. 순간의 방심이 대형참사를 부른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